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연재수 :
550 회
조회수 :
62,007
추천수 :
2,536
글자수 :
1,950,804

작성
23.03.17 10:17
조회
231
추천
7
글자
7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말씀해 주십시오. 전하.”

아서 왕은 자신에게 반역한 귀족들의 영지 몰수와 함께 재산을 긁어모아 국고로 환수하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길 것임을 강조했다. 이것이 중간에 굉장히 돈을 많이 모아들일 수 있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많은 비난과 불명예를 감수하더라도 누구든지 마땅히 하고 싶어하는 일이다. 아서의 심복들이 가져가는 것은 당연했기 때문에 피터는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이다.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이지만 피터의 입장에서는 일부러 새로운 왕에게 자신이 완전무결한 사람이 아님을 내보이고 싶었다. 어차피 전쟁에서는 피터만큼 실력을 입증한 사람도 없지만 왕 앞에서까지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보일 필요는 없었다.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저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산골 잭슨빌의 아무 것도 없던 소년이다. 그런 소년이 6년 만에 왕과 나란히 서서 대화를 나눌 만큼 성장했다는 것만큼 마법과 같은 일인 없었다.

지금 아서는 수많은 귀족들을 죽이고 그 피를 밟고 올라서 있다. 여기에 피터의 피와 살이 한 번 흩뿌려진다고 해서 바뀔 것은 없었다. 피터는 더욱 조심 또 조심해서 술기운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 애썼다. 아서는 굉장히 차분히 입을 열었다.

“샘란 경도 알고 있겠지만 동부의 패주(覇主)인 프리스터 가문에 망명한 조엘과 그 무리들은 다시금 서쪽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네. 3년 전 아니 4년 전에 샘란 경이 울스티 도시에서 2만이 넘는 적을 쳐부수며 저들의 뜻을 저지시켰지만 다시 기회가 왔다고 믿는 것 같네.”

“아, 그렇다면 전하. 제가 서둘러 울스티 도시로 내려가서 군대를 모아 대비를 하면 되겠는지요?”

“그렇게 된다면 가장 좋은 일이겠지.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저놈들에게 명분이 될 수도 있으니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네. 어쨌든 언제라도 울스티 도시로 내려갈 수 있음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해두기는 하게.”

“알겠습니다. 전하. 왕국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감히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여러번 반복된 말이지만 피터가 17살 때 울스티 도시에서 벌어진 패전 때문에 조엘과 그 일당은 모두 킹스힐로 압송되었었다. 다행히 킹스힐에서 모두 패전에 대한 사면을 받았고 저들 모두 다시 무어 도시, 오터사이드 도시로 돌아와 군대를 모으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서부 왕가의 위협에 대항해 군대를 모으고 훈련시킨다고 하는데 최근 그 규모가 눈에 보이게 커지고 있다. 특히 군수 물자를 비축하며 장기전을 대비해서 꾸준히 군수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운송 수단을 마련하고 있었다.

전쟁에 대비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이것은 분명히 대규모 침공 작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아서는 왕이 바뀌고 많은 귀족들이 한꺼번에 몰락한 지금 저들은 기회가 왔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2대 루시안 전하께서 육성한 1만의 정예 창병이 아직 건재하지만 그들은 모두 써스톤과 그 일대를 지키는데 사용될 것이네. 울스티 도시에도 병력이 있기는 하지만 항상 대규모 군대를 소집해 놓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네. 별 일이 아닌데도 입 달린 것들이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반란이 준비 중이라고 귀엣말을 해대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네.”

“반란의 문제도 있지만 상시 군대를 소집해 두면 비용이 많이 듭니다. 돈, 그 돈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하.”

“샘란 경의 말대로 군대는 끝도 없이 돈을 집어 삼키는 묘지와도 같네. 더욱이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돈을 잡아먹기만 하네. 그 인력과 돈을 무엇인가 보탬이 되는 일에 사용했으면 좋겠지. 하지만 군대가 약해지면 도적들이 불손한 마음을 드러내 활개치며 왕국을 훔쳐가려 버리려 할 것이니 유지하지 않을 수 없네.”

“왕국이 무너지면 그 과정에서 벌어지게 될 혼란이 두렵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죽게 될 것인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 일은 막아야 합니다.”

피터는 지난 시간 서부 왕가를 일으켜 세운 오스카 왕의 말기, 루시안 왕의 재위 기간 동안 끝도 없이 이어진 전쟁의 대부분에 직접 참가했다. 남의 아래에서 병사나 부관으로 참가했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단독으로 군대를 이끌기 시작한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피와 진흙의 요람 위에서 썩어가는 인간 형상을 한 고깃덩이들을 보고 또 보았다. 혼란은 또 다른 기회고 그 기회를 잘 잡아내 대단찮은 신분에서 높은 위치에 오른 피터다. 아서는 굉장히 차분히 그 다음을 이었다.

“그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 왕이 해야 할 의무가 아니겠나? 왕이라고 여기 손에 쥐고 있는 술이나 마시고 저기 대회랑 안에서 가랑이를 적시고 있는 여자에 집어들 권리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네.”

“제가 할 일일 가르쳐 주십시오. 전하.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아직은 좀 혼란한 일이 많네. 앞으로도 그렇게 되겠지. 스스로 식견이 있겠지만 당분간은 몸을 낮추고 자중하고 계시게. 그리고 이제 곧 여러 지역에 백작들이 새롭게 임명될 것이네. 하지만 아직 샘란 경에게 돌아갈 백작 작위가 없네. 너무 섭섭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게. 정치적인 일만 아니면 샘란 경에게 가장 먼저 백작 작위를 수여하고 싶네. 하지만 1차로 수여될 작위는 왕국을 통치할 정치가들에게 주어질 것이네. 뭐 정치가라고 하지만 다들 줄을 잘 선 한자리 해먹고 싶어하는 내 지지자들이지만 말이네. 그들 먼저 챙겨줘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 줬으면 하네.”

“이렇게 신경 써 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할 뿐입니다. 저는 지금 가지고 있는 작위와 재산만으로도 충분히 과분합니다. 전하.”

아쉽기는 했지만 어차피 피터는 10개 백작령을 통치하고 로타르 왕국 전체에서 유일하게 자작(子爵) 작위를 가지고 있다. 백작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아쉬울 것은 없었는데 아서는 차분히 그 다음을 이었다.

“정치가 안정이 된다면 샘란 경에게도 백작 작위가 수여될 것이네. 그러니 조금 더 기다려 주시게. 어차피 이제까지 샘란 경이 이룬 것만 하더라도 백작 작위를 수여 받고도 남을 것이니 말이지.”

“저는 국왕 전하를 위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굳이 작위와 상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닙니다.”

“입에 발린 소리도 잘 하는군. 우직한 것도 좋지만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보네. 흔한 소리이기는 하지만 듣는 쪽에서는 즐겁단 말이지. 그리고 스스로 참고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이니 말이네.”



=========================


꽃샘 추위 춥네요...ㅠ.ㅠ;


Next-18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9 184 5 7쪽
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8 186 5 8쪽
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7 187 6 8쪽
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6 182 5 7쪽
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5 192 5 7쪽
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4 189 7 7쪽
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3 206 6 8쪽
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02 211 8 7쪽
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01 208 5 8쪽
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31 204 5 8쪽
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30 207 5 6쪽
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9 208 4 7쪽
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8 206 6 7쪽
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7 212 4 6쪽
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6 196 5 7쪽
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5 210 4 7쪽
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4 214 5 7쪽
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3 214 6 6쪽
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2 217 8 6쪽
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1 218 5 9쪽
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20 236 5 7쪽
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4 23.03.19 227 7 8쪽
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18 229 3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17 232 7 7쪽
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6 232 6 5쪽
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5 245 9 8쪽
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4 243 9 6쪽
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13 245 8 7쪽
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2 243 9 7쪽
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11 256 9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