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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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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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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DUMMY

157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마지막 날이 밝았다.


이틀간 치른 전투 끝에 드디어 말이다.


다들 오늘만 넘기면 되는 생각에 표정이 밝아보였다.


부상을 입은 사람도, 피곤에 지친 사람도, 친구를 잃은 사람도.


죽지만 않으면 전부 희망을 가지며 버텼다.


“강한은 어디에 있지?”


재승이 그런 사람 사이를 거대한 저격총을 지닌 채 걸었다.


작지 않은 신장보다 훨씬 길고 성인 허리 둘레만한 총이었다.


자연스레 모두 시선이 재승에게 향했다.


“저기 있군.”


바네사와 이야기 중인 강한을 발견한 재승이 다가갔다.


“강한!”


이야기를 하다 말고 뒤를 돈 강한이 재승을 발견했다.


“아, 여기입니다.”


재승에게 다가간 강한이 악수를 나눴다.


“어젠 정말 고마웠습니다.”


뒤통수를 긁적인 재승이 고개를 저었다.


“짜식, 뭘 그런 걸 가지고.”


허허거리며 웃은 재승이 바네사를 보았다.


“만나서 영광입니다.”


바네사와 악수를 나눈 재승이 말했다.


“지원 병력을 이끌고 오지 못해 죄송합니다.”


전혀 아니라는 얼굴로 바네사가 대답했다.


“지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압니다.”


한숨을 쉰 재승이 미안한 얼굴을 했다.


“시국이 이런데 자기 이익만 바라는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강한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수환이 보낸 메일을 통해 이미 일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한 과학자가 마법과 과학을 결합하는 일을 시도한 모양이야]

[이로 인해 탄생한 변이체가 굉장한 속도로 퍼지는 중이지]

[무자비하게 모든 생명을 공격해 애를 먹고 있어]


대부분 폴리스가 이 변이체를 막기 위해 자원을 투입했다.


시민을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용돌이 요새가 무너지면 인류는 끝이다.


어나더 월드도 끝이다.


누군가 크툴룬을 죽이고 일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여력이 되는 파리와 서울 폴리스가 없었다면 이정도도 못했다.


강한이 재승을 보며 말했다.


“일단 있는 병력으로 어떻게든 오늘을 넘겨야 합니다.”


재승이 동의했다.


“나도 최선을 다해 돕지.”


바네사가 두 남자 사이에서 어깨동무를 시도했다.


“그럼 가서 작전을 세워 볼까?”


서로를 쳐다본 그들이 지휘소로 이동했다.


*


수비전선을 소용돌이 요새 근처로 내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뒤틀린 교단이 총공격을 시작하리란 예상 때문이었다.


문제는 언제 어디서 공격을 받느냐 인데.


점심이 지나기도 전에 오퍼레이터가 펄쩍 뛰었다.


사색이 된 얼굴이었다.


서둘러 일어난 오퍼레이터가 바네사를 불렀다.


“사령관 님!”


세부적인 작전을 이야기하던 바네사가 얼굴을 굳혔다.


“놈들이 온 거지?”


오퍼레이터가 식은땀을 흘렸다.


“끝이 없어 보입니다.”


강한이 서둘러 오퍼레이터에게 다가갔다.


“보여주시죠.”


컴퓨터를 조작하자 수많은 붉은 점이 나타났다.


“맙소사.”


말로 표현하기 힘든 수였다.


“정찰 드론이 송출한 화면을 볼 수 있을까요?”


오퍼레이터가 화면을 바꾸었다.


-둥! 둥!


북을 치며 다가오는 뒤틀린 교단의 군단이 보였다.


“후!”


사기가 대단했다.


“후!”


북소리에 맞춰 소리치며 전진하고 있었다.


“후!”


강한이 화면을 바라보다 일어났다.


“병력을 모두 요새 안으로 불러들이죠.”


재승이 턱을 문지르며 대답했다.


“우주 방어 전략을 시도할 생각이지?”


화면 위로 수평선을 그은 강한이 말했다.


“우리 쪽 지대가 훨씬 높습니다.”


선 밖을 검지로 가리킨 강한이 쿡 찔렀다.


“화력으로 찍어 누르며 버텨야 합니다.”


바네사가 다가오는 뒤틀린 교단을 보며 말했다.


“고블린이 무기를 판 모양이군.”


그 말에 두 남자가 화면 위로 시선을 집중했다.


“유적에 대한 보안책은 마련했지만 회수는 불가능했죠.”


뿐만 아니라 여전히 발견하지 못한 유적이 존재했다.


“고블린이 합류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일까요?”


강한이 묻는 말에 바네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전투 이후로 많은 걸 잃은 종족 중 하나니까.”


화면에서 시선을 돌린 바네사가 말했다.


“우리와 직접 붙는 게 꺼려졌겠지.”


강한이 사인검을 풀며 바네사를 따라갔다.


“경보가 울리고 있네요.”


날카로운 전투 나팔 소리처럼 하늘을 찔렀다.


“오늘만 넘기면 됩니다.”


바네사가 벨트를 단단히 묶었다.


하얀 얼굴 위로 독기 어린 눈이 보였다.


“단 한 놈이라도 선을 넘으려 한다면 피의 대가를 치려해.”


바네사를 쳐다본 강한이 어깨를 풀었다.


“인간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죠.”


재승이 담뱃불을 붙인 후 연기를 뿜었다.


“화약과 재와 연기의 저주를 퍼부어주지.”


세 사람이 밀려오는 해일처럼 다가오는 뒤틀린 교단을 보며 걸었다.


요새 경계선을 따라 도열한 병력이 전투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바네사가 배치 무기를 살핀 다음 다시 뒤틀린 교단을 보았다.


“단 한 놈도 요새 근처로 오게 해서는 안 된다.”


공개 채널로 바네사가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끼지 말고 선물을 퍼부어 주도록.”


말을 끝낸 바네사가 손을 들었다.


“전 부대!”


부관들이 크게 소리 쳤다.


“장전!”


철컥이는 소리와 함께 세상 모든 화기가 불 뿜을 준비를 했다.


뒤틀린 교단을 노려본 바네사가 손을 내렸다.


이를 확인한 부관들이 소리쳤다.


“발사!”


분노한 천둥신 고함이 들렸다.


-쾅!


동시에 후폭풍이 밀려오며 요새 전체가 진동했다.


-우르르!


몸속에 불을 품은 탄환이 날아갔다.


거침없었다.


공기를 가르며 뒤틀린 교단 위로 떨어졌다.


-콰쾅!


세상을 박살낼 기세로 폭발했다.


불꽃과 연기가 비산하며 사방을 쪼개고 갈랐다.


소용돌이치며 모든 존재를 찢어 발겼다.


어떤 생물도 이런 공격을 받고 살아남기 힘들다.


아무리 거대한 전함이라 해도 후퇴할 정도다.


그런데.


강한이 그 사이를 노려봤다.


만만치 않군.


폭음에 밀린 북소리가 다시 들리고 있었다.


뒤틀린 교단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강한이 말했다.


“마나 실드라.”


마법이란 특이한 힘을 이용해 물리력에 저항하는 방어 수단이다.


마침 강한은 저 마법을 어떻게 부셔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바네사를 쳐다본 강한이 말했다.


“계속 퍼부어야 합니다.”


바네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명령했다.


“마나 실드를 제거할 때까지 공격한다.”


부관이 소리쳤다.


“발사!”


다시 탄환이 날아갔다.


하늘 높이 떠오른 미사일이 기병대처럼 돌격했다.


워낙 수가 많아 사방이 밤처럼 어두워졌다.


죽음을 상징하는 그림자가 지상을 휘감는 모습이었다.


모든 살상 무기가 뒤틀린 교단을 노렸다.


2차 공격.


요새가 진동하는 바람에 모두 중심을 잡아야 했다.


-쿠르르!


마나 실드가 푸르게 일렁이며 거칠게 출렁거렸다.


“크윽!”


마법사 무리가 고통스러워하며 비틀거렸다.


강한이 그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경험 상 일정한 방어력 이상으로 공격하면 마나 실드가 깨진다.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강한 화력에 마법사가 힘겨워 했다.


이런 면에선 초능력을 사용하는 헌터와 비슷했다.


“쉬지 말고 때리십쇼.”


바네사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연속 포격이다.”


전진을 멈추지 않은 뒤틀린 교단 위로 다시 포격이 시작됐다.


3번째 공격이었다.


땅이 검게 그을리며 녹아 내렸다.


하늘이 연기로 가득 차 구름과 태양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뒤틀린 교단이 반격을 시도한 건 그때였다.


거리가 충분히 가까워진 모양이었다.


-콰르륵!


집체만한 불덩이가 날아왔다.


-쾅!


요새 벽과 충돌하며 폭발했다.


성벽이 붉게 타올랐다.


표면이 자글자글 끓어오르며 매캐한 가스를 내뿜었다.


강한이 자세를 낮추며 말했다.


“파이어 볼.”


익히 아는 마법 중 하나였다.


“공격 마법입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이번엔 플라즈마 포탄이 날아왔다.


-쿠오오!


트롤이 어깨에 단 플라즈마 대포를 쏘고 있었다.


-쾅!


강화 인간 한 무리가 푸른 화염에 휩싸이며 녹았다.


“포격전입니다.”


강한이 바네사를 보았다.


“교활한 자식들.”


욕을 내뱉은 바네사가 지시했다.


“페룬을 이용해 플라즈마 펄스 방어막을 펼친다.”


요새를 둥글게 감싼 방어막이 형성 되었다.


-파바박!


그 위로 바람을 타고 날아온 화살이 충돌하곤 떨어졌다.


“미개한 것들.”


이를 발견한 바네사가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뭐하고 있나! 멈추지 말라니까!”


날카로운 호통에 정신 차린 부관이 명령했다.


화기가 재차 작동되며 뒤틀린 교단을 강타했다.


요새를 두고 주고받는 포격전이었다.


강한이 뒤틀린 교단 사이를 노려봤다.


이런다고 물러설 뒤틀린 교단이 아니었다.


“저건?”


수많은 이종이 뒤섞인 뒤틀린 교단에게 여러 패가 있었다.


“와이번.”


무리에 섞여 발견하지 못한 이종이 있었다.


“와이번 라이더다.”


박쥐 날개에 뱀 머리를 지닌 와이번을 탄 엘프가 떠올랐다.


강한이 소리쳤다.


“하늘에서 놈들이 온다!”


강화인간이 서둘러 대공포를 준비했다.


-드르륵!


재봉틀 같은 소리를 낸 대공포가 플라즈마 탄을 날렸다.


-퍼버벙!


하늘에서 폭발한 플라즈마 탄이 와이번을 검게 태웠다.


“저격을.”


강한이 재승을 보며 말했다.


“성벽 위로 접근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고개를 끄덕인 재승이 저격총을 견착했다.


엄청난 무게와 반동을 무시하며 선 자세로 조준했다.


“쇼 타임이다.”


재승이 방아쇠를 당겼다.


저격총이 퉁명스럽게 퉁퉁 맘모스 탄을 날렸다.


육중한 무게와 물리력을 지닌 탄환이 와이번을 말 그대로 찢었다.


녹색 피와 살점이 휴지조각처럼 너덜너덜 떨어졌다.


“도망 갈 수 없어.”


하늘에서 빙글 회전한 와이번이 빠르게 선회하며 방향을 바꾸었다.


“다 보인다니까.”


붉은 안광을 내뿜은 재승이 방아쇠를 당겼다.


머리를 사용했지만 와이번은 절대로 총구를 벗어날 수 없었다.


쏘는 족족 와이번이 사냥당한 까치 때처럼 추락했다.


하늘은 안전하다.


재승이 보는 한 절대로 접근하지 못한다.


그렇게 판단한 강한이 다시 지상을 보았다.


“라이칸스로프다.”


마나 실드로 뚫고 나오는 이종이 보였다.


“포격을 피하는 건가?”


키메라로 보던 라이칸스로프와는 차원이 틀렸다.


“빠르군.”


동체 시력으로 파편까지 회피하고 있었다.


“막아야 해.”


성벽을 기어오르도록 두면 곤란하다.


요새를 끼고 있는 입장에선 피해야 하는 일이었다.


강한이 사인검을 뽑고 다가갔다.


바네사가 이를 말렸다.


“지금은 아니야.”


무슨 말인가 하는 얼굴로 보자 바네사가 다른 헌터를 가리켰다.


“저들에게 맡겨.”


헌팅 슈트와 장비를 점검한 헌터가 성벽 가까이 접근했다.


“인류를 위하여.”


비장하게 말한 사내를 따라 다른 헌터가 무기를 뽑았다.


강한이 그 모습을 보며 물었다.


“저들은?”


바네사가 대답했다.


“이런 일을 대비해 만든 특수 부대지.”


푸른 안광을 내뿜은 그들이 라이칸스로프와 교전을 시작했다.


-서걱!


베고 찌르며 성벽 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지켰다.


라이칸스로프가 그런 헌터를 발톱으로 잡고 뛰어 내렸다.


물러서지 않고 빈자리를 다른 헌터가 메웠다.


“막아!”


강화인간이 헌터를 도와 성벽 아래로 화력을 집중했다.


-투콰콰!


성벽 아래로 우수수 떨어진 라이칸스로프 목이 꺾였다.


이렇게 되자 다른 이종이 지원을 나왔다.


“흥!”


콧방귀를 뀐 바네사가 말했다.


“2차 부대 투입.”


바네사가 전장을 살피며 지시했다.


“루 부대를 지원한다.”


이번엔 가디언 무리가 성벽 위로 뛰어 왔다.


뒤틀린 교단에선 오우거 부대가 나오는 중이었다.


두꺼운 가죽으로 포격을 막으며 그대로 전진해 왔다.


가디언 부대가 오우거 부대를 향해 플라즈마 소드를 찔렀다.


-푹!


푸른 날에 어깨가 관통 당했다.


-크오오!


오우거가 눈을 붉게 물들이며 가디언을 내리쳤다.


-쾅!


어깨 장갑을 잃은 가디언이 플라즈마 발칸포로 턱을 겨누었다.


-콰콰콰!


검게 그을린 머리를 흔든 오우거가 몸을 날렸다.


물러서지 앉고 가디언이 팔을 뻗었다.


이를 지켜 본 강한이 난전으로 변해가는 전황을 발견했다.


“전진을 막긴 했지만 유리한 상황은 아니군.”


뒤엉킨 가디언과 오우거가 떨어졌다.


지상으로 추락한 두 무리가 거칠게 싸웠다.


-부우!


그때,


뒤틀린 교단 쪽에서 뿔피리가 길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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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165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8 188 3 12쪽
163 164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7 154 3 12쪽
162 163화 궁지에 몰린 고양이 19.04.06 194 3 13쪽
161 162화 혼돈의 세계로 19.04.05 166 3 11쪽
160 161화 혼돈의 세계로 19.04.04 180 3 12쪽
159 160화 혼돈의 세계로 19.04.03 174 3 12쪽
158 159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2 173 3 13쪽
157 158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4.01 162 3 12쪽
» 157화 소용돌이 요새 전투 19.03.31 230 3 12쪽
155 156화 뒤틀린 교단 19.03.30 178 3 12쪽
154 155화 뒤틀린 교단 19.03.29 182 3 12쪽
153 154화 뒤틀린 교단 19.03.28 192 6 11쪽
152 153화 뒤틀린 교단 19.03.27 206 4 12쪽
151 152화 뒤틀린 교단 19.03.26 202 4 12쪽
150 151화 타락 19.03.25 196 6 12쪽
149 150화 타락 19.03.24 262 4 12쪽
148 149화 타락 19.03.23 240 2 14쪽
147 148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2 256 4 15쪽
146 147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1 210 4 15쪽
145 146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20 213 4 14쪽
144 145화 지하 도시 수호 작전 19.03.19 229 4 11쪽
143 144화 마나 수정 광산 19.03.18 23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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