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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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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최근연재일 :
2022.11.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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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477

작성
21.06.0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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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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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4쪽

12. 과거로부터(2)

DUMMY

눈을 뜨자 보인 것은 어둠 속에 내려앉은 사각형의 천장이었다. 사방으로 박힌 네 개의 꼭짓점이 마치 포위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단출한 방안을 더욱 삭막하게 만드는 그 꼭짓점들을 피해 창현은 다시 눈을 감았다.


무의식적으로 깊은 호흡을 빨아들였다. 폐포를 일깨우고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숨결이 느껴졌다. 그를 압박하는 천장과는 반대로 몸 상태는 몹시 상쾌하고 개운했다. 그는 문득 뇌리를 스치는 생각에 얼른 눈을 뜨고 사방을 살폈다. 다시 바라본 이곳은 낯설지가 않았다.


`여기는..?`


그날의 일이 생각나 버렸다. 천장 내 귀퉁이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던 흰 연기. 그리고 현기증. 어찌 잊고 지냈는지 궁금할 정도로 강렬한 기억이었다. 어둠을 꿰뚫어 보는 그의 눈동자가 다시 천장의 모서리로 향했다.


매끈매끈한 금속질의 벽면과 천장의 이음새는 어떠한 틈도 보이지 않고 마치 한 덩어리처럼 이어져 있었다. 흰 연기가 쏟아져 나왔다는 사실이 마치 거짓말 같았다. 창현은 코웃음을 치고 일어나 앉았다. 에첵 일행에게 생각이 미쳤다.


창현은 정신을 잃은 이후에 상황이 어찌 흘러갔는지 몹시도 궁금해졌다. 혹시나 에첵 일행이 한백에게 뭔가 불미스런 일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불현듯 치솟아 올랐다.


생각해보니 마냥 앉아서 기지개나 켜고 여유 부릴 때가 아니었다. 목표한 곳에 도착했어도 아직 마을 사람들은 추운 겨울 산을 헤매고 있을 터였다. 창현은 두 번 고민 안 하고 벌떡 일어나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갔다. 이런 꼴을 하고 한백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걸 상관할 처지가 아니다.


문을 열고 나오자 지금은 비어있는, 한백이 나체로 들어있던 그 유리관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창현이 어디로 가야 할지 두리번거리는 사이에 길게 이어진 반대편 통로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한백이었다.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혼절하는 습관이 있는 모양이군요?"


"그때 이야기는 꺼내지 말지. 내가 너에게 좋은 감정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는 건가?"


확실히 타인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꺼내 보인다는 것은 때때로 창피할 때가 있는 법이다. 전날이 떠오른 창현은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는 민망한 표정을 애써 날카로운 말로 감추며 옅은 빛 속에 서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처음 대할 때부터 꺼내 입었던 흰 가운이 아직도 그녀의 몸에 걸쳐져 있었다. 마치 흰 날개 같았다. 그녀가 다른 옷을 입은 것은 본 적이 없지만, 아마 그 어떤 직물을 걸치더라도 저 흰 천만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창현은 괜히 숨을 크게 들이쉬곤 한백에게 다가갔다.


"나와 같이 왔던 사람들은? 혹시 이상한 짓을 한 건 아니겠지?"


한잠 푹 자고 나온 탓인지 이전과 같은 분노는 사그라들었지만 그래도 고압적으로 나오는 말투까진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한백은 창현의 그런 태도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이전처럼 웃는 듯 마는 듯 미묘한 얼굴로 대답해 주었다.


"그렇게 걱정된다면 끝까지 보살폈어야죠. 이곳으로 데려온 것을 보면 저를 믿고 있었다는 뜻 아닌가요? 이젠 솔직해지셔도 돼요. 저에게 그러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답니다. 그들은 지금 잘 있어요."


"..."


에첵 일행이 잘 있다니 다행한 일이다. 그는 적이 안심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녀의 말에 다시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조곤조곤한 말로 이렇듯 정곡을 찌르기도 쉽지 않을 테다.


스스로도 인정했다시피, 마을에 일어난 비극의 책임을 한백에게 돌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분노할 대상을 찾지 못해 한백에게 그 화를 돌리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의 자존심을 죽이는 꼴이 될 것이다. 할 말을 찾지 못한 창현은 그만 고개를 떨구었다.


"...마을의 일로 그러는 것은 아니야. 나도 알고 있어. 이곳에 들어온 순간부터 내 책임인 것을. 하지만 내 몸에 대한 일은 이야기가 다르지. 아직 그때 일을 충분히 납득하지 못했어. 이미 지난 일이고, 너의 말에 수긍도 하고 있으니까 이제 설명을 해줘. 그때 왜 그랬는지."


말을 해놓고도 창현은 자신의 말이 변명처럼 들릴까 두려웠다. 그리고 그 낯선 감정에 다시금 놀랐다.


"저도 할 말이 많아요. 하지만 이곳은 적합하지 않군요. 자리를 옮기죠."


뒤돌아 걷는 한백의 뒷모습을 창현은 복잡한 눈길로 쫓았다. 그들이 간 곳은 책이 가득 꽂힌 방이었다. 몇 번 와봤다고 그새 눈에 익었는지 창현은 단번에 알아보았다.


"먼저 그때의 일을 사과드리겠어요. 미안합니다. 당신에게 고통을 줘서.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당신의 몸에 손을 대서. 그때부터.. 언젠간 꼭 하려고 생각하던 말입니다."


자리에 앉은 한백이 제일 처음 꺼낸 말이었다. 습도와 온도가 완벽히 제어되는 공간이지만, 오랜 세월엔 버틸 수 없는지 종이로 가득 찬 이곳에선 퀴퀴한 냄새가 났다. 그녀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오래된 종이 냄새가 마치 그녀의 체향 같이 느껴졌다. 그것은 나쁘지 않은 냄새였다.


방안에 들어오자마자 그 냄새를 느끼던 창현은 당황했다. 그녀가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그리고 완벽히 자신을 낮춘 자세로 사과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순간 무어라고 대답해야 할지 창현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럼.. 알겠소. 사과를 받아들이도록 하지. 솔직히 이렇게 쉽게 사과를 받을 줄은 몰랐는데 좀 의외로군. 예를 갖추니 이제부터 나도 예를 갖추도록 하겠소. 이 자리를 빌어 당신을 용서하고 그간 당신에게 했던 내 무례를 나 역시 사과하오. 그렇지만.. 이해는 해 주겠지?"


"당신이 이해한 것처럼 저도 물론 이해합니다. 그리고 전처럼 대하시는 게 저로서도 편할듯하군요."


본마음이야 어떻든 한순간 관계가 바뀌어 버리자 말을 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생각되었다. 다른 방향으로 조금 더 긴장이 되고, 어색했다.


말을 마친 뒤 빙긋 웃는 한백의 모습은 확실히 예뻤다. 창현은 마음이 풀어지는 것을 느끼곤 뒤죽박죽 제멋대로인 자신의 기분을 욕했다. 괜히 머리만 긁적였다.


"그럼 그렇게 하지. 이제 그것은 됐고, 왜 그렇게 된 것인지 들어보도록 할까? 솔직히 조금 무서웠어. 한순간 몸이 달라진다는 게 얼마나 소름 끼치는 경험인지 설명할 능력이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야. 아무튼 내가 힘이 강해지는 게 당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길래 그렇게 한 거지?"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었던 것은 참으로 많았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스스로 가장 궁금해했던 것은 역시 저것이었다.


"잘 들어주길 바래요. 당신은.. 약속의 이행자로서 제가 택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사명, 제 존재 이유는 인간의 보존과 그들의 발전이라는 것을 지난번에 말씀드렸었죠. 하지만 지금 세상은 어떤가요? 인간은 개처럼 산과 들에서 떨고, 매일같이 먹이를 찾아 헤맵니다. 목숨의 보전을 위해 매일매일을 소모합니다. 그렇게 해선 발전은커녕 생존도 힘들죠. 실제로 그러니까요. 당신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죠."


창현이 이게 뭔 헛소린가 싶은 표정을 짓자 말을 하다 말고 한백이 그의 위아래를 훑었다. 털가죽을 둘둘 감고 나무줄기로 그 위를 다시 묶은 신발부터, 온통 가죽으로 휘감고 있는 전신을 쭉 눈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그 털가죽들 안에 숨은 메마른 육신은 그가 매일의 끼니를 제때 챙겨 먹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했다. 한백의 시선은 그 모든 것을 꿰뚫듯 날카로웠다.


사람의 기분을 망치는 행동엔 그리 많은 노력이 필요치 않다는 점을 창현은 지금 실감하고 있었다. 한백이 일부러 기분 나쁘게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닐 거였다. 그녀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따로 있었다.


"사실 현시대의 인간들은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예요. 예전의 인간들에 비하면 말 그대로 짐승이나 마찬가지죠. 개나, 멧돼지나 뭐 그런 정도로요. 오해하지 마세요. 당신을 깎아내리는 게 아니에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거예요."


그녀는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 곡해하거나 오해하여 다르게 말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녀는 탄생부터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창현에게 사실을 말하고 있는 거였다.


하지만 그녀는 알까? 때로는 사실을 직접 적시하는 것만으로 누군가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하지만 지금은 냉정한 사실이 필요하다. 온정과 위안으로 포장된 거짓은 필요가 없다. 창현은 왠지 모르게 부아가 치밀었지만 그냥 듣고만 있기로 했다.


"창현 당신이 저를 찾아온 최초의 인간은 아니에요. 오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엔 정확히 네 번의 방문자가 있었죠. 당신이 다섯 번째고요. 그들을 인간이라고 표현한다면.. 말이에요."


썩 유쾌한 기억이 아니었던지 늘 같은 표정을 유지하는 한백의 얼굴빛이 약간 흐려졌다.


"그래요.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어요. 먹이를 먹고 배설을 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생명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죠. 그들에겐 자존감이라는 것도, 인간이라는 자각도 없었어요. 문명을 이룩하려는 의지도 없고, 삶에 목적도 없었죠. 당신이 나에게 보였던 스스로에 대한 긍지 같은 것도요."


"내가.. 그랬던가?"


"어떤 점이 그랬는지 일일이 설명해주기엔 지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군요. 아무튼 그런 자들에게서 인간의 미래를 바라볼 수는 없겠죠. 제가 그들을 교육시킬 수는 있겠지만 그러면 그들의 한 생애는 끝나버릴 테니까요. 때문에 그들은 제 사명에 적합하지 않아요. 하지만 당신은 다르죠."


"무엇이 다른지는 몰라도 대충은 알겠군. 그건 그렇고, 내 몸을 변화시킨 것이 그거랑 무슨 상관인지 아직 말을 안 했는데?"


"이제 말할 거니까 보채지 말아요. 그럴수록 점점 늦어지니까요. 아. 일단 이걸 먼저 말할게요. 인간을 부흥시키기 위해선 저를 대신해 밖에서 움직일 사람이 필요해요. 저는 이곳을 나갈 수 없거든요."


그 점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창현은 지금의 인간이 인간이니 짐승이니 했던 기분 나쁜 말을 금방 잊어버리고 새로운 생각에 몰두했다. 지하 깊숙한 이곳에선 한백이 제왕과 같지만, 그녀의 목적에 입각해서 생각한다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걸 왜 생각 못 했지?`


몸을 개조당한 이후로 별 이상한 생각까지도 다 해봤지만 그 점까진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저는 이 쉘터 안에서만 능력을 유지하고 움직일 수 있죠. 인바이어먼트 센서가 태백산 곳곳에 심어져 외부 상황을 일부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나갈 수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죠."


"그래서 나를 대리인으로 세운다?"


"맞아요. 당신의 몸의 일은.. 일반적인 인간의 신체로는 제 대리인으로 활동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였어요. 그동안 들어온 데이터를 보면 과거엔 없던 이상 생물이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놀랍게도 그것들은 인간의 신체능력을 간단히 뛰어넘더군요. 야생에서 마주치면 살아남기 힘들 정도로요."


"아아. 그건 잘 알지. 우리 마을은 `그것`에 대해, 참고로 우리는 `그것`을 페이트라고 부르지. 어쨌든 우리 마을은 예전부터 페이트들에 대항해 싸웠고, 그렇게 자리를 지키며 살아왔었어. 확실히 너의 말은 옳아. 인간은 페이트에게 먹이를 빼앗기고, 목숨을 빼앗기고, 친구와 가족을 빼앗기며 살았지. 우리는 놈들을 괴물, 혹은 악마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그놈들도 창으로 찌르면 죽어버리는 생물에 지나지 않아. 그때 내가 이곳에 가져왔던 창을 기억하는지 모르겠군. 이래 보여도 나는 그 창 하나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사냥꾼이 되었다고."


본래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지만 입을 열다 보니 쓸데없는 말까지 술술 나와버렸다. 창현은 말을 해놓고도 머쓱해서 괜한 헛기침을 두어 번 내뱉었다.


"당연히 기억나죠. 저는 한번 본 것은 잊지 않는 걸요. 당신이 방을 나가기 전에 창을 붙잡고 휘두르려는 것은 특히나 인상 깊었답니다. 그럼 혹시 이전의 몸으로도 괴물과 싸워본 적이 있나요?"


자신의 말에 관심을 가져준 탓인지 창현은 다시 금방 활기가 돌아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사실은 내가 마을 최고의 사냥꾼이자 전사였지. 나보다 위대하고 뛰어난 사냥꾼이야 역사로 보면 수도 없이 많겠지만, 젊은 세대 중에서는 그래도 내가 최고였어. 괴물과 싸워봤냐고? 내가 죽인 페이트가 몇이더라? 아무튼 일상이었지 놈들과의 싸움은."


"역시 제가 고르긴 제대로 골랐군요.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도 괴물과 싸워 이긴다면 지금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창현이 허리를 펴며 빠르게 대답했다.


"밖에 상황 알 수 있다며? 내가 이곳으로 오면서 어떻게 싸웠는지 보여주고 싶을 정도군. 두 번 말할 필요도 없이, 이제 괴물 놈들의 눈에 내가 괴물로 보일 거라는 걸 장담하지."


"일정 지역만 부분적으로 알 수 있을 뿐, 산 전체의 데이터를 전부 수집할 수는 없어요. 센서의 가동 범위가 그리 넓진 않거든요. 아무튼 정말 잘 됐어요. 당신이 제 대행자로서 적합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군요."


"그럼 밖으로 나가서 내가 뭘 해야 되는 건데?"


창현이 다부지게 물었다. 뭐든 시키면 할 생각이 되었는지 그의 붉은 눈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확실히 칭찬은 누구에게나 힘을 발휘하는 모양이었다.


"인간들을 찾아서, 그들을 모아 주세요. 인간은 모여야 비로소 강력해지고 발전하려는 의지를 갖습니다. 인간을 모아 규합하는 것. 제가 해야 하는 발전의 첫 단추죠."


창현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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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19. 자유로움에 관하여(1) 21.10.10 220 12 16쪽
70 18. 급전직하急轉直下(4) 21.10.03 240 14 14쪽
69 18. 급전직하急轉直下(3) +2 21.09.26 293 13 16쪽
68 18. 급전직하急轉直下(2) +2 21.09.19 271 11 16쪽
67 18. 급전직하急轉直下(1) +2 21.09.12 283 13 14쪽
66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4) +6 21.09.05 404 12 14쪽
65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3) 21.08.29 344 11 14쪽
64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2) 21.08.22 348 15 12쪽
63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1) +2 21.08.18 379 16 11쪽
62 16. 미지未知를 찾아(5) +2 21.08.14 407 17 18쪽
61 16. 미지未知를 찾아(4) +2 21.08.08 421 19 12쪽
60 16. 미지未知를 찾아(3) +2 21.08.04 429 16 12쪽
59 16. 미지未知를 찾아(2) +4 21.07.30 522 15 14쪽
58 16. 미지未知를 찾아(1) +1 21.07.25 614 17 16쪽
57 15. 사무치는 마음(2) +1 21.07.18 640 20 13쪽
56 15. 사무치는 마음(1) +5 21.07.11 649 23 14쪽
55 14. 새로운 안식처(5) +3 21.07.04 653 22 14쪽
54 14. 새로운 안식처(4) +1 21.06.27 636 20 11쪽
53 14. 새로운 안식처(3) +3 21.06.25 628 21 11쪽
52 14. 새로운 안식처(2) +3 21.06.20 660 19 15쪽
51 14. 새로운 안식처(1) +1 21.06.18 722 18 15쪽
50 13. 눈 속에서 피는 꽃(5) +3 21.06.17 639 21 10쪽
49 13. 눈 속에서 피는 꽃(4) +1 21.06.16 621 24 10쪽
48 13. 눈 속에서 피는 꽃(3) +2 21.06.15 628 25 13쪽
47 13. 눈 속에서 피는 꽃(2) +1 21.06.14 627 24 13쪽
46 13. 눈 속에서 피는 꽃(1) +1 21.06.11 638 23 12쪽
45 12. 과거로부터(5) +1 21.06.10 654 23 12쪽
44 12. 과거로부터(4) +1 21.06.09 654 22 10쪽
43 12. 과거로부터(3) +1 21.06.09 688 23 13쪽
» 12. 과거로부터(2) +1 21.06.08 699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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