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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작품등록일 :
2023.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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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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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착석 (11)

DUMMY

롭스 산맥의 최북단.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던 산맥의 기세도 그 끝자락에 가서는 거나하게 용트림을 한번 하고선 장렬하게 전사해버린 듯하다. 산맥의 험한 산세는 어느 지점에서 거짓말처럼 푹 꺼져서 대지와 한 몸이 되어버렸다.

남부의 자연이 상냥하다면 이곳의 자연은 모질고 혹독하다.

추위는 대지를 얼려버리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시간마저 얼려버렸다.

눈으로 뒤덮인 대지는 한없이 정적이다. 멈춘 대지 위에서 대담하게 움직이는 것은 구름의 그림자나 혹은 간간이 저 홀로 부서지는 눈덩이들 밖에 없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사실 그곳이 매 순간 치열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양은 허망할 정도로 짧은 시간만 대지를 비추었지만 제 역할을 완전히 잊지는 않은 것 같았다. 열기에 부분적으로 녹은 얼음이 대지 위에 소리 없이 흘렀고, 잠잠해 보이는 강 아래에는 완연히 움직임이 느려진 몇몇 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국소적인 변화무쌍함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


어떤 짐승도 제 터전을 짓지 못하고, 가장 생명력이 질긴 식물도 감히 싹 틔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그곳에 한 건물이 있었다.

디스토니아 교단의 건물이 그것이다.

신전이나 수도원이라 불러야 할 그 건물은 멀리서 보면 꼭 얼음으로 쌓아 올려진 성처럼 보인다. 언제나 건물에 뒤덮여 있는 살얼음이 파랗고 흰 빛을 죄다 반사하고 있기에 그런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도대체 어떤 쓸모로 그곳에 지어졌는지 짐작도 가지 않는 그 수도원은 보통 제 이름보다 별명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그 수도원이 있는 지역을 통틀어 '대륙의 머리'라고 부르곤 한다.


이런 특이한 별칭이 붙은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아주 단순한 지형적 특성에 기인한다.

우선 롭스 산맥은 대륙의 동부 해안을 따라 쭉 솟아 있다. 따라서 롭스 산맥이 대륙의 척추라고 불리는 것은 누가 들어도 조금의 위화감도 없다. 산맥이 척추라면 당연히 그 꼭대기쯤엔 머리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그 신전이 북부의 대륙의 가장 위 쪽에 있다는 점과, 산맥의 끝자락에 붙어 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그 지역을 대륙의 머리라 불렀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와 같은 이유로 그 별칭을 말하곤 한다. 하지만 학식이 제법 깊은 몇몇 북부인들은 그런 지리적인 특성과는 전혀 무관한 이유로 그 별칭을 부르곤 한다.

선량한 남부 시민들 대부분이 피오 교단에 속해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부 시민들 대부분은 디스토니아 교단에 속해 있다. 황제가 직접 통치하는 남부조차 피오 교단의 신권이 더 높은 것을 생각해보면, 왕이 다스리는 북부의 경우가 어떠할지는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보통 북부에서 행정권과 사법권이라는 것은, 지엄한 대주교가 보이는 한 번의 손짓이나 몸짓보다 무가치하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지식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그곳을 대륙의 머리라 지칭했다.

황량한 얼음 들판 위에 덩그러니 놓인 그 수도원에는 북부의 대주교가 기거하고 있다. 그리고 대주교가 거기 있다는 말은 그 신전에 실질적인 북부의 권력이 집약되어 있다는 말과 같다.

따라서 지식인들은 신체의 각 부위를 조종하는 상징적인 역할인 머리를 그곳에 비유한 것이다.


현재 대륙의 머리에는, 아니 정확히는 디스토니아 교단의 중앙 신전에는 엄중한 분위기가 맴돌고 있었다.

조그마한 회의실 안에는 북부의 대주교 파스토와 여러 추기경들이 앉아 있었다.

회의실 가장 상석에 앉은 파스토르 대주교는 뇌라는 호칭이 적절한 남자였다.

북부의 여러 안건들은 물론 회의를 거치긴 하지만 결국 파스토르의 뜻에 따라 가결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주교가 뇌라면 회의실에 모여 있는 추기경들은 머리의 각종 부속들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가령 회의 내용을 듣고 기록하는 서기의 경우에는 귀라고 볼 수 있으며, 서기에게 대주교의 말을 전달하거나 사안을 읽는 추기경은 입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대주교의 바로 옆에서 전체적으로 회의를 조율하는 추기경은 눈이며, 회의에서 결정난 사안을 시행하는 추기경은 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이 손들은 대륙 각지의 소식을 제 나름의 방법으로 끌어 모은 후 뇌에 전달하곤 한다.

파스토르는 가장 상석에서 탁자에 둘러앉은 눈과 귀들을 찬찬히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심한 말투로 입을 향해 말했다.


"두 사람에게 회신이 도착했다고?"


그때까지 유심히 편지를 읽고 있던 입에 해당하는 추기경은 황급히 파스토르에게 시선을 돌렸다.


"예 대주교님. 자드 공작에게서 회신이 왔고, 스라바에게서도 정기 보고가 왔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군. 그래 읽어 봐."


"예, 먼저 자드 공작에게 온 회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선 공작은 저희가 제안한 사업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공작은 유통의 시작 지점을 무벤으로 삼는 것에는 상당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추기경의 말에 파스토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우려? 공작 입장에선 손해 볼 것이 없는 장사일 텐데. 뭐가 불만이라는 거지?"


"그게... 무벤에서 유통하기엔 무벤이 너무 춥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춥다? 그것 참 남부인 다운 앙증맞은 이유로군."


파스토르의 장난기 가득한 말에 회의실에는 잠시 조롱 섞인 웃음 소리가 맴돌았다.

편지를 들고 있던 추기경 역시 대주교의 농담에 좀 전까지와 달리 확연히 가벼워진 태도로 설명을 이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고작 춥다는 이유라니, 남부인이란 참 나약하고 게으른 놈들입니다. 아무튼 공작은 기후를 문제 삼아 훨씬 더 남쪽에 있는 패트릭 영지를 유통의 근거지로 삼고 싶은 듯 합니다."


파스토르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입을 쳐다보았다.


"속 보이는 짓을 하는군. 무벤에서는 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우니 그런 것이겠지."


"제 생각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무벤은 중립 도시이고, 또 도시 전체가 피오 교단의 총본산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런 곳에선 자드도 제 마음대로 활개치지는 못할 겁니다."


"흐음, 재고할 가치도 없는 요구로군. 기각해라. 자드 그 멍청한 놈은 자신의 허락이 없으면 우리가 사업을 벌이지 못할 거라 착각하고 있군 그래. 정중하게, 하지만 확실히 의사를 표현해. 무벤이 아니면 남부로는 유통하지 않겠다고 말이야."


파스토르는 망설임 없이 일축했다.

곧 귀나 손에 해당하는 추기경이 바쁘게 대주교의 말을 옮겨 적었다.

입에 해당하는 추기경은 자드 공작의 편지를 내려 놓고 이어서 두 번째 편지를 집어 들었다.


"다음은 스라바에게서 온 정기 보고입니다. 내용을 간단하게 축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스라바는 얼마 전 콜텐을 나서 추적을 시작한 모양입니다. 본연의 업무인 무녀 추적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군요. 그리고..."


그쯤에서 말을 멈춘 추기경이 힐긋 대주교의 눈치를 살폈다.

파스토르가 고개를 까닥여 계속 읽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추기경은 한번 심호흡 한 뒤 다시 편지를 읽었다.


"그리고 최근에 남부의 어떤 인물이 성물을 흡수한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폴 영지의 특별할 것 없는 잡상인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는 공작의 딸이 자신에게 접근했다거나 하는 내용도 적혀 있긴 합니다만... 이건 보고자의 성실성을 증명하는 것 외에 그리 쓸모 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추기경이 편지를 전부 읽고나자 공작의 편지를 읽을 때완 달리 파스토르의 얼굴이 약간 심각해졌다.

추기경들은 일순간에 굳어진 분위기에 덩달아 긴장했다.

이내 파스토르가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번에도 남부인가?"


질문이 아니라 푸념에 가까운 말이었기에 어떤 추기경도 거기에 대답하지 않았다.

파스토르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고개를 한 번 끄덕인 후 말했다.


"그래, 그것은 인사(人事)가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성물이 남부를 택했고, 신의 뜻이 그러하다면 우리는 그저 따르는 수 밖에."


말을 끝낸 후 파스토르는 좌중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침중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추기경을 쳐다보다가 문득 그의 어깨가 조금 젖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주교의 지긋한 시선을 받던 추기경은 의아한 얼굴로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추기경은 그제서야 제복이 젖어 있음을 눈치챈 듯했다.

추기경이 해명하듯 말했다.


"아, 이곳까지 오는 길에 비를 조금 맞았습니다."


"비? 밖에 비가 오고 있나?"


"예, 부슬거리며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겨울비라니 신기한 일이군요. 기세로 보아 얼마 가지 않아 그칠 것 같긴 했습니다만, 신도들에게 주의를 주긴 해야겠습니다. 빙판 길에 미끄러지지 않게 말입니다."


"나이가 지긋한 주교들도 많으니 그러는 편이 좋겠지. 음, 그리고 자네들도 더 주의를 기울이게. 비가 오면 물이 고이고 사람이 모이면 말이 고이는 법이니 말일세."


추기경들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파스토르가 빙긋 웃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고인 물이 썩어버리듯 고인 말도 썩는 법이라는 말이야. 물론 우리의 목적은 확고한 것이지만, 우리 스스로 내뱉은 말이 고이다 보면 최초의 동기가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말이지. 한 번 썩어버리고 나면 다시는 원래의 것으로 돌아갈 수 없어. 그러니 각자 자신을 끊임없이 경계하고 또 주시하게나."


한 추기경이 황망하다는 얼굴로 대꾸했다.


"그것은 당연합니다..! 계획 자체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저희들의 계획이 무지한 인간들에게 결코 이해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 회의실에는 북부의 각종 안건들이 오갔다.

북부인들이 그곳에 있었다면 그토록 중요한 사안들이 순식간에 처리되는 것을 보고 경악했을지도 모른다.

비교적 가벼운 사안들은 파스토르의 말 한 마디로 끝났고, 꽤 무거운 것들도 대주교와 추기경 사이에 많은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다.


얼마 후 회의가 끝났다.

추기경들은 대주교를 향해 깊게 허리를 숙여 보이며 하나 둘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마지막 추기경이 문을 닫고 나가는 것을 확인한 파스토르는 자신 앞에 놓여진 두 장의 편지를 다시 한 번 차분히 읽기 시작했다.


두 편지는 각각 자드와 스라바에게 온 것이지만 당연하게도 그들의 필체는 아니었다.

어떤 전서구(傳書鳩)를 써도 이토록 빠르게 편지를 주고 받을 수는 없다.

설령 남부의 수도에서 이용하고 있다는 전서조(傳書雕)라 해도 불가능할 것이다.

독수리가 빠른 것은 둘째 치고, 새들은 도저히 신전이 있는 이 북녘의 끝까지 날아올 수 없으니까.

편지는 마법을 이용해 통신한 뒤 그것을 대필한 것이었다.


자드의 편지를 읽던 파스토르는 문득 자드와 자신이 기이할만큼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우선 자신과 공작은 각각 북부와 남부의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있다는 면에서 비슷했다.

또 각자 지독하게 원대한 야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점도 닮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부에서 자드의 방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처럼, 북부에서 대주교의 방 또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도 똑같았다.


파스토르는 편지를 주머니에 집어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서 상석의 뒤 편에 있던 작은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추기경들에게 파스토르의 방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정확하게는 파스토르의 개인 집무실이었다.


파스토르는 계속해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두 개의 복도와, 복도 옆에 나 있는 여러 문을 거치자 새로운 공간이 나타났다.

얼핏 봤을 때 일반적인 가정집과 별반 차이점을 느낄 수 없는 공간이었다.

실제로 파스토르 역시 이곳을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표현으로 집이라는 단어를 쓰곤 한다.

다만 문학적 감수성이 조금 풍부한 추기경의 경우에는 지금 파스토르가 있는 방을 두개골이라고 표현한다.

북부의 뇌를 담고 있으니 그리 틀린 비유라고 할 순 없을 것이다.


북부의 두개골은 전체적으로 단촐했다.

몇몇 가구가 있기는 했지만 값진 것들은 찾아볼 수 없다.

휑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집무실 중앙에는 낮고 넓직한 탁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앉은뱅이 탁자 앞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는 탁자 위에 놓인 바둑판과 자신의 손에 들린 책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백발과 백안. 북부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모습을 가진 남자였다.


문득 파스토르는 남부의 공작과 북부의 대주교 사이에 야릇할 정도로 닮은 점이 많지만, 메꿀 수 없는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드에게는 그를 이해해줄 남자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을 테지만 자신에겐 분명 있다는 점이었다.

파스토르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바둑판 앞까지 걸어갔다.


그때까지 수를 놓아보던 남자는 대주교의 접근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파스토르는 바둑판 앞에 털썩 주저앉았고, 남자는 무심한 표정으로 맞은편의 대주교를 힐끗 바라볼 뿐이었다.

대주교를 대하는 태도로는 지독하게 무례한 것이었지만 파스토르는 개의치 않았다.

아무튼 천재들이란 모두 초월적이고 비상한 면이 있게 마련이다.

파스토르는 천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를 향해 물었다.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나 스니블?"


"글쎄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스니블의 앞에 마주 앉은 파스토르가 바둑판을 들여다보았다.

이미 많은 수들이 놓여져 있었다.

한참을 응시하던 파스토르가 이내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베테거의 기보인가?"


"그렇습니다. 타레토와의 삼번기 중 마지막 대국이죠. 회의도 끝난 것 같으니 한 판 두시겠습니까."


"그거 좋지."


파스토르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스니블이 그때까지 놓아둔 돌을 전부 쓸어 담았다.

돌을 가르는 과정은 없었다.

스니블은 당연하다는 태도로 자신이 백돌을 쥐었다.

만약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그 장면은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북부의 대주교는 누구나 아는 애기가(愛棋家)이며 기력도 북부에서 따라올 자가 거의 없다는 평이 전반적이다.


물론 그 누군가는 스니블의 기력이야 알 수 없겠지만 아무튼 스니블은 너무 어려 보였다.

기보는 커녕 종이조차 귀한 물건이다.

당연히 대국 수와 기력은 비례하는 것이었고, 이 경우 더 많은 나이는 더 많은 대국 수를 의미한다.

바둑을 잘 두는 청년이란 다도를 즐기는 무스 만큼이나 어색한 말이다.

하지만 파스토르는 자신이 흑돌을 잡은 것에 불평하지는 않았다. 파스토르는 이전 대국에서 무려 세 집 차이로 졌던 것을 떠올렸다. 파스토르는 얌전히 흑돌 하나를 꺼내 집었다.


어느 순간 탁- 하고 둔탁한 소리가 집무실에 울려 퍼졌다.

파스토르는 바둑판 위에 흑돌을 올려 놓았다.

돌이 놓인 곳은 좌상귀 화점.

대국의 시작을 알리는 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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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먹는 것과 뱉는 것의 차이 23.08.10 52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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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착석 (14) 23.08.07 78 4 15쪽
52 착석 (13) +2 23.08.03 138 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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