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농장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새글

감괴
작품등록일 :
2023.05.26 15:47
최근연재일 :
2024.06.30 23:56
연재수 :
164 회
조회수 :
10,719
추천수 :
573
글자수 :
1,068,691

작성
23.06.18 22:10
조회
104
추천
7
글자
15쪽

말할 수 없는 것

DUMMY

토비는 공작의 여성 편력이나, 혹은 공작의 취향에 대해 묻지 않았다.

더불어 루나가 남편감으로써 공작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는 등의 멍청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

토비는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주절거릴 정도로 채신머리가 없는 편은 아니었고, 그래서 가만히 입을 다무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리버가 보기에 그런 선택은 꽤 현명하고 적절한 처신 같았다.

리버는 흘끔 루나의 옆모습을 쳐다봤다.

루나는 여느 때와 다름 없는 모습으로 태평하게 걷고 있었다.


리버는 새삼 루나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자신이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불평을 늘어 놓았을 것이 뻔했다.

아무튼 대륙 최고의 권력자가 한 소녀를 전심 전력으로 쫓아다니고 있고, 그 최종 목적이라는 것이 겁탈이라는 점은 상당히 불합리한 상황이 분명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루나의 어조는, 마치 하늘이 파랗다거나, 혹은 물은 아래로 흐른다는 식이었다.

고단한 생활을 해왔음이 분명했지만 루나는 언제나 무표정했다.

리버는 도대체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추측할 수 없었다.


세 사람 모두 각자의 이유로 입을 다물었기에 결과적으로 하수도는 잠시 정적에 휩싸였다.

리버가 그 침묵이 어색하다고 느끼게 됐을 즈음 루나가 나지막이 말을 꺼냈다.

왠지 모를 후회가 담겨 있는 어조였다.


"너희들에게 괜한 말을 해버렸군."


토비는 그것이 자신이 사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토비가 변명하듯 서둘러 말했다.


"킁... 나야 말로 괜한 말을 꺼냈다.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의 아이를 억지로 배는 것은, 역시 썩 유쾌한 일은 아니겠지."


"아니, 그걸 말하는 게 아냐. 어차피 세상에는 자신이 모든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멍청한 남자들이 넘쳐나니까. 나는 그 모든 남자들의 사상을 교정할 생각은 없어. 내가 후회하고 있는 건, 날 쫓고 있는 멍청한 남자가 자드 공작이라는 사실을 너희들에게 말해버렸다는 점이야."


"응? 그게 무슨 말이냐."


"너희는 이미 폴 영지의 치안대원들과 푸조에게 내 일행으로 취급되고 있을 가능성이 커. 그들은 자신들의 눈 앞에서 벌어졌던 일을 보고하겠지. 폴 영지엔 마탑이 있으니까, 금방 수도 콜텐까지 소식이 전해질 거야. 당연히 자드의 귀에도 들어간다는 말이지. 그런데 지금 너희들은 이 일이 자드 공작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버렸어. 그러니 이제 돌이킬 수 없어. 아마 너희 둘은 이 대륙에서 살아가는 한, 영원히 공작의 추적을 받게 되겠지. 현재의 나처럼."


리버는 얼핏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토비는 이해할 수 없었다.

토비가 인간들의 복잡한 사정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했다.

따라서 이어진 토비의 질문은 다분히 순수한 것이었으며, 순수했기에 두 인간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너처럼 이라니? 설마 공작이 나와 리버를 겁탈하고 싶어 하기라도 한단 말이냐?"


아돌프의 기막힌 추론 능력에 두 인간은 순수하게 감탄했다. 루나가 곧바로 토비의 상상을 정정했다.


"...네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건 인정하겠어. 하지만 너는 남자인데다가 아돌프야. 아이를 낳지 못해. 그러니까 공작이 내게 품고 있는 욕망과는 전혀 부합하지 않아. 토비 너와 리버의 경우에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혹은 알고 있는 것을 누구에게 말했는지 캐낸 뒤에 그냥 죽여버리겠지."


"잠시만. 그럼 지금이라도 폴 남작님이나 푸조 마법사에게 제대로 설명하는 건 어떨까? 우리는 사실 아무런 관계도 없고, 그저 네 일에 말려들었을 뿐이라고 말야."


루나는 리버의 말에 대해 생각하는 듯 하다가, 이내 토비를 힐끔 쳐다본 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좋은 생각 같지는 않아. 토비는 아돌프니 내게 들었던 사실을 숨길 수 없어. 게다가 이미 도망쳐버린 이 시점에서, 심문이라는 것은 이제 형식적인 일이 돼버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겠지. 공작은 자신의 일이 세간에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아. 그러니까 너희가 어떤 대답을 하던 그들은 믿지 않을 거야. 그냥 죽여버리겠지. 그게 가장 확실한 입막음 방법이니까."


이야기 도중 리버는 루나에게 반박하고 싶은 욕망이 들었다.

루나는 아돌프들이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토비는 리버에게 사소한 거짓말들을 꽤 많이 늘어놓곤 했다.

리버는 그 부분을 지적할까 했다.

하지만 곰곰이 지난 날을 상기해본 리버는, 루나의 말이 그리 틀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

토비가 거짓말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럴 때마다 리버는 격렬하게 꿈틀거리는 토비의 꼬리를 보고서 그의 진심을 죄다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두 가지 상황의 차이점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차피 거짓말의 본질이란 발화자가 어떤 마음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상대방이 그것을 알아챌 수 있느냐의 문제다.

언제나 속내를 파악할 수 있다면 이미 그건 거짓말이라고 할 수 없다.

리버가 시답잖은 생각에 빠져 있었을 때 루나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니 이 시궁창을 빠져나가면 너희는 곧바로 도망치는 게 좋을 거야. 푸조는 마법사고, 어쨌든 마법사들 중 바보는 없는 법이니까. 어쩌면 지금쯤 벌써 추격에 나섰을지도 모르겠군. 그리고 너도 알겠지만, 공작의 손은 남부 대륙 전역에 넓고 깊게 뻗어있어. 결국 너희는 북부나, 하다 못해 중립 도시인 무벤까지는 도망쳐야 할 거야."


루나의 말은 진심 어리고 현실적인 충고였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적인 충고라는 점을 알 수 있었기에 리버는 곧장 우울해졌다.

아무튼 리버는 도둑도 아니며 모험가도 아니었다.

일개 상인에게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란 그 단어만으로도 낯선 것이었다.

토비 역시 말은 꺼내지 않았지만 어느새 침중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그때 불쑥 선두에서 에이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착했다."


대화에 집중한 탓에 셋 다 깨닫지 못했지만 그들은 어느새 지하수로의 끝자락에 도달해 있었다.

수로의 끝은 격자 무늬의 큰 철창으로 막혀 있었다.

바깥에서 철창으로 내리 쬐는 빛이 그대로 투영되어 바닥에 격자 무늬를 만들고 있었다.

에이튜는 철창의 한 구석에 있는 작은 문으로 이동했다.

자연스러운 몸놀림으로 봐선 평소부터 자주 드나들던 곳인 듯했다.

만의 빛은 강했다. 리버는 어둠 속에 너무 오래 있었던 탓에 눈살을 찌푸리며 에이튜의 뒤를 따라 이동했다.


철창에 딸린 작은 문 앞으로 걸어가던 리버는 문득 자신의 내부에서 알 수 없는 불안감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리버는 그 불안감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수로의 밖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있다는 점이 불안감의 원인이었다.

생각의 그 지점에서 리버는 슬며시 토비를 훔쳐보았다.

만에 관한 미신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당연히 만이 타오르는 날 밖을 돌아다니면 저주를 받는다는 것이다.

다만 리버는 그것과는 약간 궤가 다른 이야기 하나를 더 알고 있었다.

붉은 달이 떠오를 때 아돌프들이 극도로 난폭해진다는 미신이 그것이다.


물론 리버는 평소 그렇게 순박하던 토비가 그깟 붉은 빛을 받는다고 해서 한 순간에 흉포해진다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리버는 미신을 믿지 않는 것과 동시에 '연기가 있는 곳 근처에는 반드시 불이 있다'는 오래된 속담도 믿는 편이었다.

역사상 단 한 명도 그런 아돌프가 없었다면, 애초에 그런 소문이 생겼을 리 없다.

리버는 정말 우연히도 그 한 명의 아돌프가, 때마침 자신의 옆에 있지 않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토비를 관찰했다.

의심을 가진 채 관찰한 탓인지 토비의 얼굴은 평소보다 약간 무시무시하게 느껴졌다.

리버는 최대한 토비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저, 토비. 물론 당신을 믿지 못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요. 혹시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든다거나하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나한테 말해줘야 해요."


"뭐?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


"뭐, 직접 본 적은 없긴 하지만. 우리들 사이에선 당신들이 만이 타오를 때 극도의 흥분 상태에 빠진다는 미신이 있거든요."


"끄응... 그건 인간들이 제 아이들을 돌보기 귀찮아서 겁을 줄 때 하는 말이잖냐!"


신음을 내뱉던 토비가 변명하듯 소리쳤다.

그리고 리버는 그 말의 내용이나, 토비의 발화 목적을 해석하기보다는 그의 꼬리를 쳐다보는 쪽을 택했다.

꼬리는 위 아래로 부드럽게 꿀렁거리고 있었다.

리버는 만약 꼬리가 움직이는 폭이 저것보다 더 커진다면 지체 없이 도망가기로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마침내 세 사람은 에이튜를 따라 철창 구석의 작은 문을 통과했다.

길었던 수로에서 나오자마자 온통 붉게 물들어 있는 숲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폴 영지는 삼면이 숲으로 둘러 싸여있으니 그 중 한 곳으로 나온 것 같았다.

시간은 어느새 한밤중이었다.

곧장 숲을 향해 걸어가려던 토비는 에이튜가 여전히 철창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서 발을 멈췄다.

토비는 천천히 에이튜 앞으로 걸어갔다.


"흠흠. 여기까지 안내해줘서 고맙다."


"별 말을."


루나는 따로 인사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옆에 서 있던 토비가 계속해서 등을 떠 밀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볍게 숙여 보였다.

자연스레 마지막 순서가 된 리버는 왠지 모르게 머뭇대고 있었다.

그러자 에이튜 쪽에서 먼저 다가왔다.

서로 마주 본 상태에서 에이튜의 입이 열렸다.


"리버."


"네."


"대화를 듣자 하니 인간들은 아직도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나 있는 모양이구나."


인간이었던 리버는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꼈다.

리버가 계면쩍게 굴고 있자 다시 에이튜가 말했다.


"하지만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겠지. 우리들도 영역을 지킬 때는 뒷발로 설 수 밖에 없으니까."


무스들이 구부정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뒷발을 드는 것은 최대한 몸집을 커 보이게 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것은 전투 직전의 자세이며, 반드시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무스들의 의사 표현이기도 하다.

리버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무스들과 다르게 인간은 항상 꼿꼿이 서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 나도 처음엔 서로를 향해 꼿꼿하게 서 있는 인간들의 저의를 의심하곤 했었지. 뭐... 사실 지금이라고 별반 다르지도 않다만..."


마치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처럼 에이튜가 허공의 한 지점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던 리버는 그리움이나 애증 같은 감정들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눌러야 했다.

에이튜가 허공에서 다시 리버에게 시선을 옮겼다.

에이튜는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은 눈빛으로 리버를 쳐다봤다.

그리고 수로 안에서와 달리 지극히 다정한 어투로 말했다.


"리버. 증오라는 것은 하찮은 감정이야. 그날 나는 네가..."


"에이튜."


서로의 종이 어떻든 간에 리버의 말은 누가 듣기에도 더 이상 어떤 얘기도 꺼내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에이튜는 그 점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에이튜는 사과했다.


"미안해 내가 주책 맞았구나. 쓸데없는 말이 많아진 걸 보니 나도 늙긴 한 모양이야. 하지만 왠지 다시는 너를 볼 수 없을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한 말이란다. 이해해주겠니?"


"무슨 소리에요, 다시는 볼 수 없다니요? 전 돌아올 거에요. 제가 있을 곳은 여기니까요."


에이튜는 싱긋 웃었다.


"그렇게 작던 아이가 훌쩍 커버렸구나. 그래 가거라. 인간은 떠돌아 다닐 때 오히려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고 하더군. 마음 같아서는 더 배웅해주고 싶지만... 숲에서 사는 무스들과 다르게 우리의 눈은 이미 퇴화해버려서 그럴 수는 없겠구나."


"여기까지 데려다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있어요. 잘 있어요 에이튜. 반드시 또 만나러 올 테니까요."


에이튜는 리버의 마지막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무심히 몸을 돌렸다.

맨들맨들하고 상처 많은 꼬리를 흔들며 에이튜는 수로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

그 뒷모습을 지켜보던 리버는 혹시 에이튜가 도중에 한번쯤은 뒤돌아보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꼬리의 마지막 부분이 수로의 어둠에 완전히 파묻힐 때까지, 에이튜가 뒤돌아보는 일은 없었다.

리버는 다분히 감상적인 기분에 빠진 채, 한참 동안 수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문득 뒤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리버는 몸을 돌렸다. 루나가 자신의 배낭을 바닥에 내려놓은 채 안을 뒤적이고 있었다.

잠시 후에 루나가 배낭 안에서 커다란 지도를 꺼냈다.

루나는 꺼낸 지도를 흙바닥 위에 쫙 펼쳐 놓고서 리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

루나는 리버의 한 손을 덥석 낚아 채며 말했다.


"따라와."


"어, 왜 이래?"


"가만히 있어. 네 멋대로 성물을 흡수했으니 네겐 날 도울 의무가 있어."


"성물? 뭘 말하는 거야."


루나는 더 이상의 질문을 허락하지 않기로 한 것 같았다.

루나는 잡은 손을 끌어당겼고, 리버는 강제로 끌려 갔다.

이어서 루나는 바닥에 펼쳐 놓은 지도 앞에 리버를 강제로 앉혔다.

옆으로 나란히 앉은 자세에서 루나는 리버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그리고 반대쪽 손을 지도 위에 쫙 펼치고서 눈을 감았다.

루나는 마치 허공을 쓰다듬는 것 같은 손길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지도 위에서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리버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루나의 옆모습을 쳐다보았다.

어느 시점에 루나의 이마에 그려진 문양에서 희미하게 빛이 흘러나왔다.

토비에게 저주를 걸 때와 꼭 같은 모습이었다.


한편 토비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꽤 흥미롭게 두 인간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두 인간 옆으로 걸어가 지도 옆에 풀썩 주저 앉았다. 지도 앞에는 이제 셋이 나란히 앉게 됐다.

루나의 손은 한참 동안 지도를 문지르듯이 이리저리 헤맸다.

루나가 다시 눈을 뜬 것은 시간이 꽤 흐른 후였다.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루나의 얼굴은 어느샌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문득 토비가 어떤 사실을 깨닫고서 의문성을 내뱉었다.


"응?"


지도를 훑던 루나의 손은 지도 위 어느 한 부분에 멈춰있었다.

토비는 궁금함에 상체를 한껏 기울였지만, 루나의 손이 가리고 있는 탓에 그 밑에 뭐가 있는지 알 수는 없었다.

리버 역시 토비의 행동에 지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내 루나가 지도 위에 놓여있던 손을 치웠다.


루나의 손 밑에 감춰져 있던 것은 대륙 동부에 위치한 어느 지역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부 대륙의 최동단에 위치해 있는 한 영지였다.

그리고 그런 지리적 특성보다도, 땅의 주인이었던 자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됐다는 이유 쪽이 더 특기할만한 영지였다.

토비는 불가해한 기시감을 느끼며 그 영지의 이름을 낮게 읊조렸다.


"여긴 듀라트 영지로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간농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6 착석 (7) +2 23.07.25 67 5 12쪽
45 착석 (6) +2 23.07.24 68 6 17쪽
44 착석 (5) 23.07.23 74 8 14쪽
43 착석 (4) 23.07.22 64 7 14쪽
42 착석 (3) +1 23.07.19 70 8 13쪽
41 착석 (2) +1 23.07.17 66 8 14쪽
40 착석 23.07.17 61 6 14쪽
39 말할 수 없는 것 (12) +1 23.07.15 78 8 15쪽
38 말할 수 없는 것 (11) +1 23.07.12 100 8 11쪽
37 말할 수 없는 것 (10) 23.07.11 95 7 16쪽
36 말할 수 없는 것 (9) +2 23.07.10 92 7 16쪽
35 말할 수 없는 것 (8) +1 23.07.03 99 7 17쪽
34 말할 수 없는 것 (7) 23.07.02 97 7 15쪽
33 말할 수 없는 것 (6) 23.06.29 94 7 16쪽
32 말할 수 없는 것 (5) 23.06.28 94 9 13쪽
31 말할 수 없는 것 (4) 23.06.27 97 8 15쪽
30 말할 수 없는 것 (3) 23.06.26 114 7 16쪽
29 말할 수 없는 것 (2) 23.06.18 113 8 14쪽
» 말할 수 없는 것 23.06.18 105 7 15쪽
27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12) 23.06.17 113 8 15쪽
26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11) 23.06.17 108 7 13쪽
25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10) 23.06.16 110 6 13쪽
24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9) 23.06.16 120 7 17쪽
23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8) 23.06.15 119 8 14쪽
22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7) 23.06.14 126 7 17쪽
21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6) 23.06.13 139 7 12쪽
20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5) +2 23.06.13 119 8 12쪽
19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4) +2 23.06.11 140 8 11쪽
18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3) 23.06.11 135 6 11쪽
17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2) 23.06.10 133 9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