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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레인: 더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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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8.19 07:38
최근연재일 :
2014.12.28 13:14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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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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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8,152

작성
14.09.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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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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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1.용의 알

DUMMY

“웅성웅성”

일산 외각의 한 주택 앞. 많은 사람들이 웅성대며 서있었다. 그중 일부는 카메라를, 일부는 마이크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방송사 소속이었는데 KBC, MBS, SBC등, 대한민국의 대표 방송국뿐 만아니라 해외의 방송사까지 눈에 뜨였다.

정민석. 집 주인의 이름이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의 방송사들이 와서 민석을 기다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민석이 죽마고우 두 명과 함께 캐나다의 레노케니온에 입학을 한다는 정보가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한때 아시아의 최고 용기사로 손꼽혔던 용기사들 중 하나, 국내 최고의 용기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었던 정천우의 아들이 17번의 시도를 모두 실패하고는 1년 뒤 갑자기 레노케니온에 입학을 한다고 하는 것은 뉴스거리가 되기 충분했다.

민석이 창문으로 집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자들을 바라보았다.

“많네...”

사실 민석도 기자들이 올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나 많이 올 줄은 그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도 자신의 아버지, 정천우의 영향이 이렇게 대한민국을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어떻게 나갈지 걱정이었다.

“애휴... 어쩔 수 없지... 그나저나 어떻게 안거야?”

민석이 고개를 저으며 투덜거렸다. 금세 기자들이 몰려 온 것을 보면 분명 누가 자신이 파트너를 얻었다는 것을 말한 것이 분명한데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몰랐다. 그의 여동생, 정민아가 지금 뒷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차례대로 정보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저 연놈들은 뭐야?”

“마!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어?!”

“정보의 바다.”

“하아... 벌써부터 인터넷을 사용하다니... 앞으로 그런 말은 사용하지 마.”

민석이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금 까지 용이 인터넷을 사용한 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레인은 민석이 레인의 알이 검은 것이 못내 마음 걸려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그것을 레인이 보더니 자신도 하겠다고 하며 민석의 노트북을 뺏어가 그것을 사용하고 있었다.

“왜?”

“좋은 말 아니다.”

“알았어, 그럼 자제 하도록 하지.”

레인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레인이 순순히 민석의 말을 들을 리 없었다. 아마 민석이 없을 때에는 실컷 사용할 것이었다. 하지만 민석도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알겠다는데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용이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것을 들으면 기자들이 어떻게 반응을 할까...”

민석이 중얼 거렸다. 아마 기자들은 말도 안 된다며 무시할 터였다. 사실 민석도 그 짧은 손가락으로 타자를 하는 것을 보고도 믿기 어려웠다.

“일단 나가야지...”

민석이 자신의 여행 가방을 들고 방을 나왔다. 방 밖에는 밤새 잠을 잘 못 잤는지 피곤해 보이는 이지아와 모든 정보료를 받고 들어온 정민아가 서있었다.

그녀는 거액을 벌어 기분이 좋은지 싱글 벙글 웃고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옷과 장식품을 살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녀는 용의 모형을 모으는 것이 취미였는데 자신의 컬렉션이 또 하나 늘어날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피었다.

“너는 내가 가는 게 좋은가 보다?”

“설마... 엄청 슬프지...”

민아가 애써 슬픈 표정을 지었지만 통할리 없었다. 이미 늦은 것이다.

“너 조금 수상한데...”

민석이 고개를 갸웃했다. 평소에 사이가 좋은 남매였으므로 민아가 자신이 가는 것을 좋아할 리 없었다.

“뭐, 뭐가!”

“오호... 네가 불었구나?”

“뭐, 뭘?!”

“내가 파트너를 얻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미안.”

민아가 고개를 숙였다. 사실 그녀도 민석에게 미안했던 것이다. 이제 언제 볼지 모르는데 오빠에 대한 정보를 팔아먹다니.

“돈이 필요했으면 달라고 하지 그랬냐. 굳이 기자들에게 정보를 넘길 필요는 없었을 텐데.”

“그냥 돈달라고 하는 것도 미안해서... 미안.”

“됐어. 어차피 알려졌을 텐데 뭐.”

민석이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 어차피 언젠가는 알려질 사실 이었고 그게 빨리 알려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별로 손해보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민아가 정보료를 받았으니 이득이었다.

사실 민아는 민석이 파트너를 얻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 주었으면 했다. 그렇다면 홀로 외롭게 성장하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몇명이라도 관심을 가져주고 민석을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정보를 넘긴 것이었다.

언제든 알려 질수있었겠지만 '어? 정천우의 아들이 레노케니온에 다니고 있었어?'라는 반응보다는 '저번에 레노케니온에 입학했다더니 잘하고 있네'라는 반응이 더 좋지 않은가. 알아주고, 관심을 가져 주고. 민아는 그것을 원했던 것이었다.

“엄마. 제 걱정은 말고 있으세요. 어렸을 때 캐나다에서 2년이나 살았었잖아요.”

“그래, 알았다.”

이지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었다.

“그럼 저 갈게요.”

“그래...”

“잘가!”

민아가 소리쳤다.

“야. 그래도 문 앞까지는 배웅해줘야지.”

“아, 분위기가 왠지 그렇게 말해야할 분위기였어...”

민아가 변명하듯 말했다. 그녀는 계단을 내려가는 민석을 보며 소리쳤던 것이다.

“기자들이 많던데, 혼자 알아서 할 수 있겠니?”

“걱정 마요. 나이가 몇인데 그것도 못하겠어요?”

민석이 이지아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오빠 잘 가. 언제 캐나다 놀러갈게.”

“알겠다. 언제든 놀러 와라. 그렇다고 학교까지 내팽개치고 오면 안되고.”

“알겠어,”

민아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웃고는 있지만 오빠가 캐나다에 간다는 것이 그리 좋지 많은 않았다. 누가 뭐해도 민석은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자신이 가장 의지했던 사람이 아닌가. 누구 보다 사이좋은 오누이라고 자부하고 있을 만큼 서로를 위해주고 아끼는 마음이 컸던 그녀와 그였다.

그리고 그런 오빠가 캐나다로 가는 것이다. 좋을 리 없었다.

민석이 집을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지면서 질문이 퍼부어졌다.

“1년 전 파트너를 얻기에 실패하셨다는데 그 블랙 섀도우는 뭔가요?”

“어떻게 파트너를 얻으셨죠?”

“언제 파트너와 맺어지게 되었나요?”

쏟아지는 질문에 민석이 잠시 주춤하더니 자연스럽게 대답하기 시작했다. 그도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이러한 상황을 몇 번 겪어본 적이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기자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에도 질문을 퍼부어대었다.

그날 질문에 대답한 것은 모두 민석이었다.

“일단 이 블랙 섀도우는 레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꾸 블랙 섀도우라고 부리지 마시길. 그리고 이 아이가 들어 있었던 알을 발견한 것은 이제 6일이 지났습니다. 4일전에 부화하였고, 파트너가 된 것이죠.”

“레인이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이가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레인에게 물어 보시죠. 레인이 직접 지은 이름이거든요.”

한 여기자가 불쑥 물은 질문에 민석이 답했다 동시에 기자들이 민석의 주위에서 날고 있던 레인에게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그날 비가 왔었어. 그냥 비를 보고 그렇게 지은거야.”

레인은 잠시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자신이 연애인인 마냥 포즈를 취하며 여유롭게 답했다.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민석이 한숨을 내쉬었다. 인터넷을 보더니 애가 이상해 졌다. 확실히 너무 많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았다.

기자들은 민석이 찬성과 진명을 만나 공항으로 가는 차를 타기 전까지 질문을 하였다. 정말 끊임없는 질문 세례에 민석과 찬성, 진명은 지칠 수밖에 없었다.

“우와... 힘들다.”

“공항 가서도 이러면 안 되는데...”

민석이 고개를 저으며 말하자 진명이 중얼 거렸다. 정말 피곤했다. 어찌나 따라오던지 끈질기게 따라오는 기자들의 직업정신에 정말 감탄할 정도였다.

“지금 기자들이 우리 따라오는 거 봐서는 십중팔구 공항 가서는 더 심할 것 같다.”

찬성이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의 말대로 기자들의 차가 여러 대 보였다.

“애휴... 능력 있는 아빠를 둬도 힘들구나...”

민석이 중얼 거렸다. 그렇게 그들은 캐나다 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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