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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레인: 더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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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8.19 07:38
최근연재일 :
2014.12.28 13:1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80,247
추천수 :
1,621
글자수 :
128,152

작성
14.10.19 10:55
조회
1,951
추천
43
글자
7쪽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DUMMY

그런 만큼 민석은 감각이 뛰어났다. 당연한 것이었다. 민석은 발밑 공간이 텅 빈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정현이 빠르게 다가왔다. 그도 무술 실력이 상당한지라 바로 알아차린 듯하였다. 정현이 고개를 들어 민석을 바라보았다.

“이 밑에 공간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고…. 남은 것은 입구인데….”

정현이 중얼거렸다. 공간을 발견했다고 해도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발견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 아닌가.

민석이 발로 바닥을 치며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의 온 신경은 발바닥과 발 끝으로 모인 상태였다.

탁탁탁

민석이 바닥을 치며 걸어보았지만 별다른 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현은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무식하지만 확실한 방법이기도 한 방법. 바로 바닥을 파는 것이었다.

감각이 예민하다고는 하나 능력의 한계가 있었다.

민석으로서도 10m, 15m가 넘어가면 바닥이 비었는지 찼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결국 민석이 바닥이 비었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은 어차피 깊어도 15m 안이라는 것 이었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용이라는 엄청난 존재가 있었다.

민석과 정현이 각자의 용을 불렀다. 글로스와 성현의 블랙 섀도가 다가와 번갈아 가며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냥 앞발로 몇 번 긁어 주면 땅이 움푹움푹 파였다.

쾅.

“이런, 철판이군.”

순조롭던 일은 철판에 의하여 막혔다.

“그냥 뚫어버리면 되겠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글로스가 앞발로 몇 번 내려치니 철판은 우그러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민석과 정현이 곧장 뛰어내렸다.

지은과 레인은 지상에 남기로 하였다.

“계단이군.”

정현이 어두운 공간의 한쪽을 가리켰다. 그의 말대로 계단이 있었다. 민석은 계단으로 다가갔다. 별다른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단지 계단일 뿐이었다.

“내려가도록 하죠.”

“그래야지, 가는 길은 하나뿐인데.”

정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계단은 생각보다 길었다. 하지만 어둡지는 않았다. 중간마다 전구들이 설치되어 있어 계단을 밝게 비추어주고 있었다. 왠지 모를 신비스러움에 민석은 불안이 이는 것을 느꼈다.

민석의 엄마는 이렇게 신비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쩌면 자신의 엄마가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민석의 머리 한쪽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에스컬레이터나 설치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정현이 민석의 얼굴을 슬쩍보고는 입을 열었다. 그에 민석은 긴장이 탁 풀리는 것을 느꼈다. 성현의 농담이 유효했다.

“엘리베이터가 더 좋죠.”

“엘리베이터도 있었구나.”

정현이 이제야 생각났다는 듯 자신의 이마를 쳤다.

“그래, 민아는 어떠냐?”

“민아는…. 뭐…. 그냥 조금 불안해하는 것 같았지만 괜찮은 것 같던데요. 농담도 하고.”

성현의 물음에 민석이 답했다.

“그러면 다행이구나. 내가 민아를 달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처음에는 울고불고 장난이 아니었어.”

정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푸념하듯 말했다.

“민아 가요?”

민석이 그게 정말이냐는 듯 정형을 바라보았다.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이었다. 민석이 알던 민아는 엄마가 사라졌다고 울만한 아이가 아니었다. 물론 납치를 당했다면 울었을지도 모르지만, 납치를 당한 것도 아닌, 스스로 사라졌는데 울만한 아이가 아니었다.

민석이 고개를 저었다.

지금 그걸 가지고 놀라거나 할 상황이 아니었다.

“얼마나 불안해했는지 내가 너희 집에 가야 할 정도였다.”

“이런, 죄송해요. 제가 먼 곳에 있어서…. 왜 민아가 제게 전화조차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민석이 정현을 바라보았다.

“황당한 소리를 하는구나. 네가 네 연락처를 알려 주었어야 전화를 하든가 말든가 하지. 알지도 못하는데 전화를 할 수 있을 리 없지 않으냐.”

“….”

민석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생각해보니 자신의 연락처를 민아에게 가르쳐 준 적이 없었다. 쪽지 하나 하지 않고 공부에 열중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황당했다.

“우리 지은이는 하루에 한 번씩은 문자 보내던데. 그 카툭인가 뭔가로 말이다.”

“…좋은 딸을 두셨네요.”

“좋지. 좋고말고.”

정현은 그에 대해 더 말을 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지만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계단이 끝났기 때문이었다.

계단의 끝에는 문과 함께 문제가 하나 적혀 있었다.

[노인이 한 명이 있다. 젊은이 한 명이 있다. 둘 중 더 가치 있는 사람은 누군가? 노인? 아니면 젊은이? 노인이라 생각한다면 왼쪽 문을, 젊은이라 생각한다면 오른쪽 문을 열면 된다.]

“…음…. 어려운 문제군.”

“아버지가 이런 것에 관하여 말한 적이 있었나요?”

“전혀.”

정현이 고개를 저었다. 노인과 젊은이 중 더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니.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은가. 노인의 연륜이 필요할 때가 있는 법이고 젊은이의 힘이 필요할 때가 있는 법이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젊은이라고 생각한다. 가치는 필요에 의해 정해지는 것, 요즘 세상에는 젊은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젊은 사람을 이끌려면 노인이 필요하지 않지 않습니까?”

“젊은 사람이 없다면 노인은 이끌 사람이 없지. 활용도가 적어져. 그에 비해 젊은 사람들은 스스로 경험을 쌓아 갈 수 있지.”

정현이 말했다.

“젊은 사람이 경험을 쌓으며 노인이 되는 것이잖아요.”

“…. 답이 나오지 않는군.”

정현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노인과 젊은 사람의 가치를 서로 비교할 수는 없었다.

“그럼 두 문을 동시에 열어보죠. 물론 뭐가 나올지 모르니 경계를 하면서 말입니다.

“민석이 조심스레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도록 하지”

정현이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답이 나오지 않으니 그렇게라도 해볼 수밖에 없었다.

“그럼. 하나... 둘... 셋!”

벌컥

만석 과 정현이 동시에 두 문을 열었다. 민석이 왼쪽 문을 열었고 정현이 오른쪽 문을 열었다.

“….”

“….”

경계하며 문을 열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허. 황당하군.”

정현의 말에 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말로 황당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때가 지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했다. 두 문을 그냥 문일 뿐이었다. 문이 두 개였을 뿐, 문이 열리자 나타난 것은 복도였다.

“이 문제에 우리가 농락당했군.”

정현이 중얼거렸다.

문을 열자 돌기둥이 하나 있었다.

[노인과 젊은이, 둘의 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인과 젊은이는 서로 상호 보완해주는 관계, 둘 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당신은 어리석다.]

돌기둥에 쓰여 있는 문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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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ps. 레인이 미리보기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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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5 14.10.19 1,952 43 7쪽
21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4 14.10.18 1,625 35 7쪽
20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8 14.10.16 1,793 3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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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4.용기사의 의무 +3 14.10.14 1,830 38 9쪽
17 4.용기사의 의무 +5 14.10.06 2,580 44 10쪽
16 3.레인, 그는 누구인가. +4 14.10.02 1,772 48 4쪽
15 3.레인, 그는 누구인가. +6 14.09.29 2,413 4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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