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브랜드 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을 위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최근연재일 :
2022.11.17 22:2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92,308
추천수 :
2,887
글자수 :
580,477

작성
21.09.05 16:51
조회
404
추천
12
글자
14쪽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4)

DUMMY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현의 진짜 실력을 이끌어내려 했던 명모의 도발은 제대로 먹혀들어 갔다. 창현의 움직임이 종전과는 판이하게 바뀐 것이다.


창으로 엮어 짠 그물. 명모가 당장 느낀 감상이었다. 사방에서 폭풍처럼 옥죄어 오는 강한 압박감에 재게 발을 놀려보았지만 이미 사면초가,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았다. 지독하리만치 맞부딪힘을 강요하는 창현의 공격에 명모는 결국 이를 악물고 칼을 가져다 댈 수밖에 없었다.


카캉! 캉! 캉!


연속적으로 불꽃이 일며 칼이 튕겨 나왔다. 창의 그물은 거칠지만 정교했고 항거하기 힘든 거력을 내포하고 있었다. 명모는 칼을 휘두르며 뒷걸음질 쳤다.


쉬익! 쉬익!


그러나 창현은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 계속 따라붙으며 창을 내지르는 통에 후퇴마저 여의치 않았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자 명모는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힘, 폭류낙수를 다시금 사용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폭류낙수의 비밀이자 장점은 회전력을 이용해 작은 힘을 크게 증폭시킨다는 것에 있었다. 그렇기에 뛰어난 위력을 발휘하지만 반대로 그만큼의 거리와 시간이 확보되지 못하면 애초에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 역시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눈치채지 못할 창현이 아니었다. 사실 그는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보임으로써 명모를 지치게 만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가다간 둘 중의 하나는 반드시 크게 다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명모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


창현이 한발 다가서며 더욱 적극적으로 창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힘과 속도에서 밀리기 시작한 명모는 창현이 다가오는 만큼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얻어맞기만 하다간 어차피 체력이 떨어져 더 싸우지도 못하고 패할 거라는 게 불 보듯 뻔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그는 피가 나도록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오랜 시간 탐구해온 견심수류도에 쓸만한 것이 꼭 폭류낙수만 있는 건 아니다. 명모는 뒤로 물러나던 몸을 세우고 비스듬히 서서 칼을 치켜들었다. 그리곤 짧게 숨을 들이켰다. 순간적으로 몸이 이완되며 연체동물과 같은 부드러움이 그의 전신에서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거센 폭풍은 아름드리 거목도 쓰러뜨리지만 부드러운 버들잎은 꺾지 못한다. 유로써 강을 제압하는 이유제강(理柔制强)의 도리. 섬섬소류(纖纖小柳).


끊임없이 스쳐 지나가는 창 그림자 사이에서 한 자루 칼만이 고독해 보였다. 그것은 실로 대단한 광경이었다. 날카롭게 쏟아져 내리는 창의 폭풍. 그 중심에 명모가 있었다. 그의 주변 공간이 모조리 부서져 내리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파괴적인 공격이 이어졌지만, 명모의 몸에 적중하는 것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섬섬소류라는 이름에 걸맞게, 창현이 쏘아내는 창 앞에서 명모의 몸은 가늘게 흔들리고 있었다. 정말로 바람이 스쳐 가는 버들잎이 된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그가 이 한 수를 펼치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공을 들였는지 다른 사람은 짐작조차 하지 못할 테다. 명모의 집중력은 지금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다리가 저절로 움직였다. 격류를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이번엔 그가 창현의 공세를 뚫고 점점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시퍼런 빛을 번뜩이는 칼을 앞세운 채.


이 정도면 되었으리라 여겼던 창현은 당황해버리고 말았다. 밀면 미는 대로 계속 뒤로 빠지던 명모가 어느 순간 그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더니 이제는 거꾸로 자신을 압박해 오는 게 아닌가. 힘의 우위는 여전히 자신에게 있었지만 이건 단지 힘과 속도의 문제가 아니었다.


창현은 눈을 부릅뜨고 다가오는 그를 바라보았다. 한눈에 보아도 지치고 생채기로 가득한 형편없는 몰골이었다. 그런데도 그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명모의 칼은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이런 씨팔!!"


가까이 접근한 명모가 응어리 맺힌 고함을 내질렀다. 그리고 동시에 마음으로 보고, 물 흐르듯이 쳐내는 견심수류도의 본질을 따라 그의 칼이 움직였다. 견심수류도의 진짜 위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제일 좋아하는 불알친구. 다른 누구도 아닌 그였다. 사냥으로 경쟁도 붙고 실력이 누가 더 뛰어난지 서로 우기던 그때. 그래도 언제나 옆에서 위안이 되던 친구는 오직 이놈뿐이었다.


외모에 있어서는 자신이 조금 더 낫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부분의 능력은 그로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던 뛰어난 놈. 출행을 떠나고 돌아오지 않았을 때 걱정으로 밤을 하얗게 새우기도 했었다. 그리고 마침내 돌아왔을 때는 얼마나 기쁘고 통쾌했던가.


몸을 날리는 명모의 눈동자가 번민으로 잘게 떨렸다. 다음 순간, 무수히 칼을 두드리던 창의 그림자 사이를 꿰뚫고 한줄기 은빛 궤적이 허공에 그어졌다. 그 끝은 친구의 가슴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슈칵!


누구도 무시 못 할 살벌한 일격이었으나, 칼은 맥없이 허공만 베고 지나갔다. 이보 후퇴. 창현의 움직임은 단지 그것뿐이었다. 허무할 만큼 간단히 피해낸 창현은 이어질 공격을 기다렸지만 이 이상의 공격은 없었다. 방금의 실패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듯, 명모는 자신의 칼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끝까지 말 안 할 거냐?"


"닥치고 집중이나 해!"


그 말에 명모는 성난 황소처럼 콧김을 내뿜으며 다시금 달려들었다. 옷은 너덜너덜해진 지 오래고 그만큼 몸도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다. 그런데도 멈추지 않았고, 포기하지도 않았다. 친구. 그래. 창현이 살아 돌아왔을 땐 너무나 기뻤다.


그러나 그가 전에 없던 기이한 힘과 능력을 가졌다는걸 알게 된 뒤에는 이상하게 기쁘지 않았다. 대양을 찾기 위해 따라나선 여정. 거기에서 명모는 창현이 가진 힘의 실체를 여실히 보았다. 그리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시달리며 괴로워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휘익!


뒤로 물러나 명모의 일격을 피했던 창현이 이번엔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디며 창을 휘둘렀다. 바람에 생명이 있다면 이미 골백번은 더 죽었을 무자비한 휘두르기였다. 명모는 견심수류도의 원리에 따라 비스듬히 칼을 세워 방어했다.


캉! 캉!


찔러오는 창을 미끄러뜨리며 명모는 다시 접근하기 위해 애를 썼다. 고막을 뚫을듯한 날카로운 쇳소리가 쉬지 않고 울렸다. 피와 땀을 흘리며 분전하는 그 모습에 마음이 동하기도 하련만, 그러거나 말거나 창현은 묵묵히 창을 뻗어내기만 했다.


명모는 이를 악물었다. 찢어진 손아귀에서는 이제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팔에도 무리가 가는지 점점 저려왔다. 한 손으로 두 손을 막을 수 없다는 옛날이 이토록 통감 되긴 처음이었다. 실제로 한 손으로 싸우고 있었으니까.


창현이 창 쓰는 법은 옛날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용에게 창을 가르칠 때만 해도 빠르기를 중시하긴 했으나 이렇게 무자비하진 않았었다. 빠름 속에 부드러움을 담으려 노력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힘이 생긴 이후엔 완전히 달라졌다. 치고 때리고 찌르면 그만, 굳이 부드러움에 연연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가면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명모에 반해, 창현은 점점 힘이 솟는지 더욱 경쾌하게 움직였다. 그러던 어느 순간 창현이 도끼로 장작을 패듯 팔을 크게 휘둘러 내려찍었다.


쾅!


큰 굉음과 함께 명모가 뒤로 날아가 땅에 처박혔다. 지쳐버린 팔로는 창현의 강력한 힘을 모두 흘려보낼 수 없었던 탓이다. 그는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바닥에서 꿈틀거리기만 했다. 주인처럼 칼도 저만치 떨어져 볼품없이 나뒹굴고 있었다. 입가로 피가 흘러내렸다. 자꾸만 감기려는 눈을 억지로 뜨고 가까이 다가온 창현을 올려보았다.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결국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다. 공들여 수련하고 연습한 폭류낙수가 간단히 막혀버리고, 비장의 한수로 생각했던 섬섬소류조차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예전엔 그래도 비등비등하게 대련하며 서로의 실력을 가늠해보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어린아이와 괴물의 싸움처럼 압도당해 버렸다.


"퉤! 씨발거..."


무거운 패배감이 족쇄가 되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사실 예상하던 결과가 아닌가? 설마 이겨서 창현의 머리를 밟고 하하 웃으려 했던 거였나?


"이제 만족해?"


그의 앞에 서서 창현이 입을 열었다. 아무리 명모가 원했다고 한들 그것은 핑계일 거였다. 친구를 피칠갑으로 만든 것은 엄연히 그의 창이 아니던가. 창현은 쓰러져 있는 명모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엄한 땅바닥에만 시선을 주었다.


"카악 퉤!"


명모가 창현의 발 앞에 피 섞인 가래침을 뱉었다. 만족하느냐고? 전혀! 한바탕 후련히 칼을 섞고 나면 맘속에 응어리진 이 오물같은 감정들이 사그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전력을 다해 칼을 휘둘러도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점점 살을 불리기만 할 뿐이었다.


제멋대로 사람을 부려 고통을 준다는 못된 놈. 그래. 재학이라고 했던가. 정택이 그놈을 죽이러 간다고 했을 때, 명모는 바로 동행하기로 결심했었다. 창현은 크게 관심 없어 보였지만 혼자라도 보탬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자기도 한팔 거든다고 했을 때 돌아온 대답은 비어있는 왼팔 자락을 바라보던 시선뿐이었다. 하지만 정택에게 무슨 죄가 있겠는가. 명모는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후에 창현을 구슬려 동행시킬 수 있겠느냐는 물음을 들었을 때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다.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팔을 잃으며 뭉개졌던 자존감은 점점 회복되고 있었지만 정택의 한마디에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진정 가슴속에서 무언가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명모는 밤을 새워 되뇌었다. 창현과의 싸움은 깊은 번뇌 끝에 내린 결론이었으나 이것 역시 해결책이 되지는 않음이 지금 증명되었다. 그저 존재를 증명함으로써 최소한의 자존감이 회복되길 기도한 것뿐인데 결국 보기 좋은 꼴이 됐다. 명모의 눈에서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넌 슬프지도 않냐?"


"뭐가?"


명모의 뜬금없는 질문에 창현이 한쪽 눈을 치켜떴다.


"현정이 말야. 인마. 현정이가 너 좋아했잖아."


"갑자기 현정이 얘기는 왜 꺼내는 거야?"


"그냥. 현정이 죽고 나서 너 현정이 얘기 한 번도 안 했잖아."


"그 얘긴 나중에 하자.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오늘 너 왜 이래?"


"아니. 지금 해. 넌 하나도 안 슬픈 거야?"


"당연히 슬프지. 죽어서 슬프지 않은 사람이 대체 어디 있다고 그따위 질문을 하는 거야?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 거냐고!"


창현도 결국 폭발해버렸다. 신경질적인 창현의 대답에 명모는 큭큭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울면서 웃는 그의 얼굴은 온갖 감정의 배설물로 처참히 얼룩져 있었다. 현정이 좋아했다느니 그녀의 얘길 안 했냐느니 얼토당토않은 말만 늘어놓더니 이제는 웃는다. 창현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러는 의도가 뭔지 몰라 혼란스러웠다.


"뭐하자는 거야? 그게 지금 뭐가 중요하다고?"


"그냥! 네놈 새끼 태도가 너무 거슬려. 네까짓 게 뭔데? 네가 아무리 병신이어도 현정이 널 좋아했다는 것쯤은 알았을걸. 그래. 현정이 네 탓에 죽은 건 아니지. 그래도 말야.. 적어도 넌 현정을 위해 한 번쯤 눈물을 흘렸어야 했어. 네가 최소한 인간이라면 그 정도 예의는 지켰어야 했다고! 이 개새끼야. 정신 차려. 힘 세졌다고 거들먹거리지 말고 주변을 봐. 너 혼자 마을의 운명을 짊어졌다고 생각하는 거야? 진짜 씨발 역겨워 죽겠네."


명모가 악을 쓰며 내뱉은 말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창현의 가슴을 쑤셨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칼은 육체에 상처를 남기며 고통을 주고 심지어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의 칼은 영혼을 가르고 마음을 죽이며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의 구렁텅이에 빠뜨릴 수 있는 것이다. 육신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으나, 영혼의 상처는 과연 어떨까. 명모의 말은 계속됐다.


"그래. 내가 현정일 좋아했어. 하지만 그것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야. 네 힘 말이야. 그게 네놈이 잘나서 얻은 거라고 생각해? 머저리 같은 이용도 그렇게 생각 안 할걸? 착각하지 마! 너의 노력으로 이룬 건 아무것도 없어. 영웅행세 하지 말란 말이야!"


한바탕 악다구니를 풀어낸 명모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이걸 원했나?`


그토록 원했던 자존감이란 놈은 더욱 기어들어가 이젠 꼬리도 보이지 않았다. 내뱉었던 말이 메아리치며 다시 그에게로 되돌아갔다.


`외팔이 새끼가 열등감에 찌들어서 친구를 욕보이다니! 저열한 네놈의 질투심에 왜 애꿎은 현정이를 끌어들이는 거야! 네놈이야말로 착각하지 마. 잘난 듯 떠들면서 네놈의 인간성을 포장하지 말란 말이야. 그냥 넌 창현이 부러운 거잖아? 니가 갖지 못한 것을 다 가진 녀석에게 그냥 화풀이하고 싶은 거뿐이잖아? 안 그래? 이 더러운 새끼.`


명모는 오열했다. 늘상 무던한 척 했던 마음의 정체가 바로 이것이었다. 그래서 더욱 감추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젠 감출 수가 없게 되었다. 칼처럼 휘두른 말은 오히려 스스로를 베고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선사했다. 마음속 어느 지점에서부터 피어난 지독한 애증이 그를 짓눌렀다.


명모는 절뚝거리며 일어나 저만치 처박힌 칼을 찾아 다시 손에 쥐었다. 아직 온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는지 심히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그는 말없이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떠났다. 그때까지 창현은 말뚝 박힌 듯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명모의 말은 진심일까? 그게 정말 진실일까? 창현은 아니라고 부정했다. 수긍하고 인정하기엔 그가 말한 내용이 너무나 더럽고 역겨웠다. 도저히 스스로 그것을 자인할 수가 없었다.


영웅행세 하지 마!


명모의 목소리가 이명처럼 귓전에서 울렸다. 명모가 떠날 때까지, 창현은 끝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간을 위하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1 19. 자유로움에 관하여(1) 21.10.10 221 12 16쪽
70 18. 급전직하急轉直下(4) 21.10.03 241 14 14쪽
69 18. 급전직하急轉直下(3) +2 21.09.26 293 13 16쪽
68 18. 급전직하急轉直下(2) +2 21.09.19 272 11 16쪽
67 18. 급전직하急轉直下(1) +2 21.09.12 283 13 14쪽
»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4) +6 21.09.05 405 12 14쪽
65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3) 21.08.29 344 11 14쪽
64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2) 21.08.22 349 15 12쪽
63 17.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1) +2 21.08.18 379 16 11쪽
62 16. 미지未知를 찾아(5) +2 21.08.14 408 17 18쪽
61 16. 미지未知를 찾아(4) +2 21.08.08 421 19 12쪽
60 16. 미지未知를 찾아(3) +2 21.08.04 430 16 12쪽
59 16. 미지未知를 찾아(2) +4 21.07.30 523 15 14쪽
58 16. 미지未知를 찾아(1) +1 21.07.25 615 17 16쪽
57 15. 사무치는 마음(2) +1 21.07.18 640 20 13쪽
56 15. 사무치는 마음(1) +5 21.07.11 649 23 14쪽
55 14. 새로운 안식처(5) +3 21.07.04 653 22 14쪽
54 14. 새로운 안식처(4) +1 21.06.27 636 20 11쪽
53 14. 새로운 안식처(3) +3 21.06.25 629 21 11쪽
52 14. 새로운 안식처(2) +3 21.06.20 660 19 15쪽
51 14. 새로운 안식처(1) +1 21.06.18 723 18 15쪽
50 13. 눈 속에서 피는 꽃(5) +3 21.06.17 639 21 10쪽
49 13. 눈 속에서 피는 꽃(4) +1 21.06.16 621 24 10쪽
48 13. 눈 속에서 피는 꽃(3) +2 21.06.15 629 25 13쪽
47 13. 눈 속에서 피는 꽃(2) +1 21.06.14 628 24 13쪽
46 13. 눈 속에서 피는 꽃(1) +1 21.06.11 638 23 12쪽
45 12. 과거로부터(5) +1 21.06.10 655 23 12쪽
44 12. 과거로부터(4) +1 21.06.09 654 22 10쪽
43 12. 과거로부터(3) +1 21.06.09 689 23 13쪽
42 12. 과거로부터(2) +1 21.06.08 699 2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