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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울프 님의 서재입니다.

싸이코킬러, 그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폐인인댸스
작품등록일 :
2022.05.23 13:46
최근연재일 :
2022.07.17 13:04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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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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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168,826

작성
22.06.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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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7화 새로운 관계는

DUMMY

해일은 정말 나를 사랑했을까 아니면 내 몸을 사랑했던 걸까.

연주의 몸을 욕망하면서도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했던 걸까.


해일의 연주에 대한 사랑이 어떠했는지는 나는 잘 알지 못하지만, 지금 그가 곁에 없음으로 해서 느끼는 허전함은 현실이었다.

나는 고작 이주간 그와 함께 했을 뿐이지만 마치 그가 연주와 연애했던 내내 함께 있었던 기분이다.


최성구와도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최성구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 그 날 밤 이후로 며칠이 지났지만 한 번 잘 있느냐는 안부인사 말고는 소식이 없다. 그래도 나는 그리 섭섭하지 않다.


해일을 잃은 느낌이 생각보다는 너무 커서 아직은 다른 감정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 모양이다.


지난 며칠동안 나는 외로운 배짱이 같은 생활을 즐겼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거실 소파에서 음악을 듣거나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하다가 테니스 레슨을 갈 때도 있었고 레슨이 없는 날은 무작정 거리를 쏘다닌다든지 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을 했다.


굳이 사람을 만나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사람한테 지친걸까?


연희 언니가 며칠간 야근이 없었던 때문에 같이 저녁을 먹었다.


내가 샤브샤브를 한 건 아주 특별한 경우였고 연희 언니가 다 저녁을 만들었다. 연희 언니 요리실력은 엄마를 닮아 뛰어났다.


된장국이나 토란국을 뚝딱 끓이고 연어나 광어 회를 사와서 회덮밥을 해 먹기도 했고 바지락 칼국수를 먹은 날도 있었다.


이렇게 평화롭게 지내도 되나 싶은 날들이 며칠인가 지난 후, 최성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최성구 - 연주씨 별일 없어요?

나 - 네, 저는 잘 지내요. 성구씨도 잘 지내요?

최성구 - 저, 드릴 말씀이 있는데 오늘 저녁에 뵐 수 있을까요?

나 - 네 좋아요. 어디서요?


무슨 일일까. 최성구의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저녁 8시에 병원 근처 카페에서 최성구를 만났다. 최성구가 우리 집근처로 온다는 걸 말렸다.

며칠만에 본 그의 얼굴에 반창고가 붙어있는 걸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어디 다쳤어요?"

"... 예. 사실은 이것 때문에 뵙자고 했어요."


최성구가 예의 그 사람좋은 미소를 띄고 말했다.


"네?"

"연주씨는 별일 없다니 다행이네요. 사실은 어제 이해일씨가 병원에 왔었어요."

"네에? 해일이가요?"

"와서 제게 주먹을 휘두르더군요. 자기와 연주씨가 어떤 사이인데 네가 끼어드냐고."

"... 맙소사..."

"그러면서 사람들 다 있는 앞에서 연주씨와 있었던 일들을 큰 소리로 떠드는데 좀 당황스럽더군요. 술 냄새도 안나던데 혹시 약을 한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였어요."


"저하고 있었던 일이요?"

"예, 연주씨와 연애시절에 했던 것들..."

"...아..."


나는 두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었다. 해일이 어떤 말을 했을지 짐작하고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나한테 얘기 해줬던 그런 망칙한 일들을 떠벌렸겠지.

설마, 사고 났던 그 차안에서 한 짓도 말 했을까?

하아...


나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들지못하고 원목 테이블의 화려한 나이테 무늬만 눈으로 좇았다.


"연주씨는 자기와 이런이런 것들도 다 해서 이젠 본인 아니면 연주씨와 결혼할 사람 없다고..."

"잠깐만요. 알겠어요."


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최성구의 말을 가로막았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연주씨가 걱정이 돼서 가만 있을 수가 없네요. 그 해일이라는 사람 위험할 수도 있겠던데요."

"네... 그, 그래서... 해일이는 어떻게 됐어요?"

"병원 경비에게 끌려갔는데, 경찰에 연행됐다고 하더군요. 아마 훈방조치 됐다는 걸로 알고 있어요. 뭐 저만 처벌 원하지 않으면 되니까..."


최성구는 시종일관 그 호인의 웃음을 잃지 않는다. 사람이 한결 같다고 해야할 지 목석같은 사람이라고 해야 할 지.


"네에... 감사해요..."


사람좋은 최성구가 내 체면을 생각해서 조용히 끝내길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최성구가 해일을 용서해줬다는 사실 그 자체가 고맙다.


저 반창고로 보면 해일에게 아주 제대로 맞은 모양인데.


"저, 그런데 해일씨가 연주씨네 집 비밀번호도 다 알고있는 모양이던데. 이참에 비밀번호 바꾸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네 그래야겠네요..."


비밀번호를 바꾸긴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바꾸지 않았다. 연희 언니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게 힘들기도하고 귀찮기도 하고.


연희 언니가 알면 엄마와 아빠도 다 알게 되겠지.

어차피 그건 양가 집안에 곧 알려질 일이기는 하다.


나는 해일과 헤어지는 일이 생각보다 큰 일이라는 걸 새삼스레 깨닫는다.

이 둘은 양가 집안의 전략에 의해 맺어진 커플이었으니까 헤어지면 큰일이 날 것 같다.


연주의 인생이 참 쉽지가 않다.


물론 이 상황은 내가 만든 것이긴 하지만 연주의 복잡한 남자관계로 볼 때, 언젠가는 큰일이 벌어져도 벌어질 것이었다.


그런데 왜 해일은 나한테는 아무 말이 없지?


찾아온다거나 전화는 커녕 메시지도 없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연주씨?"

"네?"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데 최성구가 말을 걸어온다.


최성구의 태도가 아까보다 약간 느긋해졌다. 그날밤에 우리가 나눴던 키스를 생각하는 듯 얼굴에 홍조가 돈다.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고 싶은 모양이다.


나는 지금 머리가 복잡해서 도저히 그 무드를 탈 수가 없다.


"저, 우리 아직 서로 별로 아는 게 없네요. 이를테면 나이라든가..."


그렇구나. 우린 그저 이름만 안 채로 딥키스를 나눈 사이가 돼 버렸다.


"저 스물 셋이에요."

"제가 두 살 많네요."

"그럼 오빠라 부를게요."

"그, 그래요."


최성구가 소 눈을 굴리면서 씨익 웃는다. 저 느긋하고 서글서글한 웃음을 여자들이라면 싫어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말 놔요 오빠."

"그, 그래... 요."

"오빠 여자들한테 인기 많죠?"

"어, 없는데..."

"그래요? 내 눈이 이상한가?"


나는 풉 웃는다.

브랜든 프레이저가 웃어주는데 반하지 않는 여자도 있나?


아, 그냥 내 취향인가?


어쩌면 저 순진한 눈을 별로라고 생각하는 여자들도 있겠네 최성구가 브랜든 프레이저는 아니니까.


하지만 최성구가 인기가 없다는 말은 지나친 겸손이거나 거짓말이다.


큰 키의 훈남 의사를 싫어할 여자가 몇이나 될까.


나도 반했잖아?


진짜 인기없는 남자들이 들으면 기만자라고 욕 먹겠다.


"저녁은 먹었어?"

최성구가 묻는다.


"응, 오빠는 먹었어?"


우리의 대화체가 자연스럽게 연인모드로 옮겨갔다.


"어, 아직. 오늘 많이 바빠서."

"그럼 나가자 내가 사줄게."


말해놓고 아차 싶다. 백화점에서 돈 생각하지 않고 막 쇼핑하면서 생긴 버릇인가.


돈 좀 있다고 자랑하는 거야? 고깝게 보는 남자들도 있는데 깜빡했다.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려선 안 되지. 밥 한끼라도. 배려심 부족이다.


나는 슬쩍 최성구의 안색을 살폈다.

멀쩡하게 아주 기분좋은 얼굴인데?


불필요한 열등감에 쩌든 남자는 아니구나.


사람은 생긴대로 논다더니, 생긴대로 시원하고 단순한 성격인 것 같다.


카페를 나가는데 사람들의 눈길이 우리에게로 향한다. 남자들은 내게서 눈을 못 떼고 여자들은 주로 최성구에게 눈길을 주는 것 같다.


거봐, 최성구가 인기가 없을 리 있겠어.


최성구는 차가 없다. 최성구가 내 차에 끙 소리내면서 올라탄다.


"휘유. 차 좋네."

최성구가 휘파람을 분다.


"운전 잘 하나보네 이런 차 타고다니는 거 보니."

"어, 아냐 그냥 예뻐서."


예쁜 건 맞지. 옛날 연주가 고른 거겠지만.

옛날 연주, 지금 연주.


"예쁜 건 너고."

"풋..."

"연주 넌 이거 낮에 뚜껑 열고 다니지 마 위험하니까."

"어? 뭐가 위험해?"

"너 쳐다보느라 사고 나서 교통마비 되면 국가적 손실 아니니."

"어어? 방금 개그 친 거야? 취향이 아재 개그네요."


나는 웃으면서 최성구 어깨를 때리는 리액션을 해 준다. 최성구가 내 볼에 입을 맞춘다.

나는 그를 향해 미소 지어준다.


운전하는 내내 최성구의 시선이 내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오빠? 얼굴 닳아 없어지겠다."

"너 사람 아니지?"

"뭐야 또 무슨 말 하려고."


"너 혹시 말야. 외계인이 지구로 침투시킨 그, 여자형 안드로이드 그런 거 아니냐? 막 남자들 유혹해서 우주선으로 납치하고, 남자 샘플 수집하고 막, 그런 목적을 수행하는."


"아 뭐래! 남자 샘플은 또 뭐야."


"근데 외계인들이 이 안드로이드를 만들 때, 남자를 유혹하는데 있어 가장 최적의 여자 데이터를 가지고 만들어야 되잖아?

피부며 콧대며 눈, 눈썹, 입술, 또 뭐 가슴, 허리, 히프, 다리, 이런 걸 최적의 데이터를 가지고 만드는 거지. 남자들이 보자마자 뿅 가게. 그게 너야."


"가만 듣자하니 이거 성희롱인데? 신고 당하고 싶어?"

"너의 미모에 대한 나의 최대치 찬사인데...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대학병원 인턴, 어젯밤 차 안에서 여성 성희롱하다 붙잡혀. 신문기사 함 나볼래?"

"공주마마, 노여움을 푸시옵소서. 충성충성!"

"철컹철컹 안 되게 조심해."

"알았어."


최성구가 내 오른손을 가져가서 입술에 댄다.


"나 운전중이야."

"너의 소장을 핥고싶어."

"풉... 뭐래."


최성구가 얼큰한 게 먹고싶다고 해서 우리는 한식집으로 가서 불낙 전골을 시켰다.

나는 옆에 앉아서 최성구가 먹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남이 먹는 모습을 보는 일도 재미있다는 걸 깨닫는다.


최성구가 워낙 시원스럽고 맛있게 먹어서 나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같이 좀 먹지?"

"아냐, 나 아까 많이 먹었어."


최성구는 2인분 전골을 밥 한공기와 같이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아 이제 좀 살 것 같네..."

"병원에서 점심 안 먹었어?"

"비스킷 한 조각하고 자판기 커피 한 잔."

"에휴 불쌍하다..."

"인턴은 사람이 아니잖아?"

"그건 그래."


둘이서 킥킥 웃는다.


마치 신혼부부 같다.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어떨까?

이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림을 하고...


그게 가능할까?


그러다가 어느 날 몸이 다시 돌아가버리면?


그러니까 이 관계는 여기서 더 진전이 없어야 하는 관계다.

아무런 미래도 담보할 수 없는 관계다.


해일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만 하는 관계다.


그 생각을 하니 몹시도 슬퍼졌다.


"연주야?"

"어?"


"생각에 빠져있는 모습도 한 폭의 그림이구나 너는."


"아이 왜 그래..."


"지금 술 먹으러 가긴 좀 그렇고, 나 내일 또 일찍 일어나야 해서, 요 앞에 공원 있던데 잠깐 걷다 들어갈래?"


"응 좋아."


내가 계산을 하는데 최성구는 몹시 쑥스러운 모양이다. 옆에서 안절부절 못 한다.


"내가 얻어먹어도 되는지 모르겠네."

"밥 한끼 가지고 뭘 그래. 나중에 맛있는 거 사 줘."


식당에서 찻길만 건너면 바로 공원이었다.


나는 공원에 들어서면서 최성구의 팔을 끌어안는다.


낮에는 더워도 밤이 되니 제법 쌀쌀하다.

최성구의 팔은 듬직하니 추위를 가시게 해줬다.


공원 으슥한 곳에 이르자 최성구가 걸음을 멈추고 나를 끌어안는다. 나도 마주 끌어안았다.

탄탄한 등 근육이 만져진다. 운동을 열심히 한 몸 같다.


최성구의 입술이 내 입술을 찾는다.

최성구는 방금 식사하고 난 뒤라서 그런지 그저 입술만 대고 있다.


이런 뽀뽀도 상큼하고 좋다. 달달하다.


"어허 경치 좆~ 같다~"


우리 뒤로 지나가던 두 남자에게서 나온 말이다.

너무도 상스러운 말이 내 신경을 바짝 긁어 놓는다.


"여관 놔두고 여기서 아주 빠구리 한 판 뜰 기세네."


"공원이 빠구리 뜨라고 만들어 놓은 데야?"

"어허 내 세금 살살 녹는다."


"요즘 야외 섹스하는 것들이 그렇게 많다네. 아주 유행이래 유행."


두 사람이 낄낄거리면서 너절한 잡소리를 쉴 새 없이 지껄인다.


"아저씨! 말이 좀 심하신 거 아니에요?"


내가 못 참고 쏘아붙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 비상벨이 있는 걸 봐뒀다.

어쩌면 최성구를 믿고 그랬는지도 모른다.


두 사람의 걸음이 멈췄다. 돌아서서 이리로 걸어온다.

느긋하게 내딛는 팔자걸음이 상스럽기 짝이 없다.


어쩌면 내가 그들이 던진 미끼를 물었는지 모른다.


"왜? 니 애인 하나로는 만족이 안 돼? 같이 박아주까?"


둘 중 덩치가 작은 놈이 침을 찍 뱉더니 느물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구요? 말 다하신 거예요?"


나는 지지않고 대든다.

최성구가 나를 말리려는 듯 자기 뒤로 밀어보낸다.


"이 씨발년이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확 씨."

"그만하시죠."


최성구가 목소리를 깔고 앞으로 나섰다.

오 최성구 잘한다.


그 때 조용히 있던 덩치 큰 놈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주먹을 날렸다.


"퍽"

"꺄악!"


듣기에도 끔찍한 소리가 나고 최성구가 비틀거린다.

나는 아까 봐 둔 가로등으로 필사적으로 뛰어가서 비상벨을 눌렀다. 가로등이 조금만 더 멀었더라도 잡혔을 것이다.


알람이 깜짝 놀랄만큼 큰 소리로 울렸다.

공원 전체에 알람이 울려 퍼지는 것 같다.


최성구에게 달려들던 덩치가 멈칫하더니 돌아서서 달아난다.


"오빠, 괜찮아?"


나는 최성구의 머리를 끌어안고 상처를 살핀다.

최성구는 입술이 찢어져 피를 흘리고 있다.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것 아니야?"


"아니, 괜찮아 별 거 아니야. 괜찮아."


"미안해 내가 괜히 그랬어."


"네가 왜 미안해. 그 놈들이 나쁜놈들이지."


잠시 뒤 공원 경찰이 와서 설명을 듣고 그들의 인상착의를 적어 갔다.


불빛이 어두워서 잡는 건 너무 기대하지 말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면 CCTV는 왜 달아 두는 거야?


나는 최성구를 집까지 태워주었다.


집으로 가는 동안 최성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내가 표정을 살폈을 때 최성구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걸까?

아니면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후회 때문일까?


최성구의 원룸 앞에 도착했다.


"잠깐 올라갔다 갈래?"

"아냐, 오빠 늦었는데 그냥 갈게. 내일 일찍 출근해야 되잖아."

"그래, 그럼 조심해서 가."

"응. 나중에 봐요. 몸 조리 잘 해."


집으로 오는 도중에 뜬금없이 차도일이 뇌리에 떠오른다.


최성구가 아니라 차도일이었다면 놈들이 절대 그런 식으로 못 했겠지.


차도일은 S벅에서 기다리겠다던 그날 이후로 어찌된 일인지 연락이 없다.

이대로 순순히 물러날 사람이 아닌데.


그리고 이해일은 최성구에게 그 난리를 쳐놓고 나에겐 왜 아무말도 없을까.


나는 여전히 버거운 인간관계의 늪 속에 빠져있다.


나는 자꾸만 그런 것들을 임시 가림막으로 덮어놓은 채 외면하고 그저 앞으로만 가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 같다.


앞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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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22.07.17 75 0 13쪽
29 28화 22.07.07 38 0 11쪽
28 27화 해일 22.07.04 36 0 12쪽
27 26화 응징 22.07.03 41 0 11쪽
26 25화 뭘 원해? (4) 22.06.26 49 0 11쪽
25 24화 뭘 원해? (3) 22.06.24 47 0 13쪽
24 23화 뭘 원해? (2) 22.06.22 46 0 13쪽
23 22화 뭘 원해? (1) 22.06.20 43 0 13쪽
22 21화 테니스 클럽 (4) 22.06.19 40 0 16쪽
21 20화 테니스 클럽 (3) 22.06.19 47 0 14쪽
20 19화 테니스 클럽 (2) 22.06.17 42 0 13쪽
19 18화 테니스 클럽 (1) 22.06.16 52 0 13쪽
» 17화 새로운 관계는 22.06.15 58 0 15쪽
17 16화 그래도... 괜찮아 22.06.13 84 0 14쪽
16 15화 그래도 인생은 22.06.11 63 0 13쪽
15 14화 관계의 의미 22.06.11 47 0 13쪽
14 13화 균열 22.06.06 48 0 13쪽
13 12화 균열 22.06.05 62 0 13쪽
12 11화 혼돈 22.06.04 39 0 12쪽
11 10화 혼돈 22.06.03 37 0 13쪽
10 9화 연주의 엄마, 아빠 22.05.31 49 0 13쪽
9 8화 연주의 엄마, 아빠 22.05.30 47 0 13쪽
8 7화 H 22.05.28 53 0 13쪽
7 6화 최성구, H 22.05.27 44 0 12쪽
6 5화 차도일 22.05.26 49 0 13쪽
5 4화 차도일 22.05.25 52 0 13쪽
4 3화 서연주 22.05.24 67 0 13쪽
3 2화 서연주 22.05.23 77 1 12쪽
2 1화 그녀 22.05.23 84 0 10쪽
1 프롤로그 22.05.23 104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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