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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레인: 더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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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8.19 07:38
최근연재일 :
2014.12.28 13:14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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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152

작성
14.12.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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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7.진실

DUMMY

“뭐 마실래?”

여직원이 조금 다급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카라멜 마끼아또, 초코시럽 조금 뿌리고요.”

민석이 대답했다.

“알았어.”

여직원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카운터로 걸어가 주문을 하였다. 조금 후 민석이 시킨 카라멜 마끼아또와 여직원이 시킨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여직원이 카라멜 마끼아또를 민석에게 넘겼다.

“감사합니다.”

민석이 말했다. 어쨌든 커피를 사주었으니 감사인사를 전한 것이다.

“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시간이 그리 넉넉한 게 아니라서.”

“그러세요.”

민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말하고 자리를 뜨는 것이 그에게도 편했다.

“아까 DN이 나쁜 놈이라고 했는데, 그건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요, DN이 보기에는 사람들을 지키는 집단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몬스터를 조종해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집단이에요.”

“...”

여직원은 충격을 받았는지 입을 벌렸다. 하지만 민석은 그런 여직원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했다. 당연히 경악하거나 황당해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여직원은 무언가 다른 것에 충격을 먹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을 증명할 자료는 있어?”

여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민석은 고개를 저었다.

“증명할 만한 것은 없어요. 하지만 저보다 더욱 자세하게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자료가 있어요.”

“그게 뭐지?”

여직원의 물음에 민석은 입을 열지 않고 주머니에서 USB를 꺼내었다. 여직원이 눈빛을 반짝였다.

“여기요. 여기 안에 든 파일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민석이 말했다. 여직원은 조심스럽게 USB를 건네받았다.

“이런 정보를 알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알았지?”

여직원이 민석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었다. 민석은 그런 여직원의 눈빛에 황당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다 방법이 있어요.”

“자세한 설명이 있어야 내가 납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그걸 왜 설명해주어야 하는데요?”

민석이 짜증난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기분도 그리 좋지 않은데 이렇게 추궁을 받는 것 같이 질문을 받으니 짜증이 난 것이다.

“나도 네 말을 쉽게 믿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만약 네가 DN을 음모에 빠트리려는 다른 단체라면? 아니면 DN의 첩자라면?”

“...”

민석은 고개를 갸웃했다. 첫 번째 예는 그나마 납득이 가는데, 두 번째 예는 무언가 이상했다.

‘첩자? DN의 첩자가 이렇게 DN을 욕할 수도 있나? 근데... 그렇고 보니 이 여자, 기도가 심상치 않다?’

민석은 속으로 생각했다. 여직원을 자세히 보니 분명 보통 사람은 아니었다. 풍기는 기운이 보통사람의 몇 배나 뛰어났다.

‘그러고 보니 아까 나를 잡아 끌 때의 힘도 장난이 아니었어. 그리고 그 걸음 거리와 몸동작은... 분명 체술이나 검술을 배운 자의 그것이었어.’

민석이 여직원을 노려보았다. 민간인들 사이에 숨어 행동하는 DN의 사람이라, 무언가 들어맞지 않는가.

“경유를 말하지 못하겠다면 네 신분을 밝혀라.”

여직원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 당신, 나 몰라요? 능력자는 대부분 날 알고 있을 텐데?”

민석이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물론 능력자들의 대부분이 자신을 알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유명한 것은 자신의 아버지이지 자신이 아니었다.

“네가 누군데? DN총장의 아들이라도 되나보지?”

여직원이 턱을 까딱거리며 물었다. 민석은 그런 여직원을 잠시 보며 카라멜 마끼야또를 한 모금 마시고 입을 열었다.

“정천우. 누군지 알아요?”

“전 대한민국 최고 용기사. 대한민국 공군 참모 총장, 소규모 정예 부대 흑천의 대장인 그 정천우님을 말하는 거냐?”

“네, 그 정천우 말입니다. 내가 그분 아들입니다.”

민석이 말했다. 여직원의 눈이 크게 떠졌다.

“저, 정말이냐?”

여직원이 민석에게 얼굴을 가까이 하며 물었다. 아메리카노의 냄새가 났다.

“내가 거짓이라도 말할 것 같아요?”

민석이 여유롭게 카라멜 마끼야또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아, 아니 그게... 그럼 네가 정천우 대장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나?”

“...그전에, 당신의 정체부터.”

민석이 턱 끝으로 여직원을 가리키고 말했다.

“한하 신문의 기자, 이유리.”

민석은 카라멜 마끼야또를 마시며 다음에 이어질 설명을 기다렸다. 하지만 유리는 그것으로 입을 다물었다.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을 것 같았다. 민석이 입을 열었다.

“다른 신분은요?”

민석의 말에 유리가 얼굴을 굳혔다.

“다, 다른 신분이라니?”

유리는 초반에 조금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으나 역시 기자다운 뻔뻔함을 발휘하여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말했다.

“내가 바본 줄 알아요? 내가 이래봬도 한때 대한민국 최고 용기사의 아들이라고요. 그쪽이 다른 사람보다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리가 없잖아요.”

민석이 뻔뻔하게 말하는 유리를 황당하게 바라보았다.

“크흠. 어쨌든 나는 내 신분을 밝혔어.”

“장난해요?”

“장난? 너야 말로 장난 하냐? 정천우 대장의 아들? 정천우 대장의 아들은 이번에 캐나다의 레노케니온에 입학했다. 네가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정천우 대장의 아들 정민석은 캐나다에 있어.”

유리가 말했다.

“며칠 전에 한국에 다시 들어왔어요. 보니까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분 같은데, 그 단체 정보력이 아주 엉망인가 봐요?”

민석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정보력? 하! 지금 우리 능력자 협회의 정보력을 의심했냐? 내가 바로 니가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정천우 대장의 팀원이다.”

“...뭐라고요? 능력자 협회?”

민석이 당황하여 물었다. 능력자 협회라니? 아버지가 능력자 협회에 들어갔다는 것은 금시초문이었다.

“아... 젠장...”

유리가 인상을 찌푸리더니 팔을 뻗어 민석을 제압하려 했다. 민석은 가볍게 유리의 팔을 피했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갑자기 공격이라니?”

“장난 하냐? 갑자기 공격? 이야... 너 대단하다. 정말 뻔뻔하네, 아까 너 정천우 대장이 네 아버지라고 했지?”

“네.”

민석이 당당하게 말했다. 누가 뭐래도 정천우는 자신의 아버지였으니까.

“아버지가 능력자 협회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것 모르는 게 아들? 그게 아들이냐?”

“...”

민석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 아버지가 능력자 협회에 소속되어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아니, 잠깐만. 아버지가 능력자 협회에 소속이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잖아? 이 여자가 나를 속이려 하는 것이라면?’

민석은 유리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 사이 유리가 또다시 민석의 제압을 시도했다.

“잠깐만요.”

민석이 유리의 두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왜?”

유리가 미간을 찌푸렸다. 민석을 제압하려다 자신이 오히려 제압되었으니 인상이 찡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 아빠가 능력자 협회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것은 내가 몰랐어요. 그건 인정해요. 근데, 말입니다. 나도 당신 말을 믿을 수가 없어요. 우리 아빠가 능력자 협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면?”

“...”

유리는 민석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느꼈는지 팔에 힘을 주어 뿌리치려던 것을 멈추었다. 민석은 조심스럽게 유리의 손목을 놓았다.

“그래서 말인데, 내가 우리 아빠한테 전화를 한번 해볼게요. 물어보면 되잖아요 우리 아빠한테, 그래서 우리 아빠가 능력자 협회에 소속되어 있다고 하면 당신의 말도 증명이 되고 내 말도 증명이 되는 거잖아요. 어때요?”

민석이 자신의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며 말했다.

“네가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하면 내가 곤경에 빠지는 데?”

유리의 말에 민석이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당신 제압하는 거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그것은 사실이었다. 밖으로 유인만 해도 레인이 한방에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좋아, 그럼 해봐 화상통화로.”

유리가 이를 악물었다 풀고는 말했다.

민석이 정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신만을 사랑할게요. 그만을 바라보는 당신이지만, 나는 당신을 포기하지 않겠어요.

벨소리가 울리고, 정천우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정천우가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 민석이 활짝 웃었다. 옆에서 유리가 헛바람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민석은 무시하고 입을 열었다.

“아빠. 저에요.”

-그래 아들, 무슨 일이냐. 저번에 말했듯이 이 작전은 너무 위험해, 참가는 안 된다.

“아니, 그게 아니고. 아빠, 혹시 아빠 능력자 협회에 등록한적 있으세요?”

민석이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DN을 나오고 나서 능력자 협회에 바로 등록을 했다. 알아본 바로는 능력자 협회는 악한 무리가 아니었으니까.

“그럼 유리라고, 한하 신문의 기자, 이유리라는 여자 알아요? 그 여자 말로는 자기가 아빠 대원이라는데.”

-오, 유리랑 만난 게냐? 유리는 확실히 내 대원이 맞다. 정보 담당이지. 친해지면 좋을 거다. 아마 너랑 나이차이도 많이 나지는 않을 거다.

“지금 유리누나하고 같이 있어요. 자꾸만 제 정체를 의심해서 증명하느라 전화 건거였어요.”

-아, 그렇구나. 그럼 유리 좀 바꿔 주겠니?

민석은 정천우의 말에 씨익 웃으며 유리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아빠가 바꾸라네요.”

“여, 여보세요?”

유리가 당황하며 인사했다.

-어, 유리, 잘 있나?

“예, 저는 잘 있습니다.”

유리가 딱딱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상당히 긴장한 듯 보였다.

-그래, 내 아들을 잘 부탁하네. 철이 없어서 말이야.

“알겠습니다. 대장님!”

-그래, 고맙네. 내가 지금 볼일이 있어서 말이야... 이만 끊지.

정천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에 유리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입을 열었다.

“예! 안녕히 들어가십시오!”

-하하하 언제나 말하지만 그렇게 딱딱하게 말할 필요는 없다네. 그럼 나는 이만 가지

정천우가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렸다.


“후우...”

유리는 전화가 끊기자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믿겠어요?”

민석이 미소 지으며 물었다.

“흠흠. 좋아, 근데... 어떻게 알았어?”

유리가 눈을 빛내며 물었다. 민석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나중에 설명해 줄게요. 지금은 다른 언론사들에게도 이거, 전달해야 해서 말이에요.”

민석이 주머니에서 또 다른 USB를 꺼내어 들었다.

“하지 마.”

“왜요?”

유리의 말에 민석이 눈을 크게 떴다.

“나도 네 말이 사실이라는 거, 잘 알지만 그거 기사를 낼 수가 없어.”

유리가 말했다.

“후우... 그래도 시도해봐야죠.”

민석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도 이 내용을 쓸 수 없다는 것은 잘 알았다. 하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 되지 않겠냐. 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기사 썼다가는 그 언론사는 그날로 끝이야. 아무리 큰 언론사라도 일주일이 안돼서 끝난다.”

유리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DN의 힘은 대단했다. 비록 본부가 미국에 있다고는 하지만 지부가 전 세계에 퍼져있었다.

“게다가 사람들도 DN을 욕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시청률, 구독수 엄청 떨어져 나갈거야 회복 불능이 될거라고. 그거 알면서 기사 낼만한 언론사는 없어.”

유리의 말에 민석이 인상을 찡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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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이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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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5. 세상은 넓고 숨을 곳은 많다. +4 14.10.18 1,626 3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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