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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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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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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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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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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말할 수 없는 것 (7)

DUMMY

제국의 수도 콜텐은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다.

아직 만이 끝나려면 며칠 정도는 남아 있었고, 그래서 완전한 밤이 되지 않았음에도 콜텐의 높은 건물들과 도로, 또 시가지를 걷는 사람들 모두 옅은 붉은 빛에 물들어 있었다.


만약 그곳에 북부인 한 명이 있었다면 현재 수도의 활기찬 모습은 이상하게 비춰졌을 것이다.

남부에서 만이 타오르는 밤을 불길하게 여긴다는 것쯤은 상식이다.

때문에 그 북부인은 자신이 날짜를 지독하게 착각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경우 그 북부인이 몰지식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분기마다 찾아오는 만은 남부인들에게 불길함의 상징처럼 여겨지곤 하지만, 역설적으로 풍족함의 상징으로도 여겨지기 때문이다.


도무지 말이 안되는 것 같은 그 현상은 만이 찾아오는 시기와 관련이 있다.


일 년 중 마지막 분기에 찾아오는 만은 무르익은 곡식을 거두는 시기와 거의 맞물려있다.

따라서 마지막 만이 끝나간다는 것은 추수가 가까워진다는 의미와 같다.


그 맘 때쯤이면, 그러니까 붉고 우울한 몇몇의 밤이 지나고 나면, 남부의 곳곳에서는 그 침울한 날들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성대한 수확제나 추수제들이 열린다.

더군다나 만의 밤에 난폭해지는 요괴들은 수도의 치안을 생각해봤을 때 그리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모든 사실을 전부 숙지하고 있는 수도 콜텐의 시민들은 불안감보다는 기대감 속에서 마지막 만의 날을 즐기곤 한다.


콜텐의 젊은 남녀들은 수확제의 밤에 가질 밀회로 벌써부터 잔뜩 들떠 있었다.

상인들은 축제의 날에 단단히 한몫 벌어보려는 속셈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아무런 계획도 없는 사람들도 일 년에 한 번 벌어지는 가장 큰 축제를 고대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른들의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이유도 모른 채 덩달아 흥분하고 있었다.


콜텐 황궁의 분위기도 그런 저잣거리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을에서 축제가 열리는 것처럼, 황궁에서도 일 년 중 가장 성대하고 화려한 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수도의 쟁쟁한 자들과 지방의 유력한 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눈에 띄고 싶어하는 무리가 한 자리에 모두 모이는 일은 흔치 않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황궁에서 설렘을 드러내고 있었다.

남자들은 어떻게든 정계에 자신의 얼굴을 알리려고 안달이 나 있었다.

부인들은 그들이 가진 작위보다 더 우아하고 고상하게 보이기 위해 과하게 치장했다.

그리고 얕보이지 않으려 평소보다 한껏 도도한 걸음걸이로 움직이는 듯했다.


그렇게 콜텐의 거의 모든 시민들과 관료들이 축제 전야의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지만 두 남자는 그렇지 못했다.

황궁의 두 남자는 수도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적잖이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황궁의 가장 크고 화려한 방.

그 안에서 자드 공작은 맞은 편의 남자에게 화를 내고, 상대를 업신여기고, 비웃고, 조급해 하고, 경멸하고, 짜증 내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두 남자가 있는 방 안에서 고성방가나, 혹은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이 오가는 일은 결코 벌어지지 않았다.

자드 공작의 감정 표현은 일반적인 사람이 도저히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미묘한 방법으로 행해지고 있었다.

공작은 주로 눈썹이나 입 주위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혹은 말투, 그것도 아니라면 자잘한 제스처나 시선 처리 따위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지독하게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겠지만, 자드 공작의 경우엔 그런 방법에 대해 세련됐다는 표현을 주로 쓰는 편이었다.


값어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은 북부제 가구들로 들어찬 방.

자드 공작은 그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의자에 앉아 있었다.

공작의 탁자 맞은 편에는 세로로 놓인 두 개의 소파가 놓여 있다.

소파 위에는 몸선이 가느다란 백발의 남자가 몸을 깊게 묻은 채 머리를 등받이 위에 얹어 놓고 있었다.

백발의 남자는 연초를 입에 물고 있었고, 손을 사용하지 않고서 교묘하게 입만을 이용해 연기를 뻐끔뻐끔 뿜어 대고 있었다.

자드 공작은 그 모습이 지독하게 품위 없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너무 많이 피는군 스라바."


스라바라 불린 남자는 개의치 않고 다시 한 번 깊게 연기를 빨아들인 후 내뱉었다.

잠시 몽롱한 표정으로 방을 둘러보던 스라바는 이윽고 공작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어진 스라바의 말은 공작의 말에 대한 대답은 아니었다.


"참 웃기는 일이군. 이렇게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도 북부제가 고급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은 말이야. 그렇지 않나 공작?"


"남부가 풍족한 것과 북부제 상품의 값어치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리고 북부의 목수들이 딱히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비싼 것도 아니지. 오로지 희소 가치만이 가격에 영향을 줄 뿐이야. 북부제가 비싼 것도 오로지 그 이유 때문이고."


"삭막한 경제 관념을 가지고 있군."


"북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삭막해질 테지. 원래 시장이라는 것은 온화함의 대척점에 있는 법이니까."


"그렇군."


빙긋 웃은 스라바는 마침내 소파의 등받이에서 상체를 떼어냈다.

스라바는 어느새 짧아져버린 연초를 탁자 위 재떨이에 던져 넣은 후 말했다.


"그나저나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 대륙에서 가장 지엄한 권력을 가진 인간이 고작 계집아이 하나 잡지 못하는 건가?"


스라바의 말은 명백하게 비꼬는 투에 가까웠다.

그래서 자드 공작은 혹시 그 태도가 방금 전 북부의 목수들을 비하한 것에 대한 복수는 아닌지 의심스러워졌다.

공작은 만약 그렇다면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것에 일일이 흥분한다면 자신이 다루기 쉬운 인물이라는 방증이 될 테니까.

자드 공작은 무덤덤한 태도로 대꾸했다.


"전부 내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겠지. 오히려 자네가 짚어준 위치 쪽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나? 아무리 많은 병력을 보내도 루나는 항상 그곳에서 한발 먼저 사라져버린 후였다."


스라바가 약간 인상을 찌푸렸다.

스라바는 품 속에서 연초 하나를 새로 꺼내 들어 입가로 가져갔다.

그의 주변에는 어떤 점화 장치도 없었지만 곧 연초 끝에 불이 붙었다.

묵직한 연기가 스라바의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래, 내가 가장 마지막에 알려준 것은 폴 영지였지. 그때도 이미 루나가 사라진 후였나?"


공작은 곧바로 대꾸하지 않았다.

스라바는 잠시 공작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공작은 도무지 표정 변화가 없었지만 방금 전 질문에 미세하게 입가의 주름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스라바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변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만나기는 한 모양이군? 이렇게 나를 불러낸 것으로 봐선... 아마 거기서도 놓쳐버린 거겠지. 어때 제법 쓸만한 추리력이지?"


"...상정하지 못한 상황이 있었다."


"상정하지 못한 상황?"


"그 아이 옆에 아돌프가 있었다더군."


"아돌프? 설마 루나가 해결사라도 하나 구한 건가?"


"아니. 우연히 같이 있었던 것 같더군. 그 외에도 별 볼일 없는 상인 한 명이 있긴 했지만..."


공작은 뒷말을 흐렸다. 그러고선 짜증 섞인 표정으로 탁자 위 작은 상자에서 연초 한 대를 꺼냈다.

스라바가 여태 피우던 것과 똑같은 모양의 연초였다.

공작은 연초를 문 채로 램프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잠시 후 치직-하는 소리와 함께 공작의 입에서 연기가 뭉클 쏟아져 나왔다.

자연스러운 동작이었지만 스라바는 자드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스라바는 생각했다.

루나에게 아돌프가 붙었다는 사실은 추적을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그 사실에 대해 자드가 씁쓸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드는 분명 뒤의 상인 얘기를 할 때 더욱 침중한 표정을 지었다.

스라바는 소파에 몸을 깊게 파 묻었다.

공작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공작의 태도에 대해 고민하던 스라바는 문득 어떤 의구심이 들었다.

안될 것도 없었기에 스라바는 곧장 그 의구심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자드 공작. 당신은 폴 영지에서 일어난 일을 어떻게 벌써 알고 있는 거지?"


"당시 현장에 있었던 마법사 한 명이 통신을 요청해왔다. 잔뜩 흥분해서는 이쪽에서 굳이 묻지도 않은 것까지 전부 주절거리더군."


"마법사라. 잠시만, 설마 거기서 당신의 계획이 탄로난 것은 아니겠지?"


자드의 인상이 대번에 구겨졌고, 그 반응에서 스라바는 자신의 추측이 맞았음을 확신했다.

스라바는 크게 소리 내 웃은 뒤 말했다.


"그거 걸작이군! 그렇다면 그 상인이라는 놈이 성물을 흡수해버린 거야 그렇지? 현장에 있던 그 마법사 놈은 그걸 눈치채고서 허겁지겁 통신을 해온 거겠군. 무려 황제의 칙령이 고작 마녀 사냥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상한 일이겠지. 그리고 마법사라는 족속들은 원래 궁금한 걸 참지 못하니까 어떻게든 파고 들었겠군."


불현듯 자드는 방 밖에 대기하고 있는 병사들을 불러 눈 앞의 남자를 조용히 처리해버리고 싶은 강렬한 유혹을 느꼈다.

그러나 자드는 그럴 수 없었다.

소리소문없이 사람 한 명을 실종 시키는 일이야 간단하다.

하지만 스라바를 잃게 될 경우 이 넓은 대륙에서 다시는 루나는 찾을 수 없게 될 것이 뻔했다.

자드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같은 능력을 가진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다.

아무튼 눈 앞의 북부인은 그것을 격의없는 태도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지나치게 천박했다.

자드는 입 속이 뜨거워질 정도로 깊게 연초를 빨아들인 후 말했다.


"혹시 마법사들도 성물에 대한 사실을 알 수 있는 건가?"


"뭐, 기본적으로 마력과 요력은 정반대의 성질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극과 극끼리는 통하는 법 아니겠어?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래, 이런 예시를 들 수 있겠군. 네가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근다고 치자고. 그럼 그 순간 적어도 그것이 뜨거운 물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히 알 수 있겠지. 정확하진 않지만 뭐 비슷한 이치야."


잠시 고민하던 공작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스라바는 애초에 이해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는 듯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그래. 그럼 이제 계획도 탄로 났고, 그것도 모자라 루나의 옆에는 든든한 동료가 두 명이나 생겼군. 아니, 그 잡상인은 성물을 흡수했다는 것 외에는 당신 말대로 별 볼일 없을 테니 실질적인 방해꾼은 한 명인가?"


"쓸데없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하는군 스라바. 원래 소설가를 꿈꿨었나?"


"남부의 연극을 좋아하긴 하지. 이봐, 자드 공작. 너무 화내고 성급해 하지 말라고. 그래, 이런 경우에 어울리는 적합한 속담이 하나 있군. '빛의 부재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너무 많은 빛 또한 우리의 눈을 멀게 만든다'는 북부의 유명한 속담이지."


자드는 그 의미심장한 속담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지만 도저히 그것을 스라바에게 물어볼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자드는 사무적인 태도로 일관하기로 했다.


"실질적인 얘기만 해. 네가 직접 움직인다면 그 세 사람을 붙잡을 수 있나?"


"세 사람? 아, 그렇군. 아돌프는 계획을 알고 있으니 죽여야겠고, 상인은 성물의 힘을 전이 시키기 위해 죽여야 하니 세 사람이 맞군. 일단 가장 발이 빠른 병사들을 붙여줘. 그 뒷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현재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감지할 수 있나?"


스라바는 말없이 자드를 바라보았다.

아무리 깐깐한 인간이 평가하더라도 자드에게 정치가로써의 수완이 부족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스라바는 그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자드는 감정이 어느 쪽으로 심하게 기울더라도, 정치적인 표정을 유지하는 재주를 부릴 수 있는 남자다.

하지만 스라바가 보기에 지금 자드는 여실하게 초조해보였다.

그 사실이 스라바에게 희극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자드 공작은 두말할 나위 없이 대륙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남자다.

그런 남자가 고작 어린 여자 한 명 때문에 초조해 한다는 사실이 스라바는 우스웠다.

스라바는 공작에게 약간의 동정을 느끼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움직이고 있을 때는 감지하기 힘들어. 한 곳에 오래 머무를 때만, 그것도 미약하게 감지할 수 있지.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굳이 당신네들이 말하는 것처럼 '요사스러운 방법'을 쓸 필요가 없겠지."


"무슨 소리지?"


"간단해. 전통적이고 진부하지만 동시에 효과만큼은 확실한 도둑들의 수색 방법을 쓰자는 말이지. 폴 영지에서 무슨 수로 사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들이 베르미처럼 땅을 파고 숨은 게 아닌 이상 분명 가까운 영지로 가려 하겠지. 도망치는 와중에 흔적을 전부 지울 수는 없어. 추적에 능한 도둑 몇 놈이 그 자국을 따라가면 돼."


"그렇군. 폴 영지에서 가까운 영지라면 윌, 패트릭 정도인가."


공작은 스라바의 계획에 납득했다는 듯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잠시 뒤에 스라바가 공작이 잊어버린 사실에 대해 지적했다.


"윌 영지와 패트릭 영지 말고도 한 곳이 더 있지."


허공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빠져 있던 자드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듀라트 영지를 말하는 건가? 남부에선 잊혀진 지역이라 곧바로 떠올리지 못했군. 하지만 폴 영지에서 듀라트 영지로 가는 길은 롭스 산맥이 가로막고 있다. 그들이 롭스 산맥의 중심부를 며칠 동안 가로지르는 멍청한 짓을 할 거라고 보긴 어려워."


"아돌프는 숲의 종족이니 충분히 가능해. 뭐, 자드 당신이라면 몇 천 명이든 병사를 동원할 수 있겠지. 듀라트 영지에 보내는 것들은 일종의 보험 같은 거라고 생각해둬."


그렇게 말한 후 스라바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스라바는 곧장 집무실의 문으로 향했고 문 손잡이를 열었다.

두 남자가 피워 댄 연초로 어느새 방 안은 뿌옇게 흐려져 있었다.

그 상태로 문을 열자 연기 중 일부가 복도로 새어나갔다.

방을 나서려던 스라바가 불현듯 자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스라바는 여전히 의자에 앉아 연초를 피우고 있는 공작에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이미 내성이 생겨서 괜찮지만 말이야. 그거, 너무 많이 피우지는 말라고. 몸에 상당히 안 좋으니까."


쾅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스라바는 완전히 사라졌다.

스라바가 나간 뒤 공작은 자신의 손에 들린 연초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연초는 북부제였다.

아직 덜 피운 장초였지만 공작은 그것을 재떨이에 비벼 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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