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소다킹★

The abyss : 추락한 자들의 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소다킹
작품등록일 :
2022.04.05 17:26
최근연재일 :
2023.02.26 12:33
연재수 :
179 회
조회수 :
8,485
추천수 :
77
글자수 :
955,741

작성
22.04.15 09:16
조회
286
추천
6
글자
13쪽

4화 의문의 남자[수정]

DUMMY

“그럼 당분간 안전한 촌구석에 있자.”


“그래. 그게 좋겠어.”


에이든이 말해주었던 글런드 군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했다. 임프들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중한 사항인 것 같았다.


임프는 길쭉하고 넓은 귀를 이리저리 굴리며 혹시나 누군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는 않은지 살폈다.


“으응!?”


자신들의 뒤쪽에서 인기척을 느낀 임프들은 류미가 귀를 기울이며 듣고 있는 걸 보자 눈을 가늘게 뜨고 류미를 노려보며, 알아듣지 못하게 임프어로 중얼거렸다. 어감을 미루어볼 때 분명 좋은 소리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칫... 치사하게.”


금방 흥미가 달아난 류미는 시선을 돌려 분수대를 보았다. 분수대에는 거대한 나무 팻말을 들고 있거나 마법 깃든 전단지를 나누어주며 늦은 시간임에도 새로운 동료를 모집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왕실 직속 도토리 공격대에서 주이스 특성 학교 졸업생 출신 전사님과 사제님을 모십니다.”


“행복회사 그룹에서 3성 마법사님을 모집하고 있어요.”


“순박한 그녀 그룹에서 아름다운 여성 사제님을 구하고 있어요!”


류미는 눈을 굴리며 귀를 기울였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는 않았지만, 종종 그룹이나 길드에서 초보 1성 마법사를 모집하는 초보자 그룹이나 길드도 있었기에 마을에 들릴 때마다 구인하는 사람이나 광고를 쳐다보곤 했다.


만약 운이 좋아 그룹이나 길드에 가입만 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고, 마법기술 또한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류미에게는 일석이조였다.


잠시 후 누군가의 시선에 류미의 오른쪽 뺨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고 고개를 돌려 원인 제공자를 올려다보았다. 그곳엔 후드를 뒤집어쓴 남성이 류미 옆에 서서 기분 나쁠 정도로 무언가를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남자의 왼편엔 얼굴을 날려버릴 뻔했던 한 뼘 길이의 검에 베인 상흔이 있었고 뭔가 흥미로운 구경거리라도 발견한 듯 왼손으로 잡초처럼 억세게 자라난 턱수염을 만지작거렸다.


“흥미롭군.”


그 의문의 남자는 류미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고 오로지 무언가에 홀린 듯 바라보고 있었고 류미의 자존감이 조금 상승했다.


“내가 예뻐서 쳐다보는 건가?”


처음엔 그 남자가 자신을 너무 대놓고 보고 있다고 생각해 굉장히 불쾌해했지만, 그의 시선은 좀 더 아래인 류미가 맨 가방의 안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열린 가방 안쪽 버섯을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류미는 경고하듯 큰소리로 헛기침해 그의 시선을 돌렸다.


“어허!!!”


조금도 놀라지 않은 듯 후드 사이로 옅은 미소를 짓더니 입을 열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가방 안에 든 그 버섯 좀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네?”


류미는 헤벌쭉 입을 벌리고 있는 가방을 보곤 화들짝 놀라 몸을 돌려 가방을 뒤쪽으로 숨겼다.


“어머 이게 왜 열려있지!?”


류미는 실눈을 뜨고 두건 쓴 사내를 바라보며 의심했다.


“설마 제 가방에 손을 대신 건가요?”


“엥? 마법으로 봉인된 가방을 제가 무슨수로 열었겠습니까.”


“아... 맞다. 근데 버섯은 왜 보여달라고 하시는 거죠?”


“귀한 버섯인데 많이도 가지고 계셔서요.”


“후훗. 보는 눈은 있으시네요.”


류미는 가방 안쪽에서 잘 익은 버섯 하나를 꺼내고 가방을 잠갔다. 손바닥 위에 커다란 버섯을 잘 보이게 올려놓곤 남자가 볼 수 있게 그리고 가지고 도망가지 못하게 앞으로 슬쩍 내밀어 보였다.


검붉은 광대버섯이 푸른빛에 노출되자 붉은빛은 점차 사라지고 무서울 정도로 검게 변했다. 남성은 류미의 작은 손바닥 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려진 버섯을 잽싸게 낚아채 버섯을 자신의 손으로 가져가더니 조심스레 버섯에서 나는 향을 맡았다.


“어머!?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류미는 놀라 다시 빼앗으려 했지만 남자는 류미가 행동을 취하기 전에 입을 열었다.


“역시 검붉은 광대버섯이군요. 귀한 버섯을 가지고 그렇게나 많이 가지고 계시다니. 솜씨가 좋으신가 봅니다.”


“그건 알 것 없고 용무가 뭐죠?”


“괜찮으시다면 그 가방 안에 든 버섯을 모두 구매하고 싶은데 제게 파시지 않겠습니까? 상점가보다 20% 더 쳐 드리겠습니다.”


뜻밖의 쿨거래 제안에 류미는 잠시 멈칫했지만, 예의 없는 남자의 행동에 이미 마음이 상해 있었다.


“이봐요. 아저씨. 남의 물건을 막 그렇게 가져가시면 어떻게 해요! 빨리 돌려주세요. 그리고 미안하지만, 그 버섯은 퀘스트 재료라 그쪽한테 팔 수도 없고 댁처럼 예의 없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팔 수 없어요. 아시겠어요?”


“흠 그렇습니까? 아쉽네요. 값비싸게 매입하려고 했는데, 여기 있습니다.”


버섯을 돌려주는 남자의 손등에 흉터를 제외하고는 손이 부드러워 보였다. 전사와 암살자는 아니고 아무래도 사제나 마법사 같아 보였다.


“보아하니 모험가 같으신 것 같은데 다른 그룹 분들은 어디 가고 혼자 이렇게 외로이 계십니까?”


류미는 받은 버섯을 얼른 다시 가방에 넣었다. 목소리 톤을 조금 낮추고 혹시라도 저 음침하게 생긴 사람이 혼자라 얕보고 가방을 통째로 훔쳐 가지는 않을까 걱정된 류미는 가방을 꽉 움켜쥐며 말했다.


“전 길드도 없고 그룹도 없어요.”


류미는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잔뜩 움츠리고 털을 바짝 세운 새끼 고양이처럼 매섭게 노려보았다. 의문의 남자는 극도로 경계하는 류미를 진정시키려 후드를 살짝 걷어 얼굴이 보일 수 있게 했고 차분한 저음의 목소리로 말했다.


“실례했군요. 제 이름은 데일러스라고 합니다. 가방을 잡고 계신 손은 느슨하게 하셔도 됩니다. 마을 한복판에서 가방을 통째로 훔쳐 달아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요. 설령 가지고 간다고 해도 마법으로 봉인해두셨는데 제가 무슨 수로 열겠습니까. 하하!”


주위엔 무장한 경비병들과 모험가들로 북적거렸고 체격으로 보아도 이 사람들 사이에서 대놓고 훔쳐 달아날 만큼 배짱이 두둑해 보이지는 않았다.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혹시 그룹이나 길드가 없으시다면 저희 길드에 들어오시면 어떨까 해서 말을 걸었습니다. 뭐 비록 왕실 직속 길드나 대형 길드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실력이...”


의문의 남자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뭔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벌통을 건드렸다고 느껴졌고 길드라는 단어에 경계심이 완전히 풀려버린 류미의 눈이 번뜩였다.


가자미같이 작은 눈이 동그랗게 혁명적으로 커지며 하늘 바다의 심해어처럼 반짝거리다 못해 광채로 발광했다.


“에...? 저기 눈이 좀 심하게 커지신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으흐흐. 제가 뭘 권하신다고 하셨죠? 한 번더 달콤한 목소리로 말해주실래요?”


“꿀꺽. 길드 가입을 권하고자 한다고...”


가방을 꽉 움켜쥐고 있던 손을 놓고 어린아이처럼 방방 뛰며 놀이동산의 최애 마스코트라도 만난 듯 환한 얼굴로 데일러스의 손을 덥석 잡고는 소리쳤다.


“네 좋아요! 완전 좋아요! 어디로 가면 되죠? 아 제가 생긴 게 좀 별로이기는 한데 큰 문제는 없겠죠? 혹시 뭐 외모에 대한 기준이 있다거나 하는 게 있나요? 쌍꺼풀이 있어야 한다거나... 아니면 눈썹이 숯처럼 새카매야 한다던가 말이에요.”


류미는 데일러스의 눈에 쌍꺼풀이 없고 눈썹의 진함이 자신처럼 옅다는 걸 발견하고는 안심했다.


“평균 나이는 어떻게? 상관이 있을까요? 뭐 따로 준비해서 가야 하는 거라도? 장비도 새로 맞춰 주시나요? 사랑해요! 아... 마지막 말은 헛나온 거니 잊어주세요. 헤헤~”


류미가 설레발을 치는 바람에 모두의 시선이 자신의 쪽으로 쏠리자 데일러스는 류미의 팔을 잡고 옆 골목으로 류미를 끌고 갔다.


“꺄악! 박력 있어! 설렐 뻔했어요. 그런데 골목으론 왜 들어와요?”


류미는 끌려가는 와중에도 데일러스의 팔을 흔들며 잡아당겼다. 힘이 얼마나 좋은지 데일러스는 하마터면 도리어 끌려갈 뻔했다.


골목으로 들어와 바깥을 내다보았을 땐 몇몇 사람들이 웅성거릴 뿐 경비병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주위가 좀 조용해지자 류미의 손을 제자리에 가져다 두고 잔뜩 흥분한 그녀를 진정시켰다.


“힘이 아주 장사시네요. 전사이십니까?”


“아뇨! 마!...”


마술사라 했다간 퇴짜를 맞을 것 같았다.


“마법사에요.”


“어후~ 목청이 얼마나 쩌렁쩌렁하신지 방어 전담 전사로 전향하시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실 것 같네요.”


“아이참. 농담도 잘하셔. 위트있으시네요”


“일단 뭣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굉장히 폭주 상태이신 것 같으신데 일단 진정하시고 저희 길드가 내부 사정상 현재 공개적으로 인원을 충원하고 있지 않아요. 그러니 일단 목소리 좀 낮춰 주시겠어요?”


류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크고 동그란 뿔테안경을 고쳐 올린 다음 데일러스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처럼 류미의 눈에서는 핑크빛 안광이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


“얼굴에 구멍이 날 것만 같아요. 그러니 제발...”


순간 괜한 이야기를 꺼냈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데일러스는 그녀의 부담스러운 눈빛을 다른 곳으로 끌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얼른 로브 안쪽에서 잘 접혀 있는 마력 깃든 명함을 꺼내 건네주며 자리를 떠야 생각을 했다.


“필요한 준비물은 앞쪽에 적혀 있고 길드의 위치는 뒤쪽에 적혀 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세요. 전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급한 약속이 있었는데 깜빡 잊고 있었네요.”


류미는 아쉬운지 턱에 주름이 지고 눈썹 끝이 이마를 향해 솟구쳤다.


“그럼 오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길드 아지트에서 꼭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 내 정신 좀 봐 혹시 성함이?”


“류미입니다!”


“그렇군요. 류미님 준비물 잘 챙겨 오시고 2주 후에 아지트에서 뵙겠습니다. 면접 시합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럼 이만!”


데일러스는 서둘러 후드를 얼굴 전체에 덮어버리곤 골목길을 빠져나가 사람들 틈 사이로 바람처럼 사라졌다.


류미는 그가 가든지 말든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흥분과 기대감에 취한 류미는 코에선 뜨거운 바람이 쏟아져 나왔고, 술에 취한 것처럼 정신이 몽롱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서둘러 마력 깃든 종이를 코로 가져가 냄새를 맡아 보았다.


“하아~ 달콤해.”


그냥 평범한 종이 냄새였지만, 류미에겐 세상 달콤한 아쉰베일 특산품 벌꿀과 같이 달콤한 향이 나는 듯했다.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류미는 종이를 조심스럽게 펼쳐보았다. 펼쳐진 종이 위로 펜이 나타나 사각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빈 종이에 글자를 적어 내려갔다.


-안녕하세요. 은둔자 길드장 데일러스입니다. 위대한 모험가님에게 이렇게 초대장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그럼 임무에 대해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간단한 실력을 평가할 재료를 소개하겠습니다. 귀하께서 구해오실 재료는 고르곤 늪지에서 나는 늪지 해초 한 묶음을 구하여 평화의 항구 녹슨 닻 여관으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참고로 임무 중 일어난 부상과 사망은 저희 길드에서 책임질 수 없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그럼 2주 후에 뵙겠습니다. 대지 아버지의 축복이 있길.-


종이는 바스러지며 민들레 씨앗으로 변했고 마을 이곳저곳으로 흩뿌려져 날아갔다.


“늪지 해초라...”


류미에게는 장롱위 먼지를 쓸어 담는 것처럼 구하기 쉬운 재료였다.

그날 류미는 즐거운 기분을 만끽하며 오랜만에 비상금을 탈탈 털어 닭고기꼬치를 세트로 산 후 집으로 돌아갔다. 다가올 새 운명에 마음이 들떴다.


- - - - -


화이트 윙 대 도서관


에이든은 글린데일 북부에 자리하고 있는 왕궁 안 화이트 윙 대도서관에 들렀다.


평소와 책과는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이곳에 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왕의 섭정이자 그리고 클로에의 아버지인 바르가 크리스탐의 부름 때문이었다.


클로에와의 이별했다는 소식을 접하신 듯했다. 긴장된 마음으로 계단을 올랐고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걱정에 심장이 덜컹덜컹 내려앉았다.


덜덜 떨고 있는 에이든과 달리 크리스탐은 대도서관 3층 테라스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시집을 보고 있었다.


크리스탐은 대부분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으리으리한 자신의 대저택이 바로 옆에 있었고, 왕궁의 전역을 이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어서였다.


테라스 문을 열고 에이든이 들어오자 안경 사이로 기분 나쁘게 눈을 힐끔거리고는 다시 책을 읽는 데에 집중했다. 고소한 커피향이 테라스에 진하게 퍼져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The abyss : 추락한 자들의 세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30화 인연(6) 22.06.04 49 1 12쪽
29 29화 인연(5) 22.06.02 50 1 13쪽
28 28화 인연(4) 22.05.30 53 1 12쪽
27 27화 인연(3) 22.05.29 57 1 12쪽
26 26화 인연(2) 22.05.28 59 1 13쪽
25 25화 인연(1) 22.05.26 60 1 12쪽
24 24화 위기의 숲(4) 22.05.23 63 1 12쪽
23 23화 위기의 숲(3) 22.05.22 63 1 13쪽
22 22화 위기의 숲(2) 22.05.21 63 1 13쪽
21 21화 위기의 숲(1) 22.05.19 65 1 13쪽
20 20화 늙은 호랑이(2) 22.05.16 64 1 13쪽
19 19화 늙은 호랑이(1) 22.05.15 67 1 13쪽
18 18화 암살작전 22.05.14 68 1 13쪽
17 17화 그룹결성!(3) 22.05.12 76 1 12쪽
16 16화 그룹결성!(2) 22.05.09 83 1 12쪽
15 15화 그룹결성!(1) 22.05.08 88 1 13쪽
14 14화 새로운 출발 22.05.07 91 1 13쪽
13 13화 미운 오리 새끼(2) 22.05.05 103 1 12쪽
12 12화 미운 오리 새끼(1) 22.05.01 127 1 11쪽
11 11화 혼돈(2) 22.04.30 133 1 11쪽
10 10화 혼돈(1) 22.04.28 149 1 11쪽
9 9화 길드(3) 22.04.25 170 2 12쪽
8 8화 길드(2) 22.04.23 186 2 12쪽
7 7화 길드(1) 22.04.21 206 4 11쪽
6 6화 평화의 항구 22.04.18 240 4 11쪽
5 5화 갈림길에 선 두 남녀[수정] 22.04.17 257 4 12쪽
» 4화 의문의 남자[수정] 22.04.15 287 6 13쪽
3 3화 만남 그리고 새로운 시작(3)[수정] 22.04.11 325 6 11쪽
2 2화 만남 그리고 새로운 시작(2)[수정] 22.04.09 363 6 12쪽
1 1화 만남 그리고 새로운 시작(1)[수정] 22.04.08 563 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