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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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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작품등록일 :
2023.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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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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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착석 (15)

DUMMY

디스토니아 중앙 신전의 지하에는 일반 주교들은 물론이고, 수도원의 내부 사정을 낱낱이 꿰뚫고 있는 추기경들조차 알지 못하는 공간이 있다.

스칼과 스니블 그리고 파스토르 만이 알고 있는 그 공간은 도시의 한 구역과 비견될 정도로 넓은 곳이었다.


조명이 모자란 탓에 지하실은 전체적으로 어두컴컴했다.

그리고 그나마 밝은 부분도 내부를 온통 덮고 있는 연기들로 뒤덮여 있어서 흐릿했다.

어둡고 시야가 죄다 막혀 있다는 점이 그 장소를 음산한 분위기로 만들고 있는 듯했다.


스니블은 그 지하실 한 가운데를 조용히 가로질렀다.

몇 발자국을 뗀 스니블이 자신의 얼굴을 덮고 있는 천의 위치를 조정했다.

푹 젖어 있는 천은 눈을 제외한 스니블의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었고, 그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천의 위치를 조정한 뒤에 스니블은 다시 부지런히 걸으며 지하실을 둘러보았다.


지하실 대부분의 공간은 넓직한 탁자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장정 두 명은 나란히 누울 수 있을 만한 커다란 탁자들이었다.

탁자 위는 마치 도시의 공방을 연상케 했다.

안에서 부글부글 액체가 끓고 있는 유리 용기와 시험관 같은 것들이 있었다.

또 지나치게 큰 집게와 반대로 너무 작은 집게들. 스포이드 등도 보였다.

도무지 어떤 작업인지 유추할 수 없는 특이한 도구들이었다.


도구들과 더불어 작업을 하고 있는 인간들의 면면에도 약간 특이한 구석이 있었다.

손과 다리를 심하게 저는 인간.

손가락이 몇 개 없는 인간.

허리가 잔뜩 휜 인간.

눈 한 쪽이 텅 비어있는 인간 등.

일반적인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결함을 가진 인간들이었다.

그렇게 작업 구성원들의 신체적 결함은 모두 제각각이었지만 그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기는 했다.

그들은 모두 거나하게 취한 사람처럼 흐리멍텅한 눈을 하고 있었다.


문득 몇몇 작업자가 스니블 앞으로 다가왔다.

허리가 잔뜩 굽은 작업자 한 명이 스니블을 알아본 것인지 목례를 건네왔다.

스니블은 주교에게 목례로 인사하는 그 작업자의 무례함을 탓하지는 않았다.

아무튼 이미 허리가 굽어 있으니 그로서는 인사를 하는 동시에 목례를 하는 셈이다.

그 상상에 천 밑에서 옅은 미소를 지은 스니블은 손을 잠깐 들어 올리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 후에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곧장 지하실의 한 구석을 향해 빠르게 발을 놀렸다.


마침내 스니블은 지하실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어느 방 앞에 도달했다.

스니블은 주저하지 않고 손잡이를 내렸다.

문은 바깥의 퀴퀴하고 역겨운 연기들이 들어오지 않도록 육중했고, 또 꼼꼼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스니블은 온 몸으로 문을 밀며 안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쿵-하는 무거운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문이 닫히자마자 스니블은 얼굴을 가리고 있던 천을 곧장 잡아 뜯었다.

젖어 있던 천은 고작 여기까지 걸어오는 동안에 지하실의 눅눅함을 전부 머금어버린 듯했다.

불쾌하고 기분 나쁜 냄새가 천에서 뿜어져 나왔다.


반면 방안의 공기는 바깥과 달리 쾌적했다.

스니블은 폐에 남은 더러운 것들을 내보내기 위해 몇 번이고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기를 반복했다.

스니블이 공기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있었을 때, 문득 응접실과 이어진 방 안 쪽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야?"


여성의 목소리였다.

세심하게 표현하자면 북부 여성들에게서는 통 들어볼 기회가 없는 나긋나긋하고 차분한 어조의 목소리였다.

응접실 안쪽에서 한참이나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린 후에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스니블은 왠지 모를 아련한 감정을 느끼며 응접실에 등장한 쿠니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높이는 고작해야 스니블의 가슴 부근까지 밖에 오지 않았다.

물론 위로 높게 솟은 두 귀까지 키에 포함시킨다면 일반적인 인간 남성 정도의 키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쿠니들처럼 그녀 역시 몸의 대부분이 풍성한 하얀 털로 덮여 있었다.

군데군데 불규칙하게 회색 털들이 돋아 있는 걸로 봐선 지금이 털갈이 시기인 듯했다.

앙다문 입술 양 쪽으로는 투명하고 긴 수염이 몇 가닥 나 있다.

까만 눈은 흰 자위가 드러나지 않아서 얼핏 보기에 동공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실은 까만 동공이 너무 큰 탓에 그렇게 보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쿠니는 작업복 비슷한 것을 걸치고 있었는데, 작업복에는 작은 플라스크 같은 것들과 알 수 없는 약초나 건초 같은 것들이 무질서하게 꽂혀 있었다.

쿠니는 천천히 스니블 앞으로 다가왔다.

상체에 비해 짧은 다리 탓에 그 걸음은 아장거린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것이었다.

이내 스니블의 앞까지 도달한 쿠니가 주둥이를 오물거렸다.


"별일이네, 네가 직접 여기까지 행차하다니. 그래 이번엔 무슨 일이야?"


"어떤 사정 때문에 저와 스칼은 무벤으로 가봐야 할 것 같아서요. 무벤은 꽤 먼 도시고, 그래서 떠나기 전에 인사하러 왔어요."


미오라고 불린 쿠니가 잠시 고개를 갸웃하다가 대꾸했다.


"무벤에는 왜? 컨트 시장이 오피디아를 빼돌리기라도 했니?"


스칼과 정확하게 같은 반응이었기에 스니블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살짝 배어 나왔다.


"아니요. 아시다시피 그는 그렇게 배짱 있는 인물은 아니니까요. 아마 다른 세력이 개입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지금 컨트 시장은 중간에 끼인 채로 상당히 곤란해 하고 있을 것 같네요."


그 대답에 미오는 흥미가 떨어졌다는 듯 응접실의 소파로 아장아장 걸어간 뒤 무심한 태도로 소파에 앉았다.

스니블은 왠지 자신이 불청객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미오의 맞은 편에 앉았다.

할 말이 마땅치 않은 사람처럼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던 스니블이 얘기를 꺼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지하실을 둘러봤어요. 처음 이 지하를 증설했을 때와는 완전 딴판이던데요. 아주 효율적으로 정돈되어 있더군요."


말하던 와중에 스니블은 미오가 자신의 얘기에 완전히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스니블은 조금 씁쓸하게 웃었다.


"이곳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나요? 만약 있다면 제가 적극적으로..."


그 시점에서 스니블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말을 멈췄다.

맞은 편에서 미오가 불쾌한 듯 역삼각형의 코를 몇 번 샐쭉거렸다.

이어서 미오는 그 커다란 귀를 반쯤 접으며 말했다.


"멍청하긴...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거니?"


"미안해요 미오, 제가 또 인간처럼 말해버렸군요."


멍청하다는 평가는 스니블에게 있어서는 지독하리 만큼 낯선 것이었지만 스니블은 순순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마지막에 스니블이 던진 질문은 물론 인간들 사이에서 이루어졌을 경우엔 의미 없는 인사치레에 불과했다.

하지만 미오에게는 불쾌한 질문으로 들리기 충분한 것이었다.


쿠니는 자연을 사랑하는 종족이다.

그리고 미오는 현재 이 더럽고 눅눅한 지하실의 구석에 갇혀 있다.

아마 미오는 지하의 냄새를 맡는 것 만으로도 구역질이 나는 기분일 것이다.

따라서 방금 전 미오에게 불편한 점이 없냐고 묻는 것은 조롱에 가까운 말이었다.

스니블은 자신의 무례한 언사에 대해 어떤 변명을 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

그러다 차라리 서둘러 용건을 꺼내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저, 미오. 그러니까 무벤으로 가는 김에..."


스니블이 말을 꺼내자마자 미오는 자신의 작업복에서 작은 유리병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스니블 앞에서 그것을 흔들어 보이면서 킁- 하고 콧방귀를 한번 뀌었다.


"그래, 어차피 이걸 받으러 온 거겠지."


그렇게 말하며 미오는 무심하게 유리병을 휙 던졌다.

스니블은 만약 스칼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박장대소했을 만큼 허둥대며 황급히 유리병을 두 손으로 받아 냈다.

병을 받아낸 후 스니블의 표정이 약간 험악하게 바뀌었다.

스니블에게 그 유리병은 무엇보다, 심지어는 대주교의 자리보다 중요한 것이었다.

그래서 스니블은 미오가 그것을 함부로 다루고 있다는 사실에 화를 내고 싶어졌다.


얼마간 손에 들린 유리병과 미오를 번갈아 쳐다보던 스니블의 표정이 어느 순간 다시 차분해졌다.

스니블은 도저히 그녀에게 화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하에서의 생활은 쿠니들에겐 감옥에 있는 것과 다름 없다.

그리고 미오는 오로지 자신을 위해 이런 비좁고 더러운 감옥에 있기를 자처하고 있었다.

따라서 미오의 태도를 불친절하다고 말하려면, 우선 그전에 그녀의 동정심을 이용해 이 생활을 강요하고 있는 자신의 태도부터 지적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유리병 안에 담긴 투명한 액체를 들여다보던 스니블의 입에서 나온 것은 힐난이 아닌 감사의 말이었다.


"약을 준비해줘서 항상 고마워요 미오. 그리고 당신에게 힘든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은, 언제나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이니 꼬맹아?"


자리에서 일어나던 스니블은 그 우스꽝스러운 호칭을 듣고서 우뚝 멈춰 섰다.

그 호칭은 지나치게 마모되어 이제는 낯설게까지 느껴지는 과거에 대한 망향을 다시 불러 일으키는 것이었다.

미오는 어느 틈엔가 일어나서 스니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고선 어떤 표정 변화도 없이 스니블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스니블 역시 시선을 피하지 않고 물끄러미 미오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미오의 크고 자위가 없는 까만 눈은 도저히 교란 시킬 수 없는 종류의 어떤 연만함을 품고 있었다.

순간 스니블은 자신이 마치 고해성사를 들어주는 신부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미오의 입이 다시 오물거렸다.


"스니블. 타인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마음을 가질 줄 아는 사람은 그런 짓을 하면 안돼."


그것이 무슨 얘기인지 대번에 눈치챘지만 그럼에도 스니블은 거의 타성적으로 되물었다.


"그런 짓이라니요?"


"지금 네가 하고 있는 짓거리와 앞으로 벌이려는 그 우스운 짓들 말야. 그래, 나는 너희 인간들의 역사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어. 너희들은 어느 정도 먹고 살만 해지면 주변 것들을 죄다 때려 부수기 시작하지. 타인마저도 말야. 그리고 결국 다시 궁핍한 시대가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절친한 사이인 것 마냥 어울려 지내지. 그 과정을 그네들끼리 발전이나 진보라고 명칭하면서."


잠시 말을 멈춘 미오가 뭔가 다짐한 표정을 짓더니 말을 이었다.


"스니블, 방금 내가 열거한 것들은 물론 한없이 무가치한 짓이긴 하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들이야. 시간은 분노나 폭력성 그리고 잔인함 같은 것들을 가장 잘 잡아먹거든. 그것들은 결국 시간 속에서 무던한 감정으로 소화되어버려. 하지만, 적어도 네가 하려는 행동은 돌이킬 수 없는 종류의 행동이야. 시간도 소화 불량에 걸리고 말겠지."


"미오씨는... 인간들을 너무 잘 알고 있군요."


스니블은 결국 더 견디지 못하고 미오의 눈을 피해버렸다.

그 모습을 본 미오가 안타까움이 묻어 있는 어조로 말했다.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계속 어린애처럼 살 수는 없는 거야 스니블. 너희 인간들은 우리들 쿠니나 혹은 아돌프들과는 달라. 너희는 금방 어른이 되어서는 자신이 어릴 때 했던 수치스러운 일들을 전부 망각해 버리고 없었던 일로 치부해버릴 수 있잖아. 너도 인간이니 그렇게 해버려. 모든 중년 남자들이 그렇게 하듯이 전부 내던지고서 뻔뻔하게 굴란 말이야."


"미안해요 저는 그렇게 할 수 없어요 미오."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질 거야. 어쩌면 네 누나처럼..."


계속해서 말할 것 같았던 미오가 도중에 말을 멈추었다.

스니블이 미오의 말 중간부터 형용할 수 없는 괴상한 얼굴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노와, 어떤 애틋함이나 회오가 모두 뒤섞여버린 표정이었다.

잠시 숨 막히는 침묵이 흘렀다.

응접실 내부의 공기는 너무 메말라버린 탓에 스치기만 해도 발화 할 것처럼 느껴졌다.

어느 순간 스니블이 자조 섞인 미소를 내걸며 말했다.


"미오. 지금 인간 세상은 병들어 있어요. 그리고 그건 사기꾼들이 떳떳하게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것이 불치병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저는 그 병을 치료할 수 있거든요."


스니블은 처음에 쓰고 왔던 천을 천천히 집어 들었다.

축축했던 천은 완전히 말라 있었다.

스니블은 탁자 위에 있던 작은 물병을 들고서 그 안에 있던 깨끗한 물을 천에 쏟아부었다.

그리고 그것을 얼굴에 두르며 말했다.


"타인을 위하고 자연을 돌보는 쿠니나 아돌프와는 달라요. 인간은 타인을 속이고 자연을 파괴하기만 하죠. 그런 놈들을 저는 사기꾼이라 불러요. 저는 그런 사기꾼들을 도저히 좌시하고 있을 수 없어요. 저를 위해서도 또 당신을 위해서도 말이에요."


스니블은 두꺼운 문 앞에 다가섰다.

미오는 여전히 말없이 그런 스니블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스니블은 문을 열기 전에 몸을 돌려 미오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문득 그녀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늙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쿠니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거의 일정한 외형을 유지한다.

때문에 겉모습으로 나이를 유추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스니블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눈 앞의 작은 쿠니는 늙고 초췌해져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끊임없는 연민을 내던지고 있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치밀어 오를 것 같았기에 스니블은 얼른 문을 밀어 젖혔다.

문의 바깥에 선 채로 스니블은 미오를 향해 마지막 말을 전했다.


"이 일이 전부 끝나면 아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에요. 저도 제 누나도, 그리고 미오 당신도요."


미오는 그저 동정 섞인 눈으로 스니블을 바라볼 뿐이었다.

곧 쿵 하는 둔중한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스니블은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다시 천이 기분 나쁜 냄새로 물드는 것을 느끼며 스니블은 오늘 두 노인과 나누었던 대화를 상기했다.

파스토르의 말대로 계획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북부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어찌됐든 이미 두 명이 성물을 흡수했으며, 멍청한 자드 공작은 자신들의 사업에 멋 모르고 찬동하고 있었다.


스니블은 언제나 자신의 바둑판 앞에 상대 기사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그저 혼자 수를 놓아보며 복기하며 몇 년을 보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자신이 바둑판 앞에 앉히고 싶었던 모든 기사들이 바둑판 앞에 제대로 착석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대국에서 이기기 위해 신중하게 하나씩 돌을 놓기만 하면 그 뿐일 것이다.

생각에 잠겨 있자 어느새 기분 나쁜 연기가 그를 덮쳐오기 시작했다.

인상을 찡그린 스니블은 지하실을 벗어나기 위해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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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먹는 것과 뱉는 것의 차이 23.08.10 52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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