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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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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연재수 :
550 회
조회수 :
62,053
추천수 :
2,536
글자수 :
1,950,804

작성
23.03.31 10:17
조회
204
추천
5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왕위가 바뀌면서 벌어지는 혼란이 두렵소. 그것을 막기 위해서 이곳으로 달려왔소.”

상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 피터는 원칙적인 대답을 했다. 조프리는 큰 목소리로 오스카 왕을 시해한 루시안이 왕위에 오르고 그 후계자로 조지와 그 아들 아서가 왕위를 이어나가는 것은 정당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정당성을 가지지 못한 것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피와 진흙의 요람만 세상이 가득 뿌려 놓았소. 이런 왕은 결코 섬길 수 없소.”

“그렇다면 본인이 하시겠다는 것이오? 루시안 전하, 조지 전하 그리고 아서 전하 모두 그 존재 자체로 오스카 전하의 혈통을 이었음을 정당하게 증명하고 있소. 왕위가 오가는 일은 왕가의 일로 그 신하된 자가 감히 논할 것은 아니오. 오히려 더 두려운 것은 이것이오. 쉽게 설명하면 왕위 계승 문제에 관여하면서 한자리 해먹고 싶어하는 기회를 노리는 자들이오.”

“그 한자리 해먹고 싶어하는 것은 바로 피터 샘란 그대가 아니오? 무일푼 빈털터리로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해서 10개 백작령을 통치하며 로타르 왕국 전체에서 유일한 자작(子爵) 작위를 가진 존재니 말이오.”

“나도 내가 이만큼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소. 하지만 여기까지 이르는 동안 나는 내가 무엇을 위해 충성을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소.”

피터는 상대방이 몇 마디 말로 자신을 설득하려 해도 동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정당하고 또 올바른 일이라고 해도 지금 피터의 입장에서는 오로지 아서의 편에 서 있어야 한다. 조프리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샘란 경 그대는 무엇을 섬기시오?”

“나는 왕국을 섬길 뿐이오. 서부 왕가 그 자체에 충성을 다하고 있소.”

“왜? 헨리의 서녀(庶女) 때문에 그런 것이오? 그 요녀(妖女, an enchantress)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시오?”

“왜? 무슨 짓을 했소?”

테사에 대해서 어떤 말이 나올 것인지 짐작했지만 피터는 일부러 조프리를 도발하고 상대를 좌절시키기 위해서 모르는 척 물었다. 조프리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소리쳤다.

“테사가 루시안 왕의 정부(情婦, Royal mistress)였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것으로 믿소. 하지만 정작 테사는 루시안 왕이 아닌 아서와 처음부터 내연관계란 말이오. 아서를 위해서 루시안의 정부(情婦, Royal mistress)로 지내면서 차츰 독을 먹여 쇠약해지게 만들어 죽였단 말이오.”

“그렇소?”

“테사는 처음부터 샘란 경 그대를 속였소. 그대와 결혼하며 스스로 신분을 위장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루시안과 내연 관계를 맺고 왕을 독살했소. 그런 여자를 어찌 믿고 결혼의 의무를 다하시는 것이오?”

“만약에 테사가 루시안 전하와 내연 관계를 맺고 아서 전하의 정부(情婦, Royal mistress)라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소.”

확실히 테사는 키도 작은 편이고 팔다리도 짧아서 그냥 평범해 보이지만 그 눈빛을 보면 마음을 잡아끄는 힘이 있었다. 테사를 보는 사람마다 모두 같은 말을 했고 피터 또한 같은 마음이었다.

그렇지만 적어도 자신과 있을 때는 피터를 위해서 진심을 다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피터는 테사가 실제로 다른 사람들과 불륜을 저지른다고 해도 자신이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참으로 대단하시오. 사실을 말하는데 어찌, 무엇인가 큰 의도하는 것이 있으시오? 대의가 아닌 정당함이 없는 왕이 내려주는 달콤함에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것이오?”

“괜히 서로 기분 상하게 하는 말을 하는 것보다 어서 하고 싶은 말을 말해 보시오. 불명예는 참을 수 있지만 불이익은 참지 못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니겠소? 만약에 내가 그대를 지지한다면 내가 얻을 수 있을 것이 무엇이오?”

“좋소. 그럼 말을 해 드리겠소.”

“무엇이든 말씀해 주시오. 이 자리에는 둘 밖에 없소.”

피터의 물음에 조프리는 잠깐 마른 입술을 한번 적셨다. 조금 뜸을 들였기 때문에 피터는 상대를 이 자리에서 쏴 죽이고 전쟁을 끝낼 생각을 했다. 활대와 함께 잡고 있는 화살 한 대가 있소 손가락으로 숙여 활줄에 걸고 재빨리 당기면 된다. 조프리가 입을 열었다.

“지금 동부의 패주(覇主)에게 지원을 받는 조엘이 다시 대군을 움직여 서쪽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소. 저들이 온다면 이미 나약해질 대로 나약해진 서부 왕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오.”

“얼마든지 오라고 하시오. 내가 모조리 죽여 버리면 되오.”

“······예전에 왔던 자들은 그냥 사회의 잉여들로 마구잡이로 긁어모아 숫자만 채워 놓은 존재들이오. 그렇지만 이번은 다른 자들이 온단 말이오.”

“그렇다고 조엘을 섬기란 말이오?”

지금 서부 왕가의 힘으로는 중부와 동부 그리고 저 멀리 킹스힐의 말을 타고 있는 전사들을 통치하는 프리스터 가문을 상대로 승리할 수 없다. 피터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몸값을 가장 높게 쳐줄 수 있는 동부 세력에게 몸을 의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피터는 웰싱엄 북쪽에 있는 자신의 고향 잭슨빌에서 그곳을 침입한 찰스 프리스터 즉 동부의 패주(覇主) 에드워드의 장남을 죽였다. 누구의 잘못을 따질 것도 없이 동부의 고귀한 인사인 찰스를 죽인 죄는 지워질 수 없다.

비록 찰스의 동생 로버트가 여러 계책으로 죽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것은 울스티 도시에서 자신과 마주했던 자리에서만 밝혀진 일이다. 외부로 증명할 수 있는 길은 없기 때문에 피터는 결과적으로 자신이 동부로 가지 못함을 알고 있었다.

“언젠가 동부의 패주(覇主)가 서부 왕가를 집어삼킬 것이오. 그것은 변하지 않소. 지금이라도 함께 힘을 합쳐 정당하지 못한 아서를 버리고 정당함을 바로 세우며 스스로의 목숨을 보전하는 것이 어떻겠소?”

“아아, 이 어리석은 자야. 블랙포드와 내 영지를 합친다면 거대한 지역이 써스톤을 짓누를 수 있겠지만 왕도와 그 일대에 1만의 창병이 있다. 저들이 버티며 사방이 모두 왕의 총독이 보낸 왕의 직할지인데 어찌 당해낼 수 있겠나? 혹여 일을 벌이려 했다면 외부 지원이 가능한 울스티나 코즈웨이 뭐 이런 곳에서 일을 했어야지. 블랙포드 도시는 서부 왕가 한가운데 있는데 무슨 일을 벌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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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네요. 외근 하러 갔는데 차막혀서 보니...사방에 벚꽃이 가득하네요...창문 열고 한참을 운전하니 좋더군요...^__^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Next-32


●‘용갈장군’님...피터 이놈 작위는 자작(子爵)이지만 위치는 10명의 백작 이상으로 실제로는 공작이나 변경백 같은 위치에 있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뭐; 이놈도 나름 이제는 막간다고 해도 막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죠...으흐흐...

그나저나 감기 몸살이 아직도 떨어지지 않네요...웅...ㅠ.ㅠ; 여기에 외근까지 하니...~3~;; 일교차 큰 날씨에 몸 건강 조심하시구요. 금요일이네요. 오늘도 행복과 함께 하는 하루되세요...^^

●‘사도치’님...에궁...; 부족한 글이지만 감사합니다...ㅠ.ㅠ;; 저 작가넘의 고질병인 중복된 묘사와 함께 질질 늘이기는 웅...ㅠ.ㅠ;;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줄여 보도록 하겠습니다...ㅠ.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부비적)(부비적)...그나저나 오늘 외근하러 다녀왔는데요. 벚꽃은 진짜 너무 얘쁘고 좋네요. 으흐흐흐...

오늘 금요일 날씨도 좋네요. 기분 좋은 하루 되시구요. 화팅입니다...^^ 더 열심히 화팅하겠습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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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3.03.31 10:44
    No. 1

    드디어 테사의 불륜이 드러나는군요.
    하지만 현실에서도 그렇듯이
    현장을 직접 목격하거나 테사가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의심은 불신을 낳고
    불신은 비극으로 끝나는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피터가 어떻게 극복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왕비와는 어떤 관계가 될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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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6 182 5 7쪽
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5 193 5 7쪽
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4 190 7 7쪽
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3 207 6 8쪽
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02 212 8 7쪽
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01 208 5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31 205 5 8쪽
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30 208 5 6쪽
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9 209 4 7쪽
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8 207 6 7쪽
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7 213 4 6쪽
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6 197 5 7쪽
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5 211 4 7쪽
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4 215 5 7쪽
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3 215 6 6쪽
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2 217 8 6쪽
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1 219 5 9쪽
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20 237 5 7쪽
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4 23.03.19 228 7 8쪽
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18 229 3 8쪽
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17 232 7 7쪽
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6 233 6 5쪽
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5 246 9 8쪽
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4 243 9 6쪽
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13 245 8 7쪽
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2 244 9 7쪽
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11 257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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