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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레인: 더 드래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8.19 07:38
최근연재일 :
2014.12.28 13:1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80,256
추천수 :
1,621
글자수 :
128,152

작성
14.10.20 11:50
조회
1,761
추천
32
글자
7쪽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DUMMY

‘이곳에 정말 엄마가 있을까….’

민석이 속으로 생각했다. 그의 불안감은 더욱더 커진 상태였다. 엄마가 과연 이런 곳에 있을까. 평소 때의 엄마를 생각하면 대답은 아니. 였다. 하지만...

‘애초에 엄마는 그냥 사라질 사람이 아니지...’

그렇다. 애초에 사라진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었다. 더 이상 무엇을 논하겠는가.

“일단 더 가보지.”

정현의 말에 민석이 생각을 떨치기 위해 고개를 한번 흔들고는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복도는 짧았다. 채 5분을 걸어가지 않았는데 끝이 보인 것이다.

민석이 밝은 빛에 인상을 썼다.

“음?”

복도의 끝에 다다를수록 정현의 표정이 굳어갔다. 민석의 표정도 마찬 가지였다.

“꾸워어어”

“...미노타우로스군.”

“언데드화 된 미노타우로스인 것 같은데요?”

민석의 정현의 말을 수정했다. 민석의 말 대로였다. 군데군데 살점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서 언데드 몬스터인 것 같았다. 끔찍하다고 할 수 있는 미노타우로스의 모습에 민석이 인상을 찌푸렸다.

“황당하군, 지리산 지하에 언데드 미노타우로스가 있다니.”

“그보다 더 황당한 것은 제 아버지의 석상 아래에 있다는 것이죠.”

“석상을 만든 사람이 누구지?”

정현이 민석을 바라보며 물었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고 DN이 감독해서 설치한 것이 여기인데. 그 아래 미노타우로스가 있네요. 그것도 언데드화 된 미노타우로스가.”

“이제는 과연 이곳에 형수님이 계실지도 의문이구나.”

“...”

민석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정현의 말에 불안감이 급격히 몰려 왔기 때문이었다. 자신 혼자 생각 하는 것과 정현이 말을 하는 것은 느낌이 달랐다.

“일단 저 녀석을 없애야겠지.”

정현이 자신의 검을 뽑아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검을 들고 다닐 수 있는 허가증을 가지고 있는 몇 되지 않는 사람 중 하나였다.

정현이 검을 뽑아들자, 언데드 미노타우로스는 그제야 정현과 민석의 존재를 알아차렸다는 듯, 그들을 바라보더니 자신의 도끼를 치켜올렸다.

“검을 가지고 오지 않았네요.”

민석이 정현을 바라보았다. 정현은 민석의 눈에서 마치 혼자 처리할 수 있을 것을 안다고, 빨리 처리하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상관없다. 나 혼자 처리할 수 있으니.”

정현의 말에 민석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로 물러섰다. 동시에 정현의 기세가 바뀌었다.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의 도끼가 정현을 향해 뻗어갔다.

정현은 가볍게 몸을 틀어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의 도끼를 피하더니 땅을 박차며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에게 달려들었다.

언데드 미노타우로스는 위협을 느꼈는지, 도끼를 놓고는 뒷걸음질 쳤다. 몬스터답지 않은 정확한 상황 판단이었다. 정현의 검이 언데드 미노타우로스를 향해 휘둘러졌다.

“꾸와아아”

언데드 미노타우로스가 비명을 질렀다. 정현의 표정이 굳었다. 한방에 끝내려 했건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었다. 언데드 미노타우로스가 팔을 들어 정현의 검을 막은 탓이었다.

정현은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의 팔만을 배고 뒤로 물러 날 수밖에 없었다. 언데드 미노타우로스가 정현의 검을 막고는 갑자기 돌진해 온 까닭이었다.

아무리 정현이라도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에게 깔리면 목숨이 위험했다.

“음.”

정현의 나지막이 신음을 흘렸다. 언데드 미노타우로스가 자신에게 돌진하더니 자신이 뒤로 물러나자 도끼를 집어든 탓이었다. 언데드 미노타우로스는 도끼를 뽑고는 돌진하던 속도 그대로 정현을 향해 휘둘렀다.

정현은 옆으로 몸을 틀며 자신을 향해 휘둘러져 오는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의 도끼를 검으로 흘려보냈다. 그러자 균형을 잃은 미노타우로스가 비틀거렸다.

정현이 그 틈을 놓칠 리 없었다. 정현의 검이 빠른 속도로 언데드 미노타우로스를 향해 뻗어나갔다.

“꾸웩”

정현의 검이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의 배를 찔렀다. 언데드 미노타우로스가 짧은 비명과 함께 썩은 피를 뱉어 내었다.

“...”

정현의 얼굴 표정이 굳었다.

정현은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의 배에 박힌 자신의 검을 빼내려고 했지만 검은 정현의 뜻대로 쉽게 뽑히지 않았다.

언데드 미노타우로스가 배에 힘을 주며 검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정현이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의 입가에 미소가 맺혔다고 느껴지는 것은 과연 착각일까?

언데드 미노타우로스가 자신의 도끼를 들어 올렸다. 동시에 정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젠장.”

정현이 신경질 적으로 짧게 중얼 거리더니 옆으로 몸을 날렸다.

쾅.

간발의 차로 도끼가 땅을 내리쳤다. 그 모습에 그들을 바라보던 민석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현은 서둘러 몸을 일으키고는 언데드 미노타우로스를 노려다 보았다.

‘미노타우로스가 이렇게 거대한 존재였던가.’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본신의 강함을 말하는 것이었다. 오우거면 몰라도 언데드 미노타우로스는 검 한 자루만 있다면 해치울 수 있는 존재였다. 이렇게 목숨의 위협을 받을 정도의 몬스터가 아니었던 것이다.

‘역시 언데드... 생명력이 질기군. 하지만 언데드 몬스터가 이렇게 민첩한 것은 불가능이다.’

정현이 언데드 미노타우로스의 공격을 피하며 생각했다. 자신도 언데드와 전투를 해보았던 만큼, 언데드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다.

첫째, 드럽게 안 죽는다. 머리를 찌르거나 잘라야만 죽었다. 둘째, 둔하다. 절대 민첩하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무어란 말인가. 정현은 왜 언데드 미노타우로스가 이렇게 민첩한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은 민석도 마찬가지였다. 민석이 언데드 몬스터의 특징을 모를 리 없었다.

민석은 잠시 갈등했다. 가서 도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바라보기만 하여야 하는 것인지. 비록 검이 없지만 지금은 정현도 자신의 검을 빼앗긴 상황이었다.

“도와드려요?”

민석이 정현을 바라보았다. 정현은 잠시 생각하는 듯 싶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정현은 바보가 아니었다. 생각할 줄 아는 자였고, 흑천의 이 인자로써 부대를 지휘해 본적도 있었다. 자존심 때문에 굳이 뺄 필요 없는 힘을 빼려 하지 않았다. 그는 효율성을 따지는 자였다.

아까는 민석에게 검이 없으니 자신혼자 처리하려 하였지만 지금은 자신에게도 검이 없는 상황이었다. 검사가 자신의 검을 상대에게 빼앗기는 것은 분명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이미 빼앗겼으니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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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7 14.10.20 1,762 32 7쪽
22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5 14.10.19 1,952 4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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