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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byss : 추락한 자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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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킹
작품등록일 :
2022.04.05 17:26
최근연재일 :
2023.02.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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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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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화 늙은 호랑이(1)

DUMMY

에이든이 눈을 뜨자 향긋한 향이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아기자기한 방안이었다. 정신이 돌아오자 에이든은 자신의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겁다는 걸 느꼈다.


마치 뜨겁게 데워진 탕 안에 들어와 앉아 있는 것만 같았다. 가쁨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레이스가 달린 침구류와 화장대 거기에 벽을 가득 메운 핑크빛 배경의 꽃과 나비 벽지를 보아하니 적어도 남자의 취향이 듬뿍 담긴 사람의 방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냄새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냄새였다.


창문에는 갈색 원단에 생명의 여신 세네리엘의 자수가 수놓아져 있는 커튼이 달려있었고, 그 앞으로 작은 피아노와 책상도 보였다. 책상 위에는 지저분하게 어질러진 악보가 쌓여 있었고, 의자에 검은색 기타 한 대가 놓여 있었다.


값비싼 악기들이 방 안에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평민의 집은 아닌 것 같고, 예상컨대 여긴 가시 성채 안 후작의 저택 안의 수많은 방 중 하나인 것 같았다.


에이든은 침대에서 상처 입은 몸을 일으켜 호랑이의 발톱에 긁혔던 곳을 살폈다. 왼팔 위쪽 팔뚝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신경 쓰일 정도로 욱신거렸다. 호랑이 발톱에 있던 균이 살점을 파고들며 상처가 더 심해진 것 같았다. 치유사 한 명 보내주지 못할 정도라니 후작과 성채의 상황이 대충 짐작됐다.


며칠이나 이곳에 누워있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붕대 사이에 피가 스며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미 몇 번이고 새로 갈아줬다는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붕대가 감긴 팔뚝을 부여잡고 방문을 열고 나왔다.


방문 앞을 지키던 두 명의 병사 중 한 명은 에이든을 발견하고는 어디론가 뛰어갔고, 다른 한 병사가 부축해주었다.


“괜찮으시오?”


“괜찮아 보이십니까?”


“하긴 괜찮을 리가 없지. 악명 높은 레오와 레온 형제 호랑이가 사냥하는 곳인데 겁도 없이 그런 곳에서 야영을 하고 있었다니. 이렇게 숨이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신께 감사해야 할 거요.”


의외였다. 병사가 처음으로 에이든을 보며 하는 말이 사냥이라니 아마 후작은 단순 사냥꾼들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렇다면 에이든에게 기회가 없는 건 아니었다. 빠르게 상황 판단을 해야 했기에 에이든은 옆에서 계속 떠들어대는 병사의 입을 틀어막아 버리고 싶었다.


“(나는 나이가 많던 사냥꾼의 아들이고, 사냥 시즌을 맞아 악명 높은 호랑이 형제를 사냥하러 왔고, 야영 중에 습격을 당한 거야.)”


나선형 계단을 따라 호랑이 형제와 싸울 때 보았던 호위병이 내려왔다. 그때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급한 상황이라 정신이 없어 미처 잘 살펴보지 못했지만, 그는 몸이 다부졌고 눈매가 날카로웠으며 손에는 베인 상처가 문신처럼 진하게 새겨져 있었다.


평범한 호위병에게는 저런 상처는 없다. 그전에 목숨을 잃었을 테니까.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저자는 후작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모든 일을 함께한다는 친구 로건이라는 사람인 듯했다.


그의 등장에 에이든은 순간 긴장했다. 이런 하위 병사들이야 말하는 대로 보이는 그대로 믿으니 괜찮지만, 저자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었다. 잘못 밉보였다가는 후작을 암살하러 이곳에 왔다는 걸 금방 눈치챌 것이었다.


“오! 깨어나셨군요. 아직 일어나기엔 무리가 있을 터인데.”


에이든은 허리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누워서 목이 날아가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남자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손을 내밀었다.


“반갑소. 난 로건이라 하오. 3일 동안 깨어나지 못해 심히 걱정했는데 깨어나 정말 다행이오. 몸은 좀 어떻소?”


“상처가 조금 욱신거리기는 하지만 덕분에 움직이는 데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정말 다행이군요. 실례지만 성함이?”


“네. 전 윌리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혹시 저희 아버지는 보지 못하셨습니까?”


“현장에 아버지가 계셨소? 생존자는 윌리안님 밖에는 없었는데... 혹시 그 두건을 쓰고 있던 노인이 아버지였소?”


특성 학교에 다니며 부 수업으로 들었던 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걸 써먹을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에이든은 최대한 절망적인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룻바닥이 깨질 정도로 털썩 주저앉았다.


무릎이 부서질 듯 아팠지만, 이들을 속이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연기가 필요했다. 로건은 에이든의 축 늘어진 어깨를 토닥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흑... 아버지의 시신이라도 확인할 수 있을까요?”


“미안하오. 시신이 너무 많이 훼손되어 바로 장례를 치르고 묻어 주었소. 가서 인사라도 드리겠소?”


에이든은 고개를 내저었다.


“아닙니다. 아버지의 무덤을 보면 더 슬퍼질까 두렵습니다. 저의 목숨과 아버지의 장례까지 치러주셨으니. 후작님께 대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로건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뒷짐을 쥔 채 뒤에 서 있는 병사에게 후작의 위치에 관해 물었다.


“후작님께서는 아까 뒤뜰에 계셨습니다만 지금은 어디 계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뒤뜰이라. 아마도 정원을 가꾸고 있나 보군요. 절 따라오시죠.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에이든은 로건의 뒤를 따라가며 건물 내외부를 꼼꼼하게 살폈다. 경비병들의 위치와 도주로를 머릿속에 그렸다.


몸이 활동을 시작하자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몸에서 나는 열 때문에 어지러웠고 쓰러질 것만 같았다. 아무래도 당장에 일을 치를 몸 상태는 아니었기에 우선 순순히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기로 계획을 선회했다.


계단 뒤쪽의 문을 열고 주방을 지나자 또 하나의 문이 나왔다. 바깥에는 외양간이 있었고, 사육사가 수십 마리의 소들에게 여물을 주고 있었다. 에이든은 약간 비꼬듯 말했다.


“소들이 아주 많네요. 역시 후작님은 굉장한 부자시군요.”


“여기 있는 소들은 후작님의 소유가 아닙니다. 이 성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유지요. 마을 사람들이 매일 돌아가며 소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물론 후작님도 예외는 아닙니다. 모두가 함께 기르고 마을에 특별행사가 있거나 큰 전투가 끝나고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울 때나 도축하고 있죠. 이 성채에서 유일한 후작님의 재산은 이 저택과 주민들입니다. 귀족의 신분치고는 후작님은 재물에 욕심이 없으신 분이라 덕망이 높죠. 왕국 내에서의 소문은 소문일 뿐일 뿐입니다. 하하.”


게일은 에이든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귀족과는 완전히 정반대였다. 정원이라고 보기보단 텃밭에 가까운 곳에서 맨발로 땅을 딛고 밭일을 하고 있었다.


한쪽에는 옥수수와 당근 한쪽에는 토마토와 감자를 심어두었다. 그 주위로는 다양한 종류의 과일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정원 가운데에는 많은 벌통도 놓여 있었다. 게일은 흙투성이가 된 바지와 소매를 걷어붙이고 신발을 정원 입구에 벗어둔 채 텃밭에 쪼그려 앉아 잡초를 제거하고 있었다.


로건과 에이든이 정원으로 들어서자 쪼그려 앉아 있던 게일이 에이든을 발견하고는 재빨리 호미를 바닥에 두고 일어서서 성큼성큼 걸어왔고 손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바지에 아무렇지 않게 ‘쓱’ 닦아내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오! 깨어나서 정말 다행이야. 그래 몸은 괜찮은가?”


에이든은 예를 갖추고 후작을 대했다.


“네. 이게 다 후작님 덕분입니다. 제 목숨을 구해주신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게일은 호탕하게 웃으며 에이든의 어깨를 툭 쳤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군. 젊은 친구여 두 배로 받아낼 생각이니 걱정하지 말게나. 이럴 게 아니라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함께 차라도 한잔하지. 자네한테 자랑할 것도 있고, 할 이야기도 있으니. 아 참! 이름도 안 물어봤군.”


“윌리안입니다. 후작님.”


“윌리안이라 사내다운 멋진 이름이군. 요 앞 대장간 토오리오 아버지의 이름이 윌리안이었던가? 아무튼 붉은색 콧수염도 멋있고 성격도 독주 한 병을 원샷 할 정도로 화끈한 정말 남자다운 사람이었지. 매일 술에 절어 있던 애주가였지만 부부 금실은 얼마나 좋았던지 그의 자식이 여섯이었던가 일곱이었던가? 막내가 딸이고 얼마 전 시집을 갔다지?”


“그렇지, 마을과 마을을 오가는 행상인 스치커라는 사람과 결혼해 그를 따라 멜브린으로 이사를 하였지”


“후후. 맞아. 아리따운 아가씨여서 펠론 중사에게 중매를 설까 했었는데 아쉬웠지.”


농사일을 하던 농부들은 게일이 지나가자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그도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다른 영지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귀족이라기보다는 촌장에 더 가까워 보이는 그였다.


“그리고 전장에서도 그의 활약은 눈부셨었어. 그날도 술에 절어 있었는데 혼자서 설인 한 녀석 정도는 한주먹 거리도 안 된다고 떠들며 성채 밖으로 나갔다가 되려 놈의 주먹에 납작해졌지. 만약 그 일이 없었더라면 인사라도 시켜줬을 텐데. 아쉽군. 멋진 사내였는데.”


게일은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냥 자네의 이름을 들으니 그분이 생각났어. 손님을 앞에 두고 또 쓸데없는 소릴 했군. 그럼 가세. 이쪽으로.”


게일을 따라 밭과 과수원을 가로질러서 정원을 빠져나왔다. 정원 뒤쪽에는 큰 연못이 있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타고 물레방아가 삐걱거리며 바삐 돌아갔다.


연못 근처에 마련된 쉼터에 로건과 에이든이 앉았고, 게일은 주방 창문을 두드렸고 주방장에게 3명이 마실 음료를 주문했다.


게일이 쟁반에 얼음을 띄운 당근 주스와 아몬드가 담긴 그릇을 담아 쉼터에 들어와 앉아 로건과 에이든에게 음료가 담긴 그릇을 내밀었다.


“잘 마시겠습니다. 후작님.”


당근 주스는 특유의 옅은 흙 내음이 나면서 생각보다 부드러운 단맛이 어우러졌다.


“당근 주스라니 의외로 맛이 좋네요.”


“다 나의 황금색 변을 먹고 자란 녀석들이라네. 건강에도 좋으니 쭉 들이켜시게나.”


순간 멈칫하고 로건을 살펴보았다. 로건은 고개를 저었다.


“농담이야! 하하하! 유머 감각이 없는 친구로군. 이거 실망인데?”


에이든은 그제야 주스를 쭉 들이켰다. 혀로 입술 주위를 핥아 주변에 남아있는 주스를 모두 먹었다.


빈 잔은 쟁반 위에 올려두고 손을 가지런히 모아 게일이 잔을 비우기를 기다렸다가 입을 열었다.


“제게 자랑할 것과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것인가요?”


“허허. 젊은 친구가 성격이 급하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고 여유를 좀 가지게.”


게일은 자랑스럽다는 듯 어깨를 멋지게 올리고는 연못을 가리켰다. 그의 자랑거리는 연못이었다. 연못에 대한 설명을 입꼬리에 침이 쌓여 흐를 정도로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에이든은 처음에는 열심히 듣는척했지만, 지겨움에 고개를 돌렸다. 로건 또한 시선을 돌리고는 컵에 흘러내리는 물기를 닦고 있었다.


자연과 어울려 지내는 삶에 대한 거창하고 화려한 설명이 끝난 뒤 게일은 뿌듯한 얼굴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어떤가 이렇게 조화를 이루고 산다는 건 참 멋지지 않나? 요즘 내가 가장 즐겨 하는 취미이자 우리 모두 함께해야 하는 영원한 숙원이지.”


에이든은 하나도 듣지 못했고 별로 관심 없는 주제였지만, 놀랍다는 듯 연기했다.


“그렇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후작님. 모두가 함께한다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


게일의 입꼬리가 천천히 내려왔다.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은 걸 들킨 줄 알고 에이든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게일은 바른 자세에서 몸을 앞으로 구부려 양손을 기도하듯이 모아 탁자 위에 올렸다. 씁쓸한 웃음이 사라지고 에이든을 매섭게 노려보는 눈빛으로 바뀌었다.


“크리스탐이 날 죽이기 위해 자네 같은 풋내기 경비대장을 보냈군. 그자가 이렇게 티를 팍팍 내며 보낼 허술한 자는 아닌데 말이야.”


게일은 혀를 끌끌 차며 말을 이어갔다.


“내가 보기엔 자넨 주인을 위해 사냥을 하다 내다 버려진 사냥개 신세가 되어버린 것 같군. 에이든군. 자네가 떠나던 날 글린데일 경비대장 자리도 공석이 된 걸로 아는데 말이지.”


에이든은 이 상황을 올 거라는 걸 알았다는 듯 태연하게 앉아 게일의 이야기를 침착하게 들었다.


“그렇습니다. 클로에와 헤어진 걸 알면서도 경비대장 자리에 계속 앉혀 두길래 좀 이상하게 생각은 했었습니다. 제게 그렇게 호의적인 분이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동행한 자들 또한 대단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아마 그들도 저처럼 늙고 병들고 이빨 빠진 늑대 사냥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늑대가 아니라 아직도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강철같은 이빨을 가진 호랑이라는 걸 몰랐던 것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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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위기의 숲(2) 22.05.21 63 1 13쪽
21 21화 위기의 숲(1) 22.05.19 65 1 13쪽
20 20화 늙은 호랑이(2) 22.05.16 64 1 13쪽
» 19화 늙은 호랑이(1) 22.05.15 67 1 13쪽
18 18화 암살작전 22.05.14 68 1 13쪽
17 17화 그룹결성!(3) 22.05.12 76 1 12쪽
16 16화 그룹결성!(2) 22.05.09 83 1 12쪽
15 15화 그룹결성!(1) 22.05.08 8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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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미운 오리 새끼(2) 22.05.05 103 1 12쪽
12 12화 미운 오리 새끼(1) 22.05.01 127 1 11쪽
11 11화 혼돈(2) 22.04.30 133 1 11쪽
10 10화 혼돈(1) 22.04.28 149 1 11쪽
9 9화 길드(3) 22.04.25 170 2 12쪽
8 8화 길드(2) 22.04.23 186 2 12쪽
7 7화 길드(1) 22.04.21 206 4 11쪽
6 6화 평화의 항구 22.04.18 240 4 11쪽
5 5화 갈림길에 선 두 남녀[수정] 22.04.17 257 4 12쪽
4 4화 의문의 남자[수정] 22.04.15 286 6 13쪽
3 3화 만남 그리고 새로운 시작(3)[수정] 22.04.11 325 6 11쪽
2 2화 만남 그리고 새로운 시작(2)[수정] 22.04.09 36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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