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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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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최근연재일 :
2022.11.17 22:2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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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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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0,477

작성
21.09.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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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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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4쪽

18. 급전직하急轉直下(1)

DUMMY

나흘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남겨진 대양사람들은 이제나저제나 떠난 사람들이 언제 올까 기다렸고, 창현은 여전히 그들과 소원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날 이후 명모와도 불편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그들은 사람들이 머무는 동굴 밖에서 각기 따로 생활했으며 서로 마주치는 것조차 꺼렸다.


창현은 망연히 숲을 헤매고 있었다. 사냥을 위해 나왔지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쩌면 사냥은 그냥 핑곗거리였는지도 모른다. 사실 사냥이든 무엇이든 이름이 중요치는 않았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과거를 곱씹으며 가만히 시들어 가는 일만 아니라면 아무래도 좋았던 것이다. 그는 계속 무의미하게 숲을 배회했다. 그렇게 얼마쯤 걸었을까.


"핫! 하앗-!"


멀리서부터 우렁찬 기합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이끌려 창현은 저도 모르게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보지 않아도 뻔했다. 명모일 터였다.


굵은 땀을 흘리며 절도있게 움직이는 그를 창현은 멀찍이 서서 말없이 지켜보았다. 힘을 주어 빠르게 치고, 끊고, 돌려 베는 일체의 움직임에 절도가 가득했다. 이제는 거의 옛날의 칼 귀신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몸놀림이 자연스러워져 있었다.


죽일 듯 자신을 향해 달려들던 그때의 명모가 겹쳐서 보였다. 솔직한 말로 한백에게서 힘을 얻지 못했더라면 승리를 자신하지 못했을 만큼 명모는 강했다. 예전 자신과 비슷했던 녀석이 어떻게 팔을 잃고서도 이만큼이나 성장할 수 있는지, 창현은 새삼 감탄했다.


물론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었다. 대양을 찾아 떠난 여행부터 지금까지 내내, 명모는 틈만 나면 단련을 해왔고 그 결과가 지금 이렇게 나오는 것일 테니 말이다.


거세게 의지를 불사르는 명모의 모습과 무기력함에 빠져 하릴없는 들개처럼 숲을 떠도는 자신의 모습이 날카롭게 대비되었다. 위대한 의지의 결과물과 요행의 부산물은 과연 이렇게도 차이를 보여주는 것인가. 창현은 다시금 괴로움에 빠져들었다.


명모가 했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로 실력을 쌓아 올렸지만, 자신은 엉겁결에 얻은 힘을 마치 원래부터 잘난 것처럼 마구 휘둘러왔던 것이다. 당연히 수련과도 담을 쌓았다.


결과가 어찌 되었든 창현은 명모와 싸웠던 그 날을 패배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더욱 슬픈 사실은, 지금 이 순간 또다시 패했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을까. 지난밤을 하얗게 새우며 고민했던 문제지만 도무지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다만 한시라도 빨리, 지금이라도 다가가 말을 건네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러나 그걸 알면서도 창현은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적어도 오늘은 그러지 못할 것 같았다. 패자가 승자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것만큼 마음을 갉아먹는 일이 없다는걸,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그는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었던 탓이다. 순간 괜히 나왔다는 생각이 치밀었다.


처참한 얼굴로 창현은 결국 발길을 돌리고야 말았다. 이대로 돌아가 동굴에 처박혀 하루종일 나오지 않을 작정이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작아 보이는 그의 뒷모습과, 그보다 더욱 힘없는 그림자가 나무 사이로 사라졌다.


* * *


`후...`


명모는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며 슬쩍 곁눈질했다. 멀어져 가는 창현의 뒷모습이 보였다. 찌푸린 미간에 썩 불편한 심사가 걸려 있었다.


시원하게 배설해버리고 나면 풀어지리라 싶었던 감정. 하지만 그건 스스로의 오만한 착각에 불과했다는 것을 명모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과거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었다. 후회가 없다면 거짓일 테다. 그러나 만약 다시 과거로 돌아간대도 그는 똑같이 행동했을 거였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쏟아지는 울분에 매몰되어 진작에 죽어버렸을 테니까 말이다. 그래, 분명 그것보단 나았을 거다.


"씨발... 나는..."


조용히 뇌까리는데 뒷말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는 다시 얼굴을 훔쳤다. 땀인지 눈물인지, 그의 얼굴은 무언가로 인해 흠뻑 젖어 들고 있었다. 명모는 칼을 고쳐 쥐고 거칠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 * *


힘없이 걷던 창현은 문득 걸음을 멈춰 세웠다. 정면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때문이었다.


`음?`


아직 해가 떠 있는 한낮이니 당연히 괴물은 아닐 거였다. 혹시 길잃은 산짐승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 찰나, 정면의 수풀이 흔들리며 검은 그림자가 불쑥 튀어나왔다. 창현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엇!"


단지 갑작스러움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림자의 정체. 그는 바로 정택이었던 것이다. 뜨악한 얼굴로 창현이 그답지 않게 떠듬거렸다.


"아니..? 어떻게 된 겁니까? 벌써 돌아오다니요?"


놀라움은 둘째치고, 창현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먼저 치밀어 올랐다. 탈출한 사람들이 머무는 이곳에서부터 대양까지의 거리가 대략 이틀 남짓. 정택이 군인들을 이끌고 떠난 지 오늘로써 나흘째 되는 날이었으니, 이 사실은 왔다 갔다 하는 시간만 소모했다는 뜻이 된다.


떠나기 전 잠깐 들은 얘기로는 대양에 잠입하여 동정을 살피고, 기회가 없을 시엔 적절한 때를 기다리기까지 한다고 했었는데, 그 점을 생각한다면 이건 빨라도 너무나 빠른 만남이었다. 정택도 깜짝 놀라긴 마찬가지였는지 가슴을 쓸어내리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휴-. 간 떨어질 뻔했군. 어쩌다 빨리 끝났네. 자넨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었나?"


정택은 대충 얼버무리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왠지 모르게 정택의 태도가 평소와 달라 보였다. 농담하길 좋아하고 늘상 좌중의 분위기를 이끌던 모습이 지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지금 혼자있습니다만.. 그보다 갔던 일은 어찌 되었습니까? 다른 사람들은요?"


"일단 나 혼자 왔네. 그건 신경 안 써도 돼."


누구도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하는 이상한 대화만이 오가고, 잠깐의 침묵이 찾아왔다. 어느 순간, 정택을 관찰하던 창현의 눈매가 순간 가늘어졌다.


눈이 달랐다. 지금 정택의 눈은 알 수 없는 기묘한 빛으로 번들거리고 있었고, 그 때문에 분위기조차 달라 보였던 것이다. 창현은 거기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읽었다. 갑자기 창현이 쏘아보기 시작하자 정택은 피식 실소를 터트렸다.


"자네 왜 그렇게 과민반응인가? 그들은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게."


"제대로 설명해 주십시오. 호장님은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정택은 창현의 의문을 풀어줄 생각이 없는지 다른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건 그렇고 내가 자네에게 제안할 게 한 가지 있는데 말이야."


"그게 무슨 말입니까?"


뜬금없이 제안이라니? 창현은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미간을 찡그리며 인상을 쓰는데, 정택이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덕문이 그러더군. 자네가 대양에서도 보지 못한 뛰어난 전사라고. 저 포악한 괴물 놈들을 수도 없이 베어 넘겼다지?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그냥 하는 말일 거요."


"아니야. 덕문 그 친구 조금 무뚝뚝하긴 해도 빈말은 안 하거든. 누굴 쉽게 칭찬하지도 않지. 정말 놀라운 일이야."


덕문의 칭찬이 놀랍다는 것인지, 아니면 전해 들은 이야기가 놀랍다는 것인지 모호한 말이었다. 그래도 그의 감탄만큼은 진심인 듯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걸음. 창현은 그가 다가온 만큼 똑같이 뒤로 물러났다.


"쓸데없는 말이 길었군. 뭐 그건 아무래도 좋아. 결론만 말하지. 날 위해 자네의 힘을 써주게. 만약 자네가 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평생 본 적 없는 호사를 누리게 해줌세."


"그게 무슨..."


"생각해 본 적이나 있나? 상상해보게. 매끼 기름진 식사와 아늑한 잠자리를 가진다면 어떤가? 이렇게 밖에서 짐승처럼 떠돌지 않아도 돼. 물론 원한다면 여자도 질릴 때까지 안을 수 있어. 이 모든 걸 제공하지!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할 수 있네. 그렇게 어렵지도 않아. 내 편에서 단지 작은 일을 해주는 것만으로 이 모든 걸 평생 보장받을 수 있다면 정말 남는 장사 아니겠는가? 어떤가?"


그러고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양손을 펼쳐 보이는 거였다. 그는 자신이 한 제안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작은 일이란 게 뭔지 모르겠지만.. 그게 전부요?"


"그렇다네. 아주 작은 일뿐이지. 그리고 자네가 받을 보상은 절대 작지 않고. 마음이 생겼나?"


"그보다 아직 내 질문에 대한 답을 못 들은 것 같은데? 호장님이 어디 있는지부터 말해주시오."


창현은 얘기를 듣는 동안에도 경계를 풀지 않고 시종 날이 서 있었다. 마치 예전의 한백을 대할 때와 비슷했다. 정택이 고개를 저으며 안타까워했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해. 이런 건 인생에서 자주오는 기회가 아니거든. 무릇 사내라면 일의 경중과 대소를 파악하는 능력을 지녀야 하지. 필수적인 덕목이라고 할까? 자네는 지금 작고 가벼운 것에 집착하지만 난 크고 무거운 것을 말하고 있는 거야. 자네가 진정 사내라면 그런 사소한 질문 따위는 잊어버리고 방금 내가 한 말을 고민해야 해. 그게 옳은 거지."


"평생 호의호식하게 해 준다면... 무척 달콤한 말이군."


무뚝뚝하게 읊조리는 창현의 말에 정택은 당장 반색했다.


"이제 좀 제대로 생각하기 시작한 건가? 자세한 내용은 차츰 알려주지. 그보다 자네 친구, 그.. 명모라 그랬나? 그 친구는 어디 있나?"


창현이 느릿느릿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말이 아니요. 당신의 말은 듣기에 좋지만, 시기가 잘못됐소. 얼마 전에 나는 그 친구 덕에 깨달은 게 한 가지 있거든. 그게 뭔지 궁금하지 않소?"


정택은 똥 씹은 얼굴로 물었다.


"글쎄. 그게 뭔가?"


"노력하지 않고 얻는 건 진정으로 얻은 게 아니라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알겠소?"


정택의 눈이 차갑게 식어갔다. 더는 다가오지도 않았다. 어느새 창현의 손에 쥐어진 은색으로 빛나는 창을 본 직후였다. 주변의 공기가 급격하게 고조되기 시작했다. 정택이 혀를 끌끌 찼다.


"쯧쯧.. 충고하겠는데 그 창은 버리는 게 좋을걸? 인생의 선배가 해주는 조언은 언제나 쓸모있는 법이지. 나 같으면 말을 듣겠어."


창현은 오히려 두 손으로 굳게 움켜잡았다. 절대 놓지 않겠다는 무언의 시위였다. 작은 한숨 소리가 들렸다.


"현명한 줄 알았는데 실망이 적지 않군. 결국 피를 봐야겠나?"


"내가 피를 두려워할 것 같은가? 어딨는지나 말해! 호장님과! 같이 떠난 사람들 말이야!"


"건방지기까지 하군. 예의를 못 배웠어. 오늘 예의란걸 가르쳐주지."


그가 미소를 지었다. 정택의 눈에 감돌던 기묘한 빛이 사실은 농도 짙은 살기라는 것을 창현은 그 순간에야 알았다. 그리고 동시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강한 존재감이 사방에서 포위하듯 좁혀져 옴도 깨달았다. 그의 얼굴이 삽시간에 돌처럼 굳어졌다.


"당신이!"


사태는 명백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택이 배신을 한 것이다. 정신이 없었다. 목을 조르는 듯한 압박감이 점점 거세어지고, 그것과 비례하게 정면에 서있는 정택의 웃음 또한 짙어졌다. 창현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뒤에서 뭐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지만 그런 건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이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는 위기감에 다른 생각은 일절 들지 않았다.


창현이 달리기 시작하자 주변의 숲이 요란하게 들끓었다. 어디선가 수많은 사람들이 튀어나오며 다가오고 있었다. 옥죄어 오던 압박감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정체불명의 인물들은 인간의 띠를 이루며 순식간에 창현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래도 워낙 넓은 규모로 퍼져 있어서 포위망이 완성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이 기회를 노려야 했다.


정신없이 뛰는 와중에도 창현은 주변을 면밀히 살필 수 있었다. 지난날 괴물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경험이 그에게 침착함을 선물했던 것이다. 때마침 정면을 가로막은 어떤 인물이 눈에 들어왔다. 창현은 약간이지만 머뭇거렸다.


`쳐야 하나?`


아직까지 진심으로 사람을 쳐 본 적은 없었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었을 뿐더러, 마음먹고 친다면 결과가 어찌 될지 보지 않아도 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를 사정없이 구석으로 몰아붙이고 있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달리는 걸음에 힘을 더했다.


창현의 앞을 가로막고 선 사내는 숲에서 사용하기 좋은 짧은 칼을 들고 있었다. 그는 창현이 빠르게 다가오는데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칼을 앞으로 내밀었다. 매우 자연스럽고 절제된 몸놀림이었다.


"합!"


지척까지 접근한 창현이 짧은 기합성을 발하며 달리던 발을 세게 굴렀다. 칼을 든 사내도 약간은 긴장한 모습이었다. 충돌에 대비하여 한창 근육을 조이는데, 그가 예상하던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창현의 몸이 한길 넘게 떠오르며 사내의 머리 위를 훌쩍 날아서 등 뒤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내는 놀라움으로 두 눈을 부릅떴다. 앞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도 잊은 채 그는 칼을 들고 굳어버렸다.


"뭣하나! 어서 쫓아!"


뒤에서 악을 쓰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창현이 바람 같은 몸놀림으로 우거진 수풀을 헤집고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진 것이다.


창현의 앞을 막은 사내뿐만 아니라 숲에서 나타난 인물들은 모두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움직임은 생전 처음 보는 까닭이다.


악귀처럼 표정을 일그러뜨린 정택이 또다시 무섭게 소리를 질러대자 주변에 포진해 있던 사람들은 그제야 서둘러 창현이 사라진 쪽으로 몸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움직임은 마치 먹이를 몰아가는 늑대들처럼 일사불란했다. 눈으로 보이는 숫자만 해도 백여 명에 달했지만 서로의 행동에 방해가 되거나 동선이 겹치는 경우는 단 하나도 없었다.


상황은 급전직하(急轉直下), 누구도 생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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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19. 자유로움에 관하여(1) 21.10.10 221 12 16쪽
70 18. 급전직하急轉直下(4) 21.10.03 241 14 14쪽
69 18. 급전직하急轉直下(3) +2 21.09.26 293 13 16쪽
68 18. 급전직하急轉直下(2) +2 21.09.19 272 11 16쪽
» 18. 급전직하急轉直下(1) +2 21.09.12 283 13 14쪽
66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4) +6 21.09.05 405 12 14쪽
65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3) 21.08.29 344 11 14쪽
64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2) 21.08.22 349 15 12쪽
63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1) +2 21.08.18 379 16 11쪽
62 16. 미지未知를 찾아(5) +2 21.08.14 408 17 18쪽
61 16. 미지未知를 찾아(4) +2 21.08.08 421 19 12쪽
60 16. 미지未知를 찾아(3) +2 21.08.04 430 16 12쪽
59 16. 미지未知를 찾아(2) +4 21.07.30 523 15 14쪽
58 16. 미지未知를 찾아(1) +1 21.07.25 615 17 16쪽
57 15. 사무치는 마음(2) +1 21.07.18 640 20 13쪽
56 15. 사무치는 마음(1) +5 21.07.11 650 23 14쪽
55 14. 새로운 안식처(5) +3 21.07.04 653 22 14쪽
54 14. 새로운 안식처(4) +1 21.06.27 636 20 11쪽
53 14. 새로운 안식처(3) +3 21.06.25 629 21 11쪽
52 14. 새로운 안식처(2) +3 21.06.20 660 19 15쪽
51 14. 새로운 안식처(1) +1 21.06.18 723 18 15쪽
50 13. 눈 속에서 피는 꽃(5) +3 21.06.17 639 21 10쪽
49 13. 눈 속에서 피는 꽃(4) +1 21.06.16 621 24 10쪽
48 13. 눈 속에서 피는 꽃(3) +2 21.06.15 629 25 13쪽
47 13. 눈 속에서 피는 꽃(2) +1 21.06.14 628 24 13쪽
46 13. 눈 속에서 피는 꽃(1) +1 21.06.11 638 23 12쪽
45 12. 과거로부터(5) +1 21.06.10 655 23 12쪽
44 12. 과거로부터(4) +1 21.06.09 654 22 10쪽
43 12. 과거로부터(3) +1 21.06.09 689 23 13쪽
42 12. 과거로부터(2) +1 21.06.08 699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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