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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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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최근연재일 :
2022.11.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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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477

작성
21.07.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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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
14쪽

14. 새로운 안식처(5)

DUMMY

"사람들이 오고 있군요. 여기서 멀지 않아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한백과 논의하던 도중, 갑자기 그녀가 꺼낸 말이었다. 산 도처에 깔아둔 센서에 사람들이 감지된 모양이었다.


창현은 느닷없는 그녀의 말에도 대수롭지 않은 듯 고개를 주억거리기만 했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어차피 예상하던 바였다.


"벌써? 하긴 녀석들에겐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테지. 원래 하는 일이 그런거니까 말이야.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찾아내 줬어."


"그렇게 다행은 아니에요. 페이트의 무리가 그들을 뒤쫓고 있으니까요."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


창현은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


"말 그대로예요. 많은 괴물들이 당신 마을 사람들을 뒤따르고 있어요. 아마 포위되기까지 시간문제일 거예요. 가지 않는 게 현명하겠어요."


"얼마나?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지금 어디쯤에 있어?"


창현은 한백의 말에 당장에라도 뛰쳐나갈 듯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표정도 한껏 일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그런 창현과 반대로 한백의 목소리는 시종 담담하고 냉철하기까지 했다.


"당신 혼자 가려고요? 이 정도의 괴물을 혼자 상대하는 건 무리예요. 제가 당신을 개조한 건 맞지만.. 음.. 강하게 만든 건 맞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의 육신이 가지는 가능성을 늘려놓은 것에 불과해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게 어떤가요?"


"젠장!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닥치고 어디 있는지나 말해!"


"당신이 지금 어떤 마음인지 예상은 가지만 어쨌거나 이렇게 떠나는 건 동의할 수 없어요. 내 목적을 아실 텐데요?"


"..."


냉담하게 고개를 젓는 한백을 창현은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다른 말은 필요 없었다. 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문고리를 잡았다. 하지만 힘을 주어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마치 그날과 같았다.


"크윽! 한백! 문 열어! 당장!"


마을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그였다. 창현은 한백의 말을 듣자마자 지금 그들에게 어떤 위기가 닥쳐왔는지 바로 알았던 것이다.


생각할수록 마음이 더욱 조급해졌다. 사람들을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그때처럼.. 무기력하게 그들을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잠시만요!"


굳건히 버티고 서서 아무리 힘을 주어도 열리지 않는 문. 창현은 있는 힘을 다했지만 한백의 허락 없이 이곳에서 나갈 수 없다는 사실만을 재확인했을 뿐이었다.


"무작정 뛰어간다고 방법이 있나요? 솔직히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당신을 잃는 것은 제가 바라는 일이 아니에요."


"너에게 내가 필요하니까 그런 거지!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다고? 넌 아니겠지만 난 아냐!"


"그렇게 화를 낸다고 상황은 바뀌지 않아요."


"그래서 그때처럼 나를 여기에 묶어놓겠다는 건가? 그때처럼 나를 잠재우기라도 할거냐고!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창현은 분노로 외쳤다. 허공에 팔을 휘저으며 절규했다. 지난날의 기억과 그로 인해 겪었던 회한이 그의 외침에 절절히 맺혀 나왔다. 또다시 그런 참극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 또다시 방관만 할 수는 없다. 창현은 결국 고개를 떨어뜨리고 이번엔 급격하게 식어버린 목소리로 사정했다.


"제발 날 보내줘.."


창현의 절규가 통한 것인지 한백은 잠시 말이 없었다. 곧 그녀는 고개를 들어 창현을 바로 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게 좋은 생각이 있으니 먼저 진정하고 들어보세요."


이후 한백이 전한 말은 이 쉘터가 가진 무인보안 프로토콜(無人保安 protocol)에 관한 것이었다. 쉘터의 설계자인 김무을 박사는 당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쉘터를 지킬 무인보안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가 고민했던 점을 간단히 추려보면 이랬다.


어떻게 하면 고장 없이 오랫동안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성능의 저하를 막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거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인가.


간단하다고는 하나 이러한 요건들을 충족시키는 도구란 의외로 찾기 힘들었다. 꾸준히 인간의 손길을 받지 않는다면 인간의 손에서 태어난 것들은 보통 고장 나기 마련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래선 곤란했다. 김무을 박사는 인간의 지속적인 관리가 불가능할 극한의 경우에도 쉘터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길 원했다.


몇 년 전 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심해탐사에서 발견한 붉은 돌이 그 역할을 하리라곤 그때는 몰랐다. 심해에서 발견되어 오션 오브 프리스트(ocean of priest)라는 이름을 붙여준 돌. 그것은 어른 머리통만 하며 범상치 않은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한 일. 당시 김무을 박사 또한 처음 보는 그 돌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정부의 윗선을 움직이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어찌어찌 그의 사무실까지 오게 되었다는 것은 사실 특별할 것 없는 시시한 이야기였다.


그보다 특별한 것은 골머리를 싸매던 그의 눈에, 한동안 사무실 구석에 처박아 놓고 까맣게 잊고 있던 오션오브 프리스트가 눈에 띈 것이라 해야 했다. 그것은 절묘한 우연이었다.


한쪽 구석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돌덩이를 보았을 때 김박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지저분하게 정리되지 않은 바닥으로 전극 하나가 풀어져 우연히 구석에 있던 돌에 닿은 것은 그야말로 행운 아니었을까.


그러나 악귀를 척살하고 사마를 멸하는 힘이 저 빛 속에 잠자고 있을 줄은 천하의 김무을 박사라도 100년을 더 연구한들 몰랐을 터였다.


입구의 훼손을 막기 위해 동물이나 쫓아 보내라고 설치한 오션 오브 프리스트가 페이트에겐 치명적인 살인광선이 되리라는 것 역시 당연히 몰랐을 것이다.


그것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신비의 힘이라고 한백은 말했다. 그녀가 말한 요점은 명백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되도록 그렇게 해야겠지만 이곳으로 괴물들을 유인해 오라는 것이었다.


"오션 오브 프리스트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면 그 많은 개체의 페이트를 상대로 버틸 수 없겠죠. 만약 계획대로만 된다면 마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뿐더러 앞으로 위험이 될 요인을 뿌리 뽑는 일이 될 거에요."


그녀의 긴말이 끝나고 나자 어느새 얌전해진 창현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녀의 말이 전부 이해되는 건 아니었으나 그 빛이 괴물 놈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점만은 확실히 알아들었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한백이 제시한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알았어. 이제 문을 열어줘. 네 말대로 하지."


하지만 바로 떠날 수 없었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동안 다가온 에첵 일행이 그를 다시 한 번 잡았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는 대충 들었네. 자네의 무용이야 두말하면 입 아프겠지만, 그래도 두 손이 한 손보단 낫겠지? 우리도 돕겠네. 부디 그리하게 해주게."


살기보다 죽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굳이 일러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그들이었다. 하지만 창현에게 빚진 목숨을 갚겠다고 부득부득 우기는 그들을 반대할 명분도 딱히 없었다. 하르착과 이르웨스 형제를 대동하고 나서야 비로소 창현은 쉘터를 떠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후의 상황까지 흘러온 것이다.


* * *


창현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었다. 왜인지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를 악다물었지만 흐르는 한줄기 눈물을 막을 수는 없었다.


"끄아아악!!"


오션 오브 프리스트의 붉은빛이 번지고, 동시에 진의 비명소리가 계곡과 능선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진은 말 그대로 온몸이 타오르는 지독한 고통을 맛보고 있었다.


창현을 죽이려고 뻗은 손은 그대로 굳어 경련을 일으켰고 실제로 그의 피부 곳곳이 검게 변하며 타들어 갔다.


창현에겐 단순히 눈부신 빛뿐일 따름이지만 야힌에겐 전혀 그렇지 않은 빛. 오션 오브 프리스트가 전기 자극에 반응해 폭발적으로 내뿜는 광채가 사방을 대낮처럼 밝히고 있었다. 쉘터로 향하는 토굴 입구의 윗부분, 약간 돌출된 곳에 박힌 그것은 마치 작은 태양과 같았다.


"끄으으윽..."


그 빛을 쐰 직후 진은 고통에 겨운 경련을 발작적으로 일으키다가 이윽고 뒤로 넘어가 버렸다. 온몸의 근육이 뒤틀리고 피부가 녹아내리고 있었다. 실로 끔찍한 광경이었다.


진과 함께 쓰러진 창현이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에 처참한 모습의 진이 확대되어 들어왔다. 저 괴물 녀석은 곧 죽을 테다. 마을의 원수이자, 또 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살의를 가지고 찾아온 괴물. 이놈만 아니었다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며, 진실로 그렇게 될 거였다.


얼굴마저 녹아 흘러내리는 듯한 그 끔찍한 모습을 보고 창현은 이상한 감정을 느껴야만 했다. 곧 그는 이 감정의 정체가 이전 에첵이 말한 측은함이란 걸 문뜩 깨달을 수 있었다.


이 괴물은 악의 근원일진데, 모두를 위하여 분명히 없어져야 할 명백한 악인데도 그렇게 느껴졌다. 확실히 이상했다. 아마 극심한 피로감에 머리가 돌아버렸는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면 감정을 통제하는 기관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괴물에게 이따위 감정이 생길 리는 없으니까.


돌연 창현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곤 양팔로 정면을 막았다. 그것은 순전히 본능에 의한 반사적인 행동이지, 생각해서 계획한 행동이 아니었다.


밤보다 어두운 검은 돌풍이 장내를 휩쓸고, 팔에 둔탁한 충격이 가해진다고 느낀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창현은 이미 저만치 나동그라진 상태였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늘에는 어느새 희붐한 암청색의 새벽빛이 번져 오고 있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진은 검은 바람과 함께 사라져 있었다. 사위를 밝히던 붉은 빛도 더는 뿜어져 나오지 않았다.


창현은 바닥에 쓰러져 일어날 줄을 몰랐다. 팔이 부러진 모양인지 제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이미 체력이 바닥나버려 꼼짝할 힘마저 남아있지 않았던 탓이다.


언뜻 스쳐본 검은 바람은 처음 상대하던 다른 야힌이 분명했다. 평범한 괴물은 그 정도의 빠르기와 기세를 뽐내지 못하니 아마 확실할 거였다. 이제 곧 아침이 밝아온다. 아마 오늘은 두 번 다시 오지 못할 것이다.


"쿨럭."


창현은 마른기침을 하며 바닥에 일어나 앉았다. 페이트들을 섬멸한다는 계획과는 조금 달랐지만 어쨌든 한백의 계획은 실현되었고, 그는 괴물들의 우두머리를 확실하게 붙잡아 놓는 데 성공했다.


이제 사람들이 살아날 기반이 제공된 것이다. 중간중간 자잘한 문제들은 차치(且置)하고 오로지 그것만이 중요했다. 창현은 땀과 피에 절은 얼굴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지금쯤이면 괴물들도 물러갈 시간이다. 집단 자살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땅 위에 맨몸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괴물은 없을 것이므로 다들 철수하기 바쁠 것이다.


창현은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온몸이 비명을 질러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창현은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 아까 괴물들에게 고립되었던 위치로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그들은 멀리 있지 않았기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멀쩡한 사람은 개중에 없었다. 어디가 깨어지고 찢겨지긴 예사, 걸려 넘어져 낙오된 자들도 적지 않았고 그들은 대부분 죽었다.


페이트에 의해 갈기갈기 찢긴 채 시체도 온전히 남기지 못하고 모두 죽어버렸다. 무리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연약한 생명에게 그들을 둘러싼 괴물은 정녕 감당키 어려운 맹수였을 게다.


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아침이 왔으나 사람들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그럴 기력마저도 전부 소진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죽은 사람이 얼마였던가.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넋이 나간 것처럼 보였다. 제자리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고르는 그들 앞으로 검은 그림자 하나가 나섰다. 어느새 다가온 창현이었다.


뱀 보고 놀란 사람은 새끼줄만 보아도 놀라는 법이라 했다. 음산한 새벽빛을 어깨로 받으며 나타난 창현에게서 괴물을 모습을 보았던지 놀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창현이 낮고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


"이제 괴물은 물러갔습니다. 저 앞에 우리가 목적했던 장소가 있으니 가서 편히.. 쉬면 됩니다."


떠나올 때보다 반수 가량이나 줄어든 마을 사람들에게 편히 쉬라고 말하기가 꺼림칙했으나 창현도 절망스러운 심정이긴 매한가지였다. 사람들은 그런 창현을 보고도, 이제 안전할 거라는 말을 듣고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목이 메어 왔다.


창현의 앞으로 준우가 다리를 절며 다가왔다. 어디를 어떻게 다친 것인지 땀방울이 흘러내리듯 이마에서 핏방울이 흘러내렸다. 그가 대뜸 창현의 손을 잡았다.


"와주었구나."


"너무 늦은 것 같군요. 있어야 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이렇게나 버틴 것도 네 덕이다."


희생된 목숨들. 하지만 그것이 어찌 창현의 잘못이랴. 그저 어깨만 두드려주었을 뿐 준우는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안타깝지만 일단 산 사람은 살고 봐야 한다. 죽은 자들은 곧 잊혀지기 마련이니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가촌 사람들에겐 익숙한 일이었다.


그중 명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것은 정말 불행 중 다행이라 해야 할 것이었다. 낙오되어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의 생환이었기에 창현은 더욱 기뻤다. 숨만 붙어 있으면 되었다. 창현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명모를 둘러업고 걸음을 옮겼다.


"살아만 있어 줘."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해가 얼굴을 들이밀었다. 비로소 아침이 온 것이다. 죽은 듯 늘어져 있던 사람들은 햇살에 어떤 마력이라도 담겨 있는지 하나둘씩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창현은 그들을 인도해 쉘터로 향했다. 새로운 안식처가 될 그곳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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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18. 급전직하急轉直下(4) 21.10.03 240 14 14쪽
69 18. 급전직하急轉直下(3) +2 21.09.26 293 13 16쪽
68 18. 급전직하急轉直下(2) +2 21.09.19 271 11 16쪽
67 18. 급전직하急轉直下(1) +2 21.09.12 283 13 14쪽
66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4) +6 21.09.05 404 12 14쪽
65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3) 21.08.29 344 11 14쪽
64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2) 21.08.22 348 15 12쪽
63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1) +2 21.08.18 379 16 11쪽
62 16. 미지未知를 찾아(5) +2 21.08.14 407 17 18쪽
61 16. 미지未知를 찾아(4) +2 21.08.08 421 19 12쪽
60 16. 미지未知를 찾아(3) +2 21.08.04 429 16 12쪽
59 16. 미지未知를 찾아(2) +4 21.07.30 522 15 14쪽
58 16. 미지未知를 찾아(1) +1 21.07.25 614 17 16쪽
57 15. 사무치는 마음(2) +1 21.07.18 640 20 13쪽
56 15. 사무치는 마음(1) +5 21.07.11 649 23 14쪽
» 14. 새로운 안식처(5) +3 21.07.04 653 22 14쪽
54 14. 새로운 안식처(4) +1 21.06.27 636 20 11쪽
53 14. 새로운 안식처(3) +3 21.06.25 628 21 11쪽
52 14. 새로운 안식처(2) +3 21.06.20 660 19 15쪽
51 14. 새로운 안식처(1) +1 21.06.18 722 18 15쪽
50 13. 눈 속에서 피는 꽃(5) +3 21.06.17 639 21 10쪽
49 13. 눈 속에서 피는 꽃(4) +1 21.06.16 621 24 10쪽
48 13. 눈 속에서 피는 꽃(3) +2 21.06.15 628 25 13쪽
47 13. 눈 속에서 피는 꽃(2) +1 21.06.14 627 24 13쪽
46 13. 눈 속에서 피는 꽃(1) +1 21.06.11 638 23 12쪽
45 12. 과거로부터(5) +1 21.06.10 654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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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12. 과거로부터(3) +1 21.06.09 688 23 13쪽
42 12. 과거로부터(2) +1 21.06.08 698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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