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레인: 더 드래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8.19 07:38
최근연재일 :
2014.12.28 13:1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80,269
추천수 :
1,621
글자수 :
128,152

작성
14.10.23 13:15
조회
2,299
추천
37
글자
7쪽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DUMMY

“계단이다.”

지은이 계단을 가리켰고, 레인이 고개를 돌려 계단을 바라보았다.

“민석이 지나간 길이 확실한 것 같네.”

레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얗게 먼지가 싸여있는 바닥에는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지은이 레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 나 궁금한 게 있는데...”

“뭔데?”

지은이 고개를 들어 레인을 바라보았다.

“백화에 관한 건데...”

“그럼 백화에게 물어봐.”

“...아, 아니, 그래도...”

“그래도 뭐, 백화에 관한 것은 백화에게 물어 봐야지.”

“...”

레인이 아무런 말도 않고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뭐 하나 물어보자.”

지은의 말에 레인이 지은을 돌아보았다.

“민석이는 요즘 뭐하고 지내냐?”

“민석이는... 뭐, 별거 안하고 지내는데. 그냥 뭐... 책 읽고, 글로스랑 비행을 하기도 하고... 골렘이랑 대련도 하고, 나랑 시간 보내기도 하고... 그냥 그렇게 지내는데. 그건 왜 물어봐?”

“너 혹시 민석이 생일이 언제 인지 알고 있냐?”

“아니,”

지은의 말에 레인이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지은이 황당하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 무슨 파트너가 주인의 생일도 모르냐.”

“굳이 알 필요 없잖아.”

“굳이 알 필요 없다니, 생일 선물 같은 것은 기본 적으로 챙겨 주어야 할 것 아니야.”

“기본 적인 것 같지는 않은데...”

레인이 중얼 거렸다. 사실 레인도 생일 선물은 챙겨 주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그렇게 말을 한 것이었다.

“그래도 생일 선물은 해줘야지.”

지은이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을 바라본 레인의 머릿속에서 종이 울렸다.

‘이런 친밀도가 떨어지고 있어. 좋지 않다.’

레인이 속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생일 선물을 해주려면 어떤 것을 해주는 게 좋지?”

레인이 지은을 바라보았다. 민석에게 생일 선물을 선물해주는 것에 무척이나 관심이 있다는 듯이 말이다.

“뭐, 여러 가지 있지.”

“...”

‘아니 이 아줌마가 지금 장난하나.’

레인이 인상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지은이 레인의 생각을 알았다면 그날로 레인의 짧은 용생을 마쳐야 할 정도로 불경한 생각이었지만, 지은이 자신의 생각을 알 수 있을 리 없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레인이었다.

“아니, 그러니까 예를 들어 어떤 거.”

“음...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해주면 되는 거지.”

“민석이 원하는 게 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너는 민석이 파트너라면서 민석이가 좋아하는 것도 모르냐.”

“민석이가 좋아하는 것은 라이딩이나 검술, 아니면 골렘이랑 대련하는 것인데...”

레인이 중얼 거렸다. 동시에 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럼 뭐, 안장이나 검, 아니면 골렘용 갑옷 같은 거를 선물 하면 되겠네.”

“오옹. 그렇군.”

지은의 말에 레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레인의 눈에 지은이 아주 논리적이고 현명하고 지혜로워 보이기 시작했다.

“앞에 무언가 있다.”

레인이 앞을 가리켰다.

[노인이 한 명이 있다. 젊은이 한 명이 있다. 둘 중 더 가치 있는 사람은 누군가? 노인? 아니면 젊은이? 노인이라 생각한다면 왼쪽 문을, 젊은이라 생각한다면 오른쪽 문을 열면 된다.]

레인이 발견한 것은 민석과 정현이 발견한 것과 같은 문제였다.

“음. 노인과 젊은이라...”

레인이 잠시 고민 하는 듯 하더니 오른쪽 문을 벌컥 열었다. 고개를 내밀어 옆을 보니 문이 또하나 있었다.

“...내 이럴 줄 알았어.”

레인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인간들이 아무리 머리를 굴려 보아도 용에게는 안 통하지.”

레인은 그렇게 말하며 지은을 힐끗 쳐다보았다.

‘자, 나를 존경해라, 어서!’

하지만 지은은 레인에게는 관심도 없다는 듯 레인을 지나쳐 복도를 걸어갈 뿐이었다.

“...”

레인이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나가는 지은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음?”

레인이 고개를 들었다. 그의 콧구멍은 벌렁 거리고 있었다.

“이건...”

레인의 얼굴이 굳었다.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냄새였지만 좋지 않은 냄새라는 것은 확실했다.

“야!”

레인이 지은을 불렀다. 지은이 고개를 돌려 레인을 바라보았다.

“냄새, 못 맡겠어?”

“...무슨 냄새?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데...”

지은이 고개를 저었다.

“조심해라 좋지 않는 냄새가 나니까.”

레인이 지은에게 주의를 주었다.

“방귀 꼈냐?”

“...아니, 정체 모를 이상한 냄새가 나니까 조심하라고.”

“알겠어.”

지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가지 않았을 때, 레인이 갑자기 양팔을 벌려 지은의 앞길을 막았다.

“왜 그래?”

“쉿. 몬스터다.”

레인이 조심스럽게 앞쪽을 가리켰다.

“몬스터는 무슨... 흡?!”

지은이 자신의 앞에 보이는 몬스터를 보고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보통의 몬스터라면 지은이 이렇게 까지 놀라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녀도 몬스터를 몇 번 보아 왔으니 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본 몬스터는 보통 몬스터가 아니었다.

‘어, 언데드 라니...’

그렇다. 그녀가 본 것은 바로 언데드 몬스터였다. 대부분의 언데드 몬스터들은 외형이 끔찍하게 생겼다.

민석과 정현이 상대한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의 경우에도 군데군데 살점이 떨어져 나가 끔찍한 외형을 하고 있었지 않는가.

“음... 스켈레톤이라...”

레인과 지은의 앞에 있는 몬스터들은 스켈레톤이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그들은 분명 민석과 정현이 걸어간 길을 똑같이 따라 왔건만 왜 죽어있는 언데드 미노타우로스가 나타나지 않고 스켈레톤들이 나타난 것일까.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 레인도 몬스터는 처음 보는 것이었다. 처음 만난 몬스터가 언데드 몬스터라니. 꽤나 운이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레인은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

몬스터는 그가 항상 하던 게임들에서 많이 나오던 것이었고, 몬스터들은 그에게 걸어 다니는 경험치 덩어리에 불과 했다.

“내가 처리 할 테니 너는 가만히 있어.”

레인이 지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은도 거절할 생각이 없었는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끄에에...”

“...”

레인이 날아가며 인상을 조금 찌푸렸다. 갈라지는 듯한 스켈레톤의 목소리는 듣는 용과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인상을 찌푸리게 하였다.

레인이 갑자기 급가속을 하였다. 스켈레톤의 머리와 레인의 발이 충돌하였다.

툭 툭 툭

스켈레톤의 머리가 바닥에 떨어져 굴러갔다. 하지만 스켈레톤은 별다른 충격을 받지 못한 듯 팔을 휘저었다.

“뭐야?”

레인이 당황스런 음성으로 외쳤다. 스켈레톤이면 게임속에서 한방에 죽는 몬스터인데 머리만 날아갔을 뿐 별다른 충격이 없어 보이자 당황한 것이었다.

‘이런 제길...’

한방에 죽어야할 스켈레톤이 자신의 발길질에도 별다른 충격이 없다. 레인은 자신감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짜증이 밀물처럼 몰려옴을 느꼈다. 허탈한 느낌마저 들었다. 마치 만렙 캐릭터가 갑자기 레벨 1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




댓글과 추천은 저에게 힘을 줍니다!


작가의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레인: 더 드래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8 7.진실 +3 14.12.28 827 15 7쪽
37 7.진실 +2 14.12.24 624 12 11쪽
36 6. DN의 정체 +2 14.12.21 967 14 8쪽
35 6. DN의 정체 +2 14.11.15 864 20 9쪽
34 6. DN의 정체 +4 14.11.11 737 20 7쪽
33 6. DN의 정체 +3 14.11.07 899 20 11쪽
32 6. DN의 정체 +6 14.11.05 941 25 12쪽
31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6 14.11.02 939 24 13쪽
30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8 14.10.30 1,500 31 7쪽
29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4 14.10.29 1,700 36 7쪽
28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11 14.10.28 1,100 27 7쪽
27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6 14.10.26 1,490 35 7쪽
26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8 14.10.24 1,250 32 7쪽
»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9 14.10.23 2,300 37 7쪽
24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6 14.10.22 2,327 51 7쪽
23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7 14.10.20 1,762 32 7쪽
22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5 14.10.19 1,952 43 7쪽
21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4 14.10.18 1,626 35 7쪽
20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8 14.10.16 1,793 39 7쪽
19 4.용기사의 의무 +4 14.10.15 1,449 37 8쪽
18 4.용기사의 의무 +3 14.10.14 1,831 38 9쪽
17 4.용기사의 의무 +5 14.10.06 2,581 44 10쪽
16 3.레인, 그는 누구인가. +4 14.10.02 1,773 48 4쪽
15 3.레인, 그는 누구인가. +6 14.09.29 2,414 49 8쪽
14 2.레노케니온 +6 14.09.26 2,840 72 7쪽
13 2.레노케니온 +8 14.09.23 2,364 43 7쪽
12 2.레노케니온 +9 14.09.21 3,258 49 7쪽
11 2.레노케니온 +4 14.09.16 2,278 41 7쪽
10 2.레노케니온 +9 14.09.10 2,947 47 7쪽
9 2.레노케니온 +8 14.09.05 2,336 50 7쪽
8 1.용의 알 +7 14.09.03 2,581 53 9쪽
7 1.용의 알 +5 14.09.02 3,688 62 7쪽
6 1.용의 알 +3 14.09.01 2,762 61 7쪽
5 1.용의 알 +8 14.08.29 3,496 80 8쪽
4 1.용의 알 +4 14.08.27 3,724 71 7쪽
3 1.용의 알 +8 14.08.22 4,331 75 7쪽
2 1.용의 알 +3 14.08.19 4,036 79 7쪽
1 프롤로그 +5 14.08.19 3,974 74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