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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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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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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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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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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12)

DUMMY

지하수로는 버려지고 잊혀진 것들의 냄새를 품고 있는 어둠과, 젖은 탈지면처럼 눅눅하고 축축한 공기로 가득 차있었다.

그 공기 속에 빛을 뿜고 있는 두 개의 발원체가 있었다.

두 램프는 긴 막대기 끝에 달린 채 미동도 없이 둥둥 떠 있었다.

어느 순간 멈춰 있던 두 개의 램프 중 한 쪽이 흔들렸다.

막튜가 들고 있던 램프였다. 막튜는 의아한 표정으로 리버를 쳐다보며 말했다.


"리버 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 거지?"


리버는 막튜의 질문에 막막함을 느꼈다.

설명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자신들은 현재 모종의 사건에 말려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다소의 오해를 받고 있는 참이라고 말할 수야 있다.

하지만 오늘 정오부터 일어난 그 기상천외한 일들을 전부 설명하자면, 아마 몇 시간 정도는 떠들어야 할 게 분명했다.

짧은 고민 끝에 리버는 구구절절 사연을 설명하지 않기로 했다.

때론 복잡한 설명보다 단순한 우정에 기대는 편이 나을 때가 있는 법이다.

물론 상인과 손님 사이의 우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두터울지는 리버 스스로도 조금 미심쩍기는 했다.


"사정을 말하자면 너무 길어요. 그런데 막튜 당신은..."


리버는 말 끝을 흐리며 막튜와 그 옆의 무스들을 흘겨보았다.

현재 막튜와 그의 부하들로 보이는 무스들은 전원 무장하고 있었다.

비록 시궁창의 오물들로 더럽혀져 있기는 했지만, 분명 그들이 입고 있는 것은 레더아머였고, 각자의 허리춤에는 검집이 매달려 있었다.

심지어 막튜의 부하로 보이는 무스 중 한 명은 조잡한 석궁까지 들고 있었다.

리버는 처음 지하로 내려왔을 당시를 떠올렸다.

에이튜는 그의 영역에서 자신들을 쫓아내려 했다.

에이튜가 그렇게 행동했다면 막튜 역시 당연히 똑같이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냉정하게 보자면 그때보다 상황은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에이튜의 영역을 침범한 것은 인간과 아돌프였고, 지금 막튜의 영역을 침범한 것은 영역다툼을 하고 있는 상대 무스다.

따라서 그때 에이튜는 친절한 태도로 경고의 말을 건넸지만, 막튜가 에이튜에게 어떤 방식으로 경고를 건넬지는 알 수 없다.

당연하겠지만 이 경우 그 경고라는 것이 다소 폭력적이더라도 항의할 순 없을 것이다.

아무튼 그것은 무스들의 문화니 관여할 바도 아니며, 관여할 수도 없다.


리버는 긴장감 속에서 막튜를 관찰했다.

아마 에이튜와 함께 걸어온 자신들은 에이튜의 가족으로 보일 것이 분명했다.

온갖 불행한 종류의 상상이 리버의 사고를 좀먹고 있었을 때, 문득 막튜가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리버가 앞으로 나서야 하는지 격하게 갈등하고 있을 때 에이튜가 나섰다.

에이튜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리버 일행의 선두로, 막튜의 맞은 편으로 걸어나갔다.


리버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무스들의 일은 무스끼리 해결하는 게 좋을 것이다.

리버는 뒤에 남은 두 사람을 한번 돌아보았다.

리버 만큼은 아니겠지만 토비와 루나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는 듯했다.

루나는 어느새 단검을 꺼내 들고 있었고, 토비는 평소 어떻게 감추고 있었는지 의문스러울 만큼 긴 손톱을 빼낸 모습이었다.

두 인간과 아돌프 한 명이 잔뜩 긴장하고 있던 사이 마침내 두 무스가 마주 섰다.

두 무스는 입꼬리를 올린 채 서로를 바라보았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에이튜 쪽이었다.


"앞니가 꽤 가지런하구나. 어디선가 좋은 돌이라도 발견했나?"


에이튜의 질문에 막튜는 리버 쪽을 한 번 쳐다본 후 대답했다.


"킁... 리버가 네게는 주지 않았나보군. 최근에 줄칼이라는 물건을 애용하고 있지. 이빨 갈기에 아주 그만이더군."


잔뜩 긴장하고 있던 토비와 루나는 두 무스들의 대화에 곧바로 당혹감을 내비쳤다.

한편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리버는 혹시 저 대화가 곧 벌어질 전투를 암시하는 은밀한 비유들은 아닌지 파악해보려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무던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대화에선 어떤 폭력성의 전조도 찾을 수 없었다.

어느 시점에 리버는 막튜가 가게에서 들려주었던 말이 생각났다.

막튜는 인간은 상대를 죽이기 위해 싸우고, 무스들은 상대를 살리기 위해 싸운다고 말했었다.

리버는 어쩌면 그 얘기와 현재의 상황이 관계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세 사람이 각자의 생각에 빠져 있었을 때, 다시 에이튜가 물었다.


"내 세 번째 부인은 잘 지내고 있나?"


"세 번째라면 비튜 말이군. 그래 잘 지내고 있다. 비튜는 좋은 여자야, 남자를 기쁘게 할 줄 알더군. 솔직하게 말해서, 요즘엔 내 부인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그녀를 만나는 시간이 더 길다는 점을 고백해야겠군."


짧은 대화가 끝나자마자 토비가 당혹을 넘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두 무스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간 침착하던 루나 역시 그 대화를 듣고 난 후에는 황당하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세 사람 중 오직 리버만이 조금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갑자기 에이튜가 크게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래 비튜는 좋은 여자지. 잘 대해주라고."


막튜는 대답 대신 에이튜를 향해 빙긋 미소 지었다.

그러다가 그제야 떠올랐다는 듯 리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얘기가 잠시 엇나갔군. 리버 너는 어째서 에이튜와 함께 있는 거지?"


"아, 그렇죠. 그게, 우리는 지하 수로를 통해 영지 밖으로 나가고 있던 중이었어요. 그래서 에이튜에게 길 안내를 부탁한거에요."


"그렇군. 하지만 그런 거라면 굳이 무스들의 길을 이용할 필요는 없을 텐데. 너는 인간이니 그냥 영지의 성문으로 나가면 될 것 아니냐."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상당히 복잡한 사정이 생겨버렸거든요.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요."


막튜는 인간이 인간들의 길로 다닐 수 없는 이유를 당최 상상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작게 의문성을 내뱉은 막튜가 말했다.


"킁, 인간들의 문제란 언제나 복잡하니 내가 끼어들 여지는 없겠지. 그보다 리버, 혹시 그 복잡한 사정이라는 것이 우리의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건가?"


리버는 막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한참이나 기억을 곱씹은 후에야 어떤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당장 오늘 정오 쯤에 막튜와 과일을 거래하기로 했었다.

기껏해야 몇 시간 전에 일어난 거래였지만 리버는 완전히 잊고 있었다.

상인으로서의 무신경함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막튜와의 거래 이후 벌어졌던 그 다사나난한 사건들은 그 거래를 잊혀지게 만들 만큼 충분히 파격적인 일들이었다.

그럼에도 상인의 양심은 리버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리버는 자신의 품 안에 손을 집어 넣으며 말했다.


"미안해요 막튜. 아무래도 이번 거래는 취소해야 할 것 같아요. 아마... 당분간은 돌아오지 못할 것 같거든요."


리버가 품에서 꺼낸 것은 잡화점에서 도망칠 때 가지고 나왔던 꾸러미였다.

짤랑거리는 꾸러미에서 금화를 꺼내 든 리버가 막튜 앞으로 걸어갔다.

리버의 바로 뒤에 있던 토비는 그것이 금화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막튜 앞에 선 리버가 미안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거스름돈은 필요 없어요. 이건 이쪽이 일방적으로 거래를 물리는 거니까요. 위약금이라고 생각해줘요."


리버는 금화를 내밀었지만 막튜는 얌전히 손을 뻗어 그것을 거부했다.


"아니, 인간들의 돈은 필요 없다. 어차피 네가 사라지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지상으로 나가지 않을 테니까. 그런 것보다 리버. 혹시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


"...꼭 돌아올 거에요."


그렇게 대답하긴 했지만 그것은 스스로도 믿지 못하겠다는 투였다.

막튜는 리버의 말하는 모습에서 뭔가 묘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입을 다물었다.

리버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더 얘기하고 싶지만 지금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요. 아쉽지만 다음에 봐야겠어요."


"그래. 내가 괜히 시간을 빼앗은 건 아닌지 모르겠군. 가 봐라."


몸을 돌리기 전 리버가 불쑥 막튜에게 손을 내밀었다.

막튜는 리버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다만 지극히 인간적인 행동이어서 여간 어색해 한 것이 아니었다.

결국 막튜가 내뻗어진 리버의 손을 마주 잡았다.

두 사람의 손이 위 아래로 가볍게 몇 번 흔들렸다.

악수가 끝난 후 리버는 그때까지 맥 빠진 표정으로 있던 둘을 돌아보며 말했다.


"움직이죠."


그 말을 신호로 네 사람은 움직였다.

에이튜는 막튜에게 간단한 인사를 건넨 뒤 다시 원래의 방향으로 총총 걸어가기 시작했다.

리버는 곧장 에이튜의 뒤를 따라 발을 놀렸다.

뎅그러니 남은 토비와 루나는 멋쩍은 얼굴로 서로를 한 번 마주 본 뒤 리버와 에이튜의 뒤를 쫓았다.

막튜와의 거리가 충분히 멀어졌을 거라 생각한 시점에서 리버는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희미한 불빛 속에서 막튜는 마치 인간들이 헤어질 때 하듯 팔을 들어 올린 채 흔들어 대고 있었다.

막튜는 인간에 비하면 지나치게 짧은 팔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솔직히 말해 약간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인간 식으로 작별을 고하고 있는 막튜의 모습은 어떤 다정함 비슷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리버는 막튜에게 마주 손을 흔들어 주었다.

얼마간 더 걸어간 뒤에 문득 토비가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듯 리버를 쏘아붙였다.


"으음,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군. 도대체 아까 전의 얘기는 무슨 뜻이냐? 그 녀석이 에이튜의 부인을... 그러니까..."


말하던 도중 토비는 힐끔 에이튜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분명 대화가 들릴 테지만 에이튜는 일정한 속도로 느릿하게 걷고 있을 뿐이었다.

토비는 그 태도를 자신들의 대화에 어떤 참견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토비가 질문을 이었다.


"그러니까 방금 전의 대화가 에이튜의 부인을 그 막튜란 녀석이 빼앗았다는 말은 아니겠지?"


"토비 당신이 생각한 그대로에요."


"뭐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부인을 빼앗겼다면 목숨을 걸고 다시 되찾아야 할게 아니냐."


아무래도 찝찝해진 토비는 그쯤에서 다시 에이튜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묵묵한 뒷모습은 여전히 신경 쓰지 않겠다는 태도처럼 보였다.

하지만 에이튜의 반응이야 어쨌건 아무리 생각해도 토비는 지금 자신이 뱉고 있는 말이 끔찍한 실례인 것 같이 느껴졌다.

토비가 에이튜의 눈치를 보고 있자 리버가 무덤덤하게 대꾸했다.


"그건 무스들 사이에선 흔한 일이에요. 무스들이 무리를 이룬다는 건 알고 있죠?"


"그래 한 곳에서 사는 무스들은 보통 하나의 큰 무리를 이루더군. 인간과 비슷하잖냐."


"무스들은 보통 한 명이 세네 명의 부인을 가져요. 무스 사회에서의 가장 작은 단위의 무리죠. 그런 작은 무리들이 영역다툼을 통해 하나로 통합돼요. 그 과정에서 이긴 무스가 상대방 무스의 가족들까지 전부 가족으로 삼는 거에요. 토비 당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개념은 아니에요. 아마 에이튜와 막튜의 가족은 몇 천 명은 될 걸요? 에이튜가 우리를 처음 만났을 때 가족이냐고 물어본 것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설명을 듣고 난 뒤 토비는 심각한 표정으로 팔짱을 꼈다.

평생 한 여성에게만 지조를 지키며, 그 여성 또한 한 남성에게만 정조를 허락하는 아돌프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개념이었다.

토비는 잠시 자신이 여러 부인들을 거느리게 되는 상황을 상상해보았다.

잠시 후에 토비는 에이튜를 바람둥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혹은 부러워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워졌다.

그때 잠자코 있던 루나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난혼을 하는 모양이군.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수가 너무 적은데."


리버는 루나의 통찰력에 약간 감탄했다.

확실히 난혼의 이점은 번식력에 있다. 루나가 묻는 것 또한 그 점이었다.

하나의 짝을 가지는 인간과 비교하자면 무스들의 난혼 문화는 훨씬 많은 수의 아이를 가질 수 있다.

심지어 무스들은 한 번에 몇십 명씩 아이를 낳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륙이 온통 무스들로 바글대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무스들은 주기적으로 영역다툼을 하거든. 그 과정에서 계속 분열하고 사라지지. 그러니 지금 네 생각만큼 그렇게 기하급수적으로 인구가 늘어나지는 않아."


리버의 대답에 이번에는 루나가 생각에 빠진 듯 멀뚱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까지 여러 부인을 거느리는 것에 대해서 상상하던 토비가 불쑥 루나에게 질문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루나. 네가 그 마법사에게 했던 얘기 중에도 분명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잖냐. 뭐랬지? 그러니까 분명..."


"자드 공작이 날 겁탈하고 싶어한다는 얘기군."


토비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모조리 상대방에게 무례를 범해버리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궁금증을 참을 수도 없었던 토비는 결국 스스로 바보가 되는 쪽을 선택했다.

아무튼 어느 누구도 바보가 대화 예절을 조금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진심으로 화내지는 않을 것이다.


"큼... 내가 인간들의 문화에 대해 해박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인간들 사이의 일반적인 구애 방식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리고 자드 공작이 인간들의 실질적인 우두머리라는 것도 대강은 안다. 하지만 이유는 도무지 모르겠군."


"생각보다 인간에 대해 잘 아는군. 물론 훨씬 더 복잡한 경우가 많지만, 인간이 여자를 겁탈하는 이유는 보통 두 가지가 있지."


"두 가지?"


"하나는 단순한 이유야. 수컷의 저열한 본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지."


토비는 약간 인상을 찡그렸지만 부정할 수는 없다는 듯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히 아돌프들 중에서도 안고 싶은 여자가 생겼을 때 폭력적인 방법을 취하는 놈들이 간혹 있긴 하지."


토비는 마치 자기 종족의 일이 아니라는 듯 딴청 피우며 말했다.

루나는 희미하게 웃으며 설명을 이었다.


"하지만 자드의 경우엔 적어도 그런 이유는 아니야. 자드는 혈기왕성한 청년이 아니니까. 자드에겐 그것보다 상당히 견실하고, 심지어 꽤 가정적이기까지 한 두 번째 이유가 있지."


"그게 뭐냐?"


"자드 공작은 내가 자신의 아이를 잉태해주길 바라고 있어. 모든 남자들이 사랑하는 여자들에게 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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