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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Smith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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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Smith
작품등록일 :
2020.05.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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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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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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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얼음과 눈의 왕국 - 3

DUMMY

테일러 더닝은 찌뿌둥한 몸으로 잠에서 깬다.


눈을 뜨니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이 지긋지긋한 천막의 모습이었다. 그것도 몇겹으로 쌓인.


지나가던 보부상에게 여러 개를 사들인 싸구려 천막.


솔직히 말해, 제대로 자질 못했다.


무섭도록 뚫고 들어오는 이 빌어먹을 냉기 때문에.


옷이나 담요 따위를 전신에 돌돌 말아 누워봤자 바닥으로부터 전해져오는 냉기에는 당해낼 수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발이 너무 시렵다.


방한용으로 구입한 매직 아이템은 이곳에 첫날 도착하고서 수 일만에 모두 소진해버렸고,


< 금 > 등급의 모험가인 자신이 그런 고가품에 쓸 수 있는 돈은 정해져 있다.


아니, 솔직히 더 쓸 수는 있었지만, 그 대신 은화 몇 닢짜리로 만족했다.


이 정도로 춥다는 걸 알았으면 몇 개 더 사왔겠지만, 아낀다고 생각하면 나름대로 버틸만 했다.


어느정도 익숙해지기도 했고,


따라서,


“ 망할, 또 얼어붙었군. 신을 때마다 이래야 하다니. ”


벗어놓은 신발을 연신 바닥에 내려치며 테일러는 밖으로 나설 준비를 한다.


“ 빨리 일어나라고, 벌써 다들 움직이기 시작했어. ”


테일러는 그렇게 말하며 옆으로 같이 누운 네 명의 동료들을 깨운다.


랜들, 마이어, 웨서데즈, 빌


“ 하아... 또 하루가 시작되는건가... 그래, 빨랑 끝내고 뜨자.. ”


차례차례 느린 동작으로 몸을 일으키며 눈을 비비거나 피곤함이 묻어나오는 하품을 해댄다.


“ 문 연다? ”


테일러는 답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천막의 입구를 걷어내며 제일 먼저 바깥으로 쏙 빠져나갔다.


뒤늦게 안쪽에서 궁시렁대는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그는 무시하고 바깥의 찬공기를 깊이 들어마신다.


그나마, 어제부터 지금까지는 눈이 안 왔기에 다행이었다.


하지만 하늘에는 회색 구름으로 가득차 있었고, 해가 뜬지 서너시간은 지났을터인데, 여전히 이른 아침같은 푸른빛이 감돌고 있었다.


“ 후우.... 조금만 더 하면 목표한 액수니까, 힘내자. ”


하얀 김을 토해내며 테일러는 자신에게 중얼거리듯 말한다.


그 매직 아이템까지 얻는다면 더 좋겠지, 라며 그는 혼자서 생각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들의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무수히 많은 천막들이 사방을 둘러싸듯 펼쳐져 있었다.


테일러의 앞으로도 몇 명이 스치듯 지나가며, 이미 많은 이들이 밖으로 나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발만 동동구르며 졸린 눈을 껌뻑거리거나, 느릿한 몸짓으로 도로 다시 천막에 들어가는 모습도 종종 보이곤 했다.


테일러는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자신들도 이곳에 처음 오고나서 몇 일간은 그런 심정이었으니.


“ 으으... 추워.. 빨리 가자. 차라리 움직이는게 훨씬 나으니까. ”


동료들이 모두 바깥으로 나온 것을 확인한 테일러는, 오늘도 어김없이 혹한의 땅으로 향한다


바라보는 방향으로부터 그 살을 에는 추위가 지금도 전해져오는 것만 같다.


아니, 실제로도 그럴 것이다.


“ 일단 불 부터 떼고 몸을 좀 데우자. ”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역시,


간밤에 추위로 시달린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일이다.


여기에 온 이후로는 그런 게 일상생활이 되어버렸다.


한 번 불 앞에 앉게 되면 움직이기 싫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뜨끈하게 속을 데워 줄 든든한 아침 식사.


다양한 인종과 직업군을 가진 이들이 다 함께 모여 천막을 펼친 이 공동구역은,


저 너머 앞에 존재하는 눈과 얼음의 땅,


메이즈 스노우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다.


대부분의 평지와 완만한 언덕으로 이루어진 이곳에서부터,


떨어진 거리는 고작해야 팔 리 정도.


이보다 더 가까운 장소에 만들어진 구역도 많았지만,


테일러는 여기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지금도 이렇게 보고 있으면 작은 이형의 그림자들이 눈밭을 서성이듯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날이 밝지가 않아, 시야는 뚜렷하지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메이즈 스노우의 하늘은 이곳과 다르다.


마치 분리된 다른 세상인 것처럼,

기묘한 빛을 띄는 흰색의 구름으로 휩싸여 있어, 이 먼 거리에서도 눈에 안 들어올 수가 없다.


“ 그런데, 우리 지금까지 결정을 몇 개 정도 모았지? 피곤해서 세어보지도 못했네. ”


말린 고기같은 것이 듬뿍 들어간 죽을 호호 불어가며 먹던 마이어가 그렇게 물어온다.


“ 이제 57개 정도야. 오늘만 무사히 넘기면 돼. ”


테일러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허리춤에 걸려있는 작은 자루주머니를 툭툭친다.


내용물은 공평하게 나누어 비슷한 주머니에 다른 동료들도 하나씩 차고 있었다.


거기에 들어있는 것은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맑고 투명한 결정체,


푸른색과 녹색, 희뿌연 색의 것들도 약간씩 섞여 있었다.


공식적인 명칭은 눈의 결정—스노우 크리스털—


메이즈 스노우의 모든 몬스터들에게서 무조건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전리품으로,


어느 개체든 상관없이 처치하기만 한다면, 반드시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종류였다.


크리스털은 각 몬스터의 종류마다 다른 색깔과 형태를 띈다.


마치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세공을 한 것처럼, 매우 얇고 정밀했으며,


그 특이하고 아름다운 모양은 예술적이라고까지 불려, 그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기도 했다.


다만 감정결과, 아름다운 외형과는 달리 별다른 효과는 없는, 어디까지나 단순한 크리스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장식품 등으로는 인기가 있는지 수요가 끊이질 않았다.


모험가들의 경우, 이 전리품을 판단기준으로서, 길드에 제출하게 되면 아이템 고유의 값과 함께 토벌한 보상금을 정산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냉혈구—cold ball—이라 불리는 몬스터의 경우, 개체 한 마리, 한 마리의 위험은 크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다섯 마리씩의 무리를 이뤄 활동하는 그 특성 덕에 청색레벨로 지정받았고, 빙결거체 이상의 보상금이 걸리게 되었다.


물론 콜드볼 한 마리의 크리스털 값은 거기에 훨씬 못 미치지만,


테일러 일행은 그 크리스털을 스무 개 정도—다섯 개를 하나로 계산하여 합산한 수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100개 정도다— 모았다.


이렇듯 몬스터의 종류마다 걸려있는 보상금의 액수는 달랐으며,


평균적인 수익자체가 변두리의 도시나 마을들에서 의뢰를 받아 해결하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수입이 좋았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모험가들이 이곳으로 찾아오는 이유 중의 하나였다.


테일러 일행도 같은 이유로 토벌전에 참가한 것이었으며,


일수로는 벌써 18일이 경과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그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달성목표치는 60마리.


폭설지대에서만 토벌한 네 종류의 몬스터들 중 가장 보상금이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은 눈보라 늑대였으며,


총 57개의 크리스털 중, 13개의 희뿌연 크리스털이 그것이었다.


이대로만 누구하나 부상당하지 않은 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면,


다섯 명의 인원에게는 모두 충분할 만큼의 이익이 돌아가게 될 것이다.


상정했던 금액을 넘어서, 시간을 쏟은만큼, 고생한 만큼의 보상을 하고도 남을 정도로.


“ 좋았어.. 딱 오늘만 버티면 되겠구만, ”


“ 아니, 그건 모르지, 만약 눈보라 늑대와 마주치게 되면 하루 더 있어야 할 거야. ”


랜들이 하품을 크게 하며 귀찮다는 것처럼 말했다.


“ 불길한 소리 좀 하지마... 이미 목표금액은 채운거나 마찬가지니까. ”


“ 빙결거체나 콜드볼 정도만 나오면 딱 좋겠는데. “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앞에서, 5인조는 느긋이 수다를 떨며 최대한 지금의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왜냐하면 저 영역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더 이상의 온기는 느끼지 못할테니.


“ 음? 저쪽 팀들은 슬슬 출발하려나본데? ”


테일러 일행의 천막과 이웃해 있던 다른 모험가 파티들이 길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이봐! 지금 출발하는 건가? ”


모닥불 앞에서 다리를 피며 앉아있던 빌이 그렇게 말을 건네자,


“ 우리는 일찍일찍 가지 않으면 안돼니까! 자네들이 부럽구만! ”


그들은 손을 들어올리며 쾌활한 목소리로 맞아준다.


“ 댁들도 너무 늦장부리다간 손해볼거라고? 오늘은 군도 움직인다고 하니 말이야! ”


“ 그래, 곧 따라가지! 먼저 가서 다치지나 말라고! ”


그들은 마지막 인사를 주고 받으며 천막들 사이로 빠져나가듯 금새 멀어져갔다.


“ 힘들겠어... 오늘 저녁도 함께 하자고 했는데.. ”


“ 첫날이 고비지. ”


“ 뭐, 괜찮을거야. 세 팀이서 함께 움직이는 거니, 쓸데없이 깊이만 안 들어간다면야.. ”


혹한의 땅을 향해 먼저 출발한 이들을,


테일러 일행은 연민의 눈빛으로 배웅한다.


“ 그 칼바람같은 추위를 맞으면 분명 깜짝 놀라겠지.. 말로는 감이 안 잡혔을테니.. ”


어젯밤, 그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


이웃 팀의 모험가들은 모두 < 은 > 등급의 파티들이었다.


그들 중 두 팀은 메이즈 스노우에 처음 발을 들이는 것이라고 하며, 다른 한 팀이 가이드역을 맡아줄거라고 한다.


이곳에 도착해오는 대부분의 < 은 > 등급 파티가 그런 식으로 팀 단위의 결성을 맺는다.


그리고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경우는 두 가지.


추위에 못 이기거나, 몬스터에 신물이 나거나,


어느 쪽이든 탓할 수 없는 이유였으며, 테일러 일행도 너무나 잘 이해했기에,


처음 도전해오는 초심자들을 보면 최대한 따뜻하게 맞아주곤 했다.


“ 우리도 이제 가야할 것 같은데... 움직이기 싫다.. ”


테일러의 옆에 앉아있는 랜들은 모닥불의 앞에서 가만히 실눈을 뜬 채, 뜨겁게 끓인 우유를 후루룩거리며 마시고 있었다.


“ 왜 하필 오늘 오는 거냐고.. 왕국군 놈들....”


“ 그만큼 필사적인 거겠지. 운이 좋으면 그 검사단장이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몰라. ”


“ 난 싸우는 모습보단, 얼굴을 한번 보고 싶은데... 엄청나게 예쁘다며? ”


“ 투구를 쓰고 있을테니 절대 못 볼걸. 그보다는 눈발이 걱정이지.. 오늘은 얼마나 쏟아부을지.. ”


“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불이나 꺼. 출발해야하니. ”


테일러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았다.


하나 둘 씩 불을 끄고 전투에 나설 태세를 갖춘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여전히 구름투성이였지만. 아까전보다는 밝아진 듯 했다.


고개를 돌려 북동쪽을 바라본다.


왕국의 군이 주둔해 있는 야영지는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테일러의 계획은 저들이 영역 안으로 쳐들어오기 전에 일을 마무리 짓고 빠져나오는 것이다.


솔직히 시간상 조금 아슬아슬할 것 같지만, 랜들의 말대로 눈보라 늑대만 조우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복귀할 수 있겠지.


메이즈 스노우의 완전한 공략과 돌파를 위해 군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초기에는 그것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최근부터는 타산적인 이유로 아니곱게 보는 시선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다.


테일러 자신은 어느쪽이냐 묻는다면 하루빨리 이 영역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였다.


테일러 뿐만이 아니다. 그의 동료들도 이 지방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고향이 힘든 것은 원치 않았다.


하지만, 현재 흘러가는 상황을 본다면, 이 토벌전은 결코 빠른 시일내로 정리되지 않을 것이다.


“ 다 챙겼으면 가자. “


이윽고 머물고 있던 자리의 정리를 모두 마친 일행은, 단단히 옷을 껴입고 야영지를 가로질러 걷는다.


“ 휴우~ 우리도 저런거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


웨서데즈가 말한 곳을 보니, 검붉은 색의 커다란 천막이 펼쳐져 있는 것이 보였다.


테일러 일행의 것보다 두 배 이상은 컸고, 아마도 이 공동구역 내에서 가장 따뜻한 천막일 것이다.


안 쪽에는 희미한 불빛같은 게 비춰지고 있는 듯 했다.


“ 이제와서 사면 뭐해? 나중에 다시 올 때나 고민해. ”


“ 생활형의 매직 아이템이라도 영구적인거면 꽤나 값이 나가지. 거기다 저건 천막자체가 고급질이야. ”


“ 부럽구만, ‘청광’ 등급은.. ”


“ 그건 됐고, 빨리 달성치만 채워서 나가자. 지긋지긋해 죽겠어. ”


랜들의 짜증은 모두의 마음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 그래, 한번에 정리하고 휴가나 가자. ”


테일러의 말에 일행은 한층 가벼워진 마음으로 얼어붙은 땅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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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얼음과 눈의 왕국 - 22 +1 21.09.19 30 1 12쪽
54 얼음과 눈의 왕국 - 21 +1 21.09.05 38 1 12쪽
53 얼음과 눈의 왕국 - 20 +1 21.08.23 45 1 12쪽
52 얼음과 눈의 왕국 - 19 21.06.30 55 1 12쪽
51 얼음과 눈의 왕국 - 18 21.05.16 72 2 12쪽
50 얼음과 눈의 왕국 - 17 21.04.25 53 1 13쪽
49 얼음과 눈의 왕국 - 16 +1 21.04.05 44 1 12쪽
48 얼음과 눈의 왕국 - 15 +1 21.03.17 57 1 12쪽
47 얼음과 눈의 왕국 - 14 +1 21.02.28 59 1 12쪽
46 얼음과 눈의 왕국 - 13 +2 21.02.14 70 3 12쪽
45 얼음과 눈의 왕국 - 12 +2 21.01.17 98 3 14쪽
44 얼음과 눈의 왕국 - 11 +3 20.12.20 91 3 12쪽
43 얼음과 눈의 왕국 - 10 +2 20.11.15 78 3 12쪽
42 얼음과 눈의 왕국 - 9 +3 20.10.14 104 3 15쪽
41 얼음과 눈의 왕국 - 8 +2 20.09.15 77 4 12쪽
40 얼음과 눈의 왕국 - 7 +4 20.08.25 85 4 12쪽
39 얼음과 눈의 왕국 - 6 +3 20.08.17 82 4 13쪽
38 얼음과 눈의 왕국 - 5 +3 20.08.03 102 3 13쪽
37 얼음과 눈의 왕국 - 4 +4 20.07.25 87 5 12쪽
» 얼음과 눈의 왕국 - 3 +3 20.07.19 98 4 12쪽
35 얼음과 눈의 왕국 - 2 +4 20.07.11 137 4 15쪽
34 얼음과 눈의 왕국 - 1 +6 20.07.04 139 7 15쪽
33 태동하는 어둠 - 18 +4 20.06.28 126 5 15쪽
32 태동하는 어둠 - 17 +4 20.06.23 152 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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