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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Smith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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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Smith
작품등록일 :
2020.05.16 16:22
최근연재일 :
2022.01.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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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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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얼음과 눈의 왕국 - 18

DUMMY

— 일광석•Lumensolarite. —


이 세상의 모든 금속 가운데, 가장 단단하고, 가장 강력하다고 일컬어지는 마법의 금속.


태양의 광석이라고도 불리우며, 제련해낼 수 있는 기술자는 극소수.


그나마 알려져 있는 정보는, 태양빛을 흡수시켜 추출, 정제해낸다는 것 뿐.


같은 무게의 황금과 놓고 비교해보았을 때, 그 값은 수 만배에 이르는 가치가 있었다.


또한, 많은 신전, 신관들로부터 신성시 되는 금속이기도 하였으며,


전 세계를 통틀어도, 일광석은 극히 희소한 광물이었다.


그리고 이것을 사용해 만들어내는 갑옷과 무구들은 값을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라그센의 시벽 앞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공략대의 대원들 중,


일광석으로 만들어진 무구를 소지하고 있는 자는 단 한명 뿐.


"" 마법 포격 준비!!! , 단장님의 신호와 함께 퍼붓는다!!! ""


삼단 소리향의 확성을 통해, 가울 롭 스테픈은 지령을 외쳤다.


"" 전진하라!!!!! ""


힘과 힘의 충돌.


피와 뼈를 내주고 가로막는 모든 것들의 목숨을 해치우리라.


필요한 것은 불굴의 의지. 오로지 죽음을 꿰뚫고 앞으로 전진한다.


멈출 수 없는 마수와도 같이 적진을 종횡무진하며,


라그 왕국의 3대 보물을 모두 착용한 채,


단 한차례의 공격도 허용치 않는 인물이 있었다.


[ 화암사슬 - (tether of beast) ]

[ 무작위의 확률로 치명적인 일격을 무효화, 혹은 경감시켜 주는 효과를 갖고 있는,]

[ 마법 금속—일광석—의 사슬. ]


그녀는 전신에 회색의 풀 플레이트 아머를 착용하고,


군단의 한복판에서 폭풍과도 같이 서리 기사들을 분쇄했다.


[ 호의 원석 - (armer the force) ]

[ 이 마법의 전신갑옷은 착용자의 신체능력에 따라 경도를 강화한다. ]

[ 현재, 이 갑옷을 착용하고 있는 자로 인해, 그 경도가 '일광석'에 필적한다고 알려져 있다. ]


푸른 하늘빛의 망토를 펄럭이며,


둔중한 잿빛을 반사하는 대검을 자유자재로 휘두른다.


[ 괴살검 - (ravage blade) ]

[ 미지의 금속으로 제작되어진, 대검 형태의 무기. ]

[ 극단적인 구격 속성의 마법으로 특화되어, 무언가를 가르거나 벨 수 있는 능력은 전무한, ]

[ 오로지 상대를 때려죽이고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검. ]


머리를 감싸는 투구의 슬릿 너머로, 왕국의 도시를 점거한 적들을 관찰한다.


서리 기사에게는 딱히 특별하다고 할 만한 힘이 없다.


그저 얼음으로 만들어진 무구와 몸뚱이만 가지고 있을 뿐,


별 다른 특수한 능력이나 마법적인 힘은 지니고 있지 않은 존재였다.


물론, 물리적인 힘과 내구력은 청색 레벨에 걸맞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각종 무기를 활용한 전투 방식이나 움직임 등은, 마치 숙련된 전사와 같았다.


하지만, 결국엔 그것이 전부일 뿐.


단순히 그들과 1 대 1로 맞붙는다고 가정한다면, 아마도 공략대의 대다수 인원들이,


아니, 거의 전원이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둘 수 있으리라.

(일부 전투원이 아닌, 소수의 전문 치료사나 회복역을 맡은 자들은 제외하고.)


하지만, 서리 기사의 위험성은 각각의 개체에 있지 않다.


그들의 진가는 하나된 군단에 있으며, 수를 셀 마음조차 사라지게 만드는 압도적인 숫자에 있었다.


마치 정렬되어 있는 얼음의 벽. 그것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거대한 파도와 같았다.


그리고 이 이형의 존재들을 상대하면 상대할수록,


엘리에는 꺼림칙한 느낌과 위화감을 떨쳐낼 수 없었다.


이런 정체모를 것들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그리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고선 대체 뭐겠는가.


그 이외의 가능성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 버러지같은 것들이."


괴살검 — Ravage blade — .


칼자루를 포함한 전체 길이 5척 7촌.(약 170cm).


엘리에의 괴력으로 비로소 휘둘러지는 그 대검은, 주위에 막강한 선풍을 일으키며 적들을 날려버리고 있었다.


기괴하게도, 얼음으로 이루어진 서리 기사들의 갑옷과 무장은,


어째서인지 왕국의 기사들이 걸치고 있는 것과 매우 비슷한 형식이었다.


왕국군을 놀리는 듯한 서리 기사들의 그러한 모습은, 다른 자들로부터 배후를 의심케 하기 충분했고,


예를 들어, 메이즈 스노우의 발생이 라그 왕국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소문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 말들은 메이즈 스노우가 자연적인 발생이라는 주장보다도 헛소리라고,


당시의 엘리에는 들어줄 가치조차 없는 헛소문이라고 모멸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들의 나라에 이 따위 짓을 벌인 놈들을 증오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반드시 찾아내서 찢어죽이겠노라고.


<< 일신가속(一身加速) >> , << 광완투파(光宛鬪破) >>


성문은 이제 코앞.


남은 것은 주변을 정리하는 것 뿐.


전 신경을 집중시켜 육체의 기력을 한 점으로 끌어모은다.


한 순간, 뿜어져 나온 것은 순수한 힘의 덩어리.


육체와 검신으로부터 햇살과 같은 빛이 발휘되었다.


최고위 투귀법.


<< 일광극격(日光極擊) >> .


" 사라져라. "


정오의 태양처럼 뜨겁고 강렬한 광채가,


그녀의 횡단가르기와 함께 180도로 방출되었다.


주위를 포위하고 있는 서리 기사들을 말그대로 완파시키며, 그 뒤의 뒤까지 포진하고 있던 서리 기사들에게까지 닿았다.


단 한번의 일격으로 40마리에 가까운 서리 기사—청색 레벨 몬스터를—무찌르며, 그녀는 곧바로 태세를 재정비했다


이것이야말로 청은귀.(靑銀鬼)


주변 인근 국가 최강의 전사라 칭송받는 여자의 정체였다.


그녀의 이능과 합쳐진 투귀법은 서리 기사들에게 있어서 일방적인 폭력이나 다름없었으며,


저항하는 것조차 무의미한, 압도적인 폭력. 그 자체였다.


대검—괴살검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수 많은 서리 기사들이 그녀의 주위에서 차례차례 폭발하듯 터져나간다.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공략대 본진과의 거리를 확인하면서, 그녀는 적들의 주의를 최대한 자신쪽으로 돌리려했다.


' 그럼... 이쯤이면 될 것 같군..'


라그센의 시벽까지, 약 2미터 떨어진 지점.


엘리에는 그 옆쪽 방향에 있는, 이질적으로 변모해버린 성문을 바라보았다.


극한의 냉기와 얼음으로 휩싸여, 새하얗게 동결된 도시의 문.


그저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냉기 속성의 데미지를 입을 정도이며, 섣부르게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는 장소였다.


이제까지 왕국군이나 모험가들이 퍼부었던 어떠한 공격도, 라그센의 얼어붙은 성문을 손상시키지 못했다.


그것은 검사단장인 엘리에도 마찬가지였다.


딱 한번, 어떻게든 파괴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던 적이 있지만, 결국 작은 흠집 정도만 내고 끝났던 것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견고함. 마치 무적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단단함이었다.


실제로 그녀를 포함해, 당시의 공략대 전원이 경악했다.


그리고 뒤늦게서야, 그들은 깨달았다.


왕국의 도시라고 믿고 있던 장소는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자신들이 알고 있던 익숙한 인종들의 땅이 아닌, 이질적인 무언가로 변모해버렸다는 것을.


그렇기에, 엘리에는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이 기묘한 영역, "메이즈 스노우" 에 대해.


정확히는, 빙하지대 자체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느낀 것이다.


" 네놈들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원하는 대로는 안 될거다. "


그녀는 서리 기사들을 향해,


아니, 그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향해 내뱉듯이 말했다.


엘리에는 자신의 망토 안 쪽으로부터, 숨겨진 여러 개의 두루마리 뭉치들을 꺼냈다.


그리고 그것들을 한꺼번에 펼치며 적혀있는 주문을 왼다.


" [ [ 허공디딤 - (steppingstone of air) ] ] "


마법이 발동되고, 2개의 반투명한 원반이 공중에 출현했다.


엘리에는 곧 바로 빙판을 박차고 그 위에 뛰어올랐다.


동시에, 주변에 있던 수백 마리의 서리 기사들이 무기를 투척하기 위해 팔을 들어올렸다.


마치 하나의 의지로 움직이듯 일제히 행동을 개시하는 모습은, 조금의 지체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건 공략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 폭격하라!!!!! ""


서리 기사들의 투척이 시작되는 것보다도 더 빠르게,


마법에 의한 일제 공격이 시작되었다.


'신호'는 허공디딤의 출현.


목표물은, 허공디딤을 노리는 서리 기사들 전원.


" [ [ 마법강화 / 영광 - (strengthen magic / the glorious light) ] ] "

" [ [ 마법강화 / 화염바람 - (strengthen magic / blazing wind) ] ] "

" [ [ 진홍의 창 - (scarlet spear) ] ] "

" [ [ 정화 - (sacred flame) ] ] "

" [ [ 영혼의 불꽃 - (fire of the soul) ] ] "

" [ [ 범위확대 / 폭발 - (expansion / explosion) ] ] "


그야말로 녹아내리듯, 구역안의 서리 기사들이 무너져내렸다.


수 많은 불꽃잎과 폭발의 세례들이 한 곳으로 집중되어 작열한다.


노란 화염, 빨간 화염, 주황 화염, 그것들이 서로 얽혀대며 미친듯이 날뛰는 모습은, 말그대로 장관이었다.


라그센의 시벽 앞에서, 뜨거운 열풍을 뿜어내며 하늘 높이 치솟아오르듯,


그 마법의 불길들은 일정 범위안에서 휘몰아쳐댔다.


통상, 생물체이자 유기물로 이루어진 몬스터였을 경우, 염기(鹽基) 속성의 공격을 가장 먼저 퍼부었겠지만,


안타깝게도 메이즈 스노우에 출현하는 존재들은, 그 절반 정도가 무기물로 이루어진 몸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장 효과적이라 알려진 퇴치 수단은 화염과 열기였다.


전신이 얼음으로 구성되어 있는 서리 기사들은 두말할 것도 없다.


" [ [ 성.속성 / 불 타오르는 재 - (holy / burning ash wind) ] ] "

" [ [ 대화구 - (greater fire ball) ] ] "

" [ [ 마법강화 / 불의 꽃잎 - (strengthen magic / flare) ] ] "

" [ [ 무화 - (bursting fire) ] ] "

" [ [ 범위확대 / 화염구 - (expansion / fire ball) ] ] "

" [ [ 불기둥 - (pillar of fire) ] ] "


공략대 본진과 라그센 성벽 사이의 거리는 약 7미터.


허공디딤을 전개시킨 엘리에와의 거리는 5미터.


근거리에서 쏟아부어지는 대량의 마법 폭격은 그녀에게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었다.


약 14미터 높이의 성벽을 올라가기에 충분한 시간을.


" [ [ 허공디딤 - (steppingstone of air) ] ] "


다시 여러 개의 양피지를 펼치며, 엘리에는 주문을 영창했다.


허공디딤 한 개의 상승 속도로는 너무 느리다.


그렇기에, 그녀는 8개의 허공디딤을 차례대로 생성시켜, 계단처럼 밟고 올라가는 방법을 택했다.


성벽의 옆으로 나란히 전개시켜 뛰어올라가는데는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물론,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방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화염 속에서, 몇몇의 서리 기사들이 마지막 발악으로 창검 등을 던지거나 했지만,


위력도 속도도 부족해, 별다른 위협은 되지 못했다.


그 외에, 폭격 범위 바깥에 있던 서리 기사들의 투척이 있었지만,


결국 엘리에의 속도를 막지는 못했다.


전신갑옷과 대검, 기타 여러 장비를 짊어진 상태에서도, 그녀의 각력은 여전히 폭발적이었다.


"" 허공디딤 준비!!!! ""


집중시킨 화력으로 서리 기사들의 벽을 한 순간에 무너뜨린 공략대는, 그 틈을 노려 성벽 가까이에 전진했다.


전황은 고작 몇 초만에 변화하며, 모든 상황들이 빠르게 진행된다.


그들은 마지막 작전에 돌입했다.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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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얼음과 눈의 왕국 - 20 +1 21.08.23 4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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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얼음과 눈의 왕국 - 13 +2 21.02.14 7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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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얼음과 눈의 왕국 - 9 +3 20.10.14 104 3 15쪽
41 얼음과 눈의 왕국 - 8 +2 20.09.15 77 4 12쪽
40 얼음과 눈의 왕국 - 7 +4 20.08.25 85 4 12쪽
39 얼음과 눈의 왕국 - 6 +3 20.08.17 82 4 13쪽
38 얼음과 눈의 왕국 - 5 +3 20.08.03 102 3 13쪽
37 얼음과 눈의 왕국 - 4 +4 20.07.25 87 5 12쪽
36 얼음과 눈의 왕국 - 3 +3 20.07.19 97 4 12쪽
35 얼음과 눈의 왕국 - 2 +4 20.07.11 137 4 15쪽
34 얼음과 눈의 왕국 - 1 +6 20.07.04 139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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