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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레인: 더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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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8.19 07:38
최근연재일 :
2014.12.28 13:14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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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61
추천수 :
1,621
글자수 :
128,152

작성
14.10.1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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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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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용기사의 의무

DUMMY

"자. 한 학기 동안 수고 많았네."

스타 교수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한 학기의 마지막 날이니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드는 모양이었다.

"한학기의 마지막 수업인 만큼 특별한 것을 준비해 보았네, 오늘 우리는 서로 대련을 할 것이네. 라이딩 수업인 만큼 용을 타고서 말이지."

스타 교수의 말에 학생들이 웅성거렸다. 그들로서는 대련을 한다니 설레기도 하였고 걱정이 되기도 하였던 것이다. 학교의 규칙상 1학년들은 교내에서 대련이 금지되어 있었다. 아직 용의 조종에 미숙하고 자칫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었다.

"1조와 2조로 나뉘어 1대 1로 대련을 할 것이네. 그럼 1조부터 호명 하겠네. 먼저 제임스, 정민석...."

1조가 8명, 2조가 9명으로 나뉘었는데 민석은 1조에 포함되어 있었다. 민석의 순서는 두 번째였다.

"자, 그럼 제임스와 앵커, 둘은 앞으로 나오고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뒤로 물러나게."

첫 번째 순서는 금발을 가진 상당히 잘생긴 미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제임스와 몸 여기저기에 근육을 가지고 있는 캐나다 학생, 앵커의 대련이었다.

제임스의 파트너는 코니라는 이름을 가진 퍼시스트 데몬이었다. 검은색 몸에 검붉은 색의 날개를 가지고 있는 대형 용으로, 긴 발톱과 이빨이 특징이었다. 야생에서는 소규모 군집 생활을 했다.

앵커의 용은 리자드라는 이름의 애먼 체이서였다. 검푸른 색의 몸을 가지고 있는 대형 용이었다. 매우 민첩한 것이 특징이었다. 야생에서는 단독생활을 하고, 한번 정한 사냥감은 절대 노치지 않는 끈질김이 있었다.

"자, 그럼 시작!"

스타의 말에 각자의 용에 올라타 있던 제임스와 앵커가 이륙을 시작했다. 몇 달이라는 시간은 완전한 비행을 배우기는 모자란 시간이었지만, 노력하면 왠만큼의 비행은 배울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었다.

아직은 성룡이 아니지만, 두 마리의 대형 용들이 이륙하는 모습은 학생들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코니와 리자드, 두 마리의 용은 이륙을 하고서 서로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파트너가 긴장하며 서로 경계를 하기 시작하자 제임스와 앵커도 같이 긴장하며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본 스타는 무엇인가를 자신의 노트에 적었지만 그것을 본 사람은 없었다.

코니와 리자드는 각자 주인의 움직임에 따라 동시에 움직였다.

민석은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용과 주인이 하나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레인은 민석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시큰둥하게 바라보았다.

‘쳇, 내가 너를 태우면 저 정도는 기본이다.’

비록 자신이 민석을 태워 본적이 한 번도 없지만, 그래도 태우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백 번이나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본 레인이었다. 심지어는 자신의 등 뒤에 인형을 태우고 날아 보기도 하였다. 절대 떨어뜨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고, 민석의 생각대로 움직일 자신이 있었다.

자신의 주인인 만큼 민석의 감정과 생각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고작 저 정도의 호흡을 맞추는 정도에 감탄하는 민석의 모습에 괜히 짜증이 난 레인이었다.

코니와 리자드는 서로를 견제하며 원을 그리며 날았다. 제임스가 몸을 살짝 기울였다. 동시에 코니가 빠른 속도로 가속하며 리자드를 향해 날아갔다. 코니가 움직이자 리자드가 움찔하며 몸을 움직였다. 동시에 앵커도 몸을 기울였다.

코니는 리자드와 가까워지자 날개를 피며 속도를 더욱 높였다. 그런 코니의 모습에 리자드는 속도를 줄이며 위로 급상승했다. 코니는 리자드를 따라 위로 상승하며 입을 벌렸다.

“아, 이런. 주의 사항을 말해주지 않았군. 절대 입을 사용하지는 말게.”

스타가 말했다. 하늘위에 있는 제임스와 코니가 들을 수 있을 리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니는 조금 움찔하더니 입을 닫았다. 그 모습에 레인과 민석이 스타를 돌아보았다.

민석이 비록 마나를 자유롭게 다스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검법의 식에 따라 마나를 다룰 수는 있었다. 민석은 마나의 유동을 느끼고 돌아본 것이었고 레인은 스타가 마나를 자유롭게 다루는 모습에 놀라 그를 바라 본 것이었다.

“라이딩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상당한 실력의 능력자였네.”

레인이 중얼 거렸다. 민석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레인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민석이 고개를 들어 코니와 리자드를 바라보았다. 둘은 이미 높은 상공으로 올라가 있었다. 본격적으로 몸싸움을 시작하려고 하는 모습이었는데, 리자드는 조금 겁을 먹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코니는 겁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음.”

민석이 진지하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사실 제임스와 코니가 보이고 있는 라이딩 실력은 1학년이 보일 수 있는 라이딩 실력이 아니었다. 리자드와 앵커도 학년에 비하면 실력이 뛰어난 편이었지만 제임스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임스의 아버지는 미국의 유명한 특수부대인 레미노움의 부대원이었던 것이다. 전원이 용기사로 이루어진 레미노움의 부대원이 아버지라니 당연히 다른 학생들보다 라이딩이나 사격등, 모든 실전과목에서 뛰어날 수밖에 없었다.

리자드는 생각보다 코니를 잘 상대하고 있었다. 일단 리자드는 애먼 체이서 종인만큼 다른 용보다 민첩했으니 쉽게 공격당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역시 월등한 실력 차는 어쩔 수 없었는지, 이내 코니에게 잡혀 지면으로 내려왔다.

민석은 그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몸싸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다치지 않았다. 그만큼 실력 차가 크다는 것이었다.

물론 대련인 만큼 심하게 하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실력 차가 크다는 이유가 컸다.

"자, 그럼 다음 순서로 넘어가지."

다음 순서는 민석이었다. 민석의 상대는 이지연. 현존하는 한국의 최고 용기사라고 불리는 이정현의 딸이었다.

이정현. 민석의 아버지인 정천우가 운용하는 특수부대인 흑천대에 소속된 대원으로, 흑천대의 2인자였다. 평소 정천우와 사이가 각별히 친밀해서 이지연과 혼사 얘기가 오가기도 하였다.

정천우의 최후의 전투에서 흑천의 대원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남자였다.

민석도 지은이 레노케니온에 입학을 한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정말 말 그대로 우연이었다. 지은은 저번 달 말 정도에 입학을 하여 이반에 편입되었는데, 민석이 아는 척을 해도 지은이 받아주지를 않아 민석은 황당한 경험을 해야 했었다.

민석이 미소를 지었다. 이지연은 별다른 표정 없이 민석을 바라볼 뿐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무표정이네...'

민석이 속으로 생각했다. 언제나 이지연은 민석을 만나면 별다른 표정을 보이지 않았다. 어렸을때에는 꽤나 많이 웃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지만 12살 정도가 되자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기 시작하더니 몇 년 전부터는 거의 표정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음... 다른 친구들하고 놀 때는 잘 웃더만 내가 있으면 웃지를 않는 단 말이야...'

민석이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만날 때마다 사과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생각해도 무언가 잘못한 것이 생각이 나지 않으니 미칠 지경이었다.

민석이 용의 등에 올랐다. 같이 호흡을 맞춘 지 몇 개월이 지났건만 이 용은 결코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지 않았다.

"자, 그럼 시작하겠네."

스타가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도 기대가 되는 경기였다. 그도 정천우와 이정현의 이름은 자주 들었다. 그들의 아들딸들이 대련을 하는 것이니 기대가 되는 것이 당연했다. 자신의 학생들중 최고의 라이딩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둘이니 그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민석이 지연을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지연도 민석을 바라보고 살짝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민석이 그런 지연의 모습을 보고는 용의 뿔과 연결된 고삐를 살짝 잡아 당겨 이륙했다. 동시에 지연도 자신의 용, 백화의 고삐를 잡아당겨 이륙했다.

지은의 백화는 화이트 엔젤 종으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종이었다. 상아빛 몸과 유연한 몸으로 아름다운 비행을 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야말로 지은이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용이지.’

민석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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