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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연재수 :
170 회
조회수 :
134,866
추천수 :
2,072
글자수 :
939,231

작성
19.03.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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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52화 뒤틀린 교단

DUMMY

152화 뒤틀린 교단


통로는 봉쇄되었다.


절대 영도에 달하는 한기로 가득 찼다.


살아있는 생명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


수연이 고고히 얼음 수정으로 변한 강화인간과 헌터를 보았다.


자신이 만든 서리 드래곤이 주변을 단단히 지키고 있었다.


움직이는 존재는 오직 둘 뿐이었다.


“시간을 벌 수 있겠지.”


드래곤을 남겨두기로 결심한 수연이 안으로 들어갔다.


-크오오!


주이에게 보답하기 위함인지 드래곤이 포효하며 통로를 막았다.


반대로 통로를 끝까지 달린 수연이 문 앞까지 갔다.


특수 금속으로 만든 문이었다.


돔과 같은 재질이었다.


평범한 공격으론 흠집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금속이 지닌 한계 이상으로 얼리면 상관없었다.


얼음 결정으로 안에서부터 파괴하는 거다.


수연이 프로스트 블레이드를 문틈에 박아 넣었다.


-치이익!


서리가 눈꽃처럼 뿜어져 나왔다.


하얀 그물이 표면을 수놓았다.


어머니.


힘을 사용하던 수연이 귀를 기울였다.


어머니, 도와주세요.


강한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괴롭습니다.


몸이 발겨지는 상황 속에서 쥐어짠 목소리 같았다.


수연이 결연한 얼굴로 말했다.


“조금만 참아.”


프로스트 블레이드가 더 깊게 들어갔다.


-쿠오오!


그때, 서리 드래곤이 포효하며 발을 굴렀다.


-쿵!


통로 저 먼 곳에서 폭음도 들려왔다.


-쾅!


다른 추적자가 도착한 모양이었다.


서둘러야 했다.


“빨리, 빨리.”


수연이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았다.


-콰가각!


문틈을 뚫고 들어간 프로스트 블레이드가 주변을 빠르게 얼렸다.


멀리서 다시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번건 폭음이 아니야.


육중한 무언가가 쓰러지며 발생한 소리였다.


수연이 마른 침을 삼켰다.


이번 상대는 강하다.


서리 드래곤을 쓰러트릴 정도로 아주 강하다.


누구지?


“젠장!”


온 힘을 끄집어낸 수연이 눈을 감았다.


-화악!


한기가 간헐천처럼 솟아오르며 문 전체를 얼렸다.


-콱!


머리와 눈썹까지 얼어붙은 수연이었다.


“후읍!”


숨을 삼킨 수연이 손목을 틀었다.


-우르르!


프로스트 블레이드를 따라 문이 박살났다.


수연이 그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안 돼!”


고개를 돌린 수연이 뒤를 보았다.


“수연!”


방해꾼이 보였다.


“거기서 나와!”


수환이었다.


눈발처럼 휘날리는 얼음 알갱이 사이로 수연이 미소 지었다.


“내가 더 빨랐어.”


그 말을 남긴 수연이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


서리 드래곤이 통로를 막고 있었다.


무지막지한 녀석이었다.


살아있는 생명체 같았다.


유연하게 움직이며 브레스까지 뿜었다.


얼음조각으로 변한 헌터와 강화인간을 보며 수환이 눈을 구겼다.


“도대체 왜.”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떤 수환이 명령했다.


“가루로 만들어 버려.”


헌터가 일제하 달려갔다.


“네!”


강화인간이 방아쇠를 당겼다.


“공격!”


워 머신이 불을 뿜었다.


-콰콰쾅!


연달아 울린 폭음과 함께 서리 드래곤이 휘청했다.


-쿠오오!


재승이 맘모스 탄을 장전하며 저격총을 겨누었다.


무쇠파열.


방아쇠를 당기자 맹렬한 불꽃과 함께 거대한 맘모스 탄이 날아갔다.


-후오오!


재승이 똑바로 쳐다봤다.


-쾅!


정확하게 가슴을 피격한 맘모스 탄이 안으로 파고들었다.


-크어어!


서리 드래곤이 대가리를 크게 들며 울부짖었다.


“청하!”


재승이 외쳤다.


“심장을 노려!”


벽을 박차고 나간 청하가 몸을 빙글 돌렸다.


-쿵!


무쇠 거인의 장화라는 아이템을 착용한 상태였다.


-콰직!


그 상태로 회전차기를 날리자 심장을 감싼 막이 부셔졌다.


-크오오!


발톱을 세운 서리 드래곤이 크게 휘둘렀다.


“화력을 집중해!”


청하가 외치자 모든 무기가 단 한 부위를 겨누었다.


심장.


휘둘러진 발톱을 청하가 켈베로스 장갑으로 막았다.


-쿠쿠쿠!


벽으로 밀린 청하가 힘을 주며 버티는 사이 공격이 시작됐다.


-쾅!


일제히 집중된 포화가 심장을 박살냈다.


-쿠오오!


진혼곡처럼 길고 우울한 포효를 토한 서리 드래곤이 쓰러졌다.


-털썩!


하얀 한기를 내뿜기 시작한 녀석이 서서히 녹아 내렸다.


“끝난 건가?”


청하가 숨을 가다듬으며 수환을 보았다.


“안으로 이동해야 하네.”


수환이 말을 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따라와!”


청하가 손을 안쪽으로 저으며 무리를 이끌었다.


“수연은 재정신이 아니야.”


수환이 중얼거렸다.


“우려하던 일이 발생한 건가.”


그를 따라온 카록이 말했다.


“리자드 맨의 눈으로 보기에 수연님은 다른 이와 달랐습니다.”


수환이 카록을 보았다.


“무척 특이한 존재였죠.”


다른 사람을 슬쩍 쳐다본 수환이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지?”


카록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수연님은 인간도 키메라도 그렇다고 이종도 아닙니다.”


굳은 얼굴로 수환이 귀를 기울였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삶.”


수환을 쳐다본 카록이 말했다.


“혼돈의 존재만이 그런 삶을 살죠.”


걸음을 멈춘 수환이 되물었다.


“뭐라고?”


카록이 수환을 잡아끌며 말했다.


“저 조차 최근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혀를 날름거린 카록이 속삭였다.


“수연님은 크툴룬의 무기가 될 겁니다.”


충격적인 설명에 수환이 비틀거렸다.


“그런 불행이.”


식은땀이 흘렀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절망하는 눈으로 수환이 곧게 뻗은 통로를 보았다.


“내가 그런 선택을 내릴 수 있을까?”


카록이 말없이 수환을 지켜봤다.


떨리는 동공으로 통로를 바라본 수환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방법이 없잖아.”


발을 내디딘 수환이 달리기 시작했다.


“방법이 없다고.”


그대로 통로를 가로지른 수환이 문 앞에 도달했다.


“수연!”


막 문틀을 통과한 수연이 고개를 돌렸다.


“거기서 나와!”


손을 뻗은 수환이 다가가려 했다.


-사사삭!


어디선가 몰려온 얼음 알갱이가 문을 틀어막았다.


“젠장!”


그 앞으로 다가가 얼음 문을 내려친 수환이 버럭 소리쳤다.


“이걸 어서 뚫어!”


서로를 쳐다본 강화인간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물러서십쇼.”


간단히 경고한 그들이 플라즈마 소드를 뽑아 얼음벽을 갈랐다.


곧바로 회복되었지만 말이다.


-치이익!


기이한 현상이었다.


“흠.”


잠시 생각하던 그들이 이번엔 플라즈마 수류탄을 설치했다.


“뒤로 오십쇼.”


일정 시간이 지나자 플라즈마 수류탄이 폭발했다.


-쾅!


하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틈이 곧바로 매워지며 깔끔하게 복구되었다.


수환이 그 장면을 절망스럽게 보았다.


*


사방이 온통 암흑이었다.


한치 앞도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어두웠다.


수연이 그런 상황 속에서 눈을 깜빡거렸다.


차츰 어둠에 눈이 적응하자 그림자가 보였다.


커다란 미스릴로 된 감옥 형태가.


그 안에 강한이 있었다.


수연이 천천히 다가갔다.


“어머니.”


강한이 말했다.


“와 주셨군요.”


미스릴 감옥 앞으로 다가간 수연이 창살 사이로 손을 뻗었다.


“아들.”


서로 손을 붙잡은 두 사람이 마주 보았다.


“이제 절 이 고통에서 구해주세요.”


고개를 끄덕인 수연이 뒤로 물러섰다.


문 너머에선 연신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쾅! 쾅!


뚫고 들어오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양이었다.


“어리석군.”


저들이 안으로 들어올 때쯤이면 모든 일이 마무리 된다.


“뛰어난 이능력 저항을 보이는 미스릴이라면.”


수연이 말했다.


“물리력으로 압도하면 그만인 법.”


“하아.”


눈을 감은 수연이 프로스트 블레이드를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차르륵!


얼음 알갱이가 모여들더니 미스릴 감옥 위에 맺혔다.


-촤악!


그 상태로 몸집을 부풀려 빙하처럼 변했다.


“아들, 물러서.”


강한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스릴 감옥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크기를 더 키울 거야.”


수연이 빙하를 더 크게 만들었다.


-키잉!


인피니티 목걸이가 한계를 넘어 맹렬히 진동했다.


“엄마가 구해줄게.”


통증을 억지로 버티며 수연이 프로스트 블레이드 위를 보았다.


육중해 보이는 거대 빙하가 칼처럼 우뚝 서 있었다.


“이제 드디어.”


그 모습을 지켜본 수연이 양손으로 프로스트 블레이드를 쥐었다.


“끝이다.”


마지막으로 강한을 바라본 수연이 미소 지었다.


“걱정 마.”


언제나 늘.


다시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지켜줄게.


빙하로 이루어진 칼이 내리 꽂혔다.


그 순간.


-쾅!


요란한 폭음과 함께 한 무리가 뛰어 들었다.


“조각의 힘을 집중시켜!”


수환이 소리쳤다.


-위잉!


어두웠던 방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키잉!


엄청난 에너지가 방안 가득 모여들었다.


“벌레 같은 존재가!”


강한이 눈을 부릅뜨며 그들을 노려봤다.


“감히 너희가 날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수환이 눈을 가리며 몸을 웅크렸다.


“퍼부어!”


그 순간 미스릴 감옥 아래 파이프를 따라 에너지가 모였다.


-파앗!


다음 맹렬한 빛과 함께 푸른 기운이 치솟았다.


-쾅!


내리꽂히던 거대한 빙하가 힘을 견디지 못하고 박살났다.


“안 돼!”


수연이 소리쳤다.


“아들!”


강한이 허리를 활처럼 휘며 비명 질렀다.


“크아악!”


수연이 미스릴 감옥을 향해 달려갔다.


“멈춰!”


수환이 그런 수연에게 달려가 잡아끌었다.


수연이 홱 돌아보며 수환을 밀치려 했다.


“방해하지 마!”


커다란 폭발에 두 사람 다 날아갔지만 말이다.


-콰아앙!


멀찍이 날아간 두 사람이 벽과 충돌하며 쓰러졌다.


-퍽!


수환을 따라 온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일제히 폭발에 휘말리며 낙엽처럼 날아갔다.


-콰르르!


힘이 멈추지 않고 방안을 가득 메우는 상황.


엄청났다.


메인 포탈 조각이 소멸할 때까지 힘을 계속 불어넣었다.


사물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쿠르르!


그 상태로 한참동안이나 계속 폭발하며 타올랐다.


“막아!”


수환 앞을 청하와 재승이 가로 막았다.


“버텨!”


강화인간이 아머와 실드로 벽을 만들었다.


“틈 주지 마!”


여기저기서 벽을 등지고 최대한 방어에 집중했다.


-쿠아앙!


거대한 폭발을 끝으로.


마침내 그들을 괴롭히던 메인 포탈 조각이 소멸했다.


“헉헉.”


다들 기진맥진한 얼굴로 숨을 몰아쉬었다.


“죽을 뻔했네.”


반면, 기침을 토한 수환이 수연을 내려 봤다.


“이봐!”


뺨을 때렸지만 반응이 없었다.


“수연!”


청하가 다가와 코밑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걱정 마십쇼.”

수연 목 뒤로 손을 넣은 청하가 편하게 눕도록 도와주었다.


“벽과 충돌하며 정신을 잃은 모양입니다.”


수환이 물었다.


“기절했다는 건가?”


청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수환이 안도한 표정을 지었다.


“하긴 이미 상당한 힘을 소진한 상태니까.”


제정신 아닌 상황에서 너무 무리했다.


지금 의식을 잃었으니 한참 후에나 깨어나리라.


카록이 보기에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아주 미약하게나마 힘을 유지하고 있군요.”


수환을 도와 수연을 살핀 카록이 미스릴 감옥을 보았다.


“그나저나.”


강한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미스릴 감옥이 멀쩡합니다.”


그 안에서 강한이 고개를 들었다.


“그럼.”


모두가 강한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메인 포탈 조각을 칠할 정도 밖에 수집하지 않은 정화 의식.


어쩔 수 없이 억지를 부린 상황이었다.


-꿀꺽!


모두가 침을 삼켰다.


결과가.


강한이 천천히 그들을 살펴보았다.


하나 둘.


마치 무대를 감상하는 지휘자처럼.


그 상태로 수연에게 시선을 고정한 강한이 일어났다.


“후.”


짧게 숨을 뱉은 강한이 미스를 감옥을 손으로 쥐었다.


-쩡!


마치 바게트 빵을 비틀 때처럼 창살이 으스러지더니 폭발했다.


-쾅!


강한이 그 사이로 걸어 나왔다.


온 몸에서 이글거리는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다들 숨을 죽인 채 그런 강한을 지켜보았다.


수연 앞에선 강한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어머니.”


낮게 중얼거린 강한이 이마를 쓸었다.


“죄송해요.”


수연이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는지 아는 강한이었다.


“저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쉰 강한이 말했다.


“아저씨.”


수환이 강한을 쳐다봤다.


“놈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


다시 고개를 든 강한이 수환을 마주 보았다.


“생존한 엘프 마법사들에게 연락 하십쇼.”


카록이 두 눈을 크게 떴다.


“대단하군.”


강한이 말했다.


“총공격을 준비해 주세요.”


보라색으로 된 기운이 반짝이며 강한 주변을 감쌌다.


“공식 선전포고를 해야죠.”


최종 관문이 남았지만 강한은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있었다.


“혼돈의 신인지 뭔지 박살내는 겁니다.”


다들 그런 강한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영웅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강한이 몸을 일으켜 그들을 돌아봤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리를 숙이고 말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크툴룬이 소멸하는 그 순간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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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167화 혼돈의 성에서 19.04.10 15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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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165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8 189 3 12쪽
163 164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7 155 3 12쪽
162 163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6 195 3 13쪽
161 162화 혼돈의 세계로 19.04.05 167 3 11쪽
160 161화 혼돈의 세계로 19.04.04 181 3 12쪽
159 160화 혼돈의 세계로 19.04.03 175 3 12쪽
158 159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2 174 3 13쪽
157 158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1 162 3 12쪽
156 157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3.31 230 3 12쪽
155 156화 뒤틀린 교단 19.03.30 179 3 12쪽
154 155화 뒤틀린 교단 19.03.29 183 3 12쪽
153 154화 뒤틀린 교단 19.03.28 193 6 11쪽
152 153화 뒤틀린 교단 19.03.27 206 4 12쪽
» 152화 뒤틀린 교단 19.03.26 203 4 12쪽
150 151화 타락 19.03.25 197 6 12쪽
149 150화 타락 19.03.24 263 4 12쪽
148 149화 타락 19.03.23 241 2 14쪽
147 148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2 256 4 15쪽
146 147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1 210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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