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WhiteSmith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 소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WhiteSmith
작품등록일 :
2020.05.16 16:22
최근연재일 :
2022.01.01 22:16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8,935
추천수 :
610
글자수 :
317,922

작성
21.10.16 15:27
조회
42
추천
1
글자
14쪽

시체제왕(屍體帝王) - 하

DUMMY

기억나는 것은 없다.


눈을 떴을 땐, 어두운 숲속 한가운데 였으니까.


울창한 수풀들 사이로 누워있던 몸은, 앙상하기 짝이없는 백골이었고,


뼈만 남은 손으로 어루어만진 얼굴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제서야, 그는 자신이 텅 빈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

.......................................................................................


메이즈 스노우를 향한,

왕국군의 제 7차 공략전이 시작되기 4달 전.


......................................................................................

............................................



" ...이런 곳에서 대체 뭘 찾으라는 거야? "


짜증섞인 남자의 목소리가 허공으로 흩어진다.


그는 낡았다고 하기보단, 투박한 흔적이 많은 장검의 검집을 차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 그만 좀 투덜거려, 우리까지 의욕이 떨어진다고. "


하늘 위의 해가 대지를 비추는 시간대, 숲속의 가도를 걷는 다섯명의 인간 청년들이 있었다.


그들은 각자의 방어구와 무기를 가지고, 큰 대로의 정비된 길을 따라 걷는다.


" 모험가가 되자고 말을 꺼낸건 너니까, 이런걸로 불평하면 안되지. "


" 알았으니까, 그만해라. "


짜증을 내던 청년은 신경질적으로 대꾸하며 인상을 썼다.


" 성질머리 하고는.. "


그들 다섯명의 건장한 청년들은 모두, 같은 고향에서 나고자란 이른바 소꿉 친구들이라고 할 수 있는 관계였다.


그리고 바로 오늘 아침,


그들은 모두 함께 모험가 길드의 접수처로부터 자격 심사를 거쳐야한다는 소리를 듣고, 임시 자격자 신분을 받게 된다.


" 이럴거였으면 뭐하러 도시까지 온 건데..? "


이번에는 뒤쪽에서 궁시렁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 그럼, 농사같은 걸로 언제까지 벌어먹고 살 수 있겠냐고! "


가장 선두에서 걷고있던 청년은 그렇게 말하며 혀를 찼다.


나무요정과의 전쟁. 그것은 왕국 전체에 깊숙히 영향을 주고 있었다.


" 하지만 뭐, 전부 간단한 의뢰잖아? 별로 열을 낼 필요는 없다고. "


능숙한 벌목꾼처럼, 철제 도끼를 어깨에 멘 다른 청년이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듯 입을 열었다.


" 어찌됐든 기간내에 빨리 처리하기만 하면, 정식으로 등급을 받고 가입이 인정되는 거니까. "


길드로부터 그들 다섯 명에게 주어진 첫 번째 의뢰내용은,


도시 서문 방향에 펼쳐진 숲속 가도의 정찰.


임시 자격자에게 주어지는 의뢰이기 때문에 위험레벨은 없었다.


의뢰인은 도시 행정기구의 관리 중 한명이며, 주요점으로는 3일간의 정찰 동안 가도의 모든 변화사항을 기록하여 보고해달라는 것.


언뜻 듣기엔 단순한 순찰강화 요청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가도에서의 위험발생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왜냐하면, 지금 그들이 걷는 가도에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도 왕래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때때로 마차가 지나가고, 초소의 위병들이 정기적으로 순찰을 나온다.


이곳에 펼쳐진 숲은 얕고 짧았으며, 근처에 있는 부락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종종 벌목을 하러 나오거나, 가축들을 풀어놓기도 하는 곳이었기에,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경우를 제외하면 마수와 몬스터의 위협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런 곳에서 발생하는 위협은 마수나 몬스터 뿐만이 아니다.


사람이 일으키는 사건이 더욱 부각되어 문제시된다.


특히나 밤이 되면 상황은 더욱 달라질 수 있었지만, 적어도 그들이 의뢰받은 시간대는 해가 떠있는 동안이 더 길었다.


거기에 이런 가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도, 대부분 경비초소에 있는 위병들이 해결하기 때문에, 그들이 할 일은 적었다.


자잘한 트러블 정도만 직접 해결하며, 큰 문제나 사건이 발생하면 1차적으로 위병들에게 알려야만 한다.


그것이 그들에게 맡겨진 일이었다.


" 어떤 녀석들은 단번에 가입 처리를 해준다며? ,대체 무슨 기준으로 그렇게 하는 건데? "


납득이 안 된다는 얼굴로 투덜거린 것은 일행들 중 가장 덩치가 큰 청년이었다.


" 여러가지를 보는 거겠지, 살아온 환경이라던가, 이제까지의 경력이라든가, 그런 질문들을 많이 받았잖아. "


"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장비나 분위기도 말이지.. "


사실, 그들 전원이 낡은 천이나 솜털로 이루어진 누비갑옷만 걸치고 있었기에, 위험도가 없는 의뢰를 배정받는 것이 옳은 일이기도 했다.


"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우리 말고도 모험가가 되려고 온 녀석들이 많았는데, 뭔가 무력 테스트도 하는 것 같더라, 지원자마다 다른 방법으로 평가하는 건가? "


4명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 그딴건 관심없어. "


선두의 청년이 툭 내뱉듯 말했다.


" 어떻게 하면 빨리 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만 생각해. "


그 때, 가도를 걷는 그들의 맞은편으로, 떠돌이같은 차림새를 한 7명의 무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간소한 짐을 짊어지고 있었으나, 제각각의 인종으로 이루어진 집단이었으며, 그 중에 인간은 없었다.


" .....우리 모두 네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너무 조급해하지는 말라고. "


가도를 이용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스쳐지나가며, 그들은 나름대로 관찰을 계속하고 있었다.


" 그러고보니, 어젯밤에 산불이 일어나서 큰일이었다고 하던데, 무슨 이야기 들은거 없어? "


" 일단 우리 마을 쪽은 아니라니까 다행이지. "


" 의뢰에 대한 거라면, 오늘 아침에 몇몇 모험가팀들이 접수처에서 얘기하는걸 들었어. 아직 불이 난 원인은 모르고, 뒷처리만 진행 중이래. "


" ...아침부터 계속 왔다갔다만 하고 있는데, 우리가 정확히 뭘 찾으면 되는거야? "


그들이 의뢰받은 지점은 도시 서문에서부터 숲의 가도가 끝나는 곳까지.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이미 몇번이나 왕복하며 지겹도록 숲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 개인적으로 신경쓰였던 것들, 약간이라도 눈에 띄는 점들, 일상적이고 평범한 거라도 상관없다고 했으니, 아마 전부 다겠지. "


" 이걸 의뢰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하면, 취지는 추측이 돼. "


"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가 보고 듣고 느낀것들을 빠짐없이 작성해서 제출해달라니? 뭘 어떻게 쓰면 되는건데? 글자도 잘 못쓰는데... "


"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달라는거지. 우리중에 글을 쓸 줄 아는 녀석이 있으니까. "


" 수기로 적는건 멕이 알아서 해줄거야. 걱정할 필요 없어. "


도끼를 멘 청년이 가볍게 웃으면서 다른 친구의 걱정을 달랬다.


" 전부 나한테 떠넘길 생각은 하지 말라고, 분명 이런 보고서도 길드에서 평가를 할테니까. 우리 전원의 의견을 종합해서 내야만 돼. "


동물의 모피같은 것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 청년이 중간에서 말했다.


" 이참에 잘 됐어, 숙소로 돌아가면 쓰는법도 포함해서 제대로 알려주마. 잘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


" 하아아..... "


" 그래, 맞는 말이야. 앞으로 모험가가 되면 뭔가를 기록해야 될 일도 늘어날테니. "


다섯 명은 익숙하게 길의 가장자리로 걸음을 옮겨갔다.


가도의 앞뒤로 들려오는 말 발굽의 소리와 희뿌옇게 피어오르는 흙먼지가 보인다.


" 이런, 또 마차 여러대가 오는구만. "


길의 앞쪽에서는 곡물을 실은 마차 2대가 느린 속도로, 도시 서문이 있는 뒤쪽 방향에선 세 마리의 말들이 가벼운 경보로 다가오고 있었다.


" 진짜 많이 지나다니네... 다른 가도도 이런가?.. "


그들이 자신의 고향 마을에서 벗어나, 처음 이곳의 도시에 방문했을 땐, 모든 것이 새로웠고 낯설었다.


이런 가도를 지켜보는것 역시 처음 몇시간은 괜찮았으나, 지금은 지치고 귀찮기만 한 것이다.


" 앞으로 이틀동안은 더 이러고 다녀야 한단 말이지? "


인상을 쓰며, 날아오는 흙먼지를 손으로 내젓는다.


" 처음엔 별거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뭐, 실제로도 별거 아닌 일이지만.. 생각했던 모험가 일은 아니네. "


" 그럼, 한번만 왕복하고 잠깐 쉴까? , 리더 생각은 어때? "


" ...일단 숲의 경계선까지 갔다오고, 중간의 수풀 근처에서 쉬자. "


선두에서 걷던 신경질적인 청년이 그렇게 말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 그거 계속 적고 있는 거야? "


동물의 모피를 머리에 두른 청년이 나무 판자조각 같은 것에 검은 막대기로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옆에 있던 다른 청년은 그 모습을 보며 나무판자를 들여다보았다.


" 그래, 시간마다 몇명 정도 가도를 지나갔다던가, 도시로 들어가고 나오는 마차의 수나, 행인들의 차림새같은거. "


" 아.. 확실히, 그런 정보를 더 원하는 것 같았지... "


" 근데, 이런걸 알아내서 어디다 쓸려는 걸까...? , 전혀 쓸데가 없을 것 같은데.. "


" 으음... 이렇게 큰 도시이니, 아마 통제하고 관리하는데 쓰려는게 분명해. "


" 그런 여유로운 소리나 하고있지 말고, 너희들도 조금은 기록해두는게 좋아. 나중에 숙소로 돌아가서 취합할때 기억 안 난단 소리는 안 통해. "


" 하아... 진짜 귀찮구만.."


그렇게 이런저런 잡담을 늘어놓으며 가도를 걸어가던 중,


그들은 익숙해진 숲속의 경치에서 문득 무언가가 달라진 것을 발견한다.


" ...어? , 뭐야 저건? "


우연히 눈치챘던 것은 길가의 오른편에 펼쳐져있는 숲을 보던 청년들 중 한 명이었다.


" 누가 저기 웅크리고 있는 것 같은데? "


걸음을 멈춰선 청년이 숲 속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 어디? "


" 웅크리고 있다고? "


모두가 발걸음을 멈춰선 채, 청년이 가리킨 방향을 향해 눈을 돌렸다.


시선이 닿은 곳은, 그들이 서있는 지점으로부터 약 80보 정도 떨어진 장소.


그곳은 수목들이 우거져, 어두운 그림자가 진 장소였다.


" 저런데서 뭘 하고 있는거야? "


울창한 수풀들의 사이로 몇줄기의 얇은 햇살이 비춘다.


청년들의 시야에 보인것은, 땅바닥에 앉은 채 웅크리고 있는 어떤 이의 뒷모습이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그들이 맡은 업무상 직접 말을 걸어 확인해야만 했다.


" 채집같은걸 하러 나온건가? "


" 이 주변에서? , 잡초밖에 없는 것 같은데? 열매도 별로 안 보이고.. "


" ..뭐가 됐든 , 일단은 무슨 볼일인지 물어봐야지. "


여전히 가도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고, 그들은 곧장 오른편에 펼쳐진 숲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축축한 흙의 감촉,


" 이봐요! "


부르는 목소리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 거기 형씨! "


무성하게 자라나있는 풀잎과 떨어진 나뭇잎들이 밟히는게 느껴졌다.


" 뭘 하고 있는 거야..? "


그는 제자리에 웅크린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 이봐요! 거기! "


몇 번이나 부르는 목소리에도 대답은 없었고,


그 모습을 육안으로 뚜렷하게 볼 수 있을만큼 가까이 다가갔을 때,


" .......어? "


" ...뭐야 이건?.......... "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사실은 단순한 돌덩어리 위에 입혀놓은 거적대기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원래는 불에 탔던 옷감이라는 것도,


" 뭐.. "


그리고, 가장 선두에 서있던 청년의 머리에 외날도끼가 박혔다.


" ............ "


일어난 상황에 4명의 사고가 따라가지 못하는 와중,


나무 뒤에서 튀어나온 백골의 시체가 다음 공격을 맞췄다.


" ....커헉! "


쓰러지는 청년의 머리에서 곧바로 도끼를 뽑아내고, 다른 한쪽 손에 들고있던 단검과 함께, 2명의 급소를 맞춘 것이다.


각각 울대와 관자놀이에 치명상을 입은 그들은 그대로 무너져내리며, 아직 살아있는 2명의 얼굴에 공포를 드리운다.


" 아아아.....!! "


제대로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청년은 그대로 뒤돌아서 도망을 쳤고,


다른 한명은 뒷걸음질을 치다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그리고 피묻은 외날도끼가 도망치는 등에 꽂혔다.


" 컥...!!!! "


몇 걸음도 채 가지못한 청년은 그대로 쓰러지며,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졌던 다른 청년의 얼굴엔 단검이 박혀들어갔다.


" .............. "


붉은 피가 튄 뼈에는, 불꽃에 그을린 흔적이 있었다.


해가 비추고 있는 가도에는 여전히 몇명의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고,


어둠이 진 숲속에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고 있었다.


" ........ "


대낮에 벌어진 흉행.


그들 다섯 명의 유해가 발견되는 것은 이로부터 6일 뒤였으며,


길드는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끔찍한 손길을 미연에 처리하지 못한다.


만약, 그들이 도중에 의뢰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레짐작하지 않았더라면,


도시에서 학살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들을 찾기 위한 인원을 기꺼이 파견했더라면,


4만 명의 무고한 피는 흐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모험가 길드는 실패했다.


본래부터 마수나 몬스터는 고사하고, 언데드의 발생도 적은 지역이었기에,


이렇다 할 만한 위협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곳이었으며,


익숙한 평화가 그들을 무디게 만들었고, 참극을 일으키게 도왔다.


그렇기에, 왕국은 메이즈 스노우가 진행되는 와중임에도 염화 창병단을 파견할 수 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다크 소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주기. 21.01.16 52 0 -
공지 연재와 완결에 대해. +1 20.06.23 130 0 -
공지 모든 배경 스토리는 하나로 합쳐집니다. 20.05.23 244 0 -
58 시체제왕(屍體帝王) - 상 22.01.01 43 0 18쪽
57 시체제왕(屍體帝王) - 중 21.12.12 35 0 18쪽
» 시체제왕(屍體帝王) - 하 21.10.16 43 1 14쪽
55 얼음과 눈의 왕국 - 22 +1 21.09.19 30 1 12쪽
54 얼음과 눈의 왕국 - 21 +1 21.09.05 38 1 12쪽
53 얼음과 눈의 왕국 - 20 +1 21.08.23 45 1 12쪽
52 얼음과 눈의 왕국 - 19 21.06.30 55 1 12쪽
51 얼음과 눈의 왕국 - 18 21.05.16 72 2 12쪽
50 얼음과 눈의 왕국 - 17 21.04.25 53 1 13쪽
49 얼음과 눈의 왕국 - 16 +1 21.04.05 44 1 12쪽
48 얼음과 눈의 왕국 - 15 +1 21.03.17 57 1 12쪽
47 얼음과 눈의 왕국 - 14 +1 21.02.28 59 1 12쪽
46 얼음과 눈의 왕국 - 13 +2 21.02.14 70 3 12쪽
45 얼음과 눈의 왕국 - 12 +2 21.01.17 98 3 14쪽
44 얼음과 눈의 왕국 - 11 +3 20.12.20 91 3 12쪽
43 얼음과 눈의 왕국 - 10 +2 20.11.15 78 3 12쪽
42 얼음과 눈의 왕국 - 9 +3 20.10.14 104 3 15쪽
41 얼음과 눈의 왕국 - 8 +2 20.09.15 77 4 12쪽
40 얼음과 눈의 왕국 - 7 +4 20.08.25 85 4 12쪽
39 얼음과 눈의 왕국 - 6 +3 20.08.17 82 4 13쪽
38 얼음과 눈의 왕국 - 5 +3 20.08.03 102 3 13쪽
37 얼음과 눈의 왕국 - 4 +4 20.07.25 87 5 12쪽
36 얼음과 눈의 왕국 - 3 +3 20.07.19 97 4 12쪽
35 얼음과 눈의 왕국 - 2 +4 20.07.11 137 4 15쪽
34 얼음과 눈의 왕국 - 1 +6 20.07.04 139 7 15쪽
33 태동하는 어둠 - 18 +4 20.06.28 126 5 15쪽
32 태동하는 어둠 - 17 +4 20.06.23 152 6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