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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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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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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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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55화 뒤틀린 교단

DUMMY

155화 뒤틀린 교단


유리가 가져온 선물 덕분에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번 전투에서 승리하리라 예상한 덕분이다.


“저런 무기를 지니고 패배하면 인간은 멸망해야 해.”


이런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목숨 걸고 싸울 노력조차 안했다는 거니까.”


두 병사가 잡담했다.


강한이 옆을 지나치며 정면을 보았다.


“대단하군.”


고개를 꺾어야 할 정도로 긴 신장과 커다란 덩치.


날카로운 눈과 거대한 아가리.


그 사이사이 박힌 플라즈마 이빨이 흉포해 보였다.


“이런 걸 무슨 수로 만든 거지?”


두꺼운 목과 가슴이 꿈틀거렸다.


“믿기지가 않네.”


플라즈마 손톱을 단 앞발을 보니 소름이 돋았다.


무게가 얼마나 될까?


중량을 견디기 위해 유압 실린더를 단 다리가 보였다.


긴 꼬리를 무리 없이 달고 있을 정도였다.


이름이 뭐라 그랬더라?


잠시 생각하던 강한이 알았다는 얼굴을 했다.


“유리가 이렇게 불렀었지.”


티렉스라고 말이다.


존재 자체와 어울리는 아주 절묘한 이름이 아닐 수 없었다.


635mm 플라즈마 포를 볼 주변에 장착한 걸어 다니는 포식자.


강한이 확신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걸 끌고 나가면 무조건 이긴다.


저걸 누가 막을까?


마침 유리가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언제 공격할거야?”


기대 가득한 얼굴로 강한이 티렉스를 보았다.


“걱정 마.”


저 워 머신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상상초월 화력을 보여주리라.


“금방이니까.”


두근거렸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다들 그런 기분인 얼굴이었다.


“부관.”


강한이 상기된 얼굴로 물었다.


“준비 됐습니까?”


부관이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고글 형태의 열상감지기를 이마에서 끌어내린 강한이 명령했다.


“공격합시다.”


유리가 무전기로 소리쳤다.


“좋아!”


티렉스가 오른 발을 내딛고 우렁차게 포효했다.


-크라라!


시원한 울음소리가 사기를 돋웠다.


“가자!”


유리가 티렉스를 원격으로 조종했다.


-쿵! 쿵!


순식간에 달려 나간 티렉스가 선두를 이끌며 돌진했다.


-쾅!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실체가 없는 건 아니다.


-콰직!


티렉스가 지나갈 때마다 육편이 비산했다.


“크아악!”


마족이 비명을 질렀다.


“전 부대!”


그 모습을 본 강한이 말했다.


“돌진해라!”


검은 피로 웅덩이진 사이를 헌터가 빠르게 지나갔다.


-파밧!


티렉스 뒤로 따라 붙으며 최대 속도로 달렸다.


이대로 위장막 안으로 뚫고 들어갈 생각이었다.


마족이 가만히 있지 않았지만 말이다.


“후방에서 마족이 접근합니다!”


부관이 무전기로 상황을 알려주었다.


“음.”


강한이 슬쩍 뒤를 살폈다.


포위망을 좁히는 마족이 보였다.


후방을 기점으로 가둘 생각 같았다.


“포병에게 포격을 허용한다고 명령하십쇼.”


부관이 대답했다.


“네.”


잠시 뒤, 강화인간 부대가 마족에게 포탄을 퍼부었다.


-콰르릉!


지상을 곰보로 만들 기세로 해라클래스 포가 성을 냈다.


“크아악!”


폭발에 휘말린 마족이 산산조각 났다.


“이대로 돌파한다.”


강한이 사인검을 뽑으며 말했다.


“유리, 발사해!”


티렉스가 양 볼에 달린 635mm 포를 조준했다.


-위잉!


달려가는 기세 그대로 포가 불을 뿜었다.


-쾅!


우렁찬 포음을 따라,


-투웅!


사람 몸통만한 탄피가 떨어졌고,


-슈아악!


플라즈마 농축액을 담은 포탄이 날아갔다.


-쿠콰콰!


그대로 공기를 가른 포탄이 위장막을 뚫고 폭발했다.


-쿠아앙!


길고 긴 폭음과 함께 고통에 찬 비명이 들렸다.


-끼이익!


강한이 그 소리를 듣곤 의아한 얼굴을 했다.


“뭐야?”


순간이지만 위장막이 걷히며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미?”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거미였다.


-쉬이익!


날카로운 소리를 낸 거미가 다시 위장막을 복원하려했다.


-키잉!


등에 거대한 마나 수정을 매단 채로.


그때,


-콰아앙!


티렉스가 포를 다시 발사했다.


-끼아악!


마나 수정이 박살나며 크리스털처럼 조각났다.


-끽!


비틀거린 거미가 짧은 신음을 지르며 몸을 웅크렸다.


-끄르륵!


타액을 줄줄 흘리며 정신을 못 차렸다.


-치직!


움직임을 주시한 강한이 달려가려 할 때였다.


“마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관이 긴급 무전을 날렸다.


“공격 할까요?”


강한이 주변을 둘러봤다.


얇고 긴 팔다리를 지닌 마족 병사가 보였다.


시선이 마주치자 당황하고 있었다.


강한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저들은 쫄에 불과했다.


“티렉스를 도와 저 괴물부터 땁니다.”


킹은 저기에 있었다.


“후방을 부탁하죠.”


재장전 된 헤라클래스 포가 조준을 시작했다.


“우린 대열을 유지하고 돌격합니다.”


강한이 무전을 끊자 포격이 재개되었다.


-피융!


공기를 가른 포탄이 먹이를 발견한 갈매기 때처럼 떨어졌다.


-훅! 훅!


이어 불기둥과 함께 마족이 휩쓸려 나갔다.


“아락크를 지켜라!”


일부 마족이 억지로 달려들려 했으나 소용없었다.


-투콰콰!


엄호 사격을 이기지 못하고 나가떨어질 뿐이었다.


“투명화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요소가 없는 건가?”


강한이 우수수 쓰러지는 마족을 보며 중얼거렸다.


“마물이 전력의 전부라니.”


우스웠다.


“정말 이 땅은 알다가도 모르겠군.”


마물은 얕보기 힘들었지만 말이다.


“기록 상 마족의 영토인 검은 땅에서 살아가는 생물이었지?”


대부분 크기가 크고 흉포하며 공격적인 성향을 지녔다.


마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마족이 길들여 사용하기도 한다.


“신중하게 공략하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붉은 눈으로 티렉스를 거미가 노려봤다.


-쉬익!


쇳소리와 함께 중심을 잡은 거미가 날카로운 턱을 벌렸다.


-쩌억!


타액이 진득하게 떨어졌다.


-쉭!


고개를 흔든 거미가 다리를 놀리며 달려왔다.


-콰콰!


바닥이 푹푹 파이며 일부 마족이 절단 났다.


-퍽!


날카로운 발톱에 채이며 찢겨졌다.


강한이 말했다.


“티렉스 뒤로 붙어서 대열을 유지하십쇼.”


침착해야 했다.


“놈이 멈추는 순간 공격합니다.”


거리가 가까워졌다.


거미가 앞다리를 들며 티렉스에게 달려들었다.


-크라라!


아가리를 쩍 벌린 티렉스가 그대로 들이 밀었다.


-쿵!


두 거체가 부닥치며 땅이 진동했다.


-쿠쿵!


바닥이 쩍하고 갈라지며 움푹 파였다.


-쉬에엑!


거미가 턱으로 티렉스 목을 노렸다.


-크륵!


티렉스가 이를 피하며 플라즈마 이빨로 다리를 물었다.


-콱!


껍질이 박살나며 체액이 튀어 나왔다.


-콰직!


거의 동시에 티렉스 목을 문 거미가 턱을 비틀었다.


-푹!


장갑이 통째로 뜯겨져 나갔다.


엄청난 악력에 강한이 놀란 얼굴을 했다.


평범한 금속을 장갑으로 사용한 티렉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돔 표면 코팅 때 사용한 미스릴 장갑을 착용한 상태였다.


거미가 이를 박살냈다는 건 돔에 상처를 입힐 정도라는 거다.


물론 미스릴과 더불어 다양한 금속을 섞어 불가능 하겠지만.


-쉭! 쉭!


아무튼 우습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저런 턱이나 다리에 걸리면 헌팅 슈트가 없는 상태와 같다.


조심해야 했다.


강한이 거미 주변을 돌며 관찰했다.


위협적으로 쉭쉭 거리며 티렉스를 다리로 감싸고 있었다.


-기기긱!


장갑이 발톱에 긁히며 기분 나쁜 소리를 냈다.


-팍!


갈라진 장갑 사이로 스파크가 튀었다.


-쿠오오!


티렉스가 포효했다.


단단히 열이 받은 모양이었다.


-크르르!


유리가 날카롭게 명령했다.


“안으로 파고들어!”


지시를 받은 티렉스가 거미 배 안으로 머리를 밀었다.


-카가각!


장갑이 갈라지며 윤활유가 흘러나왔다.


티렉스가 이를 무시하고 고개를 돌렸다.


단단한 껍질이 존재하지 않는 배가 보였다.


“물어!”


아가리를 벌린 티렉스가 거침없이 이빨을 박고 흔들었다.


-쩌억!


살이 한 움큼 뜯겨져 나오며 거미가 타액을 뿜었다.


-끼에엑!


강한이 그 모습을 보며 지시했다.


“올라타야 합니다!”


지금이었다.


“관절과 눈을 집중 공격해요!”


헌터가 뛰어 오르며 무기를 꺼내 들었다.


-키익!


거미가 당황하며 주춤거렸다.


-킥!


이때를 노려 모두 사정없이 무기를 박아 넣었다.


-푹! 푹!


마족이 그 모습을 보더니 헌터를 따라 올라탔다.


“아락크를 지켜야 한다!”


거미 등껍질을 전장 삼아 양 진영이 서로를 마주했다.


“실력과 장비 모두 우리가 우세하다.”


강한이 호기롭게 외쳤다.


“사정 봐주지 말고 제거해!”


염동력을 일제히 사용한 헌터가 뛰어 올랐다.


“인류를 위하여!”


강한이 사인검을 날리며 소리쳤다.


“쓸어버려라!”


마족은 투명화를 잃자 헌터 상대가 되지 않았다.


“흐아악!”


불타 죽고,


“살려줘!”


얼어 죽고,


“끄륵!”


중독되어 죽고,


“목이.”


잘려 죽고,


“커헉!”


터져 죽었다.


날에 뭍은 살점과 피를 털며 강한이 무전을 켰다.


“유리, 마무리다!”


유리가 대답했다.


“오케이!”


티렉스가 살점이 떨어져 나간 복부를 조준하고 포를 쐈다.


-쾅!


폭발과 함께 상처가 뚫리며 배가 날아갔다.


-키이익!


거미가 길고 고통스럽게 울며 뒤로 물러났다.


-크오오!


승기를 잡은 상황.


멈추지 않고 티렉스가 이빨을 머리에 박았다.


온 힘을 다해서.


-콰드득!


두꺼운 껍질이 그대로 박살나며 거미 머리가 반쯤 뜯겼다.


-우득!


체액과 더불어 살점이 후드득 떨어졌다.


-크르!


발버둥 칠 때처럼 다리를 마구 흔든 거미가 뒤로 넘어갔다.


-킥!


짧게 비명을 지른 거미가 여덟 다리를 둥글게 말았다.


-쿵!


티렉스가 그런 거미를 오른 발로 짓밟았다.


-키익!


끝이었다.


거미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아락크가!


마족이 이를 보곤 경악하는 얼굴을 했다.


“거미 여왕이 쓰러졌다!”


여기저기서 비명처럼 나온 소리가 순식간에 퍼졌다.


“도망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장 밖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강한이 이를 노려보며 명령했다.


“추적해서 말살하십쇼.”


헌터가 일제히 마족을 쫓았다.


자비란 존재하지 않는 학살 현장이었다.


겁에 질린 마족이 마법을 사용했지만 마찬가지였다.


-투캉!


능숙하게 막거나,


-휙!


단기 예지로 이를 피한 헌터가 무기를 휘둘렀다.


-서걱!


수많은 마족이 저항한번 제대로 못하고 쓰러졌다.


더 이상 지켜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저 놈 덕분이지.”


강한이 고개를 돌려 티렉스를 돌아봤다.


거미를 내려 보며 의기양양 하는 티렉스가 보였다.


원격조종 보조 시스템에 캐릭터 옵션이 존재하는 모양이다.


유리가 말했다.


“장갑 손상이 너무 심해.”


온 몸에 크고 작은 상처가 가득했다.


“유압조절계도 망가졌어.”


거미를 발로 툭 민 티렉스가 등을 돌렸다.


“수리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거야.”


강한이 무전기에 대고 물었다.


“부품 조달까지 생각하면 재투입은 무리지?”


당연하단 투로 유리가 대답했다.


“아마 그때면 어떤 식으로든 전쟁이 끝나있을 거야.”


턱을 어루만진 강한이 사인검을 집어넣었다.


“어쩔 수 없지.”


안 되는 일을 억지로 해야 한다 그래도 달라지는 점은 없다.


“딱 한번 사용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어.”


티렉스에게 엄지를 치켜든 강한이 고개를 돌렸다.


확인 사살을 끝낸 헌터가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도 복귀하죠.”


전체 채널로 이야기한 강한이 티렉스를 따라갔다.


멀리서도 분주해 보이는 기지 모습이 보였다.


시설 정비와 더불어 수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혹사당한 포신을 식히기 위해 연신 물을 뿌리기도 했다.


강한은 그들을 지나쳐 곧바로 임시 지휘소로 향했다.


이번 전투를 분석하고 데이터 망에 추가하기 위해서다.


전투가 끝났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았다.


보고서도 써야하고 서류 작업도 해야 했다.


부관에게 맡길까 했지만 스스로 해야 마음 편하단 생각이 들었다.


강한이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바네사가 소용돌이 요새와 엘프 마법사에 대해 메일을 보냈다.


쭉 읽은 강한이 혼잣말 했다.


“이상 없군.”


강한이 독수리 타법으로 답장을 타이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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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168화 혼돈의 성에서 19.04.11 173 2 11쪽
166 167화 혼돈의 성에서 19.04.10 15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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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165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8 188 3 12쪽
163 164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7 154 3 12쪽
162 163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6 194 3 13쪽
161 162화 혼돈의 세계로 19.04.05 166 3 11쪽
160 161화 혼돈의 세계로 19.04.04 180 3 12쪽
159 160화 혼돈의 세계로 19.04.03 174 3 12쪽
158 159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2 173 3 13쪽
157 158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1 162 3 12쪽
156 157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3.31 230 3 12쪽
155 156화 뒤틀린 교단 19.03.30 178 3 12쪽
» 155화 뒤틀린 교단 19.03.29 183 3 12쪽
153 154화 뒤틀린 교단 19.03.28 193 6 11쪽
152 153화 뒤틀린 교단 19.03.27 206 4 12쪽
151 152화 뒤틀린 교단 19.03.26 202 4 12쪽
150 151화 타락 19.03.25 196 6 12쪽
149 150화 타락 19.03.24 262 4 12쪽
148 149화 타락 19.03.23 241 2 14쪽
147 148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2 256 4 15쪽
146 147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1 210 4 15쪽
145 146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0 213 4 14쪽
144 145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19 229 4 11쪽
143 144화 마나 수정 광산 19.03.18 23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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