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연재수 :
170 회
조회수 :
134,871
추천수 :
2,072
글자수 :
939,231

작성
19.04.01 18:30
조회
162
추천
3
글자
12쪽

158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DUMMY

158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강한을 포함한 모두가 뒤틀린 교단을 보았다.


뿔피리 소리가 장송곡처럼 울리더니 날카롭게 변했다.


칠판에 손톱을 올리고 그을 때처럼 불편한 소리였다.


너무 끔찍하고 역겨워 모두가 귀를 틀어막을 정도였다.


“뭐지?”


강한이 인상을 쓰며 얼굴을 찌푸렸다.


피부 위로 소름이 돋고 있었다.


욕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강한이 잠잠해진 소리를 느끼며 뒤틀린 교단 사이를 보았다.


“다크 엘프?”


검은 피부를 지닌 엘프가 걸어 나오고 있었다.


“혼자서?”


양쪽 끝에 날 달린 창을 들고 있었다.


“뭐 하는 거지?”


제자리에 멈춘 다크 엘프가 창을 휘둘렀다.


-휙!


빠르게 떨어지던 플라즈마 포탄을 그대로 베었다.


-쿵!


반으로 갈라진 포탄이 폭발하며 떨어졌다.


다크 엘프가 그 사이에서 손을 뻗었다.


-키잉!


마법진이 나타났다.


“정령 소환.”


꾸물거리며 스산하고 어두운 기운이 마법진을 감쌌다.


“나와라, 나락이여.”


이상한 이름으로 불린 기운이 꿈틀 꿈틀 서로 엉켰다.


-크오오!


수많은 촉수 벌레가 한 덩어리가 되는 모습 같았다.


강한이 그 장면을 지켜보다 마른 침을 삼켰다.


마치 악몽에서 튀어나온 괴물처럼 나락이 소환됐기 때문이다.


코피를 뚝뚝 흘린 다크엘프가 나락을 올려봤다.


“주인의 명에 답해라.”


천천히 몸을 돌리 나락이 다크엘프를 내려봤다.


“심연의 지배자는 내 말을 따르라.”


입을 크게 벌리고 포효한 나락이 가슴을 두드렸다.


“내 육신을 대가로 힘을 보태라!”


그렇게 말한 다크 엘프가 창을 크게 들어 심장을 찔렀다.


북소리가 더 커진 기분이었다.


-둥! 둥!


다크 엘프가 피를 왈칵 토하며 나락을 쳐다보았다.


눈을 마주쳤다.


나락이 잠시 기다리다 끔찍한 소리를 내뱉었다.


-끼아악!


그러더니 순식간에 안개처럼 흩어져 가슴 위 상처로 들어갔다.


“꺼으윽!”


허리를 활처럼 휜 다크 엘프가 관통한 심장에 꽂힌 창을 뽑았다.


“그래.”


상처에서 어두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어둠 정령 왕이 나와 함께한다.”


이를 지켜 본 바네사가 미스텔테인을 뽑았다.


“내가 직접 상대하지.”


오른 손으로 왼손 팔찌를 꾹 누르자 나노 입자 마장기가 나타났다.


-촤르륵!


미늘 갑옷처럼 바네사를 감싼 달타냥이 하얀 자태를 뽐냈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본 바네사가 말했다.


“강한, 지휘를 부탁해.”


사인검을 쥔 상태로 강한이 대답했다.


“걱정 말고 싸워요.”


강한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인 바네사가 떠올랐다.


그 상태로 다크 엘프가 있는 장소까지 날아간 바네사가 물었다.


“넌 누구지?”


다크 엘프가 혀로 입술을 핥으며 대답했다.


“다크 엘프의 위대한 여왕이자 부교주 모라이시님이다.”


바네사가 되물었다.


“모라이시?”


고개를 끄덕인 모라이시가 물었다.


“이제 네 정채를 밝히 거라.”


바네사가 허리를 세운 상태로 말했다.


“연합군 사령관이자 파리 폴리스 공주인 바네사 듀폰트다.”


걸맞은 상대라는 얼굴로 모라이시가 말했다.


“나와 상대하려면 너 정도 되는 아이가 나와야지.”


창을 겨눈 모라이시가 비릿하게 웃었다.


“한 번에 죽지 않을 정도로 강하겠지?”


바네사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비꼬았다.


“아, 그전에 네가 죽을 태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마.”


모라이시가 날카롭게 웃었다.


“그래.”


창을 겨눈 모라이시가 눈을 번뜩였다.


“한번 해보 거라.”


바네사가 말했다.


“꼴값은.”


미스텔테인이 변칙적으로 움직이며 들어갔다.


“지옥에서나 떨어라.”


날카롭게 찌르고 후벼 파는 공격이었다.


공기가 갈라지며 새된 소리를 울부짖었다.


검 끝이 번뜩이며 목표를 향해 달려갔다.


모라이시가 이를 창으로 쳐냈다.


예리한 공격에 단단한 방어였다.


서로 거리를 벌린 두 존재가 시계 방향으로 날아올랐다.


-훅!


그 상태로 빠르게 거리를 좁히며 무기를 부딪쳤다.


-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검 날이 창대를 긁었다.


-가가각!


모라이시가 히죽거리며 바네사를 힘으로 눌렀다.


끙 소리를 낸 바네사가 얼굴을 구겼다.


굉장했다.


마장기까지 착용했지만 힘에서 밀리고 있었다.


“떨어 뜨려야 해.”


바네사가 검을 비틀며 삼총사 모드를 발동했다.


어깨 쪽으로 숨어 있던 세 자루 검이 튀어 나갔다.


“속임수를 쓰다니.”


모라이시가 창을 빙글 회전시키며 이를 하나 씩 쳐냈다.


사방에서 공격을 하던 세 검이 거칠게 떠밀렸다.


파고 들 틈이 보이지 않았다.


“회수해.”


제자리로 돌아간 세 자루 검이 바네사 주변을 떠다녔다.


창을 어깨 아래로 늘어트린 모라이시가 왼손을 뻗었다.


“이쪽도 뭔가를 보여줘야 섭섭하지 않겠지.”


바네사가 단기 예지를 사용하며 달타냥과 호흡을 맞췄다.


경고가 들렸다.


[에너지 반응 감지]


붉은 선이 직선으로 날아왔다.


[회피합니다]


한 발작 빠르게 몸을 틀었다.


검은 에너지 줄기가 날아와 바네사가 있던 자리를 지나갔다.


-피잉!


이를 지켜본 모라이시가 손을 비틀었다.


-콰콰콰!


요새 위를 가른 에너지 줄기가 방향을 바꾸었다.


“유도라고?”


크게 선회한 에너지 줄기가 정확하게 뒤를 노리며 날아왔다.


바네사가 다급히 세 자루 검 끝을 한 대 모았다.


[샛별 방패]


그 위를 에너지 줄기가 강타했다.


-쿵!


폭발하는 대신 에너지 줄기가 안으로 뚫고 들어오려 했다.


-파지직!


스파크를 내뿜은 세 검이 플라즈마 펄스 방어막을 이용했다.


검 끝이 아슬아슬하게 벌어졌다.


검은 에너지 줄기가 뱀처럼 거칠게 꿈틀 거렸다.


그럴수록 더 단단히 막은 세 검이 검은 에너지를 막았다.


바네사가 이를 확인한 다음 고개를 돌려 뒤를 살폈다.


모라이시가 창을 들고 접근한 상태였다.


코앞이었다.


“쳇.”


창날이 복부 쪽으로 파고들었다.


검을 역 수직으로 세운 바네사가 이를 쳐냈다.


창날이 튕겨 나가며 방향을 잃었다.


아레(Arrêt)에서 이어지는 꽁뜨르 오팡시브 였다.


힘과 스피드는 모라이시가 뛰어나지만 기술은 내가 위다.


순식간에 약점을 파고든 검이 직선으로 날아갔다.


모라이시가 당황했다.


“어떻게?”


공격을 피할 생각으로 모라이시가 물러났다.


바네사가 기회를 주지 않고 발레스트라로 짧게 뛰며 공격했다.


리듬과 박자를 무시한 과감한 공격이었다.


정확도도 아주 높았다.


치명적 급소인 눈을 예리하게 노렸다.


창으로 어렵사리 이를 막은 모라이시가 반격을 시도했다.


“꺼져!”


호를 그리며 크게 도는 공격이었다.


바네사가 영리하게 뒤로 살짝 물러나며 허리를 극단적으로 숙였다.


창이 궤적을 그리며 지나갔다.


빈틈이었다.


“잡았다.”


눈을 번뜩인 바네사가 튕겨 나가며 팔을 길게 뻗었다.


검이 쭉 늘어나며 심장을 노렸다.


모라이시가 놀라는 얼굴로 이를 보았다.


검이 쇄도하며 심장 바로 위까지 도달했다.


아쉽게도 결정을 내지 못했지만 말이다.


왼손으로 검 날을 잡은 모라이시가 입술을 핥았다.


“인간 암컷치곤.”


손에 잡히자 꼼짝도 하지 않았다.


“발톱이 꽤 사납군.”


어느새 놀란 표정까지 사라진지 오래였다.


“뭘 그리 놀라는 게냐.”


연기였다는 투로 모라이시가 웃으며 말했다.


“설마 네가 이길 거란 희망이라도 품었단 말이냐?”


바네사가 검을 회수하기 위해 팔에 힘을 주었다.


“네가 사용하는 그 검술은 매우 독특하나 힘이 없다.”


오히려 검을 끌어당긴 모라이시가 바네사를 노려봤다.


“이런 힘 말이다.”


처음부터 가지고 놀 생각이었다.


바네사는 그렇게 밖에 생각 될 수 없었다.


모라이시가 다음에 한 행동 때문에 말이다.


-쩡!


엄청난 굉음과 함께 유리가루처럼 미스텔테인이 박살났다.


“말도 안 돼.”


바네사가 멍한 얼굴을 했다.


“이건 레전드 급 아이템.”


고개를 저은 모라이시가 혀를 찼다.


“너희 인간은 그 이상한 걸 너무 맹신해서 탈이다.”


검지로 충고할 때처럼 모라이시가 창날을 바네사 턱 밑에 두었다.


“별 대단하지도 않을 걸 말이지.”


차가운 한기가 바네사를 감쌌다.


질척한 느낌을 지닌 무언가 였다.


이내 어떤 이유 때문인지 알게 된 바네사가 말했다.


“도와줘.”


달타냥이 대답했다.


[총공격 모드]


바네사를 향해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날아왔다.


세 방향에서 찔러 들어오는 공격이었다.


모라이시가 이를 슬쩍 보곤 왼손을 휘둘렀다.


-펑!


첫 폭음을 시작으로,


-펑! 펑!


연달아 두 번 더 폭음이 울렸다.


바네사가 침을 꿀꺽 삼키며 뒤를 보았다.


처참하게 파괴된 세 검이 조각난 채로 추락하고 있었다.


이제 끝인가.


눈앞에 떠오르는 글을 보며 바네사가 생각했다.


[사용자 최우선 보호 요청에 의한 프로토콜 작동]


그 사이 달타냥이 명령을 내렸다.


[안녕히, 마드모아젤]


모라이시가 창으로 턱을 찔렀다.


-퍽!


순간 등이 열리며 달타냥이 바네사를 떠밀었다.


-철컥!


바네사가 당황하며 달타냥을 보았다.


턱이 뚫린 상태였다.


그 상태로 고개를 억지로 돌려 바네사를 본 달타냥이 폭발했다.


-쿵!


밝게 떠오른 태양처럼.


-쿠오오!


공간을 태우며 모라이시를 집어 삼켰다.


“끼아악!”


비명을 지른 모라이시가 허우적거렸다.


피부가 녹아내려가자 하얀 뼈가 드러났다.


심장에서 뛰쳐나온 어두운 기운이 회오리치며 달아났다.


“어둠의 정령 왕이시여!”


소리친 모라이시가 손을 뻗더니 바스러졌다.


달타냥도 마찬가지였다.


고온에 타들어가 파편이 되어 흩날렸다.


바네사가 떨어지며 생각했다.


기껏해야 인공지능인데.


헌터가 모든 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수단일 뿐인데.


왜?


하늘 멀리 존재하는 태양처럼 달타냥이 멀어졌다.


자신을 본 마지막 눈.


안전한지 확인하는 절차였다.


그런데 왜 아쉬워하는 걸로 보였지?


마치 사람처럼.


바네사가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숨을 삼켰다.


“괜찮아요?”


어느새 다가온 강한이 바네사를 안고 성벽으로 안착했다.


사령관이 무사한지 살피는 눈길이 다가왔다.


주변을 둘러본 바네사가 강한 품에서 내려왔다.


감정을 들어내선 안 된다.


자신은 사령관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든든하게 정면을 보고 저들 앞에 서야 한다.


바네사가 대답했다.


“괜찮아.”


애써 몸을 툭툭 턴 바네사가 하늘을 보았다.


“아깝게 됐네.”


그렇게 말한 바네사가 강한을 보았다.


“정말 아깝게 됐어.”


눈을 마주친 강한이 고개를 저었다.


“가만히 있어요.”


손을 든 강한이 바네사 볼을 훔쳤다.


“부하들이 봅니다.”


들키지 않게 조심히 눈물을 닦은 강한이 말했다.


“우는 일은 나중에 해도 좋으니 지금은 서있기만 해요.”


몸 상태를 살핀 강한이 힘주어 바네사를 세웠다.


“나머지는 제가 하겠습니다.”


바네사가 길게 숨을 내쉬었다.


“좋아.”


머리를 뒤로 넘긴 바네사가 말했다.


“하지만 조심해.”


떨리는 목소리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부교주가 죽었으니 교주가 직접 손을 쓸 거야.”


강한도 알고 있었다.


“여기서 물러서면 뒤가 없을 테니까.”


뒤틀린 교단이 지닌 모든 힘을 모아 공격하는 중 이었다.


이미 상당시간 전투가 진행됐고 말이다.


방어하는 입장이 아니었다면 손실이 엄청났으리라.


지금까지 공격을 막아낸 이유는 전부 요새 덕분이었다.


그러니.


강한이 몰려오는 뒤틀린 교단 중심을 내려 보았다.


반드시 교주가 나선다.


예상대로 모든 병력이 돌진했다.


이제 마지막이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시체가 요새 위에 가득했다.


그 너머 특이한 한 이종이 보였다.


무리 사이에 서서 강한을 노려보고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이종이군.


머리에 달린 작은 뿔 두 쌍이 보였다.


등 뒤로는 피막이 달린 날개가 망토처럼 자리를 잡았다.


다리는 네 발 짐승 같았고 발굽이 존재했다.


염소 같은 눈으로 강한을 노려 본 그 존재가 천천히 걸어왔다.


강한이 치지직 거리는 소리에 어깨 위를 보았다.


무전기를 통해 통신이 들어왔다.


“수상한 수치가 감지되어 파악해 봤는데.”


유리가 경고했다.


“조심해.”


강한이 귀를 기울였다.


“상대는 데몬이야.”


사인검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가 잠시 지연되었던 점 죄송합니다. 19.02.12 204 0 -
공지 연재 주기와 시간 18.10.27 983 0 -
170 171화 결전 (完) +1 19.04.14 357 3 12쪽
169 170화 결전 19.04.13 197 2 13쪽
168 169화 혼돈의 성에서 19.04.12 158 2 12쪽
167 168화 혼돈의 성에서 19.04.11 174 2 11쪽
166 167화 혼돈의 성에서 19.04.10 159 4 11쪽
165 166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9 193 4 12쪽
164 165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8 189 3 12쪽
163 164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7 155 3 12쪽
162 163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6 195 3 13쪽
161 162화 혼돈의 세계로 19.04.05 167 3 11쪽
160 161화 혼돈의 세계로 19.04.04 181 3 12쪽
159 160화 혼돈의 세계로 19.04.03 175 3 12쪽
158 159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2 174 3 13쪽
» 158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1 163 3 12쪽
156 157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3.31 230 3 12쪽
155 156화 뒤틀린 교단 19.03.30 179 3 12쪽
154 155화 뒤틀린 교단 19.03.29 183 3 12쪽
153 154화 뒤틀린 교단 19.03.28 193 6 11쪽
152 153화 뒤틀린 교단 19.03.27 206 4 12쪽
151 152화 뒤틀린 교단 19.03.26 203 4 12쪽
150 151화 타락 19.03.25 197 6 12쪽
149 150화 타락 19.03.24 263 4 12쪽
148 149화 타락 19.03.23 241 2 14쪽
147 148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2 256 4 15쪽
146 147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1 210 4 15쪽
145 146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0 214 4 14쪽
144 145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19 230 4 11쪽
143 144화 마나 수정 광산 19.03.18 232 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