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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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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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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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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53화 뒤틀린 교단

DUMMY

153화 뒤틀린 교단


세계수와 함께 소사한 엘프 중 살아남은 마법사는 극 소수였다.


그들은 이오의 희생과 동족 복수를 위해 인간에게 협력했다.


대마법사 아르케우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지 사이에 갇혀 타죽은 가족을 위해 모든 힘을 쏟기로 했다.


아르케우스가 푸석한 얼굴로 말했다.


“마나를 불어 넣으면 마나석 사이로 포탈이 열린다네.”


강한이 원형으로 둥둥 떠다니는 마나석을 보았다.


“신기하군요.”


아르케우스가 어깨를 으쓱했다.


“자네 입장에서 보면 그렇겠지.”


손가락을 튕기자 마나석이 공명했다.


“우리 엘프 입장에서 보면 놀란 일도 아니라네.”


은은하게 푸른색을 발현하는 마나석을 보며 강한이 웃었다.


“마법이 초능력 보다는 상위 힘이라는 말에 동의해야겠네요.”


고개를 저은 아르케우스가 대답했다.


“틀린 상식이지만 보통 그렇게 알고 있더군.”


의미 모를 대답이었다.


“오히려 마법에 정통한 학자는 다르게 생각하지.”


강한이 아르케우스를 보았다.


“어떤 용도로 사용되느냐에 따라 비교 우위가 달라진다네.”


양손을 펼친 아르케우스가 설명했다.


“마법은 마나가 존재해야 사용가능하지.”


강한이 양손을 보았다.


“초능력은 정신력만으로도 발현 가능하네.”


두 손을 모아 둥근 공을 만든 아르케우스가 이를 비볐다.


“단순함과 복잡함의 차이라네.”


우위를 따지기엔 양쪽 다 장단점이 분명하다는 걸까?


“예를 들어 마법은 사용하는데 많은 힘과 시간이 필요하네.”


크툴룬의 종이라 칭한 엘프 마법사를 강한이 떠올렸다.


“초능력은 이에 반해 빠르고 신속하게 사용 가능하다네.”


확실히 그랬다.


마법에 비해 초능력은 발현하기 쉬웠다.


아이템이 있다면 변형하기에도 좋고 말이다.


“위력은 떨어지지만 빠르고 효율이 뛰어난 능력이지.”


아르케우스가 설명을 마치고 뒤를 돌아보았다.


“흠, 잡다한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검지로 정면을 가리킨 아르케우스가 마법사 무리를 보았다.


“마나석을 감싸고 서게.”


살아남은 엘프 마법사가 둥글게 도열했다.


“의식을 마치기까진 일주일 이상 걸릴 거라네.”


강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신중하게 양손을 내민 아르케우스가 말했다.


“뒤틀린 교단을 막아 주게나.”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걱정 마십쇼.”


강한이 동굴 밖을 감싼 병력을 떠올렸다.


마나를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어나더 월드 안에서 진행하는 상황.


이를 위해 상당기간을 투자해 장비와 물자를 옮겼다.


한마디로 말해 동굴을 요새화 시켰단 소리였다.


“단 한 마리도 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마법사 아르케우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마나석을 바라봤다.


“고맙네.”


대답을 마치자 마나가 응집했다.


-키잉!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푸르게 타오른 마나석이 회전했다.


시작이었다.


강한이 방해하지 않기 위해 동굴 밖으로 이동했다.


밝은 햇살에 시야가 좁혀지다 넓어졌다.


넓은 공간과 함께 소란스런 소리가 귀를 자극했다.


강한이 손 그늘을 만들고 눈을 가늘게 떴다.


광활한 대지를 채운 막강한 병력.


-철컹!


가디언이 지나갔다.


-철커덕!


전 보다 몸집이 커지고 무장도 화려해진 상태였다.


플라즈마 방어막이 장착된 프로토타입 버전.


하늘에선 펠리컨과 크로우 전투기가 날아다녔다.


코브라와 블랙 랜서 또한 대열을 유지하며 정찰 비행을 했다.


강화인간은 그 아래서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강한이 생각했다.


포탈이 열리는 즉시 이 병력은 모두 혼돈의 세계로 간다.


헌터는 물론 일반 병사까지 말이다.


다들 사태가 심각하단 사실을 인식한 결과였다.


“뒤틀린 교단이라.”


크툴룬을 숭배하는 집단이었다.


일전 침공을 벌인 장본인이기도 하고 말이다.


바흐무트는 물론 암암리에 활동하는 이들이 많았다.


다행이 인간이 가입한 전례는 없지만 위험 단체가 확실했다.


“분명 공격하겠지.”


무슨 방법을 쓰든 버텨야 했다.


포탈이 열리기 전까지 말이다.


“엘리시움을 포탈로 통과시킬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지구 최강 무기이자 요새인 엘리시움은 너무 컸다.


포탈을 통과하기엔 질량부터 부피까지 전부 초과였다.


“다른 전함도 같은 문제를 앓고 있지.”


이런 문제 때문에 헌터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었다.


“지상에선 포병과 헌터가, 공중에선 전투기를 이용한 전투인가.”


골똘히 생각한 강한이 반물질 폭탄을 떠올렸다.


이젠 아예 미사일로 개조해 보유하고 있었다.


“위치만 정확하게 안다면 선제 타격도 가능할 텐데 말이야.”


고블린과 오크가 덤빈다면 아예 도시체로 없앨 수도 있었다.


뒤틀린 교단에겐 불가능한 선택지지만 말이다.


워낙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는 덕분에 크게 의미가 없었다.


그런 녀석들이 크툴룬의 신탁이 내려오면 한군데로 집결한다.


끝을 모를 정도로.


적극적 대응이 불가능한 이유 중 하나였다.


강한은 그래서 방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웨이브 디펜스로 생각해야 하나.”


가볍게 공중으로 떠오른 강한이 주변을 둘러봤다.


소용돌이 요새라 이름 지은 장소가 든든하게 펼쳐졌다.


강한이 그 경계를 보며 생각했다.


야간 감시용 장비를 꼼꼼하게 설치해둔 상태다.


누구든 사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자동 포탑과 워 머신 밥이 돼.


야간 기습도 불가능한 이유지.


과연 어떤 방식으로 공략 해올까.


심각하게 고민하던 강한이 지상을 내려봤다.


“강한!”


바네사가 손 깔때기를 하고 부르고 있었다.


“레이더에 뭔가 잡혔어.”


지상으로 내려간 강한이 물었다.


“놈들 입니까?”


어깨를 으쓱한 바네사가 대답했다.


“투명 위장막 같은 물질로 가려져 있어 확인 불가능해.”


잠시 생각해본 강한이 질문을 바꾸었다.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나요?”


바네사가 고개를 저었다.


“북쪽 60km 지점에서 멈춰있는 상태야.”


진지라도 구축하려는 건가.


오히려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는데.


꿍꿍이를 알 수 없으니 섣불리 움직일 수야 없지.


강한이 바네사를 보며 요청했다.


“정찰 영상을 확인해도 될 까요?”


흔쾌히 받아들인 바네사가 강한을 정찰 기지로 안내했다.


“여기로.”


강한이 안으로 들어갔다.


각종 장비가 복잡한 전선을 따라 늘어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소란스레 여러 정보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장소.


쉴 틈 없이 들어오는 첩보를 확인하고 분석하기 위해 다들 바쁘다.


강한이 그들 사이를 피해 바네사를 따라갔다.


“제군.”


영상 담당자가 차렷 자세를 취했다.


“북쪽 미확인 물체에 관한 영상을 재생하도록!”


절도 있게 대답한 병사가 컴퓨터를 조작했다.


“알겠습니다.”


손가락이 빠르게 자판을 넘나들었다.


-띠릭!


이후 이상한 소리와 함께 영상이 나타났다.


-웅! 웅!


묵직하게 울리는 진동음 이었다.


강한이 화면을 바라봤다.


“저게 뭘까요.”


바네사가 팔짱을 끼고 오른 팔로 턱을 괴었다.


“그걸 알아보기 위해 정찰 병력을 보냈었어.”


화면에서 시선을 땐 강한이 바네사를 보았다.


“결과는요?”


부정적인 얼굴로 바네사가 대답했다.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지.”


강한이 물었다.


“실종인가요?”


복잡한 얼굴로 바네사가 대답했다.


“그래.”


강한이 눈을 찌푸리며 화면을 보았다.


“드론은요?”


정찰용 드론을 사용하면 안전한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이동거리 제한과 능동적 대처 불가라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확실한 정보를 위해선 아직도 사람이 이용되고 있다.


이번 같은 경우엔 미확인 물체가 위험하단 결론이 난 상황.


드론을 당연히 사용해야 했다.


바네사도 이를 알고 있단 표정이었다.


“보냈지.”


말없이 강한이 바네사를 보았다.


“아쉽게도 제대로 된 영상이 찍히지 않았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군.


“단 한기도요?”


바네사가 병사를 보았다.


“틀어봐.”


확인시켜 줄 요량인지 키보드 방향키를 툭 건드렸다.


-띠릭!


화면이 즉시 바꾸었다.


심한 노이즈와 함께 여러 색으로 뒤흔들리는 영상이 보였다.


강한이 흠 하는 소리를 내며 투덜거렸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바네사가 말했다.


“초기 정찰병이 찍은 영상을 제외하면 죄다 이런 꼴이야.”


위장막에 가려진 특수한 물질이 전파를 방해하는 걸까?


화면을 유심히 살핀 강한이 눈을 비볐다.


뭔가 지나간 느낌이 들었다.


강한이 말했다.


“잠깐만요.”


병사가 화면을 멈추었다.


손가락을 돌린 강한이 화면에 시선을 집중했다.


뒤로 재생시킨 화면이 빠르게 흘러갔다.


분명 있다.


다시 한 번 뭔가가 지나갔다.


“여기.”


스페이스바를 누르자 화면이 멈추었다.


“다시 앞으로.”


병사가 천천히 화면을 움직였다.


“멈춰요.”


빠르게 스페이스바를 누른 병사가 강한을 보았다.


“저게 뭘까요?”


일렁이는 무언가가 정찰 드론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글쎄요.”


강한이 감을 잡기 위해 노력하며 말했다.


“불가시 패널로 이루어진 뭔가 같은데.”


주변 환경을 투과시켜 비추는 형태로 추정되었다.


“똑같은 원리로 이루어진 위장 기술일까요?”


바네사가 모르겠단 표정을 지었다.


“위장막 자체도 주변 환경을 비추어 시야를 교란하는 형태야.”


머리를 긁적인 강한이 바네사를 향해 몸을 돌렸다.


“혹시 드론에 열 감지 카메라나 적외선 카메라 장착이 가능한가요?”


강한 어깨 너머를 보며 생각하던 바네사가 시선을 마주쳤다.


“가능해.”


고개를 끄덕인 강한이 주문했다.


“그걸로 정찰을 해보죠.”


바네사가 즉시 지시를 내렸다.


한참을 기다리자 보고가 들어왔다.


병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면 전송 됩니다.”


이번엔 다각도로 정찰 드론을 보낸 상태였다.


강한이 화면 위로 나타난 다양한 열 반응을 확인했다.


“형태가 아주 다양하네요.”


바네사가 동의했다.


“주변 가득하네.”


이번엔 위장막으로 가려진 미확인 물체를 화면이 비추었다.


“열 반응이 굉장한데요.”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엄청납니다.”


화면 가까이 눈을 가져간 강한이 말했다.


“확인이 불가능 할 정도네요.”


강한을 따라 화면을 보던 바네사가 말했다.


“너무 많은 열 때문이야.”


바네사가 지시했다.


“적외선 카메라로 바꿔.”


키보드를 내려 본 병사가 버튼을 조작했다.


-띠릭!


회색으로 물든 화면이 툭 나타났다.


“저런.”


이전과 너무 다른 화면이었다.


“아무것도 걸리지 않네요.”


강한이 말했다.


“열을 제외하면 확인이 불가능한 모양입니다.”


바네사가 동의했다.


“그러게 말이야.”


병사가 말했다.


“노이즈가 들어옵니다.”


화면이 심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같은 상황이네요.”


얼마 안가 화면이 나가버렸다.


-삑!


병사가 어두워진 화면을 보며 두 사람을 보았다.


“통신이 끊겼습니다.”


강한이 입술을 물었다.


“저게 뭔지는 몰라도 적대적으로 보이는데요?”


바네사가 어깨 아래로 내려온 머리를 쓸며 말했다.


“경계를 철저히 하라고 해야겠어.”


모든 분석을 마칠 때까지 말이다.


바네사가 어깨에 단 무전기를 통해 지시를 내렸다.


“부관.”


대답이 곧장 날아왔다.


“말씀하시면 됩니다. 사령관 님.”


어두워진 화면을 쳐다본 바네사가 말했다.


“숙련된 헌터를 중대 규모로 뽑아 열상 카메라를 지급해라.”


부관이 물었다.


“임무를 맡기실 생각입니까?”


바네사가 대답했다.


“경계 임무다.”


잠시 무언가를 꺼내는 소리와 함께 부관이 말했다.


“위치와 장소를 알려 주십쇼.”


강한을 본 바네사가 대답했다.


“북쪽 60km 부근 미확인 물체다.”


부관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무전을 끊기 전 바네사가 충고했다.


“상대가 공격하기 전까지 교전을 금지한다.”


똑 부러지는 지시였다.


섣불리 공격했다 돌발 상황이라도 발생하면 큰일이니까.


더군다나 이쪽은 수비만 잘 하면 되었다.


저쪽이 시간을 길게 끌수록 무조건 유리하다.


바네사가 내린 지시가 마음에 든 강한이었다.


“그럼 다른 특이사항은 없나요?”


강한을 쳐다본 바네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전부야.”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그럼 저랑 주변을 둘러보죠.”


강한이 바네사와 함께 정찰기지 밖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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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159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2 173 3 13쪽
157 158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1 162 3 12쪽
156 157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3.31 22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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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155화 뒤틀린 교단 19.03.29 182 3 12쪽
153 154화 뒤틀린 교단 19.03.28 192 6 11쪽
» 153화 뒤틀린 교단 19.03.27 206 4 12쪽
151 152화 뒤틀린 교단 19.03.26 202 4 12쪽
150 151화 타락 19.03.25 196 6 12쪽
149 150화 타락 19.03.24 262 4 12쪽
148 149화 타락 19.03.23 240 2 14쪽
147 148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2 255 4 15쪽
146 147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1 210 4 15쪽
145 146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0 213 4 14쪽
144 145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19 229 4 11쪽
143 144화 마나 수정 광산 19.03.18 23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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