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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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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Smith
작품등록일 :
2020.05.16 16:22
최근연재일 :
2022.01.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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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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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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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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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얼음과 눈의 왕국 - 10

DUMMY

가울 .롭. 스테픈.


역대 국왕들의 영광스런 기사단 소속이자 강력한 방패와 창으로서,


그 밑의 나약한 모든 국민들의 무력을 대신하는 용맹스런 전사들의 선두 지휘관.


왕국 최강의 검사이자 역전의 전사이기도 한 “ 엘리에 올슨 로버드가드 ” 의 다음 가는 2인자이며,


총 6천 명의 연마된 강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라그 검사단의 부단장들 4명 중의 한 사람이자,


일명, ‘ 격추시키는 풍랑(風狼) ’


그는 국력을 떠받치는 대들보의 하나였으며, 왕에게만 충성을 받치기로 맹세한 군단의 일원이었다.


이 나라의 모든 왕족과 귀족들이 보유한 개인의 병단들을 통틀어 단연코 최고의 무력을 자랑하는 이 검사단은,


그들의 현 주인인 여왕을 제외하고, 명령을 행사할 수 있는 병단의 우두머리인 로버드가드를 따르며,


임무의 수행 중, 혹은 모종의 이유로 그들의 단장이 부재시일 경우, 그 지휘권은 부단장인 가울 .롭. 스테픈이 갖는다.


그의 무력은 두말할 것이 없으며, 현 왕국 최강이라는 청은귀에게 가장 근접해 있다고 할 수 있는 실력자였다.


그리고 지금, 굶주린 늑대와도 같은 눈빛을 가진 사내는 휘하의 수백 명 남짓한 최정예 검사들을 이끌고 메이즈 스노우에,


마침내 빙하지대-(氷河地帶) 에 발을 들였다.


이번 공략대에 참가한 인원 수는 정확히 총 1029명.


그 중 절반 정도가 모험가 길드 소속의 <백금> 등급 파티들이었으며,


나머지 절반의 인원이 검사단에서 선별해온 부하들과, 소수의 신전 소속 신관들, 그리고 교국의 병사들이었다.


물론, 그들 전원이 모험가로 치자면 <백금> 에도 필적하는 맹자들이었다.


이들은 폭설지대와 동사지대, 백시지대의 스탬피드 현상을 돌파해오면서, 이미 900 마리가 넘는 몬스터들을 쓰러트렸으며,


그러고도 아직 빙하지대에서 싸울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남기고 있었다.


‘스탬피드 현상’


공략대는 이제까지의 6번의 시도로, 메이즈 스노우를 돌파하기 위해 너무 많은 인원수의 병력은 걸림돌이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10만을 넘는 군세를 이끌고 폭설지대에 방문한다면, 그들은 곧바로 수 만 마리가 넘는 몬스터들과 조우하리라.


메이즈 스노우의 불가해한 환경은, 이곳을 쳐들어오는 침입자들의 “수” 에 비례해 강력해지며 더욱 혹독한 형태로 변화한다.


적들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메이즈 스노우의 저항은 거세지며 이윽고 감당할 수 없을 수준까지 번지게 된다.


그렇기에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으며, 여러 특수한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무력을 갖춘,


가장 적합한 병력을 꾸리기 위해 왕국군과 모험가 길드는 고심했고,


‘1029명’ 이라는 수의 공략대원들이 선발되었다.


그리고 아직 불확실하다고 알려진 정보가 하나 있었는데,


메이즈 스노우의 영역 안에서는 그 수의 차이뿐만 아니라, 개인의 무력에 따라서도 출현하는 몬스터의 수가 달라진다고 한다.


단순한 민병 정도의 힘을 가진 자라면 상관이 없지만,


일기당천이라 불리울만큼 무력이 강한 자라고 한다면, 순식간에 메이즈 스노우 안에서 몬스터들에게 둘러싸여질 거라는 의미였다.


다만, 이에 대해선 아직 불분명한 정보라고 하지만, 적어도 공략대 안에선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메이즈 스노우의 ‘스탬피드 현상’ 이었다.


‘ 뭐, 그래도 나쁘지 않을 만큼의 전리품들을 얻었으니 다행이군. ’


당연한 사실이지만, 공략대는 빙하지대까지 거쳐오면서 꽤나 많은 매직 아이템들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 중에는 수백 마리의 눈폭풍사람(blizzardman)을 해치우고 얻은 겨울의 원석도 하나 있었다.


또한 이번 7번째 공략에 있어,


단장인 엘리에 올슨 로버드가드와 함께, 공략대에 참가한 부단장은 가울 자신뿐이었으며,


나머지 3명의 부단장들은 메이즈 스노우 바깥에 남아, 다른 인원들을 통솔하며 대기하고 있는 중이었다.


현재 공략대가 위치해있는 곳은 빙하지대의 초입에 해당하는 부분.


백시지대와의 경계선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이렇게 바로 뒤를 돌아보면 끊임없이 들이붓는 폭설의 세례로 온통 새하얗게 덧칠되어진 세계가 보였고,


다시 앞을 보면 눈 한 조각 내리지 않는 말끔한 하늘이 펼쳐진 또 한쪽의 세계-빙하지대가 펼쳐져있었다.


“ 부단장 님, 모험가 측의 인원수 확인까지 모두 끝냈습니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 무사히 도착했다고 합니다. ”


모험가들을 포함해, 각각 중대 규모로 편성해 나누어 놓은 부대의 지휘관들로부터 차례차례 보고가 올라왔고,


지금 가울 자신의 앞으로 뛰어온 부하는, 그것들을 다시 규합해서 보고하러 온 것이었다.


“ 단장님, ”


가울은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직속상관을 불렀다.


“ ..... ”


그녀는 차가운 빙판 위에 선 채 다른 곳을 보고 있었으며, 말 없이 투구 쓴 머리를 한 차례 끄덕였을 뿐이었다.


흔들림 없는 자세로 주시하고 있던 것은, 저 멀리 또렷하게 보이는 도시-라그센의 성벽.


“ 준비를 시작해라. ”


가울은 부하에게 명령을 내렸고, 그것은 곧 바로 공략대 전체로 전달되어 신속한 움직임을 하게 만들었다.


시퍼렇고 투명한 얼음들로 얼어붙은 무시무시한 모습.


그것이 현재의 라그센이라는 도시 전체의 모습이었으며,


성벽 너머로 조금씩 보이는 하얗게 서리 내린 성탑들은 어두운 죽음의 그림자만을 느끼게 했다.


그야말로 얼음과 눈의 왕국.


다가오는 모든 자들을 거부하며 도저히 생명의 기척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칼바람만이 허공을 가로지른다.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속단은 안 된다라고 했지만, 가울은 이미 도시의 주민들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전무할거라 보고 있었다.


이런 절망적인 광경을 마주하고서는, 이런 사악한 기척이 우글거리는 괴물들의 왕국 안에서는 말이다.


‘ 역시 아직까진 보이지 않는군... 저 쯤이 경계선이라고 보면 되겠어.. ’


눈은 내리지 않고 있다.


빙하지대. 자신에게는 이미 익숙해진 경치였다.


처음 이런 곳을 맞닥뜨리는 자라면—특히나 눈과 겨울이 짧거나, 혹은 온후한 지역의 태생에 그런 비슷한 경치를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환상적이라고 감상을 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빙하지대는 말 그대로 거대하고 두터운 얼음빙판과 얼음 덩어리들이 사방에 펼쳐져 있는 영역이었으며,


하늘은 푸른색의 구름과 옅은 오로라같은 것들로 뒤덮여 신비스럽게 빛나고 있었고, 눈은 내리지 않고 있었다.


가끔씩 가랑눈 정도가 내릴뿐.


추위를 제외하고 메이즈 스노우의 4개의 영역 중에선 가장 기상환경이 너그러운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동사지대와 다른 점은, 이곳의 빙판들이 깨질 수 있다는 사실이었으며,


그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얼음물에 빠져 익사 할 수 있다는 것.


존재할리 없는 호수. 특수이상지대. 혹은 그 이상의 무언가였다.


크고 작게 부서진 빙판들과 커다란 얼음 덩어리들이 물 위를 둥둥 떠다닌다.


그런 풍경들이 라그센을 중심으로 한 영역 전체에 펼쳐져 있었다.


가울 자신들이 서 있는 초입에 해당하는 구역을 제외하고는.


얼음 물로 가득찬 호수 한 가운데에서 지켜지고 있는 도시.


거대한 해자나 마찬가지였다.


다시 말해 평범한 수단으로는 도시 성문 근처에도 닿을 수 없다는 뜻.


‘ 허공디딤을 이만큼이나 조달해온 것도 대단하지만, 실제로 실행되려 하니 여러의미로 놀랍기만 하군. ’


가울은 공략대의 인원들이 사전에 정해둔대로 대열을 맞추고 두루마리 양피지들을 꺼내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빙하지대라는 영역 안에서, 문제없이 활동할 수 있는,


빙판이 깨질 염려가 없는 지역은 딱 두 곳뿐이며,

(물론, 절대로 깨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까지 검증해본 바로는 그렇다)


그 두 곳 중에서 유일하게 몬스터의 습격 위험까지 배제할 수 있는 안전지역은 단 한 곳뿐이었다.


첫 번째는, 백시지대를 바로 넘어온 지점부터, 빙하지대의 초입까지.


단순한 직선상의 거리로는 170미터 정도. 그 이상 벗어나면 빙판이 깨지기 시작하며 물에 빠질 위험이 산재한다. 몬스터의 위협까지도.


따라서 그곳까지만을 빙하지대의 초입으로 규정하며 경계선을 긋는다.


초입에서라면, 공략대의 모든 인원들이 그곳에서 진형을 전개하거나 활동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또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빙하지대의 초입에선 몬스터가 출현한 적이 없었으며,


그 끔찍한 추위를 제외하면 메이즈 스노우 영역 전체에서 유일한 안전지대라고 부를 수 있었다.


마지막 두 번째 지역은,


도시 라그센을 중심으로, 반경 약 200미터 정도의 빙판.


이곳에 다다르게 되면 라그센을 방어하려 튀어나오는 무수히 많은 몬스터-수호자들을 조우하게 될 것이다.


메이즈 스노우의 모든 수수께끼같은 환경처럼,


이 두 지역도 이유와 원인은 모르지만, 많은 수의 인원들이 한꺼번에 움직여도 빙판은 꿈쩍도 하지 않을 만큼 튼튼했다.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빙하지대의 초입에서부터, 라그센 성벽 앞의 빙판까지 어떻게 건너가야 하는지인 것인데.


그 해답은,


“ 준비가 끝났습니다.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


부하의 얼굴은 슬릿 너머로 조금씩 보일뿐이었지만,


전해지는 목소리와 눈빛에서 굳은 결의를 느낄 수 있었고, 그의 걸음걸이와 동작으로부터 멈출 수 없는 투지를 느꼈다.


가울은 로버드가드의 약간 뒤쪽에서 걸어가며 공략대의 대열 중심으로 이동했다.


[ [ 허공디딤 - (steppingstone of air) ] ].


자연마법 제 2계위 중위열에 존재하는 주문으로서, 시전자의 발밑에 공중을 떠다닐 수 있는 마법 발판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지름 1.5 미터 크기에, 반투명한 흰색이며 납작한 원반 모양을 띈다.


또한, 사람이든 물건이든 함께 태울 수 있는 중량에 한계가 있다.


허공디딤의 조작은 단순하지만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동속도는 일반적으로 걷는 속도와 비슷하며,


상승과 하강을 할 시에는 수직, 대각선으로 가능하고, 이동방향은 좌우, 전방후방,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수 있지만,


처음 사용하는 시전자라면 조작에 충분히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에 데려온 200명의 마법사들.


하지만, 그들만으론 빙하지대의 초입과 라그센까지를 왕복하는데엔 불안이 있었기에,


또 한편으로 준비해온 것이 바로,

‘마법의 두루마리 양피지(magic scroll)’ 들이었다. 그것도 대량으로 조달해와야만 했기에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당연히 이 양피지들에 담겨져 있는 마법들은 모두

[ [ 허공디딤 - (steppingstone of air) ] ] 이다.


마법이 담겨져 있는 양피지 중에는 사용조건이 마법사여야 한다거나, 혹은 어떤 특정인만이 사용 가능한 것이 있는데,


이번에 준비해온 양피지들은, 담겨져 있는 마법이 저계위인 것도 있고,


양피지 자체의 종류도 흔한 것이라, 누구나 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이로써, 1029명의 공략대 전원을 하늘로 운반시킬 준비가 끝났다.


““ 발동!!! ””


대열 전체에, 커다란 목소리들이 합을 맞춘 듯이 울려퍼졌고, 이내 마법이 발동되었다.


그리고 천 명이 넘는 공략대원의 모두가, 동시에 천천히 공중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위험한 빙판길을 피하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어째서 하늘을 선택했느냐고,


만약 어느 누군가가 그렇게 묻는다면,


그것은 빙하지대를 지배하는 세 종류의 몬스터 때문이라고,


가울 자신은 답할 것이다.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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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시체제왕(屍體帝王) - 하 21.10.16 43 1 14쪽
55 얼음과 눈의 왕국 - 22 +1 21.09.19 31 1 12쪽
54 얼음과 눈의 왕국 - 21 +1 21.09.05 39 1 12쪽
53 얼음과 눈의 왕국 - 20 +1 21.08.23 46 1 12쪽
52 얼음과 눈의 왕국 - 19 21.06.30 56 1 12쪽
51 얼음과 눈의 왕국 - 18 21.05.16 72 2 12쪽
50 얼음과 눈의 왕국 - 17 21.04.25 54 1 13쪽
49 얼음과 눈의 왕국 - 16 +1 21.04.05 45 1 12쪽
48 얼음과 눈의 왕국 - 15 +1 21.03.17 58 1 12쪽
47 얼음과 눈의 왕국 - 14 +1 21.02.28 60 1 12쪽
46 얼음과 눈의 왕국 - 13 +2 21.02.14 71 3 12쪽
45 얼음과 눈의 왕국 - 12 +2 21.01.17 99 3 14쪽
44 얼음과 눈의 왕국 - 11 +3 20.12.20 92 3 12쪽
» 얼음과 눈의 왕국 - 10 +2 20.11.15 79 3 12쪽
42 얼음과 눈의 왕국 - 9 +3 20.10.14 105 3 15쪽
41 얼음과 눈의 왕국 - 8 +2 20.09.15 77 4 12쪽
40 얼음과 눈의 왕국 - 7 +4 20.08.25 86 4 12쪽
39 얼음과 눈의 왕국 - 6 +3 20.08.17 83 4 13쪽
38 얼음과 눈의 왕국 - 5 +3 20.08.03 103 3 13쪽
37 얼음과 눈의 왕국 - 4 +4 20.07.25 87 5 12쪽
36 얼음과 눈의 왕국 - 3 +3 20.07.19 98 4 12쪽
35 얼음과 눈의 왕국 - 2 +4 20.07.11 137 4 15쪽
34 얼음과 눈의 왕국 - 1 +6 20.07.04 140 7 15쪽
33 태동하는 어둠 - 18 +4 20.06.28 127 5 15쪽
32 태동하는 어둠 - 17 +4 20.06.23 153 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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