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무삼정 님의 서재입니다.

은풍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사무삼정
작품등록일 :
2019.12.26 11:30
최근연재일 :
2020.05.06 14:55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219,000
추천수 :
3,084
글자수 :
408,230

작성
19.12.31 09:10
조회
3,665
추천
50
글자
10쪽

용호방에서 내공(?)심법을 배우다 1

DUMMY

용호방에선 호무대 삼개월 첫 외출 외박이 끝난 시점부터, 방원에게 심법을 익히게 했다.

군부의 기초 내공심법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용호방의 심법은 군부의 내공심법을 바탕으로, 갈대용이 무당산의 허진자에게 하급무장 시절에 지도받은 부분을 더해서 삼년전까진 오룡심법(五龍心法)이라 하여 익히게 하고 있었다.


오룡심법이라 이름을 거창하게 지은 것은 용호방은 권, 검, 도, 창, 궁의 다섯가지 무예를 익히게 하기 때문이다.

군부 진출에 꼭 필요한 것들만 익히게 하고, 용무대에서 본인의 주무기를 정하도록 하였다,


삼년전 무당산의 허진자가 사길현 인근의 길성현에 방문했을 때, 갈대용은 길성현까지 허진자를 찾아갔다.

허진자를 극진히 대접하였는데, 그때 허진자의 제자로 군부에 투신하여 파천(破天)장군이라 불리는 진서량이 함께 있었다.

진서량은 왜구가 해안가에서 노략질을 하는 차원을 넘어 내륙까지 침투하여 어지럽힐 때, 소탕작전(掃蕩作戰)에 나서 보여준 무위가 파천같다하여 파천장군이라 불리었다.

이때의 전공으로 하사받은 무공을 갈대량의 요청으로 허진자 앞에서 펼쳐보였다.

허진자는 진서량이 펼쳐보이는 황궁에서 하사한 무공을 견식하고, 예전의 오룡심법에 군의 상승무예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도록 조금 다듬어 주었다.


그후로 갈대용은 용호방에 돌아와 방원에게 승룡(乘龍)심법이라 하여 방원들에게 익히게 하였다.

용호방이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되었고, 번창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되었다.

갈대용도 승룡심법을 수련하여 근자에 알려진 것 보다 한단계 위의 성취를 보고 있었다.

승룡심법이라 한 것은 대단한 뜻이 있는게 아니라, 군부에서 방원들이 승천(昇天)하는 용처럼 승진(昇進)이 빨라지길 원하는 마음으로 지었던 것이다.


왕두와 이찬은 용호방의 승룡심법을 배우고, 일주일 후에 악교두에게 성공적으로 좁쌀만한 크기의 내공이 생긴 것을 확인 받았다.

호무대의 방원들이 모두 좁쌀만한 내공이 생긴 것을 일주일후 검사 받는 것은, 한차례의 검증 같은 것이었다.

다른 이의 맥을 잡아 내공을 확인하는 것은 금기였기에, 처음 익히는 시기에 한하여 무공교두로서 확인하는 절차였다.

용무대에 오를때는 본인의 자질과 노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한달정도 이찬도 승룡심법을 연구차원에서 익혀보았으나, 좀처럼 익숙해지질 못했다.

왕두는 조금씩 증가하는 내공과 그에 따라 진보하는 무예실력에 만족하고 있었다.

이찬은 소진방과 함께 복용한 영약을 내공으로 갈무리하면, 반갑자의 내공을 얻을 수 있었다.

“찬아, 승룡심법이 좋긴 좋은거 같다. 수련으로 인한 피로도 운기하면 풀 수 있고 무예도 늘고 용호방에 입문하길 잘 한거 같아.”

왕두는 실실 웃는 것이 머리 속에서 무언가를 그리는 듯 했다.

‘얼빠진 놈~ 크크’

“응, 열심히 수련해서 꼭 장군이 되어라.”

“크크크.....푸하하하!”

왕두의 입술과 눈꼬리가 탈모양에서 함지박 처럼 변하고 있었다.


풍류도는 비우는 것을 중요시 했다.

인위적으로 축기를 하지 않는 삼한의 풍류도를 익힌 이찬은, 승룡심법이 거추장스런 옷에 불과했다.

이찬도 인체의 경락에 대해 배웠고 혈자리에 대해 익혔다.

풍진에게 배운 이유는 병자를 치료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었지, 축기하기 위해 배운 것은 아니였다.

한달간의 승룡심법을 연구하며 쌓인 내공을 이찬은 풍류도의 은풍심법으로 비웠다.

없는것과 비우는 것은 얼핏 생각하면 내공이 없으니 같다고 느낄수 있으나, 엄연한 차이가 있었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을 중원이나 삼한 모두 알고 있으나, 기(氣)에 대하는 면에서는 정반대였던 것이다.

중원은 축기하여 내공을 쌓아 무공을 익히고 앞으로 나아갔으나, 삼한의 풍류도는 비우는 것으로 도에 이르는 것을 궁극으로 삼았다.


왕두의 무위 성취에 맞추어, 이찬은 용호방의 무예를 익히고 선보였다.

왕두는 용호방에 오기전에 복용한 오백년 묶은 산삼의 기운을, 조금씩 내공으로 만들고 있었다.

호무대 방원중 왕두와 이찬은 상위의 실력을 선보이며, 나날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었다.

이찬은 무예수련이 끝난 후에는 용호방에 마련된 야학당이란 건물에서, 집에서 보내 온 책과 외출 때 서점에 들러 사온 서책을 보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했다.

다른 방원들은 주로 병법서와 무공서를 보았으나, 이찬은 여러 분야의 책들을 섭렵하고 있었다.

가끔 혼자서 무림의 역사와 관련된 책을 보면서 미소를 지을때가 있었다.

인물의 무위나 무공의 효과를 설명할 때,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생각되어지는 것이 많았던 것이다.

‘중원의 과장법은 실로 따를 곳이 없겠구나’

이찬은 천리전음술이란 은밀한 대화법을 읽고 나서는, 파안대소를 했던 적도 있었다.

‘천리전음술로 직접 전하면 될 것을 왜 전서구를 날린다 말인가?’


중추절이 다가 올 때 한번은 안부서신을 보내면서 할아버지 풍진에게 궁금한 것을 물었다.

만년화룡의 내단을 복용하면 환골탈태를 하고 이갑자가 넘는 내공을 취할 수 있는지, 만년설삼을 복용해도 그러한 효과가 있다는데 정말인지 물었다.

풍진은 답신에 이렇게 설명했다.

아무리 좋은 영약도 일갑자 이상의 내공을 이루게 하지는 못한다.

허나, 사람에 따라 자신이 익힌 무공과 쌓은 기운이 복용한 영약이 상승효과를 이루면, 그 위력이 배가되니 그리 설명한 것이라고 하였다.

산삼이 흡수한 수분은 영약이 되나 독사가 마신 물은 독이 되듯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효력의 차이가 천차만별임을 말하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바둑에 비유하여 ‘정석을 외우고 잊어버리라’는 말로, 책에서 본 것을 알고는 있으나 억매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였다.


중추철 보름동안은 부족한 무예나 심법을 수련하거나, 외출 외박등 모든면에서 자유로웠다.

왕두와 이찬은 옥정호에서 열리는 풍등날리기 구경차 사길현으로 나왔다.

풍등날리기는 저녁에 행사가 있어서, 먼저 시내를 구경하고 있었다.

거리에는 각부족의 전통의상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로, 화려한 의상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여자들의 장신구를 파는 노점상에 이르러서, 왕두와 이찬은 눈을 마주쳤다.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고향에 있는 여동생이 생각났던 것이다.

“우리 미령이가 여덟살인데, 용호방 수련을 마치고 갈 때 선물할 것을 골라야 겠다.”

“나두 초린이 선물을 하나 사가야겠다.”

둘은 이것저것 둘러보더니 하나가 아닌 두 개씩 골랐다.

왕두가 이찬을 바라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왜 두 개를 고르는 것이냐?”

“그러는 너는 왜 두 개를 고르는 것이냐?”

“찬이 너 혹시 우리 초린이 것도 산 것이지? 크크”

“왕두 너는 옥정호에서 만났던 아이 것도 산 것이지? 흐흐”

이찬은 옷에 다는 장신구를, 왕두는 머리에 꽂는 장신구를 구입했다.


해갈 질 무렵이 되어 왕두와 이찬은 옥정호에 다다랐다.

옥정호에 다다르니 처음 소진방식(?)을 했을 때 보았던 마차가 보였다.

“왕두야, 저번에 보았던 마차다. 나 몰래 서신이라도 주고 받은 것이냐? 흐흐”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데, 서신을 주고받을수 있겠냐?”

옥정호 주변을 돌다가 예전 처음 왔던 곳에 다다르자, 서문청과 서문린 일행이 보였다.

“어른신,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왕두와 이찬은 동시에 서문청에게 인사를 하였다.

서문청은 서문린을 바라보는 눈길을 돌려, 왕두와 이찬을 보고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 그때 우리 린이를 구해준 아이들이구나. 풍등행사가 끝나고 내일 한번 용호방에 들를까했는데 잘됐구나.”

“왕두오빠 안녕. 음~ 오빠도 안녕 헤헤”

서문린은 이찬의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는 듯, 웃으며 인사했다.

“린이도 잘 지냈어?”

왕두가 말하자 이찬은 바로 서문린에게 인사를 건넸다.

“내 이름은 이찬이라고 해. 서문린도 잘 지냈지?”

"응, 헤헤~."


서문청은 인사를 나누는 왕두와 이찬을 바라보았다.

왕두는 처음 보았을 때 보다, 무예도 늘고 내공이 생긴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찬은 처음 보았을 때 보다, 얼굴이 거무스름해진 것을 보니 수련을 열심히 한 것은 알아보았다.

그런데 왕두와 달리 내공이 느껴지지 않았다.

서문청은 무위가 일류에 달하였다.

무림인의 습관처럼 상대방의 기를 감지하는 것으로, 자신과의 실력을 비교하는게 보통이었다.

서문청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물었다.

“그래 우리 두 소년영웅들은 올해 나이가 몇인고?”

“동갑내기로 열셋입니다.”

왕두가 대답하였다.

“린이 오빠 겸이랑 비슷하다 했더니 겸이랑 동년배였구나. 들은 말로는 용호방에서 승룡심법을 가르친다 들었는데 모두 익혔느냐?”

“네, 어르신을 만나고 헤어진 다음날부터 배워서 익히고 있습니다.”

“자네는 보아하니 성취가 다른 아이들 보다 빠른 듯 하네. 허허.”

“과찬이십니다. 이제 겨우 발을 디뎠을 뿐입니다.”

이찬은 왕두와 서문청의 대화에 미소를 짓고 서있었다.


서문청은 이찬을 바라보며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왕두와 이찬에게 말했다.

“오늘 이렇게 만난게 잘되었네. 풍등행사가 끝나고, 오늘 저녁은 우리집에서 하루 머무르는게 어떠한가? 중추절 기간은 외박도 가능하다고 알고있는데 괜찮겠지?”

“폐를 끼쳐드릴까 염려됩니다.”

“간단하게 만두로 요기만 하고, 저녁은 우리집에서 먹도록 하세. 숭산에 보낸 손주가 생각나서 그러니 그리하세.”

이찬이 고객를 끄덕이자 왕두가 승낙의 대답을 하여 풍등행사가 끝나고 서문청으로 집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오후에 용호방에서 내공(?)심법을 배우다 2 까지 올리려고 합니다.

2019년 마지막 날이 이렇게 왔네요.

다들 마무리 잘하시고 읽어 주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꾸벅~

글적거리로 다시 후다닥~~~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은풍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황도(皇都)를 떠나며 (흐르는 물이...) +1 20.01.21 2,819 43 10쪽
26 황도(皇都) 장안에서 (여독(旅毒)이나 풀도록 하세나!) +1 20.01.20 2,813 42 12쪽
25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7 (아! 이건 악몽(惡夢)이야) +1 20.01.19 2,804 44 12쪽
24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6 (아! 이건 악연이야) +3 20.01.18 2,806 45 11쪽
23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5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1 20.01.17 2,869 45 10쪽
22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4 +2 20.01.16 2,941 45 10쪽
21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3 +2 20.01.14 2,984 46 11쪽
20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2 +1 20.01.13 2,987 44 10쪽
19 황도(皇都) 장안으로 가는길 1 +2 20.01.11 3,026 47 7쪽
18 황도행(皇都行). 유주로 가는길 4 +1 20.01.10 3,035 47 14쪽
17 황도행(皇都行). 유주로 가는길 3 +1 20.01.09 3,047 46 11쪽
16 황도행(皇都行). 유주로 가는길2 +2 20.01.08 3,004 50 9쪽
15 황도행(皇都行). 유주로 가는길1 +1 20.01.07 3,253 43 12쪽
14 비룡채 식구(?) ~ 아니신가! 2 +1 20.01.06 3,113 43 10쪽
13 비룡채 식구(?) ~ 아니신가! 1 +2 20.01.04 3,210 45 10쪽
12 이찬 만화전장에서 일을 시작하다 2 +2 20.01.03 3,280 50 13쪽
11 이찬 만화전장에서 일을 시작하다 1 +1 20.01.02 3,414 46 12쪽
10 용호방에서 진방식을 치르다. 그리고... +1 20.01.01 3,649 50 22쪽
9 용호방에서 내공(?)심법을 배우다 2 +1 19.12.31 3,521 49 9쪽
» 용호방에서 내공(?)심법을 배우다 1 +2 19.12.31 3,666 50 10쪽
7 용호방에서 소진방식 +1 19.12.30 3,739 47 7쪽
6 용호방에서 소무공교두를 만나다 +2 19.12.29 4,017 48 9쪽
5 중원행을 준비하며 용호방으로 +2 19.12.28 4,438 54 11쪽
4 왕두와 소진방 그리고 오기촌에서 +2 19.12.28 5,041 58 14쪽
3 삼한을 뒤로하고 오기촌(五氣村)에 2 +2 19.12.27 5,768 57 8쪽
2 삼한을 뒤로하고 오기촌(五氣村)에 1 +1 19.12.26 9,334 71 7쪽
1 +1 19.12.26 10,709 62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