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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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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연재수 :
5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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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37
추천수 :
2,536
글자수 :
1,950,804

작성
23.04.05 21:32
조회
192
추천
5
글자
7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병사들과 함께 배에 오른 피터는 직접 예비용 돛대 두 개를 사용해서 제작한 공성 사다리를 확인해 보았다. 돛대 사이에 판자를 이어 붙여 만든 사다리로 많이 엉성하고 특히 사이 공간이 넓어 자칫 아래로 추락할 수 있었다.

불안하고 위험해 보였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방법은 범선을 이용해서 최대한 가까이 항구 쪽 외성벽으로 접근하고 사다리를 걸고 도시 내부로 병력을 진입시키는 일이다.

선박을 이용해 바다에서 도시로 진입하는 방법은 피터가 이미 사용해 본 적이 있다. 3년 정도 전에 버크워스 강 하구의 두 거대 도시인 오터사이드와 클레팜 도시가 조엘의 군대에 함락되었었다.

이때 피터가 클레팜 도시를 탈환했을 때 범선을 사용해 접근했고 이렇게 만든 사다리를 걸어 도시 내부로 병력을 진입시켰다. 그 결과 여러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도시를 손에 넣었다.

다시 그때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다른 대안은 없었다. 내응자도 구할 수 없고 보급품과 돈이 부족한 상황에서 피터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힘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이리저리 복잡한 생각이 자꾸 피터의 모든 것에 매달려 왔고 특히 심한 멀미 때문에 피터도 여러 차례 구역질을 했다. 병사들도 갑판 아래에서 대기하며 가운데 토할 수 있도록 커다란 나무통을 가져다 놓았는데 나중에는 아예 흘러넘치기까지 했다.

멀미 때문에 워낙 몸이 좋지 못한 피터도 선실에서 한참을 누워 있었는데 보다 못한 선장이 찾아왔다. 선장은 위스키를 가져와서 마시고 잠깐이라도 잠을 잘 것을 권했다. 피터는 고맙게 한잔 받아 마시기는 했지만 멀미가 가시지 않았다.

“서부 왕가 아니 로타르 왕국 전체에서도 샘란 경 만큼 용맹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부 사람들처럼 멀미가 심하시니 무례한 말이지만 웃기기도 합니다.”

“어떻겠나? 나도 평생 두 발을 대지에 딛고 살았네. 자네처럼 흔들리는 대지 즉 바다 위를 달리는 군마 위에서 평생을 살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네. 술 맛이 좋군. 고맙네.”

“이런 때 필요하신 것은 여자의 따뜻함입니다. 원하신다면 여자를 데려와 드릴까요?”

“아, 여자는 굳이 필요 없네. 써스톤에 있는 아내만으로도 만족하니 말이네. 아! 배에 여자를 태우나?”

피터의 물음에 선장은 오래 항해를 계속할 경우 선원들이 고단함을 달려 줄 여자 노예를 태운다는 점을 밝혔다. 반항하지 못하도록 밧줄이나 사슬로 사지를 묶어 두고 선원들이 돌아가며 즐긴다고 대답했다.

선장은 별다른 감정 없이 그러다가 망가져 버린다면 항구에 내버리거나 병이 심해지면 바다에 던져 버린다는 사실을 가르쳐 줬다. 갑자가 화가 나기는 했지만 피터는 자신의 입장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거듭 여자를 데려와 주겠다는 선장에게 자신은 아내와 결혼에 대한 맹세를 잊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힘들고 피곤해도 아내 이외의 여자와는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매춘부를 필요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선장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바라는 대로 하십시오. 샘란 경. 어쨌든 많이 좋지 못해 보이니 위스키를 드시고 푹 쉬십시오.”

“그렇게 하겠소. 그나저나 한 번으로 모든 일이 마무리되길 바라오. 서둘러 일이 마무리 되어서 불필요하게 죽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소.”

“그렇게 되어야죠. 누워 계십시오. 샘란 경. 조금 더 좋아질 것입니다.”

“고맙소.”

선장은 밖으로 나갔고 피터는 다시 술을 한잔 마신 후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가만히 정박해 있어도 배가 흔들리고 있어서 어지럽고 구토가 몰려왔다. 하지만 술을 더 마시고 잠을 자는 대신 정신을 바로잡기 위해서 몸을 낮춰 앉으며 기도를 시작했다.



다음날 새벽 시간이 되자 예정대로 바다에서 공격이 개시되었다. 바람 방향이 좋지 못해 적당한 해류를 탈 때까지 보트와 롱쉽들이 밧줄로 범선을 묶어서 노를 저어 공격에 사용되는 배들을 견인했다.

블랙포드 주변의 지형과 해류에 익숙한 선원들의 노력으로 범선들은 예정된 곳까지 견인되었다. 해류를 타게 되니 범선은 서서히 그리고 명확하게 바다가 흐르는 힘에 따라 목표한 지점으로 전진했다.

중간에 여러 차례 배가 흔들려서 전투를 위해 갑판에 올라온 사람들 모두 밀려 넘어지기도 했고 더 심하게 구토를 했다. 싸우기도 전에 멀미로 죽을 것 같은 사람들이 많았고 피터도 어지럽고 구역질이 미칠 것 같았다.

범선이 요란하게 삐걱 거리는 소리를 내며 성벽을 향해 움직였지만 조금도 반격을 가해오지 않았다. 계획대로 일이 잘 진행되고 있었지만 오히려 불안했다. 피터는 혹시 몰라 실패할 경우도 생각해 보았다.

‘계획대로 일이 잘되는 것은 적의 의도대로 끌려가는 것인데 만약에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불안하고 또 불길했지만 여기까지 달려온 이상 멈출 수 없었다. 흔들리는 범선 위에서 성벽이 차츰 가까워지고 있으니 피터는 병사들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한 독전 연설을 할 필요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사슬 갑옷을 입고 전쟁에 나가는 군장비를 갖춘 피터는 일부러 자신이 함께 하고 있음을 보이기 위해서 투구를 쓰지는 않았다. 병사들 모두 피터가 직접 뱃머리 쪽으로 나와서 자신을 바라보자 기대에 가득찬 얼굴로 바라보았다.

모두의 시선이 한꺼번에 쏠리니 갑자기 피터는 심장이 마구 가슴을 두들겨 제대로 숨을 쉬기 힘들었다. 처음 글을 익히고 이런저런 문구를 외우며 공부를 하지만 마치 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듯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겨우 마른 침을 삼키다 입을 열었다.

“모두들 독전사를 기다리고 있나? 나의 변변치 않은 구변으로 그대들의 용기를 북돋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 하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나와 함께 저 도시를 함락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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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사방을 태우는 산불을 꺼버렸으면 좋겠네요.


정말 지방 사는 친구들이 집 근처에서 화재가 났다고 사진 보내오는데...정말 심각하더군요...ㅠ.ㅠ;


Next-37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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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9 185 5 7쪽
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8 187 5 8쪽
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7 187 6 8쪽
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6 182 5 7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5 193 5 7쪽
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4 189 7 7쪽
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03 206 6 8쪽
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02 212 8 7쪽
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01 208 5 8쪽
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31 204 5 8쪽
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30 208 5 6쪽
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9 208 4 7쪽
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8 207 6 7쪽
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7 213 4 6쪽
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6 196 5 7쪽
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5 210 4 7쪽
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4 214 5 7쪽
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23 215 6 6쪽
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2 217 8 6쪽
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21 219 5 9쪽
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20 237 5 7쪽
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4 23.03.19 227 7 8쪽
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18 229 3 8쪽
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17 232 7 7쪽
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6 233 6 5쪽
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5 246 9 8쪽
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4 243 9 6쪽
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13 245 8 7쪽
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3.12 243 9 7쪽
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11 257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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