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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삼정 님의 서재입니다.

은풍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사무삼정
작품등록일 :
2019.12.26 11:30
최근연재일 :
2020.05.06 14:55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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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995
추천수 :
3,084
글자수 :
408,230

작성
20.01.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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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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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2쪽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7 (아! 이건 악몽(惡夢)이야)

DUMMY

소동(騷動)이 길어지자 표물을 실은 마차까지 모여 모든 상황을 늦게나마 알게된 일행.

구노인은 남궁선우와 지수석 그리고 표씨 사형제의 요란법석을 보고도 아무말이 없었다.

세명의 인물을 치료(?)까지 해주고 늦어진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일행이 모였고, 구노인은 이찬을 보면서 싱글싱글 웃더니 엄지를 위로 들었다.


남궁선미를 구해서 잘했다는 것인지, 혼인 약속을 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것인지.

이찬이 구노인의 행동을 보고 생각해보니, 구노인은 자신과 남궁선미가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구노인을 다시 쳐다보니 의뭉스런 미소를 띠며 식사나 하라고 손짓을 했다.

이해가 되면서도 야속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도움을 몸짓으로 요청하니 모르는 체를 하고 있었다.

‘에휴~, 누가 믿어 주겠는가..쩝.’


언제 왔는지 옆자리에 남궁선미가 있고 다른 한편에 남궁선우가 앉았다.

어차피 늦어진 점심 간단한 요리까지 했는데, 점심에 요리까지 하며 먹는 일은 거의 없었다.

지방수와 표북이 놀란 남궁남매와 기(氣)가 허(虛)해졌을 비룡신표를 위한다며 벌인 일이었다.

두사람의 민망한 대화에 얼굴이 붉어진 사람은 이찬 한사람 이였다.


“아암~. 일각도 아니고 반시진이네. 반시진”

구노인의 촌철살인(寸鐵殺人)같은 말에 여기저기서 대폭소가 터졌다.


아랑곳 하지 않고 남궁선미는 이찬의 옆에서 조잘대며 음식을 챙겨주고 있었다.

이찬은 황망(慌忙)한 일을 당한 사람이 남궁선미가 아니라 자기인 것 같았고,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싱긋싱긋 웃으며 조잘대는 남궁선미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아! 이건 악몽(惡夢)이야’


점심후에 느긋하게 길을 떠났다.

이찬은 초린과 결혼 약속까지 걸린 시간이 몇 년이었는데, 한시진도 못돼 혼인을 약속한 생각에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불편한 객식구 남궁남매도 표행을 따라오다 옷가지를 구입하러 마을에 다녀 오겠다며, 객잔에서 보자고 소리치고 먼저 사라졌다.


객잔에 도착후 이찬과 지방수 그리고 표씨 사형제는 한적한 곳을 찾았다.

이찬이 품속에서 산삼 한뿌리를 내놓았다.

“이건 지수석님 드십시오. 백년은 훌쩍 넘은 산삼중에 인형삼입니다.”

무학사검 사형제는 이찬을 바라보았다.

‘우린 뭐 없습니까?’하는 표정이었다.

“지수석님 내공증진에 별도움은 없어도 건강에 좋습니다. 약기운을 잘 이용하면 혼탁한 기운을 없애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사형제는 이찬의 말에 더욱 가까이 얼굴을 내밀었고, 다음에 구해주겠다는 말에 내밀었던 고개를 제자리로 돌리고 있었다.


“비룡신표, 고맙네.”

“일각동안 들은 욕설이, 평생동안 들을 욕설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찬의 말에 지방수와 사형제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

한뿌리만 팔아도 초린의 선물을 사주는데는 지장이 없었기에, 한뿌리는 고마웠던 지수석에게 주려고 처음부터 마음 먹었던 일이었다.


객잔에 돌아오자 남궁남매가 반가이 맞았다.

“이랑, 어디 다녀오세요?”

“매제, 다섯분이랑 어디 다녀오는가?”

이찬이 대답하기도 전에 표북이 간략하게 설명했다.

간단한 요리와 음식이 나오고 술까지 갖추어 지자, 건배를 외치며 축하의 말이 돌았다.

남궁선미는 이찬의 옆에 가까이 앉아서, 이찬의 기분을 맞춰 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표북이 궁금한 듯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은공, 그 뭐냐. 백년 넘은 산삼, 인형삼이 남자에게 좋습니까?”

남궁선미가 말뜻을 알아듣고 얼굴이 붉어졌다.


이찬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표북을 바라보다가, 다른 이들의 얼굴을 보았다.

남궁선우까지 다들 궁금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좋다고 들었습니다. 산삼 중에서도 동자삼 다음으로 인형삼을 최고로 친다고 알고 있습니다.”

“비룡신표, 고맙네. 하하하”

지수석이 웃으며 좋아하자, 다들 부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표동과 표서 말이 적은 표남까지 일어서서는, 이찬에게 꼭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혹시 더 없습니까?”

표북이 능청스럽게 물어보았다.

“하나가 더 있긴 합니다.”

“은공, 일단 저부터 먼저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형님~” 표북의 말에 다른 삼형제가 소리쳤다.

표북은 재빠르게 “농담일세. 하하하”하고는 넘겼다.


남궁선우가 대화를 듣더니 궁금한 듯 물었다.

“매제, 결혼한 사람이 아니라 총각이 먹어도 좋은가?”

“네. 아주 어리지만 않으면 일찍 먹는게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압니다.”

“매제가 갖고 있는 그 삼은 가격이 얼마정도 하는가?”

“가격은 정하기 나름이지만 약재상에 가져가도 은자 이백냥에서 삼백냥 정도에 팔 수 있습니다. 약재상에서 구하려면 은자 오백냥 정도는 주어야 할겁니다.”

“비룡신표, 정말로 고맙네. 내 은혜을 깊이 간직하겠네.”

지방수는 은자 오백냥은 주어야 살 수 있다는 말에, 팔아도 은자 삼백냥까지 받는다는 말에 고마워 했다.


“매제, 나에게 남은 한뿌리 팔 수 있겠나?”

“제가 팔다니요? 그냥 드려야지요.”

“이래도 될는지. 매제의 뜻이 정 그렇다면...”

“.....”

초린의 선물을 사려고 남겨 두었던 한뿌리를 넘겨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몸은 주저하고 있었다.


표씨 사형제는 부러운 듯이 남궁선우를 바라 볼 때였다.

“안돼~!”

매제가 손위의 처남, 형님에게 삼 한뿌리 주겠다는데, 반대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모두 고개를 돌려 소리의 주인공으로 눈길을 주었다.

남궁선미의 의외의 외침이었다.

“왜 안된다는 것이냐?”

“오라버니는 삼을 먹으면 붉은 반점이 올라오잖아.”

“무슨 소리냐. 아버님과 나는 복숭아 먹었을 때만 붉은 반점이 올라오지, 다른 것은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은 너도 알지 않느냐?”


남궁선미는 착각한 거 같다며 말을 돌리고, 아버지를 드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였다.

남궁선우는 아버님을 드려야 한다는 말에 잠시 얼굴이 붉어 졌다.

“아버님은 다음에 더 좋은 것으로 드리겠습니다. 걱정마시고 드셔도 됩니다.”

이찬은 백년은 족히 넘은 인형삼 한뿌리를 남궁선우에게 건네주었다.


이찬은 남궁선우에게 내일 아침에 복용하고 운기를 하라고 하였다.

안주가 바닥을 보이자, 서둘러 술자리를 파하려고 남궁선우가 점원을 불렀다.

“방 두 개를 주시오.”

지방수와 남궁선미의 눈이 마주쳤다.


표두를 하며 익힌 상황파악과 융통성등을 지방수가 발휘하고 있었다.

“왜 방을 두 개나 얻으시오?”

“아무리 오누이라지만, 한방에서 잘 수 없으니 당연한 것 아닙니까?”

이찬도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시했다.

“이제 비룡신표와 남궁소저는 혼약을 하였고, 이미 결혼한 것과 진배 없소.”하고 지방수가 술을 한잔 들이키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남궁소저와 비룡신표가 얼마전에 만난적이 있다고는 하나, 서로에 대해 알아갈 시간이 필요할 것이오.”


지방수의 의도를 눈치 챈 표씨 사형제가 옳다고 맞장구를 쳤다.

“역시 결혼한 지수석님은 생각하는 바가 깊은 것 같습니다.”

표북이 한마디 거들고 나서자, 묵묵한 표남도 대화에 끼어들었다.

“오늘 많이 놀라셨을 남궁소저를 진정시켜줄 사람은 은공밖에 없을 것이오.”

남궁선우는 여러사람의 말에 휩쓸려서 동의를 하고 말았다.

“내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매제, 내 누이가 많이 놀랐을테니 잘 달래주시게~. 흠.”

남궁선우는 이찬이 더는 발뺌을 못 할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이찬은 의견을 피력하기도 전에, 모든 것이 정해져 버렸다.

도깨비에 홀린듯한 하루였다.

사람들에 의해 떠밀려 이찬과 남궁선미가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방안에 들어선 두사람은 어색한 듯 따로 앉아 있었다.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을 때, 점원이 주안상을 가지고 왔다.

지방수와 표씨사형제가 신신당부하여 올려 보낸 것이었다.

“이랑, 한잔 받으세요.”

“남궁소저, 왜 그런것이오?”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두가지 궁금한 것이 있소. 남궁세가는 명문세가라 들었소. 그런 소저가 왜 아무일도 없는 나를 곤란하게 하는 것이오?”

“이랑과 처음 만났을 때, 저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더군요. 아니 눈길도 주지 않더군요. 한편, 괘씸한 생각이 들었어요. 가문만 믿고 다가오는 남자들을 몇 번 거절했던 저였지요.”

“소저의 가문과 미모면 나같은 사람은 부족하지 않소?”


남궁선미는 세명의 흉계에 빠졌을 때 저 짐승들만 아니라면 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잘못하면 두남매가 자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이찬이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었고, 아무일이 없었다고 해도 사람들은 믿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말은 발 없이 천리를 간다고 자신은 목숨은 구했어도, 소문이 퍼지면 사람으로 여자로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막사에서 약혼녀가 있다는 말에, 처음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 않던 이찬이 이해되면서, 믿음직스러운 마음이 더욱 들었다.


이찬은 남궁선미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자, 이해가 되면서도 마음이 혼란스러우면서 초린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남궁선미는 이찬의 눈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미안한 눈빛이 스치는 것을 여자의 육감(肉感)으로 단박에 알아차렸다.

“이랑, 형님이 미인이신가 봐요?”

“소저, 나이가 어떻게 되시오?”

“열여섯 이에요.”

“나 보다도 한 살이 많고, 내 약혼녀 초린 보다 두 살이 많구려.”


남궁선미는 중추철이 한참 지나 태어나서, 열다섯살이나 다름없다고 우기고 있었다.

이찬은 남궁선미의 그런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참, 소저. 왜 오빠에게 인형삼을 못주게 하셨오?”“그건 그때 착각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이찬은 남궁선미가 다른 속내가 있었는데, 말을 돌리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재차 추궁하였다.

남궁선미는 얼굴을 붉히며 조그만 소리로 사실대로 말했다.

“이랑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서.......그랬어요.”

“푸하하핫.”

남궁선미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에 느끼고 있지만, 나는 어렸을 때 더 좋은 영약을 먹은거 같소.”

“치~잇. 괜히 혼자 걱정했잖아요.”


이찬은 남궁선미에게 침상에서 자게하고, 자신은 바닥에서 자겠다고 하였다.

남궁선미도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찬이 자신과 잠자리를 같이 하자고 하면, 거절해야만 한다는 기분이 사로잡고 있었다.

이찬과 약혼녀 초린이 식도 올리기 전에, 자신이 먼저 이찬과 잠자리를 했다고 하면 분명 나중에 큰 탈이 날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잠을 좀처럼 이루지 못하는 남궁선미가, 축시(새벽1시~새벽3시)가 끝나갈 무렵 쌔근쌔근 숨소리와 함께 잠들었다.

이찬은 남궁선미에게 이불을 덮어주려다가, 이불에 끌려 왼손 소매가 살짝 올라가며 왼손 손목 위 팔뚝에 있는 수궁사(정조의 징표)를 발견했다.


이찬은 방문을 살며시 열고 객잔 밖으로 나왔다.

아미산의 여승들이 한다는 수궁사를 남궁선미가 하고 있었다.

‘그까짓게 뭐라고....쩝. 그래도 나에겐 내말이 사실임을 입증할 증표....’


이찬은 머릿속이 혼란 스러웠다.

오기산에서 아버지 무령이 훈장으로 있을 때 동네아이들에게 해주시던 말씀.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 함부로 해서 안된다, 특히 변란(變亂)시에 무슨 일을 당해도 자책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는 안된다.’며 몇 번이나 당부하셨던가.

사내아이 계집아이 모두에게 누누이 강조(强調)하셨다.

할아버지 풍진을 따라 계룡산에서 내려와 삼한의 웅주(熊州)지역 일대 (지금의 부여 공주 논산 서산지역)를 안정시킬 때, 아버지 무령이 수많은 전장을 누비시며 겪은 일을 말해주며 하셨던 말씀이었다.


이찬이 홀로 새벽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때 구노인이 느릿한 걸음으로 다가왔다.


작가의말

개인사정으로 쉬었던 수요일 분량 올립니다.

항상 읽어주시는 모든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마무리 잘하시길 ....


추천과 선호는 응원입니다~ 꾸벅

초출내기 힘 좀 받으라고

꾹꾹~ 눌러주시면 감사~ 감사~ ^^


휙휙~ 글적거리고 갑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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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황도(皇都) 장안에서 (여독(旅毒)이나 풀도록 하세나!) +1 20.01.20 2,813 42 12쪽
»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7 (아! 이건 악몽(惡夢)이야) +1 20.01.19 2,804 44 12쪽
24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6 (아! 이건 악연이야) +3 20.01.18 2,806 45 11쪽
23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5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1 20.01.17 2,869 45 10쪽
22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4 +2 20.01.16 2,941 45 10쪽
21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3 +2 20.01.14 2,983 46 11쪽
20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2 +1 20.01.13 2,987 44 10쪽
19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1 +2 20.01.11 3,025 47 7쪽
18 황도행(皇都行). 유주로 가는길 4 +1 20.01.10 3,035 47 14쪽
17 황도행(皇都行). 유주로 가는길 3 +1 20.01.09 3,047 46 11쪽
16 황도행(皇都行). 유주로 가는길2 +2 20.01.08 3,004 50 9쪽
15 황도행(皇都行). 유주로 가는길1 +1 20.01.07 3,253 43 12쪽
14 비룡채 식구(?) ~ 아니신가! 2 +1 20.01.06 3,112 43 10쪽
13 비룡채 식구(?) ~ 아니신가! 1 +2 20.01.04 3,210 45 10쪽
12 이찬 만화전장에서 일을 시작하다 2 +2 20.01.03 3,280 50 13쪽
11 이찬 만화전장에서 일을 시작하다 1 +1 20.01.02 3,414 46 12쪽
10 용호방에서 진방식을 치르다. 그리고... +1 20.01.01 3,649 50 22쪽
9 용호방에서 내공(?)심법을 배우다 2 +1 19.12.31 3,521 49 9쪽
8 용호방에서 내공(?)심법을 배우다 1 +2 19.12.31 3,665 50 10쪽
7 용호방에서 소진방식 +1 19.12.30 3,739 47 7쪽
6 용호방에서 소무공교두를 만나다 +2 19.12.29 4,017 48 9쪽
5 중원행을 준비하며 용호방으로 +2 19.12.28 4,438 54 11쪽
4 왕두와 소진방 그리고 오기촌에서 +2 19.12.28 5,041 58 14쪽
3 삼한을 뒤로하고 오기촌(五氣村)에 2 +2 19.12.27 5,767 57 8쪽
2 삼한을 뒤로하고 오기촌(五氣村)에 1 +1 19.12.26 9,334 71 7쪽
1 +1 19.12.26 10,709 62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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