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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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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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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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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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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56화 뒤틀린 교단

DUMMY

156화 뒤틀린 교단


삼일이라는 시간 중 절반이 지났다.


그 동안 북부는 마족의 시체로 피가 강이 되어 흘렀다.


악취가 너무 심해 누구든 접근하려는 자가 없을 정도로.


강한이 자비를 베풀지 않은 결과였다.


이들이 뒤틀린 교단 소속이라면 본보기를 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인류를 적으로 만들면 죽음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야 했다.


덕분에 누구든 시간을 벌었다 생각했다.


이런 그림을 보고도 좋다고 달려들 이종은 없을 테니까.


오히려 무서워하며 도망치면 몰라도 말이다.


2차 웨이브가 몰려오기 전까진 모두 그렇게 생각했다.


때는 다시 밤이 되고 모두가 승리를 축하하며 방심했을 시간.


부대 전체에 비상이 걸리며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렸다.


-웨엥!


강한이 소리치며 전방으로 뛰어갔다.


“모든 부대원은 각자 위치로!”


밖에서 볼일을 보던 사람과 막사에 있던 병력이 우르르 나왔다.


“비상이다!”


레이더에 한 무리 정체불명 물체가 감지된 상태였다.


“미친것들.”


강한이 욕을 하며 날아올랐다.


-휙!


바람을 가른 강한이 빠르게 접근하는 물체로 날아갔다.


“빠르다.”


전방에서 감지된 물체가 이미 근접한 상태였다.


“잠깐, 늘어났어?”


분대 규모일 줄 알았는데 중대 규모였다.


“뭐야?”


강한이 공중에 머문 채 눈을 찡그렸다.


“대대 규모인가?”


이상했다.


“수가 점점 늘어난다고?”


접근 속도보다 빨리 무리가 증식하고 있었다.


“유리, 적 정체를 파악했어?”


무전기로 음성이 들려왔다.


“정찰 드론으로 확인한 결과 뱀파이어일 확률이 80프로야.”


강한이 끙 하는 소리를 했다.


“그래서 늘어나는 거군.”


유리가 말했다.


“언데드 군단을 만들고 있어.”


혈마법이 확실했다.


“노블이 있단 소리지.”


무리를 이끄는 놈 중 하나이리라.


“리턴 언데드라.”


마족 시체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었다.


“포격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해.”


강한이 말했다.


“부관.”


대답이 들려왔다.


“네.”


시체 부대를 살핀 강한이 명령했다.


“적 중앙 지점에 집중 포격을 하세요.”


대답과 동시에 포격이 이루어졌다.


-쾅!


이를 본 뱀파이어 중 하나가 강한을 보며 손을 휘둘렀다.


-촤악!


시체가 뱀파이어 앞을 에워싸며 벽을 만들었다.


-우르르!


폭음과 함께 더러운 시체들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


-퍽!


바닥으로 떨어진 시체가 딸기잼 통처럼 박살났다.


“으.”


강한이 얼굴을 구겼다.


“젠장.”


트라우마가 남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끔찍한 장면이었다.


노블 뱀파이어에겐 아주 즐거운 상황이었지만 말이다.


강한과 눈을 마주친 노블이 말했다.


“일어나라!”


음산한 목소리가 공기를 타고 울렸다.


“나의 창조물이여!”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고 양손을 하늘 높이 올렸다.


“일어나 적을 파괴하라!”


형태를 알 수 없게 된 시체 사이에서 또 다른 시체가 기어 나왔다.


-그어어!


지옥에서 우는 영혼의 소리.


“블러드 골램.”


시체를 혈마법으로 연성한 저주받은 존재.


블러드 골램이 일어섰다.


서로 뒤엉킨 시체를 따라 다리와 팔이 자라났다.


머리는 아무 시체에서나 같다 붙인 수십 개가 대신했다.


산 너머 산이라더니.


모습을 완전히 갖춘 블러드 골램이 발을 내디뎠다.


-쿵!


놈은 주변에 있던 마물 거미 시체까지 흡수한 상태였다.


“조준!”


이를 확인한 부관이 지시를 내렸다.


“발사!”


-쾅! 쾅!


해라클래스 포가 쉴 새 없이 불을 뿜었다.


-구어어!


블러드 골램이 날아오는 포탄을 몸으로 막으며 걸어왔다.


“일부러 피하지 않은 거군.”


강한이 눈을 찌푸렸다.


“저런 식으로 데미지를 무효화 시키다니.”


탱커 역할이 확실했다.


“곤란한데.”


마물 거미 껍질은 플라즈마 포탄으로도 뚫리지 않았다.


“재생 능력도 있고.”


심지어 주변 시체를 흡수해 덩치를 키우며 상처까지 치료했다.


-쿵!


거미 다리를 이용해 빠르게 좌우로 움직이기도 하고.


-그으으!


포탄이 재장전 되는 동안 골램이 접근을 시도했다.


“저걸 멈추려면.”


골램에게서 시선을 돌린 강한이 노블을 보았다.


“녀석을 제압해야 해.”


별의 힘을 사용해야 할까?


사인검을 들고 힘을 준 강한이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하자고 하니 시간이 부족해 보였다.


전선으로 접근 중인 블러드 골램과 시체 부대를 막아야 했다.


-그르륵!


피의 갈증을 느낀 시체부대가 속도를 더 높이고 있었다.


-칵!


생기를 감지한 시체들이 미친 듯이 돌진했다.


“온다!”


부관이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가 무전기로 들렸다.


“막아!”


플라즈마 발칸포가 과열된 총신을 무시하고 탄을 토했다.


-투콰콰!


해라클래스 포는 프렌들리 파이어를 우려, 포격을 중단한 상황.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덕분에 블러드 골램이 전선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그어어!


육중한 팔을 따라 사이사이 박힌 뼈가 날처럼 날아왔다.


-사악!


두세 명이 나가떨어지며 크게 베였다.


“크흑!”


상처를 감싸 안은 그들이 두려운 얼굴을 했다.


“젠장!”


시체가 피 냄새를 맡고 우르르 몰려왔기 때문이다.


“도와!”


애처로운 절규.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뜯어 먹힌 헌터가 다시 일어났다.


-크르르!


언데드가 되어 동료를 공격하기 위해 이를 들이 밀었다.


식은땀을 닦은 부관이 악썼다.


“화염 능력을 가진 헌터가 정면에 선다!”


시체가 되살아나지 못하도록 태워버릴 생각이었다.


“공격!”


명령과 함께,


-화륵!


불길이 시체 위로 퍼지며 타올랐다.


-끼아악!


너무 수가 많았지만 말이다.


심지어 불 타는 상태로 달려오는 시체가 생기자 더 위험했다.


“상성조차 무시할 정도인가.”


강한이 아비귀환이 된 전선을 보며 생각했다.


“이 기세면 소용돌이 요새까지 뚫린다.”


전투가 지속 될수록 손해를 보는 건 아군이었다.


쓰러지는 족족 언데드로 되살아나고 있었다.


방법이 없어.


강한이 커지는 피해를 애써 무시했다.


노블을 막지 않으면 전염병 같은 저 악순환을 못 끝낸다.


고개를 돌린 강한이 노블을 노려봤다.


그때,


-피잉!


날카롭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블러드 골램이 산산조각 났다.


-퍽!


놀란 강한이 뒤를 돌아보았다.


“여어.”


하늘 높이 떠있는 비행체가 보였다.


“늦지 않아 다행이군.


익숙하고 반가운 목소리가 인사를 건넸다.


“재승이 형!”


강한이 놀란 눈으로 물었다.


“형이 어떻게?”


거대한 저격용 라이플을 겨눈 재승이 말했다.


“잡담은 나중에. 전선 유지를 맡아주마, 노블을 때려잡아!”


그렇게 말한 재승이 방아쇠를 당기자 비행체가 휘청 였다.


-퉁!


공기를 밀어내며 파열시킨 맘모스 탄이 날아왔다.


“이건 특제 탄이다, 괴물아.”


재승이 말하며 블러드 골램을 노려봤다.


-퍽!


어둠 속에서도 훤히 보일 정도로 궤적은 남긴 탄이 명중했다.


-파삭!


고속으로 회전한 탄두에 먹힌 블러드 골램이 다리를 잃었다.


“어딜.”


재승이 다른 시체를 흡수해 회복하려는 골램을 보며 말했다.


“그 전에 소멸시켜 주마.”


엄지로 저격용 라이플 옆에 달린 버튼을 내렸다.


-딸깍!


표면에 작은 글씨로 단발과 연발이라 적혀 있었다.


“지옥으로 돌아가라.”


조준경으로 목표물을 포착한 재승이 방아쇠를 당겼다.


-투두두둥!


마치 북치는 소리와 함께 특제 맘모스 탄 수발이 날아갔다.


-퍼버버벅!


블러드 골램이 물 풍선처럼 터졌다.


워낙 강력한 회전력 덕분에 휘말린 살점이 증발할 정도였다.


-그어어!


순식간에 사지를 잃은 블러드 골램이 주변 시체를 끌어 모았다.


-퉁!


그 위로 재승이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퍽!


흔적 없이 사라진 시체 사이로 맘모스 탄이 지상에 구멍을 뚫었다.


-쾅!


질량과 회전력이 더해진 공격에 땅이 움푹 꺼졌다.


시체가 그 공간으로 떨어지며 허우적거렸다.


조준경을 들여다본 재승이 말했다.


“조상님들이 시체를 땅에 묻는 이유가 있었군.”


화염 능력을 사용하는 헌터들이 그 위로 불을 질렀다.


불길이 살점을 태우며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


시체가 비명을 지르며 튀어 나오려 했다.


부관이 명령했다.


“플라즈마 수류탄으로 날려 버려!”


강화인간이 구덩이에 플라즈마 수류탄을 던졌다.


-쾅!


폭음과 함께 시체가 타오르는 살점이 되어 흩어졌다.


재승이 그 모습을 보며 무전기 채널을 바꾸었다.


“부관, 여긴 서울헌터협회 소속 이재승입니다.”


비행체에 몸을 실은 재승을 올려본 부관이 엄지를 세웠다.


“누군가 했습니다.”


조준경에서 눈을 땐 재승이 웃으며 대답했다.


“분위기를 바꿔서 폭죽놀이 어떻습니까?”


부관이 다시 엄지를 보여주었다.


“좋습니다.”


재승이 신속한 동작으로 탄환을 갈았다.


“모두 제가 신호하면 뒤로 물러서라 하세요.”


탄창을 넣은 재승이 조준경을 바라봤다.


앞 열 대부분을 녹였지만 아직 후미에 많은 시체 병사가 있었다.


블러드 골램도 시간이 지날수록 느리지만 회복 중 이었다.


둥근 렌즈로 전황을 살핀 재승이 총구를 살짝 들었다.


바람은 남쪽에서 미세하게.


습도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건조.


기온은 한국의 가을 날씨 정도.


모든 상황을 고려한 재승이 방아쇠를 당겼다.


-콰콰쾅!


붉은 궤적을 그린 탄환이 밤하늘을 갈랐다.


재승이 말했다.


“지금입니다!”


부관이 명령했다.


“최대한 뒤로 물러서라! 몸을 숨겨라!”


탄환이 허공에서 일제히 폭발했다.


-투두두두!


그 안에서 더 작은 여러 탄환이 나오더니 지상으로 돌진했다.


-콰르르!


화려한 모습에 잔혹함을 숨기면서 말이다.


-화악!


하얀 악마라 불리는 백린탄이 작열했다.


-크아악!


시체 병사가 녹아내리며 일제히 불탔다.


범위와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블러드 골램마저 녹을 정도였다.


“수비 전선을 안쪽 놈만 골라 처리해라.”


부관이 눈치 있게 명령했다.


“백린탄을 피해가며 정밀 사격한다.”


헌터와 강화인간 양쪽 모두 신중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실수라도 백린탄이 튀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녹지 않은 혹은 수비 전선 안쪽 시체만 골라서 저격했다.


그러자 상황이 바뀌었다.


시체가 소멸할 때까지 타오르는 백린탄 특성 덕분이었다.


언데드가 되기 위해선 시체가 필요한데 그마저 남지 않았다.


블러드 골램 역시 흡수할 시체가 없자 불타 사라지기 시작했다.


애처롭게 울면서.


-그어어!


손을 뻗은 블러드 골램이 재가 되었다.


역겨운 노린내가 사방 진동했다.


재승이 그 모습을 확인하곤 조준경을 들어 더 멀리 보았다.


강한이 노블과 전투를 벌이는 중이었다.


-챙!


조준경 사이로 불꽃이 튀며 강한이 지나갔다.


“블러드 클로인가.”


손톱을 따라 피를 응축시킨 날이 달려들었다.


강한이 사인검을 눕혀 공격을 흘렸다.


오른쪽 허리 아래로 블러드 클로가 지나갔다.


공격이 무효로 돌아갔다.


이를 확인한 강한이 거리를 좁혔다.


노블이 이번엔 송곳니를 들이 밀었다.


강한이 사인검 손잡이를 이용해 아래에서 위로 올려쳤다.


-퍽!


턱이 돌아간 노블이 휘청 였다.


강한이 중심 잃는 노블 멱살을 잡고 박치기를 날렸다.


-쿵!


쇠구슬 들이 받는 소리가 났다.


동시에 노블 송곳니가 쑥 빠졌다.


“아악!”


비명 지른 노블이 양 손으로 입을 쥐었다.


강한이 목을 움켜잡고 그런 노블을 들어 올렸다.


“이런 식으로 겁을 주면 우리가 무서워 할 줄 알았나?”


뱀파이어가 꺽꺽 거리는 소리를 내며 괴로워했다.


“바지에 오줌을 지리며 도망갈 거라 생각했나 봐?”


손아귀에 힘을 주자 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뿌드득!


뱀파이어가 피거품을 물었다.


“착각을 해도 정도가 있지.”


쥐고 있던 피부가 푸르게 변했다.


“너희가 아무리 많이 몰려와도 우린 물러서지 않는다.”


죽음을 예감한 뱀파이어가 억지로 목소리를 짜냈다.


“때가 오면 어차피 모두 혼돈으로 돌아간다.”


강한이 눈을 마주치며 비웃었다.


“착각을 해도 정도 있게 하라니까.”


손아귀에 힘을 준 강한이 비틀었다.


-콰득!


목뼈가 부러지며 뱀파이어가 축 늘어졌다.


뱀파이어를 바닥 위로 던진 강한이 심장에 사인검을 꽂았다.


-스스스!


재로 변한 뱀파이어 시체가 밤하늘 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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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165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8 189 3 12쪽
163 164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7 154 3 12쪽
162 163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6 195 3 13쪽
161 162화 혼돈의 세계로 19.04.05 166 3 11쪽
160 161화 혼돈의 세계로 19.04.04 180 3 12쪽
159 160화 혼돈의 세계로 19.04.03 174 3 12쪽
158 159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2 174 3 13쪽
157 158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1 162 3 12쪽
156 157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3.31 230 3 12쪽
» 156화 뒤틀린 교단 19.03.30 179 3 12쪽
154 155화 뒤틀린 교단 19.03.29 183 3 12쪽
153 154화 뒤틀린 교단 19.03.28 193 6 11쪽
152 153화 뒤틀린 교단 19.03.27 206 4 12쪽
151 152화 뒤틀린 교단 19.03.26 202 4 12쪽
150 151화 타락 19.03.25 196 6 12쪽
149 150화 타락 19.03.24 263 4 12쪽
148 149화 타락 19.03.23 241 2 14쪽
147 148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2 256 4 15쪽
146 147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1 210 4 15쪽
145 146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0 213 4 14쪽
144 145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19 22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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