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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레인: 더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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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8.19 07:38
최근연재일 :
2014.12.28 13:14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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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76
추천수 :
1,621
글자수 :
128,152

작성
14.08.22 05:10
조회
4,331
추천
75
글자
7쪽

1.용의 알

DUMMY

"으와아... 장난 아니네."

민석이 알을 내려놓으며 중얼거렸다.

역시 용의 알은 용의 알인지, 무게가 상당했다. 들고 오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단지 무예로만 3급 능력자의 칭호를 받은 그가 힘겨워 할 정도의 무게다. 보통사람은 들고 몇 걸음 내 딛지 못하고 알을 내려놓을 것이 뻔했다.

민석은 아무리 힘들어도 용의 알을 내려놓지 않았다. 민석, 그는 내려놓는 순간 누가 가지고 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 잡혀있었다. 절대 그럴리가 없음에도 불안해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그가 얼마나 파트너를 갈구했는지 알 수 있었다.

공군참모총장의 아들. 그것이 주는 무게는 엄청났다. 게다가 거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용기사의 아들이라는 것의 무게가 더해지니, 그가 받는 부담감은 엄청났다. 어렸을 때부터 기대를 받으며 자라온 그였다.

그리고 민석 자신의 꿈도 용기사였다. 민석의 아버지는 용기사가 되어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고는 했지만 민석은 그저 용이 좋고 용을 타고 날아다니고 싶을 뿐이었다.

지금까지 모두 17번의 기회가 있었다. 보통의 아이들이 대부분 희망자들에 한해서 최대 3번 정도 용의 부화에 참가를 할 수 있지만 정부에서 민석에게 그것의 몇 배나 되는 기회를 준 것이다. 모두 민석의 아버지가 공군참모총장에 대한민국 최고의 용기사였던 덕이었다.

하지만 17번의 기회에서 모두 실패했다. 그중 한번이라도 성공을 했다면 민석이 이러고 있지 않았을 것이었다.

민석은 용의 부화에 참가할 때마다 기대를 했다. 일단 용이 부화하면 그를 지긋이 바라보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조금 다가오는 듯 하다가 이내 다른 사람을 선택하고는 했다.

모든 용이 그랬다. 17번 모두.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다가 이내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 것. 항상 용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면 이번에는... 하며 기대하고 희망을 가졌던 그는 그것을 보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용의 부화의 참가한 것은 1년 전이었다. 그의 죽마고우 두 명이 작년에 용에게 선택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는 그 후로 더 이상 용의 부화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의 죽마고우들은 한번만 더 참가해보라고 조언하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는 참가하지 않았다.

두려웠다. 또 다시 용에게 선택받지 못할 것 같았다. 또 다시 용에게 버림을 받을 것 같았다. 어쩌면 그는 겁쟁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그는 다시 한 번 결심했다. 이 용의 알을 부화시켜 선택을 받겠다고.

알이 검은 것으로 보아 돌연변이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었지만 그는 완벽에 가까운 신체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마나도 운용할 수 있는 용에게 돌연변이가 탄생할 확률은 거의 없었다. 아니, 그는 이 알속에 잠들어있는 아기 용이 돌연변이더라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했다.

"이야..."

민석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제 해가 떠오르면서 한줄기의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햇살은 방금 민석이 내려놓은 알을 비추고 있었다. 마치 하늘도 민석과 알을 축복해 주는 것 같았다.

민석이 알을 다시 들어올렸다. 가방에 넣을 생각이었다. 가방 안에 제법 많은 짐이 들어있었지만 대부분 과자 같은 간식거리이니 숙소에서 다 먹고 가거나 버려도 무방하였다.

부피가 큰 과자들이 빠지니 알이 들어가기에 충분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민석이 알을 수건으로 감싸 자신의 가방에 집어넣었다.

"으으음..."

환하게 비추는 햇빛에 민아가 눈을 뜨며 일어났다.

"일어났냐?"

"어, 잘 잤어?"

"뭐, 그럭저럭. 너는?"

"나도 그냥 그렇지. 근데 배고프다."

"...넌 어째 일어나자마자 배고프다고 하냐?"

"항상 그랬는데 뭘."

"하긴. 그렇게 먹는데 어떻게 살이 안 찌는지가 신기하다."

"오빠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운동하잖아."

"내가 하는 거에 비하면 너는 운동한다고 할 수 없지."

민아도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운동을 하지만 그리 많이 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따로 할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민석과 마찬가지고 3급 능력자 칭호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골렘술사로. 레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스톤골렘을 소환할 수 있었다.

민아는 민석이 무예를 수련할 때 레드를 소환해 레드와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했다.

"어쨌든. 밥이나 먹자."

민아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뭐 먹을래? 우리 회나 먹을까?"

간단히 씻고 식당으로 내려가던 민석이 만아를 보며 말했다.

"오빠. 어디 아파? 열이 있나?"

민아가 손을 들어 민석의 이마에 대었다.

"열은 없는데..."

"왜?"

"여기 지금 지리산이야. 오빠. 회가 어디에 있다고..."

'으응... 그러고 보니 아까도 양치를 하고 입을 행군 물을 삼켰었지...'

민아는 말끝을 흐리며 생각했다. 그녀의 오빠, 민석은 오늘 무언가 이상했다. 평소에는 하지 않을 짓을 해대는 것이다.

"오빠, 아무래도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에이, 병원은 무슨. 그냥 오늘 기분이 좋아서 그래."

'...음... 용의 알을 발견한 부작용이 조금 심하군... 너무 흥분해서 머리가 이상해 졌나...'

민석이 고개를 저었다. 용의 알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너무 흥분한 것 같았다.

"기분이 좋으면 사람이 미치나?"

"야, 말이 너무 심하다."

"심하기는, 내가 느낀 대로 말한 거야. 배고파 밥이나 먹자."

민아가 자신의 배를 만지며 말했다.

용라면. 그것이 민석과 민아가 시킨 음식의 이름이었다. 민석과 민아는 이곳, 지리산을 오를때마다 항상 용라면을 시켜 먹었다. 그것은 그들의 아버지, 정천우와 같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용라면은 그저 보통 라면에 돼지고기가 들어간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인은 항상 용의 고기라고 우겼다. 용이 돼지를 먹으면 그 돼지의 살이 용의 살이 된다는 것이었다.

손님들에게는 황당한 논리를 주장하는 그녀였지만 인심은 좋아서 고기를 잔뜩 넣어주고는 했다.

민석은 먹는 것을 조금 서둘렀다. 어서 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민아는 서두르려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그녀는 민석의 식사가 다 끝나고 민석이 탄산음료 한잔을 다 마시고 나서야 다 먹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 이렇게 서두르는 건데?"

민아가 산을 내려가며 말했다. 보통 때라면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갔을 산이었다. 하지만 지금 민석은 아무런 말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집에 가서 할게 있어서."

"할일? 뭐?"

"몰라도 돼."

"...알겠어 그럼."

민아가 무언가 미심쩍다는 듯 민석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정말 무언가 이상했다. 이럴 오빠가 아니었다. 자신에게 이렇게 성의 없이 짤막하게 대답할 오빠가 아니었다.

"당신 누구야?"

민아가 민석을 날카롭게 쏘아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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