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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빅샌드 님의 서재입니다.

별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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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빅샌드
작품등록일 :
2013.12.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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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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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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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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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나인스 브릿지. (2)

DUMMY

나인스 브릿지 클럽하우스의 녹슨 복합재 외벽이 햇살을 받아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벽면에 걸린 낡은 홀로비전 티비에서는 그 날 아침, 시가지 외곽에서 벌어졌던 사건에 대한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오늘 아침 10시경, 스프로울 제 17 섀클턴 구역에서 밀무역자 조직간의 이권 다툼으로 추정되는 무장 단체간 충돌이 있었습니다. 밀무역자들의 무력 조직으로 추정되는 두 단체는 소형 무장 선박과 중화기 등을 이용하여 약 30분간 교전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최소 스무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치정부 당국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불과 몇 시간 전 벌어진 일인데다, 엄청나게 중대한 사건임에 분명한 것일 터임에도, 앵커의 태도는 놀라울 정도로 심드렁했다. 물론 과거 광업이 최전성기에 달하던 시절, 암암리에 일어나던 광산업자들 끼리의 무력 충돌, 그리고 증후군의 발견 이후 탤론 프라임 곳곳에서 자행되던 테러를 감안하면 이러한 태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수경은 지난번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었던 바로 그 자리에서 그때처럼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햇살이 그녀의 얼굴을 비추자 그녀는 지난밤에 비해 한층 더 수척해보였다. 데커드는 바에서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 나서 바로 그녀의 앞에 가서 앉았다.


“좀 편히 쉬셨습니까?”

“한 숨도 못 잤어요. 이것저것 좀 찾아보느라고요. 데커드씨는 어디 다친데는 없으신가요?”

“말씀드린 것처럼 멀쩡합니다. 뉴스는 보셨나요?”

“밀무역자 조직간 이권 다툼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하더군요. 최근 몇 년간 그 정도의 충돌은 없었는데...... 데커드씨께서는 더 가까이에서 현장을 목격하지 않으셨나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통 밀무역자들이 그 정도의 무장을 갖추지는 않죠.......”


데커드는 그날 아침에 그가 목격했던 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말을 마치자 수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역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겠군요. 혹시 이번 사건도 조나단 사일러스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조나단이 그 때 언급했던 ‘외부인’들이 그 군인들이었을까요?”

“무엇 하나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데커드는 무언가 몇 마디 덧붙이려다 화제를 돌렸다.


“각설하고, 중요한 일이란 것이 무엇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수경은 몸을 앞으로 기울여 누가 들을새라 나지막하게 말했다.


“지난 밤, 집으로 돌아와서 온갖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그래서 ‘사원’과 데커드씨께서 주신 단서에 관해 이것저것 찾아보았답니다.”


그녀는 탁자 위에 자신의 홀로패드를 올려놓으며 말을 이었다.


“예전에 데커드씨와 얘기 나누었던 것처럼, 제이콥이 남긴 E-B-8이라는 메시지가 <에덴>의 B-8 모듈이라고 가정하고, 그것이 저들이 말하는 ‘사원’이라고 가정해보았어요. 그래서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았죠.”


그녀가 홀로패드의 스크린에 손을 가져다 대자, 곧 수많은 자료의 목록들이 그들의 눈앞에 펼쳐졌다.


“처음에는 탤론 프라임 내의 공개 도서관 자료를 검색했어요. 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죠. 흔히 알려진 행성 개척에 대한, 그리고 착륙 사고 이후 수행된 수색에 관한 기사 몇 개가 전부였어요. 전에 말씀드린 적 있었죠? 4개의 착륙 모듈 중에 3개는 이후에 발견되었지만, B-8 모듈은 결국 발견되지 않았다고요.”

“그렇습니다. 수 십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수색했지만 결국 수색에 실패했다고 했죠.”

“맞아요. 그것이 그동안 세간에 알려진 이야기죠. 하지만 저는 다른 자료를 찾아냈어요. 다행스럽게도 저는 이 곳에서 연구하면서 칼리스토의 연구 재단으로부터 연구비와 각 행성의 고급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었어요. 지금 데커드씨께 보여드리는 자료는 등록된 연구자가 각 정부 기관과 연구소, 기업에 족히 수 천 달러를 지불해야 접근 가능한 자료들이에요. 비록 수 세기 전의 것이지만 말이죠.”


수경의 목소리에는 은근한 자부심이 묻어나고 있었다.


“저는 우선 기밀 해제된 탤론 프라임 개척 로그들에서 당시 개척자들이 실종된 모듈을 찾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부터 살펴봤어요.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죠. 놀랍게도, 다른 세 모듈을 찾기 위해 개척자들은 예상 착륙 지점으로 가장 가까운 착륙 모듈에서 탐사 차량과 드론을 장비한 수색팀을 파견합니다. 예상 착륙 지점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D-14 모듈을 찾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수색팀을 여덟 차례 파견하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문제의 B-8 모듈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수색팀을 파견했다는 기록이 없어요. 단지 다른 모듈들과 더불어 B-8 모듈이 ‘유실’되었다고만 적혀 있었죠.”

“그것이 사실입니까? 개척자들이 실종된 B-8 모듈에 대해서는 전혀 수색 활동을 한 기록이 없다는 것이?”

“일단 남아있는 자료에 따르면 그래요. 해당 내용에 관련해서는 정말이지 전혀 기록이 남아있지 않거든요. 게다가......”


수경은 잔을 들어 마른 입술을 커피로 살짝 축이고 나서는 말을 이었다.


“테라포밍이 어느 정도 진척된 이후 2차 개척단이 도착하자 그들은 D-14 모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광범위한 수색 작업을 벌였어요. 그리고 결국 수 미터 지하에 묻혀있던 모듈을 찾아냈죠. 하지만 이때도 B-8 모듈을 수색했다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아요.”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기록이 삭제되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미 수 세기가 지났으니 기록 유실의 가능성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의 인위적인 개입 가능성도......”

“저도 처음에는 그 부분이 정말 이상했어요. <에덴>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 UPX측이나 행성 자치정부, 혹은 1세대 개척자들에 의한 B-8 모듈의 수색 기록은 전혀 남아있지 않거든요. 오히려 수십 년이 지난 후 마치 보물선 찾듯 한 몫 잡아보려는 폐품업자들과 증후군의 발견 이후 ‘사원’에 대한 전설을 믿고 이를 찾아 나선 사람들에 의한 수색 기록은 비교적 잘 남아있었고요. 그런데 다음 자료를 찾아낸 후 어느 정도 실마리를 잡게 되었죠.”


수경이 홀로패드로 다시 한 번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길다란 원통 모양의 우주선 형상이 나타났다.


“이건 최초의 외행성 개척선인 <에덴 I>의 3차원 청사진이에요. 탤론 프라임 개척에 사용된 <에덴 IV>와 동일한 함급의 우주선이죠. 관련되어 보다 상세한 UPX쪽 자료는 아직까지 기밀로 분류되어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연방 정부의 기밀 해제 문건에서 대강이나마 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죠.”


그녀는 손가락으로 형상의 한 부분을 가르켰다.


“여기가 B-7 모듈이에요. 보시다시피 그 좌우측에는 B-8, B-9 모듈이 위치하고 있죠. 이 배치 구조에서 무언가 특이한 점을 찾지 못하셨나요?”


데커드는 자신의 눈 앞에 비친 홀로그램 형상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별다른 특이점은 없는 듯 한데...... 잠시만요, 여기, 이 부분이요. 다른 모듈들에는 모두 별도로 표시된 격벽이 존재하는데, B-8 모듈에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군요. 맞습니까?”

“네, 맞게 보셨어요. 바로 그것이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죠. 개척자들은 잃어버린 B-8 모듈을 애초에 수색할 필요가 없었던 거에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B-8 모듈은 애초부터 독립적으로 낙하하는 모듈이 아니었어요.”


수경이 잠시 뜸을 들인 후 말을 이었다.


“데커드씨께서 찾으신 격벽은 낙하용 추진기 수납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에요. 에덴급 개척선에 적용된 낙하 모듈 설계 논문에서 그걸 확인했죠 - 어떻게 확인했는지에 대해서 의심하시겠지만, 저도 기본적인 지식은 있답니다. 그런데 B-8 모듈의 경우 이러한 공간이 없이, B-7 및 B-9 모듈 사이의 격벽 및 연결부만이 존재해요. 그래서 저는 혹시 B-8 모듈이 다른 두 개의 모듈과 연계되어 동시에 낙하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죠. 에덴급 개척선이 이용된 다른 식민 행성들의 자료를 확인하던 중에 이에 대한 확신을 하게 되었어요. 정확한 코드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각 행성에 낙하하는 개척 모듈 중에는 일종의 지휘 모듈이 존재해요. 그리고 그 지휘 모듈에 할당되는 인원과 자원은 다른 모듈들에 비해 2배에서 3배 가량 많았다고 해요. 그 ‘지휘 모듈’이 B-7부터 B-9 모듈이었을 거에요. 물론 확실한 제공해줄 UPX측 자료는 유감스럽게도 여전히 기밀 자료로 분류되어 확인 할 수 없었지만, 저는 제 추리가 논리적이라고 생각해요.”


그 때 데커드가 말을 끊었다.


“잠깐만요. 만약 수경씨의 말처럼 B-8 모듈이 애초에 B-7, B-9 모듈과 연결되어 낙하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면, 애초에 제가 쫓아왔던 이 사건들을 어떻게 설명한단 말입니까? 제이콥, 조나단 사일러스, 그리고 앤드류 케이먼과 파벨 이고르비치가 사원 - 그것이 정말 B-8 모듈이라면 - 을 둘러싸고 그 난리법석을 떨 이유가 없지요.”

“일단 당시에 B-8 모듈이 정상적으로 착륙하지 않았던 것은 확실해요. 개척자들이 남긴 자료에도 B-8 모듈을 ‘유실’했다는 내용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었거든요. 그 상세 내역은 역시 기밀 자료로 분류되어 있었지만요. 만약 조나단이 그 유실된 B-8 모듈을 찾아낸 것이라면......”

“하지만 만약 B-8 모듈이 애초에 다른 두 모듈과 함께 낙하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면 그것을 찾아낼 수 있는 위치도 너무나 뻔한 것이 아닙니까? 게다가 수경씨가 알고 있는 사실을 UPX나 케이먼 측에서도 모를 리가 없는데......"


수경이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제가 자료만을 가지고 내린 결론은 말씀드린 바와 같아요. 여기에는 데커드씨의 말처럼 해명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구요. 가정을 해보면 어떨까요? B-8 모듈이 정상적으로 낙하하지 않은 것은 확실해요. 하지만 그것은 저 멀리 어딘가 알 수 없는 곳이 아니라, B-7과 B-9 모듈의 착륙지점 근처, 별다른 수색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낙하한 것이 분명해요. 그래서 개척자들도 단순히 B-8 모듈이 ‘유실’되었다고만 기록한 것일 테구요. 하지만 초기 개척자들이 그 결말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 수색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잔해 혹은 폐허가 아직 남아 있었다면요? 아니, 어쩌면 고대인들이 유적의 돌덩이를 가져다 쓰듯이 초기 개척자들에게는 아무런 의미 없는 잔해 정도로 받아들여졌고, 세대가 이어지며 서서히 잊혀졌던 것일수도 있죠. 개척자들의 후손들도, UPX도 모두 그렇게 B-8을 잊어버린거에요. 그런데 어느날, 조나단 사일러스가 깊은 망각 속에 묻혀있던 그 폐허를 찾아 ‘사원’이라고 선언한 것이라면요? 그럼으로써 그는 오히려 경쟁자들의 허를 찌르는데 성공하고, 증후군 보유자들의 위대한 ‘칸’이 된 것이라면요?”


데커드는 생각에 잠겼다. 수많은 의문점들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분명 수경의 추리는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그렇다면 조나단 사일러스는 ‘사원’에서 무엇을 찾아낸 것일까? 제이콥 사일러스는 왜 그 사원의 이름 - 그것이 정말 E-B-8이라면 -을 최후의 메시지로 남긴 것일까? 앤드류 케이먼과 라이언 회장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이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잠시 후 데커드가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사원을 찾기 위해서는 B-7, B-9 모듈을 찾아야겠군요. 탤론 프라임의 개척사를 확인해보면 그 위치를 알 수 있을테지요.”


수경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지었다. 방금 전의 미소보다 조금 더 장난스러운 미소였다.


“아무 것도 없는 낯선 행성에 떨어진 개척자들이 자신의 첫 터전으로 선택할 만한 곳은 과연 어디겠어요? 생존에 필요한 보급품과 쉼터가 존재하는 곳을 선택하여 그 곳에서 자식을 낳고, 보금자리를 확장해 나갔을거에요. 그렇게 세대가 지나 한 곳에 정착한 사람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외부에서 온 이주민들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다시 정착하게 되면서 공동체는 점점 더 커지게 되죠. 그렇다면 그 수많은 최초의 안식처 중에서 가장 큰 곳은 과연 어디였을까요?”


데커드는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했다. 수경이 몇 마디 말을 이어갔지만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놀람과 당혹의 감정이 가라앉을 때 쯤 데커드의 머릿속에 그가 지금 앉아있는 낡고 허름한 클럽하우스의 이름이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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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UPX 스페이스 도크 오케아노스. 뉴 에덴. (2) +1 14.10.05 258 5 11쪽
37 UPX 스페이스 도크 오케아노스. 뉴 에덴. +1 14.09.21 261 5 24쪽
36 지구 궤도. UPX 스페이스 도크 오케아노스. (2) +2 14.09.08 262 5 9쪽
35 지구 궤도. UPX 스페이스 도크 오케아노스. +1 14.08.25 270 5 9쪽
34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모처. (3) 14.08.11 142 5 13쪽
33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모처. (2) +1 14.07.28 229 4 9쪽
32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모처. 14.07.20 314 5 12쪽
31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버려진 정제소. (2) 14.07.07 114 4 7쪽
30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버려진 정제소. 14.06.30 312 5 9쪽
29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데커드의 호텔 방. (2) +1 14.06.22 219 5 8쪽
28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나인스 브릿지. (3) 14.06.15 285 6 9쪽
»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나인스 브릿지. (2) 14.06.08 378 10 13쪽
26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데커드의 호텔 방. 14.06.01 148 5 17쪽
25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4) +1 14.05.25 1,333 17 12쪽
24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3) +1 14.05.11 272 6 9쪽
23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하역장. 14.05.04 315 4 12쪽
22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빈민가. +1 14.04.27 158 3 10쪽
21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2) +1 14.04.20 419 6 13쪽
20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나인스 브릿지. +3 14.04.13 239 4 15쪽
19 탤론 프라임. 스프로울. 14.04.06 331 5 12쪽
18 UPX 사옥. 장서관. +1 14.03.23 1,173 3 13쪽
17 UPX 사옥. 회장 집무실. 14.03.16 1,515 27 12쪽
16 UPX 사옥. 중앙 보안 통제소. 14.03.09 770 3 18쪽
15 시내 중심가. 데커드의 아파트. 14.03.02 729 3 15쪽
14 도시 외곽. 주택 단지. +1 14.02.23 372 3 17쪽
13 UPX 사옥. 최고 경영 기록 보관소. (2) 14.02.16 369 3 16쪽
12 UPX 사옥. 최고 경영 기록 보관소. 14.02.09 347 5 10쪽
11 UPX 사옥. 펜트하우스. 14.01.30 418 7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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