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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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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최근연재일 :
2022.11.17 22:2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92,302
추천수 :
2,887
글자수 :
580,477

작성
21.06.18 17:48
조회
722
추천
18
글자
15쪽

14. 새로운 안식처(1)

DUMMY

진천을 남겨놓고 앞으로 향하는 경표 일행의 얼굴은 희망으로 들떠 있었다. 새벽의 표식을 확인한 이후로 줄곧 그랬다.


한참을 앞서 가던 경표가 갑자기 소리높여 동생들을 불렀다.


"이리들 와봐!"


구성과 윤평이 잽싸게 다가왔다. 경표는 자상함과는 거리가 먼 형이었기에 행동을 빨리하지 않는다면 이후의 상황을 장담할 수 없었던 것이다.


"뭐라도 찾았어요?"


구성보다 한 살 어렸지만 조금 더 살가운 구석이 있는 윤평이 평소보다 눈을 빛내며 물어왔다.


"어. 찾았다."


경표가 전방의 커다란 아름드리나무를 가리켰다. 나무는 가장 아래쪽에 자라난 가지가 사방으로 꺾여있었다.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마지막 표식. 그들은 조심스레 나무로 다가갔다.


"아!"


곧 그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큰 나무에 가려진 뒤편, 뒤로는 가깝게 보이는 봉우리를 머리에 이고, 옆으론 다시 칼날 같은 능선이 시작되어 알 수 없는 길로 이어진 둔덕.


그리고 그 아래 있었다. 시커먼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토굴이.


경표는 물론이고 윤평과 구성은 다같이 침을 꿀꺽 삼켰다. 가슴이 거세게 두방망이질 쳤다. 이런 모습일 줄은 몰랐지만, 어쨌든 꿈에도 그리던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그들은 마침내 임무를 훌륭히 완수해 낸 것이다.


"들어가 볼까요? 창현이 형은 안에 있을까?"


감회에 젖어 다들 멍하니 서 있기를 얼마간, 구성이 먼저 말을 꺼냈다. 사실 찾기는 했어도 이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도 몰랐다. 결국 들어가 보는 수밖에 다른 길은 없었다.


"일단 들어가 보지 뭐!"


그래도 형이라고 경표가 앞장섰다. 그 뒤를 구성과 윤평이 따랐다.


반쯤 무너져 내린 탓에, 입구는 사람 하나가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좁은 크기였다. 무언가 음습한 냄새마저 풍겨오는 듯했다. 경표가 크게 숨을 들이켜고 입구를 향해 한 발 더 다가갔을 때였다.


"세이프티 프로그램 가동, 생체 스캔 시작."


"뭐, 뭐야?"


사람의 음성이었다. 누군지도, 어디에서 나오는지도 모를 음성이 공간 전체를 뒤흔들었다. 뒤이어 시야를 태우는 강렬한 붉은 빛이 쏟아져 내렸다. 경표와 구성, 윤평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순간적으로 눈을 감았는데도 눈꺼풀 안쪽까지 뚫고 오는 빛이 머릿속에 잔상을 남기는 것 같았다. 난데없는 상황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굴 입구에서 번개처럼 검은 그림자가 튀어나왔다.


"이제 온 거냐? 다른 사람들은? 너희들 뿐이야?"


"형!"


익숙한 목소리와 말투였다. 경악한 경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소리쳤다. 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창현이었던 것이다. 온갖 고생 끝에 이렇듯 만나게 되자 반가움이 더없이 컸다.


그들을 본 창현 역시 안도하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그 가운데에 왠지 모를 다급함이 서려 있었다. 그는 재차 물었다.


"잘 찾아왔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된 거야? 모두 무사한 거냐?"


"그게 무슨 말이우 형, 사람들이 뭐가 어떻게 됐다는 거요? 뒤따라 잘 오고 있겠지. 너무 걱정마시우."


경표가 여전히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나 창현은 마치 무언가에게 쫓기는 사람처럼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잘 들어. 사람들이 위험해. 괴물들, 마을을 공격했던 그놈들이 뒤를 쫓고 있어."


"무슨 말도 안 되는..."


눈을 어지럽히던 붉은 빛은 이제 완전히 사그라져 있었으나 장내의 누구도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못했다. 그의 말은 경표의 가슴에 큰 파문을 그리며 퍼져나갔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치부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창현의 얼굴이 너무나 무서워 보였다. 창현이 다시 빠르게 말을 이어나갔다.


"여기서 길게 끌 시간이 없어. 한시가 급해. 나는 먼저 떠날 테니 너희는 뒤를 따라와!"


"아니 설명도 없이 이러기우? 어떻게 찾아왔는데!"


"설명은 나중에 할게. 지금은 일단 움직여야 해!"


창현이 말을 마친 순간, 약속이라도 한 듯 굴속에서 또 다른 그림자들이 튀어나왔다. 곰처럼 커다란 덩치를 가진 거한들이었다.


경표와 청년들은 없는 정신에도 본능적으로 긴장하며 자세를 고쳤다. 창현은 손으로 그들을 제지하며 그 덩치들에게 말했다.


"뒤처지지 말고 따라오세요!"


그들은 하르착과 이르웨스 형제였다. 얼마나 급하게 달려왔는지 붉어진 얼굴에 숨을 헐떡이고 있었지만, 창현은 숨 돌릴 시간도 주지 않고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 먼저 간다! 빨리 와!"


한마디만을 남기고 창현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하르착과 이르웨스도 헐레벌떡 그를 따라 달려나갔다.


장내에는 다시 경표를 비롯한 두 청년만이 남았다. 그들은 허탈하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젠장! 뭐가 뭔지 원!"


투덜거리면서 경표가 먼저 뛰었다. 창현의 말대로라면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 것이다. 서로를 바라보던 구성과 윤평도 얼른 경표의 뒤를 따라 달렸다. 그들은 결국 동굴에 한 발짝도 들이지 못하고 왔던 길로 다시 떠나게 되었다.


"형 같이 가요!"


사람들이 떠난 굴 앞에는 그들이 남긴 발자국만이 어지러웠다. 잠깐의 정적이 지나고 허공에 아까 들렸던 음성이 다시 울려 퍼졌다. 그것은 인간의 언어였다.


"바이탈 사인 확인 완료. 스캔 결과 인간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입장을 허가합니다."


* * *


이용은 피에 젖어 번들거리는 손을 허리춤에 비벼 닦았다. 그가 아끼는 단창 역시 핏물에 담갔다 건져 올린 것처럼 온통 시뻘건 색이었다. 하긴 핏물에 담겼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이, 사실이 그랬기 때문이다. 괴물들의 피로 말이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손을 닦아내도 불쾌하게 끈적거리는 느낌이 지워지지가 않았다.


`어쩔 수 없겠지.`


좌우에서 물밀 듯이 밀려드는 괴물들의 공세가 어디선가 나타난 두 명의 거한으로 조금 주춤해진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아예 수그러들었다는 뜻은 아니었다. 이용은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길을 살피며 염두에 두었던 장소를 향해 한발 한발 움직여 나갔다.


형들이 있는 뒷부분에서 끊임없이 큰 소란이 일어나고 겪어본 적 없는 살기가 목줄을 옥죄어 와도 이용은 그렇게 했다. 그것이 지금 스스로에게 맡겨진 사명이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기를 얼마간일까.


창현-!


귓속에서 메아리치는 그 이름. 후미에서 폭발하듯 터져 나온 음성은 명모의 것이 분명했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가슴이 힘차게 약동했다. 죽음만이 가득한 이 밤 속에서 유일한 빛이 있다면 바로 그 이름일 거였다.


그는 뒤돌아보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때 또다시 한 무리의 괴물이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두렵지는 않다. 이제 자신의 등 뒤에는 그가 기다려온 이름을 가진 사내가 있으니까.


뒤에 늘어선 이가촌 생존자들의 숨소리마저 또렷하게 들릴 만큼, 지금 그의 감각은 최고조에 오른 상태였다. 보고, 듣고, 피부로 느끼는 모든 신경 세포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듯했다. 자연 사물을 입체적으로 느끼는 천부적인 감각이 그의 행동을 이끌었다.


거칠게 휘둘러오는 손톱의 한치 바로 아래를 파고드는 몸놀림. 머리 뒤꼭지로 강한 바람이 지나갔다. 허리를 바짝 조이듯 숙이되 시선은 전방을 놓치지 않는다. 우측으로 몸을 한 바퀴 돌리며 팔을 쳐낸다. 그에 따라 창이 움직이고, 이어서 달려들던 괴물의 목에서 피분수가 솟구쳤다.


다시 회전. 이번엔 왼쪽을 향해 몸을 틀어 세웠다. 그의 움직임엔 유독 돌아가는 움직임, 회전이 많았다. 자연에서 그가 어릴 적부터 보고 배운 원리가 바로 그것이었고, 이용은 본능적으로 그 원리를 움직임 속에 녹여내고 있었던 것이다.


실상 그의 싸움법은 이가촌 내에서도 가장 고아(高雅)하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었는데, 지난날 창현이 인정한바 그것은 거의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곳에선 그런 아름다움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크아아악!"


피를 부르는 회전은 아직도 멈추지 않았다. 왼쪽에서 달려들던 또 다른 괴물 하나가 그의 바람 같은 움직임에 어떻게 죽는 줄도 모르고 목젖이 베어져 쓰러지고 말았다.


괴물을 처치하고 다시금 몸을 돌린 그의 눈앞에 괴물의 손톱이 강렬하게 확대되어 왔다. 이용은 당황하지 않고 무게중심을 연속해서 이동하며 몸을 틀었다. 미리 예상하고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그렇게 돌아간 창끝이 괴물의 가슴팍에 작열했다. 핏둥치가 허공으로 튀어 오르고, 처절한 비명이 고막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잠깐의 고요가 찾아왔다. 회전은 그제서야 멈추었다. 다가왔던 괴물들은 모두 생명을 잃어 바닥을 뒹구는 시체가 되고, 땅에 서 있는 것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마을 사람들뿐이었다.


"헉... 헉..."


찌르고, 때리고, 다시 돌아친다. 반복되는 살육과 살기는 이용을 점점 무디게 만들었다. 이 산속을 휘감은 어둠과 피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그를 지치게 만들고 있었다.


다른 이들에겐 없는 초감각과 집중력. 그것은 이용에게 해방이 아닌 더욱 큰 두려움으로 인한 족쇄가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일일 테다.


핏방울인지 땀방울인지, 아니면 혹은 눈물인지, 눈가에 흐르는 무언가를 닦았다. 시야가 흐려지는 것 같았다. 두렵고 서글픈 생각이 밀물처럼 몰아쳤다. 그의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지옥도였다. 그가 원하던 아름다움은 더는 없었다.


다시 몇몇 어두운 그림자가 흐린 시야 너머에서 아른거렸다. 이용은 이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면서 창을 꼬나쥐고 정면을 겨눴다. 창끝이 불안하게 흔들리고 몸도 그와 같이 흔들리고 있음을 이용은 미처 의식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그만 힘이 풀려 쓰러지고야 말았다.


"용아!"


앞으로 고꾸라지는 이용을 향해 그림자들이 달려들었다. 이용이 쓰러지자 뒤에서 떨고 있던 여인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겁에 질려서인지 제대로 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저 입을 틀어막은 채로 거친 숨만 내쉬고 있을 뿐이었다.


그림자들, 그들은 다행히 괴물이 아니었다. 이용을 안아 드는 이는 다름 아닌 구성이었다. 이용의 가슴과 어깨를 받쳐 든 손에 끈적하고 지저분한 액체가 묻어나왔다. 농도 짙은 피였다.


"조금만 참아 용아."


구성이 울먹이는 얼굴로 말했다. 어디를 어떻게 다쳤는지 몰라도 그가 보기에 거의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어서 빨리 상처를 치료하고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구성은 알고 있었다.


"앞으로... 가야 해..."


이용은 겨우 눈을 뜨고 그렇게 말했다. 그의 말이 구성의 여린 심성을 자극했는지 구성은 정말로 눈물을 흘리며 그를 감싸 안았다.


"알았어. 여긴 우리에게 맡기고 조금 쉬어."


"빨리... 가야... 해..!"


경표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돌연 인상을 찡그렸다. 괴물들이 느껴진 것이다. 그리 대단치 않은 그의 감각에도 확실히 포착될 만큼 대범하고, 노골적인 접근이었다. 그는 창을 비껴들고 괴괴한 어둠에 가린 정면을 향해 몸을 돌려세웠다.


"퉤! 이게 무슨 꼴이야!"


습관적으로 침을 뱉어대며 낮게 으르렁거렸다. 이용뿐 아니라 사람들의 비참한 모습에 그 역시도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숲 뒤편으로 길게 이어진 마을 사람들의 행렬과 거기에서 들려오는 괴성과 비명성. 대충 예상이 되는 일이다.


"구성! 용이를 돌봐줘라. 윤평 넌 나랑 같이 앞을 막는다."


늘 순하게만 보였던 윤평의 눈을 빛내며 당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살벌한 기운과 함께 창을 뽑아드는 모습이 형들에 비해 조금도 약해 보이지 않았다.


"그웨에에.."


때마침 괴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어디에서 나타나는 것인지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그 괴성만으로도 한 자릿수가 아니라는 걸 짐작할 만큼 엄청났다. 이곳저곳 사방이 전부 포위된 느낌이었다. 그때 구성이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에게 이용을 맡기고 온 것이다.


"형, 이거 내가 빠져서 될 일이 아닌 거 같은데요?"


사실 손 하나가 아쉬운 판국이라 구성의 말이 백번 옳지만 돌아온 건 꿀밤이었다.


"짜식이 형님 말을 우습게 알어?"


하지만 경표도 더는 장난칠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다른 말은 하지 못했다.


"형. 근데 용이가 앞으로 가야 한다고 그러던데요."


그 와중에도 꿀밤 맞은 부분이 아팠는지 머리를 손으로 문지르며 구성이 입을 삐죽거렸다. 불퉁스러운 소리에 그를 돌아본 경표가 대뜸 인상부터 구겼다.


"지금 뒤지냐 마느냐 하는 판국에 앞으로 어떻게 간다는 거냐!"


"용이 말이 그렇다는거지.. 형이 알아서 해요!"


불손한 구성의 말에 경표의 눈썹이 일그러질 무렵, 다른 말소리가 끼어들었다.


"입씨름할 힘은 남아있냐?"


일행의 뒤에서 진과 한판 벌였던 창현이었다. 몸을 빼낸 그가 어느새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 창현의 등장은 사람들의 관심을 단번에 쓸어가 버렸다.


"형!"


윤평과 구성 모두 환호했다. 경표보다는 창현이 훨씬 미더운 게 사실이라 절로 반가운 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 이후에는 말이 필요 없었다. 달려드는 괴물들을 처리하기에도 힘에 부칠 지경이었다. 그러나 창현의 엄청난 신위와 청년들의 분투로 일군의 페이트들은 다행히 금방 정리가 되었다.


"어서 이동하도록 하자."


창현이 빠르게 말하며 눈짓했다. 다른 말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엄한 태세였다. 그는 아직도 급해보였다.


"어디로..?"


창현의 뒤통수만 보고 따라온 경표 삼인방은 당황해서인지 머리가 빨리빨리 돌지 않는 모양이었다. 창현이 작게 한숨 쉬고 손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그곳은 그들이 창현을 찾아 도달했던 장소, 바로 토굴이 있는 쪽이었다.


그런 얘기를 나눈 그 잠깐의 사이, 괴물들의 공격이 재차 시작되었다. 이가촌 청년들은 각자의 무기로 괴물들에 맞서 싸웠다. 그들은 지쳤지만 이를 악물고 가진바 힘 이상을 폭발시켰다. 다시 한 무더기의 괴물이 쓰러지고 나자 창현이 소리쳤다.


"나는 따로 움직여야겠다! 너희는 계속 가!"


"형 어디 가는데!"


경표가 다급한 마음에 거칠게 외쳤지만 이미 창현은 바람같이 사라져 그 자리에 없었다.


"니미럴거!"


"크워우어어!"


경표의 욕설은 괴물의 괴성에 묻히고 또다시 이동하기 위한 아니, 살아남기 위한 이가촌 청년들의 발버둥이 이어졌다. 눈으로 뒤덮인 대지 위로 누구의 것인지 모를 피가 흩뿌려지고, 밤은 아직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생명이란 언제나 고요한 것. 황폐하다 여겼던 땅 아래,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기 위하여 침묵하는 작은 씨앗이 있음을 그 누구도 아는 이 없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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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18. 급전직하急轉直下(4) 21.10.03 240 14 14쪽
69 18. 급전직하急轉直下(3) +2 21.09.26 293 13 16쪽
68 18. 급전직하急轉直下(2) +2 21.09.19 272 11 16쪽
67 18. 급전직하急轉直下(1) +2 21.09.12 283 13 14쪽
66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4) +6 21.09.05 404 12 14쪽
65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3) 21.08.29 344 11 14쪽
64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2) 21.08.22 349 15 12쪽
63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1) +2 21.08.18 379 16 11쪽
62 16. 미지未知를 찾아(5) +2 21.08.14 408 17 18쪽
61 16. 미지未知를 찾아(4) +2 21.08.08 421 19 12쪽
60 16. 미지未知를 찾아(3) +2 21.08.04 430 16 12쪽
59 16. 미지未知를 찾아(2) +4 21.07.30 523 15 14쪽
58 16. 미지未知를 찾아(1) +1 21.07.25 615 17 16쪽
57 15. 사무치는 마음(2) +1 21.07.18 640 20 13쪽
56 15. 사무치는 마음(1) +5 21.07.11 649 23 14쪽
55 14. 새로운 안식처(5) +3 21.07.04 653 22 14쪽
54 14. 새로운 안식처(4) +1 21.06.27 636 20 11쪽
53 14. 새로운 안식처(3) +3 21.06.25 628 21 11쪽
52 14. 새로운 안식처(2) +3 21.06.20 660 19 15쪽
» 14. 새로운 안식처(1) +1 21.06.18 723 18 15쪽
50 13. 눈 속에서 피는 꽃(5) +3 21.06.17 639 21 10쪽
49 13. 눈 속에서 피는 꽃(4) +1 21.06.16 621 24 10쪽
48 13. 눈 속에서 피는 꽃(3) +2 21.06.15 628 25 13쪽
47 13. 눈 속에서 피는 꽃(2) +1 21.06.14 627 24 13쪽
46 13. 눈 속에서 피는 꽃(1) +1 21.06.11 638 23 12쪽
45 12. 과거로부터(5) +1 21.06.10 655 23 12쪽
44 12. 과거로부터(4) +1 21.06.09 654 22 10쪽
43 12. 과거로부터(3) +1 21.06.09 688 23 13쪽
42 12. 과거로부터(2) +1 21.06.08 699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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