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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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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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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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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화 혼돈의 세계로

DUMMY

161화 혼돈의 세계로


한 시간이 지났다.


식사와 휴식을 마친 강한이 동굴로 갔다.


팀원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


다소 긴장한 얼굴이었다.


포탈을 바라보며 선 강한이 말했다.


“우리 목표는 정찰입니다.”


고개를 돌린 강한이 팀원과 눈을 마주쳤다.


“거점으로 활용하기 좋은 지형을 발견할 때까지 말이죠.”


아르케우스가 연 포탈이 어디로 연결될 진 몰랐다.


“적진 가운데로 떨어질 수 있으니 준비하십쇼.”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두 무기를 뽑았다.


“출발 합시다.”


준비 상태를 살핀 강한이 포탈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잔잔하던 포탈 표면이 일렁였다.


망설이지 않았다.


멈추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불쾌한 느낌을 받은 강한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피부 위로 솜털이 곤두서며 소름이 돋았다.


포탈을 통과한 강한이 주변을 둘러봤다.


적은 없었다.


바위 언덕 중턱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위치가 노출될 만한 장소는 아니었다.


다행이었다.


자리를 잡은 강한이 뒤를 돌아보았다.


팀원이 하나둘 도착했다.


경계하는 얼굴로 나와 굳은 표정을 지었다.


“맙소사.”


서진이 말했다.


“끔찍하네요.”


하늘을 올려본 강한이 동의했다.


소용돌이치는 혼돈의 기운이라.


심지어 대지는 깨지고 갈라졌다.


아예 부서진 섬처럼 떠 있는 경우도 존재했다.


강한이 허리를 굽혀 바닥을 살폈다.


혼도의 기운에 오염돼 탁한 보라색으로 변한 돌이 보였다.


생물이 살기 힘든 땅이었다.


대신 크툴룬이 창조한 괴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제이 양, 뭐든 감지되는 위협이 있습니까?”


강한이 물었다.


“뭐든 상관없어요.”


눈동자를 뒤집은 제이가 눈꺼풀을 파르르 떨었다.


“잠시 만요.”


그 상태로 푸른 안광을 흘린 제이가 대답했다.


“이 근처엔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강한이 진을 바라보았다.


“통신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서진이 진 곁에 섰다.


“두 사람은 언덕 꼭대기로 가세요.”


진이 붉은 안광을 흘리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서진이 진을 따라 이동했다.


두 사람이 붉은 색과 녹색 궤적을 남겼다.


얼마 안가 언덕 위에 도착한 모습을 확인한 강한이 맥을 보았다.


“우린 이 포탈을 숨기죠.”


방패와 메이스를 들고 있던 맥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제이가 끝이 뾰족한 지팡이를 집어넣으며 제안했다.


“바위와 돌멩이로 위장하면 되겠네요.”


맥이 푸른 안광을 늘어뜨리며 커다란 바위를 포탈 앞에 세웠다.


강한이 염동력으로 그보다 작은 바위 수십 개를 한꺼번에 들었다.


우르르 하며 이동한 바위가 큰 바위를 중심으로 쌓였다.


최대한 불규칙하게 배열하자.


바위를 지그재로 모양으로 비튼 강한이 뒤로 물러섰다.


대기하던 제이가 사이사이에 작은 돌멩이를 박아 넣었다.


순식간에 포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언덕 위를 본 강한이 크게 물었다.


“통신기 설치는 완료했습니까?”


서진이 아래를 보며 대답했다.


“지금 끝났습니다.”


어깨에 달린 무전기가 칙칙 거렸다.


“들리시나요?”


서진이었다.


통신이 개설되었다.


강한이 대답했다.


“들립니다.”


언덕 위에서 손을 흔든 서진이 말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군요.”


강한을 쳐다본 서진이 통신기를 가리켰다.


“소용돌이 요새 측과 통신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강력한 노이즈와 함께 잡음이 섞여 들어왔다.


“약속된 채널로 주파수를 조정 중입니다.”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었다.


제대로 된 통신이 불가 한 걸까?


서진이 애쓰며 통신기를 계속 조작했다.


얼마 뒤 제대로 된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는 소용돌이 요새, 통신 확인 완료.”


주먹을 쥔 서진이 하늘을 보며 휘둘렀다.


“그렇지.”


강한이 무전기를 끌어당겨 말했다.


“신호 양호합니다.”


바네사가 응답했다.


“그쪽 상황은 어때?”


현재 상황을 강한이 설명했다.


“포탈을 안전하게 숨기고 정찰을 할 예정입니다.”


그 말에 바네사가 안심했다.


통신기까지 설치했으니 절반은 지났단 소리였다.


거점을 설치할 적당한 장소만 발견하면 첫 임무는 완수다.


바네사가 무전기를 건드리며 말했다.


“좋아, 곧바로 작전을 실행해 줘.”


잡음을 뚫고 온 선명한 목소리에 강한이 손짓했다.


서진과 진을 불렀다.


“통신기를 설치하며 이동할게요.”


최대 통신 거리가 1km에 불과했다.


포탈을 사이에 둔 탓에 효율이 좋지 않은 모양이었다.


서진과 진이 도착하자 강한이 지상으로 내려갔다.


맥과 제이도 합류했다.


함께 돌 언덕을 돌아본 다음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한이 이동하며 말했다.


“거점 마련과 확보 까지가 우리 임무입니다.”


진이 물었다.


“전진 기지 건설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거점 확보는 전진 기지를 위한 초석이었다.


전방을 살핀 강한이 대답했다.


“공병대가 도착할 겁니다.”


이 인원으론 정찰이 전부였다.


“도중에 발각되지만 않는다면 요.”


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려 했다.


대화하는 두 사람을 서진이 불렀다.


“잠시 만요.”


도중에 말을 멈춘 맥이 뒤를 돌아보았다.


서진이 무전기를 가리키며 양해를 구했다.


“신호가 급격히 약해지네요.”


등에 맨 통신기를 꺼낸 서진이 바닥을 보며 무릎을 굽혔다.


이번엔 맥이 서진을 도왔다.


“긴장한 건가?”


통신기를 바닥 위에 꽂은 서진이 대답했다.


“이 무전이 우리 생명줄이에요.”


맥이 서진과 눈을 마주쳤다.


“무슨 문제라도?”


서진이 통신기를 바닥에 꾹 눌러 고정시켰다.


“제 계산보다 신호가 훨씬 불안하고 약해요.”


강력한 노이즈를 발산하던 무전기가 잠잠해 졌다.


“통신 복구되었습니다.”


서진의 보고에 강한이 다시 전방을 보았다.


“계속 이동합시다.”


이후로는 같은 패턴이 반복되었다.


이동하며 통신기를 설치하고 주변을 정찰하는 과정이었다.


반나절을 꼬박 쏟은 강행군.


서진이 마지막 통신기를 설치했다.


바닥에 통신기를 고정시킨 서진이 말했다.


“우리 위치를 표시했어요.”


강한이 태블릿을 들여 보았다.


“북쪽으로 이동했다 생각했는데 지그재그 군.”


서진이 말했다.


“여기선 나침반이 의미가 없습니다.”


통신기가 내뿜는 신호를 기준 삼아 임시 지도를 만든 상황이었다.


“그럼 통신기를 재보급 받아야 하나?”


다시 포탈로 돌아가면 하루가 소요된다.


통신기를 설치하며 이동하는 시간이 재차 더해지고 말이다.


“어쩔 수 없나.”


강한이 실망스런 얼굴로 지시를 내리려 할 때였다.


“기다려요.”


제이가 말했다.


“무언가 포착되었어요.”


푸른 안광을 흘리며 제이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다.


“저 끝에서 거대한 생명체가 움직이고 있어요.”


사이커가 하는 말을 무시해서 후회하는 일은 없다.


좋던 나쁘던 말이다.


강한이 제이를 보았다.


“느리지만 육중하게 돌아다니는 중이에요.”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린 강한이 언덕 너머를 살폈다.


“혼돈의 세계에서 처음만나는 생물인가?”


이 혹독한 차원에서 살아남은 존재가 있는 모양이었다.


궁금해졌다.


더불어 빈손으로 돌아가기 보단 어떤 정보라도 가져가는 편이 좋았다.


“살펴보죠.”


강한이 일행을 이끌고 언덕으로 향했다.


경사가 상당했다.


미끄러지지 않게 여러 번 발을 디딘 강한이 일행과 아래를 보았다.


“저건?”


마치 혼돈의 에너지로 만든 기생충 같은 놈이었다.


몸을 꿈틀거리며 지나갈 때마다 꼬리에서 돌무더기가 나왔다.


포탈을 숨긴 지형과 매우 유사해 보였다.


“설마하니 저게 배설물은 아니겠죠?”


강한이 묻는 말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음.”


한동안 괴생물을 관찰한 강한이 볼을 긁적였다.


“조금 그렇긴 해도 잘 이용하면 큰 이득이겠네요.”


꼬리 부분에서 뱉은 돌무더기가 담을 형성하고 있었다.


“저걸 쭉 이어서 거점을 만들면 될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한 강한이 다른 이를 돌아봤다.


“어떤가요?”


크게 이견 없는 얼굴이었다.


“좋습니다.”


강한이 다시 괴생물을 보며 턱을 어루만졌다.


“그럼 저 거대한 녀석을 어떻게 다루느냐 인데.”


주둥이로 보이는 부분에 커다란 톱날 같은 이빨이 가득했다.


이를 이용해 땅을 파서 먹은 다음 다시 배설하는 모양이었다.


“누군가 한명이 미끼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진이 자진했다.


“제가 하죠.”


소태도를 뽑고 언덕 위에 섰다.


“위치만 알려 주세요.”


서진이 올라온 언덕 아래를 보았다.


“위치는 최대한 통신기 근처면 좋겠는데요.”


맥이 동의했다.


“그렇게 하면 우리 상황을 빨리 알릴 수 있을 겁니다.”


제이가 거들었다.


“저 혼돈의 생물, 다시 말해 혼돈의 굼벵이를 자극해야 해요.”


의견을 종합한 강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그러면 통신기 근처까지 유인해 자리를 잡죠.”


진이 혼돈의 굼벵이를 끌고 오면 둥글게 움직일 생각이었다.


“가운데 통신기를 끼고 지름 500m 원을 그립시다.”


다행히 서쪽으론 언덕이었다.


“공중 정찰을 하지 않는 이상 발견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적이 접근해도 이쪽이 먼저 알게 된다.


“시작하죠.”


말이 끝나자마자 진이 언덕을 내려갔다.


붉은 안광을 흘리며 혼돈의 굼벵이를 노리고 빠르게 접근했다.


강한이 커다란 바위를 염동력으로 들었다.


“갑니다.”


진이 신호를 보내며 달려들었다.


숨을 들이마시며 혼돈의 굼벵이 위로 올라탔다.


게걸스레 땅을 파먹던 녀석이 깜짝 놀랐다.


-쿠르르!


몸을 거칠게 움직이며 올라탄 존재를 떼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어딜.”


진이 소태도를 머리 위에 박아 넣고 비틀었다.


-쿵!


혼돈의 굼벵이가 고통스레 꿈틀거리며 몸을 왼쪽으로 돌렸다.


그러다 다시 오른쪽으로 틀며 머리를 흔들었다.


진이 소태도를 뽑으며 굼벵이 정면으로 내려왔다.


어디가 눈인지 모르겠지만 굼벵이가 진을 노려보았다.


-쿠아아!


예상외로 거칠게 포효한 굼벵이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었다.


“굼벵이 맞아?”


놀란 진이 등을 보이며 전속력으로 도망쳤다.


크기가 워낙 커서 그런지 속도가 엄청났다.


느리게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말이다.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졌다.


강한이 이때를 노려 바위를 날렸다.


-쾅!


크게 얻어맞은 굼벵이가 비틀거렸다.


속도가 조금 줄었다.


그 사이 거리를 벌린 진이 언덕을 빙글 돌았다.


굼벵이가 죽어라 진을 다시 추격했다.


언덕을 돌아 들어오는 두 존재를 확인한 강한이 손을 뻗었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바위가 굼벵이에게 날아갔다.


-콰직!


옆구리를 강타한 바위가 끔찍한 소리를 냈다.


속도가 다시 줄었다.


고통스레 꿈틀거린 굼벵이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진이 통신기를 중심으로 돌고 있었다.


시계 반대방향이었다.


굼벵이가 한동안 떨던 몸을 멈추고 다시 진을 쫒았다.


강한이 둥글게 완성되는 담을 보며 다음 바위를 준비했다.


덩치만큼 배설물도 거대했다.


적어도 15미터 이상이었다.


문제는 저 굼벵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인데.


계속해서 도망 다니긴 힘들었다.


담이 완성되는 순간 제거해야 했다.


강한이 바위를 바라보았다.


한 개로는 부족하겠군.


오른 손에 이어 왼손까지 뻗은 강한이 정신을 집중했다.


뾰족한 바위가 굼벵이 위치로 이동했다.


왼손으로 이동시킨 뭉툭한 바위가 뾰족한 바위 바로 위에 섰다.


진이 원형으로 완성된 담을 보곤 언덕 쪽으로 달렸다.


강한이 서 있는 위치였다.


“거기서 멈추세요.”


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굼벵이가 거대한 입을 벌려 삼키기 직전이었다.


-훙!


뾰족한 바위가 굼벵이 허리 부분으로 떨어졌다.


-콱!


끝 부분이 혼돈의 에너지가 흐르는 살을 뚫고 갔다.


하지만 깊지 않았다.


굼벵이가 거칠게 포효하며 강한을 노려봤다.


“수고했다.”


뭉툭한 바위를 움직인 강한이 뾰족한 바위 위를 내리쳤다.


-쾅!


망치로 내려 칠 때처럼 뾰족한 바위가 굼벵이 몸으로 푹 들어갔다.


-쿠어어!


고통스레 운 굼벵이가 펄떡였다.


그럴 때마다 농축된 혼돈의 에너지가 액체 형태로 흘러 나왔다.


강한이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멈출 때까지.


코앞에서 쓰러진 굼벵이를 확인한 진이 엄지를 치켜들었다.


“성공입니다.”


작전대로였다.


강한이 바네사에게 무전을 날렸다.


“거점 확보 완료.”


임무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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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168화 혼돈의 성에서 19.04.11 173 2 11쪽
166 167화 혼돈의 성에서 19.04.10 15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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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165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8 189 3 12쪽
163 164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7 154 3 12쪽
162 163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6 195 3 13쪽
161 162화 혼돈의 세계로 19.04.05 166 3 11쪽
» 161화 혼돈의 세계로 19.04.04 18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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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159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2 174 3 13쪽
157 158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1 162 3 12쪽
156 157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3.31 230 3 12쪽
155 156화 뒤틀린 교단 19.03.30 179 3 12쪽
154 155화 뒤틀린 교단 19.03.29 183 3 12쪽
153 154화 뒤틀린 교단 19.03.28 193 6 11쪽
152 153화 뒤틀린 교단 19.03.27 206 4 12쪽
151 152화 뒤틀린 교단 19.03.26 202 4 12쪽
150 151화 타락 19.03.25 196 6 12쪽
149 150화 타락 19.03.24 263 4 12쪽
148 149화 타락 19.03.23 241 2 14쪽
147 148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2 256 4 15쪽
146 147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1 210 4 15쪽
145 146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0 213 4 14쪽
144 145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19 229 4 11쪽
143 144화 마나 수정 광산 19.03.18 23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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