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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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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연재수 :
550 회
조회수 :
62,046
추천수 :
2,536
글자수 :
1,950,804

작성
23.04.07 14:23
조회
187
추천
6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으으,”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자작님. 어서요!!!”

“어서요! 자작님!”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된 피터가 황급히 물러나려 했을 때 멀지 않은 성벽의 방어탑 위에 내걸린선박용 대형 석궁이 피터가 타고 온 범선을 조준했다. 대형 석궁은 주저할 것 없이 불을 붙인 기름 토기를 발사해 목표를 명중시켰다.

여럿이 달라붙어 대형 석궁을 장전한 후 다음 공격이 발사되었다. 이번에는 둥글게 다듬은 돌탄환을 발사했다. 단번에 범선에서부터 성벽위로 내걸린 사다리를 정확하게 명중시켜 부러뜨렸다.

몇 몇 병사들이 화염병을 들고 달려와 던져 깨트려 사다리에 불이 붙였다. 이 사이 다른 방어탑에 걸려 있던 대형 석궁에서 기름 토기가 발사되었다. 사방이 온통 불바다니 범선의 선원들은 더 이상 화재를 진압하는 것을 포기했다.

제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내던지든 선체 아래로 보트를 내리고 바다로 뛰어 내렸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공격자들은 피터를 포함해서 4, 5명 뿐이었다. 이제 승리했다고 판단한 적병들은 피터를 향해서 활과 화살을 날렸다.

근접해 들어와 투창과 가죽 돌팔매로 돌을 던지며 공격했다. 처음 얼마 동안은 방패를 모아서 버티기는 했다. 하지만 하나 둘씩 방어군의 공격에 쓰러졌고 어느 순간 더 이상 피터를 지켜주는 사람이 없었다.

피터는 부서진 방패를 내려놓고 다시 집어든 다른 방패로 화살을 막으며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당혹스러웠다. 이때 다시 조금 전에 나무망치를 들고 있던 거구의 사내가 피터를 노리고 뛰었다.

혼자 남은 상황에서 곰처럼 덩치가 크고 성난 맹수처럼 덤벼들어오니 감히 맞서 싸울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이 상태로 사로잡힌다고 해도 고위 귀족인 피터는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고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스스로 가진 명예라는 헛된 것이 자꾸 부추겼다. 죽기로 싸워 오직 자신의 머리만이 적에게 넘어가야 한다며 소리치고 있다. 피터는 이 상태로 죽겠다는 생각을 손에 들고 있는 도끼머리가 부러져 날아간 나무 몽둥이를 거구에게 내던지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거구가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 피터는 더할 수 없이 날렵한 동작으로 성벽 위로 몸을 올렸다. 바로 저 아래 끝도 없어 보이는 거대한 절벽이 있었고 검은 파도가 피터를 향해 혀를 낼름거리고 있었다.



높고 또 높은 성벽 위에서 차가움을 입안에 가득 품고 있는 검고 푸른 바다에서 어떻게 두 발을 대지에 딛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피터는 여러 차례 구역질을 하면서 자신을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있는 해변으로 올라왔다.

계속 기침을 하면서 간신히 몸을 일으켜 웅크리고 앉았다. 계속해서 폐속에 공기를 넣기 위해서 애쓰는 사이 목이 타는 것처럼 아파왔다. 그렇다고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을 것은 아니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소드 벨트를 풀어 던지고 온 몸을 내리누르고 있는 갑옷과 안에 받쳐 입고 있는 가죽 누비 갑옷을 풀어 버리는 것이다. 서둘러 벨트부터 풀어 버리려 하는데 갑자기 도시 쪽에서 요란한 소리와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처음에는 거리가 제법 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졌더라도 개의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피터는 도시의 쪽문으로 다수의 보병들이 뛰어나와 해안으로 올라온 자들을 닥치는 대로 후려치고 있었다.

상황을 파악한 사람들 모두 제 머리를 싸쥐며 다투어 도주하기 시작했다. 피터도 위급함을 깨닫고 있었지만 즉시 일어나지 못했다. 머리는 위기상황이니 얼른 팔다리로 몸을 일으켜 도망치든 아니면 맞서 대항하든 하라고 외쳤다.

그런데 육신은 피터의 머리에 반역을 일으켜 전에 없는 힘을 불어 넣어야 할 팔다리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오직 바라는 것은 그냥 이대로 드러누워 계속 숨을 쉬고 더욱 깊게 잠을 자고 싶다는 것뿐이다.

마치 졸음에 사로잡힌 듯 정신이 아득해 졌다가 갑자기 마치 무엇인가 찬물을 온몸에 끼얹는 느낌에 소스라치게 놀라 뛰어 오르듯 몸을 일으켰다. 아주 잠깐 두통이 밀려왔지만 이내 제대로 정신을 차리니 멀지 않은 곳에서 군마를 타고 있는 기병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20기 정도의 기병은 창과 기병용 도끼와 철퇴로 인간 사냥을 계속하고 있는데 손안에 조금의 인정도 두지 않았다. 뒤늦게 피터는 자신이 손에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어떤 것도 들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급히 허리에 매달린 군용검을 빼들었지만 갑자기 피터가 서 있는 곳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뒤엉켰고 부딪쳐 넘어진 피터는 다시 일어나려 했지만 이리저리 걸려 넘어지는 자들이 위로 쓰러져 몸을 눌러왔다.

다들 버둥거리며 기어가려 했고 피터는 몸 위어 엎어진 자들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어 억지로 밀어내며 일어서려 했다. 이 순간 기병대가 달려와 주변에 있던 자들을 내려찍었고 뒤따라 보병들도 달려왔다.

항복하기 위해 두 손을 들어도 기병대가 내리친 철퇴에 맞아 죽었고 싸우려 손을 들어도 도끼가 날아들었다. 피터는 본능적으로 웅크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기병과 그 뒤를 따라온 보병들 모두 도망치는 자들을 추격해 금방 이 자리를 떠났다.

억지로 몸을 쥐어짜듯 시체들을 밀어낸 피터는 용케 바닥에 박혀 있는 자신의 검을 집어 들었다. 온 몸을 몽둥이로 맞은 것 같이 통증이 밀려왔고 제대로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지만 생명은 아직 피터의 육신을 떠나지 않았다.

고개를 돌린 피터는 지금 상황에서 육지로 몸을 움직였다가 들판의 새나 짐승처럼 사냥당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갑자기 자신의 몸을 피할 수 있는 곳이 바다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을 내린 즉시 바다로 뛰어들었다.

머리가 잠길 정도까지 바다로 들어가니 무자비하게 죽이고 또 죽이던 기병대가 피터가 도망친 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뒤를 따라 여러 가지 무기로 무장한 보병들이 나타나 아직 육신에 사로잡힌 영혼들을 해방시켰다.

보병들은 피터가 겨우 머리만 내밀고 있는 바다 방향은 신경도 쓰지 않고 급하게 다른 전장으로 이동해야 했는지 다투어 다른 곳으로 사라졌다. 이것도 안심할 것은 아니고 오래지 않아 쓰레기 청소부들이 찾아올 것이다.

지금 움직여 피할 때라는 것을 알고 있는 피터는 다시 급하게 바다에서 몸을 움직여 나왔다. 몸을 쥐어짜고 있는 것 같은 사슬 갑옷과 가죽 갑옷의 무게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몹시 버거웠다.

그렇지만 다시 두 발을 대지에 세웠고 이 상태로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억지로 움직여 눈앞에 있는 전형적인 해변 언덕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가파른 모래 언덕과 발이 빠지고 물에 젖은 가죽 누비 갑옷 때문에 네 발로 기어서 간신히 올랐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언덕을 오르려다가 미끄러진 흔적들을 간신히 밟고 겨우 올라서니 블랙포드 도시의 북쪽 성벽이 보였다. 성벽을 공격하던 피터의 병사들은 가죽이 찢어져 물을 질질 흘리는 인간 형상을 한 고깃덩이들을 내버려 두고 물러나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바다와 닿아 있던 블랙포드 성벽에 충돌했던 범선들이 한창 열기를 내며 불타고 있다. 완전히 힘이 빠졌던 피터는 잠깐 주저앉았다가 다시 손에 쥐고 있는 군용검을 지팡이 삼아서 몸을 일으켰다.

두 다리에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 달리려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요란한 말 울음소리와 함께 기병 셋이 달려왔다. 정식 군마를 타고 있는 자들로 중앙에 선 자는 얼굴을 가리는 면갑(面甲, visor)이 달린 투구를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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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나고 이제 여름...좋네요...^^


Next-39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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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9 185 5 7쪽
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8 187 5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7 188 6 8쪽
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6 182 5 7쪽
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5 193 5 7쪽
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4 190 7 7쪽
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3 207 6 8쪽
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02 212 8 7쪽
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01 208 5 8쪽
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31 204 5 8쪽
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30 208 5 6쪽
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9 209 4 7쪽
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8 207 6 7쪽
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7 213 4 6쪽
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6 196 5 7쪽
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5 211 4 7쪽
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4 215 5 7쪽
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3 215 6 6쪽
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2 217 8 6쪽
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1 219 5 9쪽
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20 237 5 7쪽
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4 23.03.19 227 7 8쪽
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18 229 3 8쪽
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17 232 7 7쪽
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6 233 6 5쪽
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5 246 9 8쪽
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4 243 9 6쪽
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13 245 8 7쪽
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2 244 9 7쪽
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11 257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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