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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울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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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킬러, 그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폐인인댸스
작품등록일 :
2022.05.23 13:46
최근연재일 :
2022.07.17 13:04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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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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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168,826

작성
22.05.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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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화 H

DUMMY

7화 H.



H가 데리러 오겠다는 제의를 거절했다.


불러주는 약속 장소를 보니 걸어가도 될 거리다.


천천히 걸어도 십오분이면 도착하겠다. 연주는 왜 이 남자를 일년이나 만났을까?

연주 정도 되는 애가 중년 남자를 만날 이유가 없다.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황금빛 햇살로 물들어 가는 늦은 오후, 거리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약속 장소에 도착해 있다.


고급 레스토랑이다.


청바지 차림이 신경 쓰일 만큼 격식 있어 보이는 식당이다.

입구에서 이름을 대니 웨이터가 자리로 안내한다.


커다란 마호가니 원목 식탁에 여덟 개의 좌석이 놓여 있고 천장에 샹들리에까지 내려온 고급스러운 룸이다.

오분쯤 기다리니 육중한 문이 열리고 감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온다.


중키에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단단한 몸집의 남자다.


넥타이 대신 멋스러운 푸른색 바탕에 하얀 땡땡이 무늬가 박힌 스카프를 했다.

숱이 많은 머리를 단정하게 뒤로 빗어넘긴 세련된 스타일에 나이는 사십 대 중반쯤.


남자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부드러우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사람을 똑바로 쏘아보는 눈에서 상대방의 모든 것을 낱낱이 알 수 있다는 카리스마가 엿보인다.


저런 눈빛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리더들이 가지는 것이다. 공무원이나 정치인은 아니다.

사업가일 것이다.


남자가 나를 보더니 눈을 빛내며 다가와서 내 손을 잡았다.


"연주야! 정말 반갑구나!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안녕하세요."


은은한 스킨 로션 냄새.

남자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대로 껴안을 기세다.

긴장으로 몸이 뻣뻣해진다.

스킨십이 너무나 자연스럽다는 사실이 내겐 부담스럽다.


"넌 그새 더 예뻐진 거 같구나. 못 본 게 한 달 남짓인데 마치 십년쯤 지난 것 같네. 허허."


남자가 내 턱을 들어올려 눈을 맞춘다. 남자의 눈빛에서 이글거리는 무언가를 본다.


숨겨둔 애첩을 만나러 온 남자의 눈빛이다.


"똑똑."


노크소리가 들이고 웨이터가 들어온다. 나는 남자로부터 한발짝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남자는 행동이 자연스럽다.


"뭘로 준비해 드릴까요."


남자는 미리 메뉴를 생각해 둔 듯 블랙 앵거스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하나는 레어, 다른 하나는 미디엄 레어로. 캘리포니아 산 카베르네 소비뇽 한 병과 함께.


"연주 넌 샴페인 좋아하지? 모엣샹동 한 잔도 부탁해요."


모엣샹동, 퀸의 킬러 퀸 Killer Queen 가사가 생각난다. 내가 창녀가 된 기분이다.

나와는 상관없지만 기분이 별로다. 저 남자가 뭔가를 요구하면 어떡해야 할지 생각한다.


주문한 메뉴가 나올 때까지 남자는 이런 말 저런 말을 늘어놓았는데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계적으로, "네", "네" 만 반복했다. 남자도 내 분위기를 느낀 듯 말수가 줄어들었다.


이 남자는 능숙하다. 여자의 기분을 정확히 파악할 줄 안다.


앞에 놓인 스테이크를 한 조각 써는데 핏물이 흘러나온다.


"그거 핏물이 아니고 육즙이야. 미디엄 레어라서 육즙이 좀 나올 수 있어. 난 아프고 나면 스테이크를 레어로 먹곤 하는데, 먹고 나면 기운이 펄펄 나."


고기를 한 점 입에 넣고 씹었다. 놀라울 정도로 맛이 있다. 고기향과 버터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육질이 무척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느낌이 좋고 뒤에 남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말없이 먹는데 열중했다.


"맛있지? 이 집 최고의 메뉴야. 건배할까? 연주 퇴원기념으로."

"네."


나는 기분이 약간 나아져서 샴페인 잔을 남자의 잔과 부딪혔다. 샴페인 맛이 훌륭하다. 새콤쌉쌀하면서도 드라이하게 목을 적셔주고 목구멍에서부터 코로 지그시 흘러나가는 향이 중독성있다.


어느새 반 잔을 비웠다. 약간 어지럽다.

난 맥주 한 캔이 주량인데.


하지만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맛의 스테이크와 샴페인을 멈출 수가 없다.

기분이 한층 더 나아졌다.


"연주야 이제 아빠라고 불러야지?"

"네?"


남자의 얼굴에 장난기가 섞였다. 하지만 장난이 아닐지도 모른다.


"너 샴페인 마시고 나면 아빠라고 불렀잖아. 허허."


연주는 취하면 남자를 아빠라고 불렀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딸과 이런식으로 만나는 당신은 뭐야? 둘 다 제정신이 아니다.

물론 사회 통념상 말이다. 나야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저, 아저씨... 여쭤볼 게 있는데요."

"아빠라 부르라니까 그래."

"네, 아, 아빠, 저기, 사고 때문에 제 기억이 일부분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빠를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이 잘 안 나서요."

"응? 기억이 안 나?"

"네."

"뭐, 별거 없어. 그냥 우연히..."

"혹시 저랑 원조교제하신 건가요?"

"뭐?"


남자가 놀라 잔을 놓칠 뻔 한다.


"제가 고등학교 일학년 때였죠? 기억이 날 듯 말 듯 해요."

"아, 아냐. 그런 게 아니었잖아... 정말로 기억이 안 나는 모양이군. 근데 너 원조교제했었니?"

"... 아, 아뇨, 당연히 한 번도 안 했죠..."

"너 같은 애가 원조교제라니... 그건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남자가 얼굴을 찌푸린다.

갑자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남자가 내게서 시선을 돌리고 말한다.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네가 전혀 기억이 안 난다니까, 사실 난 네 아버지랑 아는 사이다. 물론 사업상 인사나 한 정도야. 너를 처음 본 건 어느 리셉션장에서였지.

네 아버지도 오셨고 너도 왔었어. 그때 네가 대학 이학년인가 그랬었지.


리셉션장에 들어갔는데 눈에 확 띄는 여자가 있더구나. 너였어. 그 때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는데 너 밖에 보이지 않더라고. 다른 건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와.


비즈니스 때문에 왔음에도 너 밖에 안 보여. 그냥 홀린듯이 네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지.

너는 상냥하게 말을 잘 받아주더구나. 내가 미친척하고 번호까지 물어봤지. 명함을 주면 네가 전화 안 할게 뻔하니까. 넌 기꺼이 번호를 주더군...."


남자의 눈빛이 아련하다.


어쩔시구...


"네 아버지가 나를 보시고 미친놈 취급을 하는 눈치더군. 너를 데리고 멀찌감치 떼어 놓더구나. 하지만 나는 이미 네 전화번호를 알았으니까. 후후.


그 뒤에 내가 너에게 메시지를 몇 번 보냈고 너는 역시나 상냥하게 대답을 해 주더구나. 근데 만나지는 못했어. 차마 만나자고 할 수가 없었지. 나도 양심이란 게 있으니까.


다시 만난 건 작년이었지. 이번엔 네가 연락했었어. 혹시 기억나냐?

어느 날 갑자기 너에게서 만나자고 연락이 오더구나. 물론 그 사이에도 메시지로 안부는 간혹 묻는 사이였는데 네가 만나자고 하니까 별 생각이 다 들더구나.

아마 나는 벌써 손자 돌보는 상상까지 했었던 거 같아. 마누라와 자식새끼까지 있는 놈이 허허허."


"... 그래서요?"


그래서 어떻게 됐지? 잠이라도 잤나?


"응?"

"... 그래서... 어떻게..."

"전혀 기억이 없는거야? 그럴수가 있나..."

"차차 돌아오긴 한대요..."

"너 나랑 어떤 관계인지 궁금한 모양이네. 그렇지?"

"...네..."

"그럼 너 내가 거짓말 하면 어떡할 거냐? 너랑 나랑 이미 할 거 다 한 사이라고 하면?"

"..."

"미안하다. 연주야. 너 나랑 잠까지 잤어..."


남자가 고개를 숙였다.

이쯤되면 서연주라는 여자애가 참으로 궁금해진다.

대체 연주는 어떤 심정으로 몸을 이렇게 막 굴렸을까?


"아뇨, 미안해 하실 필요없어요. 제가 선택한 일인데요 뭐."


나는 내가 느끼는 기분과는 상관없이 의례적 멘트를 입에서 내보낸다.


"미안하다 연주야. 용서해라."


남자는 진심으로 미안한 모양이다.


뭐, 미안하긴 하겠지. 딸뻘 되는 애를 그랬으니.

그런데 헤어질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어 보인다.


식사가 끝나고 후식이 나왔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몸이 덥다. 샴페인을 두 잔이나 마셨으니 취기가 오른다.


"연주야, 잠깐 산책 할까?"

"네."


운동화를 신었으니 산책에 지장이 없다. 안 그래도 답답한 룸에 있다 보니 바람을 쐬고 싶었다. 식당에서 나와서 오분 쯤 걸으니 한강변이 나온다. 시원한 강바람이 상쾌하다.


산책로를 따라 십분쯤 더 걷다가 남자가 내 손을 잡고 둑 아래로 내려갔다.

남자는 어딘지모르게 서두르는 모습이다.


어두컴컴한 나무그늘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남자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끌어안았다.

나는 가만히 안겼다.


어디까지 하나 내버려둘까.


내 머리칼을 쓰다듬던 손이 점점 밑으로 내려간다. 허리를 지나 엉덩이에서 멈춘다. 내가 가만히 있으니 용기를 얻은듯 엉덩이를 두손으로 움켜쥐고 힘껏 끌어당긴다.


치골 근처에 딱딱한 게 느껴진다. 남자의 심장박동도 전해진다.

소름이 끼친다.


남자의 입술이 내 귀를 스치고 목을 더듬더니 뺨을 지나 내 입술을 덮는다.

나는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남자들은 참 한결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남자지만, 아니 남자였지만.

남자의 혀가 내 입술을 두쪽으로 가른다. 입술에 힘을 준다. 혀가 집요하게 문을 두드린다.


어떡할까 여기서 밀어낼까.


입술에 힘을 뺐다. 두터운 혀가 내 입을 열어젖히고 뱀처럼 미끄러져 들어온다. 남자의 가쁜 호흡에서 역한 술 냄새가 난다.


나는 끔찍한 기분을 느끼지만 가만 둔다. 내가 나를 시험하는 기분이다.


끈적한 혀가 내 입속을 휘젓는다.


나는 아까 먹던 스테이크를 떠올린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고기를 혀로 나를 때의 쾌감은 꽤 그럴듯했는데 지금 이 살아있는 고기는 부들부들하고 탄력있고 뻔뻔스럽다.

내 혀가 도망다닌다.


남자의 혀는 멈출줄을 모른다. 도망간 노예를 쫓는 노예상처럼 내 혀를 찾아다닌다. 엉덩이를 움켜쥐었던 손들이 슬그머니 또다른 목적지로 향한다. 한 손은 허리를 감고 나머지 한 손은 가슴으로 올라간다.


옷 위로 주물러 대던 손이 그걸로는 만족 못 한다는 듯 셔츠를 빼내고 그 밑으로 들어갔다.

멈출 때가 왔나 보다.


"이제 그만하세요."


나는 남자의 손을 잡아서 밀어내고 냉랭하게 말했다. 남자가 심장마비라도 온 것처럼 헐떡거린다.

나는 몸을 빼내고 남자로부터 멀어진다. 입속에 남은 남자의 흔적이 불쾌해서 침이라도 뱉고 싶다. 남자가 쫓아온다.


"불쾌했으면 사과할 게.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괜찮아요."


나는 시크하게 대답한다.

아무런 의미도 없었으니 괜찮아. 담배 냄새까지 났으면 최악일 뻔했다.

남자는 내 눈치를 보면서 말없이 걷는다. 다시 식당으로 돌아왔다. 그새 취기가 모두 가셨다.


"그럼 전 이만 돌아가 볼게요. 저녁 잘 먹었습니다."

"내가 데려다 줄게. 잠깐만 기다릴래?"

"아뇨 괜찮아요. 여기서 멀지않거든요. 그리고 저 좀 걷고 싶어요."

"...음... 그럴래? 그래, 그럼 조심히 들어가. 오늘 즐거웠다. 나중에 또 연락해도 되지 연주야?"


남자의 목소리에 다급함이 느껴진다. 파랑새가 이대로 날아가버릴까봐서 잔뜩 겁에 질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섰다.


점잖빼는 주제에 연락해도 되냐고 애원하는 모습이라니.


H 와 차도일. 이 두 사람이 원하는 건 오로지 내 몸이다. 나는 심지어 H의 이름 조차도 모른다.


어둠이 검은 치마폭처럼 내려앉은 거리에 자동차들이 냉담하게 질주한다.


연주의 몸이 되고 난 후, 마음이 텅 비어버린 것 같다.


텅 비어버린 마음에 욕망들이 질주한다. 너무 빨라서 그 욕망의 이름조차 알 수 없다.

욕망이 지나가버리면, 그게 욕망이었는지 혹은 다른 감정의 덩어리였는지도 알 수 없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일찍 자리에 누웠다. 내가 집에 온 이래로 연희언니는 매일 야근이다. 밤 열 한 시가 넘어서 돌아오니 얼굴 볼 시간이 별로 없다.


잠을 청했지만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샴페인 때문인 것 같다.

술에 어설피 취했다 깨면 영락없이 잠이 오지 않는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인턴 최성구에게 이른다.


픽 하고 웃음이 났다. 최성구만 생각하면 이런다.

그 큰 눈을 디굴디굴 굴리며 느릿한 말투로 말하는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오늘 유진에게 혼날 때 어쩔 줄 모르던 모습도 우습다.


몸이 이상하다.


팔뚝과 목덜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서 나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고 아랫배가 뜨거워진다. 다리를 비비 꼬았다.


"으음..."


저절로 터지는 신음 소리.


아, 이거 뭔지 알겠다.

남자를 생각하며 몸이 달아오르다니, 나 어떻게 된 거 아닌가? 난 게이가 아니라구.


하지만 가랑이 사이로 저절로 뻗는 손을 어쩔수가 없다. 팬티 속으로 손을 밀어넣어 거기를 만진다. 벌써 흥건히 젖었다. 젖은 손가락으로 비빈다.


아랫배가 조여드는 듯한 쾌감이 찾아온다.


"아... 아... 학학..."


소리가 너무 크게 나와서 깜짝 놀라 입을 막는다.

빨리 끝내기 위해 자포자기한 손놀림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금방 절정이 찾아온다.


"아! 앗!"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 한동안 그 자세로 부들부들 떨며 여운이 지나갈 때까지 속절없이 기다린다.

마침내 축 쳐진 몸을 추스른다. 허탈하다.


잠을 자보려 똑바로 누우니 질척거려서 잘 수가 없다. 일어나서 욕실로 향했다.

공허한 쾌락의 잔재물을 씻어내면서 자괴감에 시달린다.


아... 씨... 최성구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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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22.07.17 51 0 13쪽
29 28화 22.07.07 18 0 11쪽
28 27화 해일 22.07.04 15 0 12쪽
27 26화 응징 22.07.03 13 0 11쪽
26 25화 뭘 원해? (4) 22.06.26 26 0 11쪽
25 24화 뭘 원해? (3) 22.06.24 20 0 13쪽
24 23화 뭘 원해? (2) 22.06.22 19 0 13쪽
23 22화 뭘 원해? (1) 22.06.20 16 0 13쪽
22 21화 테니스 클럽 (4) 22.06.19 17 0 16쪽
21 20화 테니스 클럽 (3) 22.06.19 23 0 14쪽
20 19화 테니스 클럽 (2) 22.06.17 18 0 13쪽
19 18화 테니스 클럽 (1) 22.06.16 25 0 13쪽
18 17화 새로운 관계는 22.06.15 24 0 15쪽
17 16화 그래도... 괜찮아 22.06.13 32 0 14쪽
16 15화 그래도 인생은 22.06.11 24 0 13쪽
15 14화 관계의 의미 22.06.11 21 0 13쪽
14 13화 균열 22.06.06 20 0 13쪽
13 12화 균열 22.06.05 20 0 13쪽
12 11화 혼돈 22.06.04 19 0 12쪽
11 10화 혼돈 22.06.03 1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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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화 서연주 22.05.24 52 0 13쪽
3 2화 서연주 22.05.23 5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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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2.05.23 77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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