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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k 님의 서재입니다.

하트의 반(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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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k
작품등록일 :
2013.02.04 17:06
최근연재일 :
2019.02.10 23:08
연재수 :
2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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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69,960

작성
14.04.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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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5)

DUMMY

2.16 엘리어트(5)



엘리어트가 헨터만과 함께 베이그릴스에 있는 동안 가슈를 비롯한 나머지 다섯은 이센제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보쇼의 성에서 돌아온 지 열흘째로 접어드는 어느 날, 저녁 평소와 마찬가지로 식사를 하러 가슈는 성 지하 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배가 고파 일찍 왔더니 식사 준비 전이었는지 서른 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사각의 긴 테이블에는 아직 아무것도 올라와 있지 않다. 꼬르륵거리는 배를 몇 번 문지르며 가슈는 주위를 보았다.


자신 말고도 일찍 내려온 사람이 꽤 됐다. 엘리어트가 병사 훈련을 맡은 이후로 훈련 강도가 부쩍 올라가 훈련에는 늦을 지언정 식사 시간에 늦는 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여기 저기 서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는 병사들 속에 섞여 길더와 시즈, 레이가 제일 안쪽에 서 있는 걸 보고 가슈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뭘 하고 있는지 등을 돌린 채 빙 둘러서 세 사람은 길다란 나무 의자에 걸터앉아 있는 누군가의 손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게 뭔데요?”

길더가 건내받는 쇳덩이를 신기하다는 듯 보며 시즈가 물었다.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있는 둥근 쇳덩이는 그냥 봐도 무게감이 느껴졌는데, 무게감에 비해 잡기 편한 모양이었는지 길더가 한 손으로 무리없이 그것을 받아 들고 있었다.


“팔 힘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거야.”

길다란 나무 의자에 걸터 앉은 채 시라가 대꾸했다.

“글레린에서는 병사들 훈련할 때 종종 쓰는데 여긴 없길래.”


길더의 부상에 대해서는 엘리어트에게 들은 적 있었는데 조금 전 훈련장을 지나가다 우연히 길더가 오른팔의 힘을 기르기 위한 훈련을 하는 것을 보고 마침 가지고 있던 것을 그에게 전하는 참이었다.


“좋은데요.”

길더가 그것을 손에 쥐고 팔을 몇 번 접었다 폈다 해보였다.

“그렇잖아도 더 어떻게 해볼 거 없나 했는데.”


레스니악에서 부상을 입은 뒤 상처는 나았지만 오른팔로 예전만큼 자유롭게 검을 다루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부상은 나았어도 근력이나 손의 예리함은 예전 같지 않았으니 그걸 빨리 회복하려면 더 많이 팔을 단련시킬 게 필요 했다.


“많이 불편한 거야? 팔.”

레이의 뒤로 다가와 어깨 너머로 쇳덩이를 넘겨다 보며 가슈가 길더를 향해 물었다.

“아니에요.”

웃으며 길더는 대답했다.

“하지만 좀 느려져서, 답답해서 빨리 나아지게 하려고요.”


그 정도 큰 부상을 입은 뒤였으니 다시 예전같은 실력을 보이려면 쉽지 않을 것이다. 회복되려면 제법 큰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노력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다.


가슈는 길더를 힐끔 보았다.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고 있지만 본인도 그 사실을 알 것이다. 하지만 태평히 대꾸하는 걸 보니 그 말을 이루기 위해 보통 노력 할 게 아닐 것이 분명했다.

“거기 신경 쓰느라 다른 팔이 무뎌지지 않게 조심해.”

그가 다시 말했다.


“네. 그래야죠.”

걱정말라는 듯 대꾸하며 계속 오른팔을 굽혔다 폈다 해보이고는 길더는 시라를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케이우드 님.”

“별 말을.”

가볍게 웃으며 시라가 대꾸했다.




이제 저녁 준비가 됐는지 이엘과 시녀들 몇 명이 커다란 쟁반을 들고 안으로 들어오더니 쟁반 위에 놓인 그릇과 접시를 테이블에 올려 놓기 시작했다. 병사들이나 용병들의 식사 준비는 성안 시녀들과 함께 이엘이 직접 준비했다.

이런 일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됐지만 아버지인 트슈레프 영주가 건강상의 이유로 자주 얼굴을 보이지 않는 동안 그녀는 성안에서의 일을 가급적 직접 나서서 맡아 하곤 했다. 그러므로서 성안의 사소한 일에도 그녀는 귀를 열어 두고 있었다.


그런 이엘의 옆에서 피아 역시 같이 모든 일을 도왔다. 그녀 역시 가만 있어도 됐지만 그냥 있는 것도 심심하고 또 뭐라도 해야 머릿속에서 잡념을 떨칠 수가 있었다.


보쇼의 성에서 죽을 뻔한 일을 넘기고, 돌아온 지 이제 열흘 가까이 지났다. 그 동안 별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죽을 위기에서 빠져 나왔다는 걸 그녀는 요즘 가끔씩 실감하고 있었다. 그 때 조금만 늦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큰 접시 위에 작은 접시를 포개어 올리다가 문득 손을 멈추고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큰 한숨에 마침 옆에 있던 가슈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피아가 고개를 들었다.

“네?”

본인이 그랬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는지 피야가 의아한 얼굴이 되었다. 괜한 걸 물었단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말을 꺼낸 거 가슈는 살짝 미소 지었다.

“걱정이 있으신 것 같아서요.”

그제야 자신이 한숨을 쉬었다는 걸 깨닫고는 그녀가 얼굴을 붉혔다.

“죄송해요. 뭐가 좀 떠올라서..”

말을 흐리며 그녀가 접시를 만지작거렸다.

“저..”

잠깐 사이를 두었다가 망설이는 기색으로 그녀는 가슈를 향해 말했다.

“그 때 보쇼의 성에서요.”


그 일을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고 가슈는 새삼 그녀를 보았다.

“많이 놀라셨나 보네요. 아직까지 그걸 생각하고 있으신 걸 보니.”

“그게 아니라..”

염려해주는 기색에 피아는 서둘러 말을 다시 했다.

“그게 아니라 그 때, 뭔가 본 게 없냐고 하셨잖아요.”


성에서 돌아온 직후에 백작의 방에서 본 남자들에 대해 가슈들이 물은 적 있었다. 그러나 충격을 받은 후라 그녀로서는 기억나는 게 없었고 또 전혀 본 게 없는 것도 사실이라 그 때는 아무 것도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점점 그 때 있었던 일 중에 조금씩 떠오르는 게 있었다.


“그 때 어떤 사람이... 절 도와줬어요.”

조심스럽게 그녀는 말했다.

“누가 말입니까?”

“방에 있던 두 사람 중 한 명이요.”

한 명은 자신을 죽이려 들었지만 다른 한 명이 분명히 그를 저지했다. 가슈들이 방으로 뛰어들어오기 전에 그가 그래주지 않았다면 자신은 어떻게 되었을 지 모른다.


“얼굴을 봤습니까?”

그녀가 짧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복면으로 가리고 있어서 얼굴은 전혀.”

피아는 생각했다.

“하지만 이름을 들은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 보니 남자들이 했던 대화가 기억났다.

“러셀이라고.. 그렇게 불렀어요.”

“러셀?”

옆에 앉아 있던 레이가 그 말에 끼어 들었다. 식사가 빨리 준비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슈의 옆에 앉아 레이는 두 사람의 대화를 무심코 듣고 있던 중이었다.

“이름이 러셀이라고요?”

피아를 향해 의아한 듯 레이가 되물었다.


“왜? 알아?”

가슈가 물었다.

“쉐네드 경비대장이 그 이름인데. 러셀 로이어트.”

“쉐네드 경비 대장 이름까지 알아?”

아직 끝나지 않은 식사 준비에 다들 피아의 손만 보고 있었는지 이번에는 테이블 맞은편에서 시즈가 몸을 앞으로 뻗어 접시 하나를 자기 앞으로 끌어 당기며 물었다.


“나같이 후문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한텐 유명세가 좀 있지. 스무 살에 경비대장 자리를 꿰찬 기사니까. 한 3년 전인가.”

잠깐 옛날 일을 떠올리며 레이는 중얼거렸다.

“쉐네드 경비 대장이라.."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그가 고개를 살짝 저었다.

"그럴 리가 없지. 그렇게 출세했는데 뭐가 아쉬워서? 아마 아닐거야."


“혼자 그럴 이유는 없지만..”

이번에는 시즈의 옆에 앉아 있던 시라가 끼어들었다.

“명령이라면 다르지.”

마찬가지로 배가 고팠는지 시즈가 건내는 접시를 자기 앞으로 끌어 당기며 그가 덧붙였다.


“명령이라뇨."

얼토당토 않은 소리라고 생각했는지 거기에 응하는 레이의 목소리가 시큰둥했다.

"명령이면 쉐네드가 영주들을 죽일 마음이라도 먹었단 거에요?"

“하하. 거기까지야 모르지. 하지만 쉐네드 경비대장이 맞다면, 그 많은 영주들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지 않는 이상 그런 위치에 있는 자가 혼자 행동할 리는 없다는 거야.”


저게 웃으면서 할 얘긴가 싶은 기색으로 레이가 시라를 보는 동안 가슈는 잠시 생각했다. 그 날 창밖으로 단숨에 빠져 나갔던 두 사람을 그는 떠올렸다.


눈에 띈 게 둘뿐이지 다른 일행이 있었을 수도 있다. 성을 수색했을 때 그런 낌새는 없었지만 시간이 없어 워낙 급하게 수색하기도 했고 또 영주들을 암살할 생각으로 온 자들이라면 쉽게 꼬리를 들킬 자들은 아니었을 게 분명했다. 실제로 그 두 사람도 다시 찾아내지 못했고.


시라의 말이 맞다. 만약 피아가 말한 사람이 정말 쉐네드의 경비대장이라면, 그가 혼자 움직였을 가능성은 적었다. 그리고 그런 자를 움직일만한 자라면 역시 쉐네드 영주 밖에 없었다. 왜 그랬는지 지금으로선 그 이유는 전혀 예상이 안되지만.


“그런 사람이 어째서 절 도와줬을까요?”

이제 자신들끼리 쑥덕이는 바람에 대화에서 소외된 피아가 옆에서 조심스럽게 묻는 소리에 가슈는 생각에서 빠져 나왔다.

“글쎄요.”

그는 말했다.

“만약 그들이 맞다면 아무 이유 없이 영주들을 죽이려 했던 자들이니까 그랬다는 게 앞뒤가 안 맞기는 하죠.”


진지한 얼굴로 말하던 그는 그 말에 걱정스런 표정이 되는 그녀를 보고는 말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든 지나간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마십시오.”

안심시키려는 듯 서둘러 그는 말했다.

“그게 누구라도 다시 마주칠 일은 이제 없을테니까요.”

안색이 어두워져 있던 피아가 곧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답과 함께 생각을 털어버리려는 듯 짧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그녀는 곧 가슈의 뒤로 걸어가 그 옆에 다시 접시를 놓았다. 괜히 걱정할 만한 소리를 한 게 아닌가 싶어 잠시 그녀쪽으로 시선을 따라 가다가 가슈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아스드랍니다.”

성 꼭대기 층에 있는 평소 주로 모이는 방으로 들어와 이벨은 방 한 가운데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칼릭스를 향해 말했다.

“그 때 거기 온 자들.”

“지휘관은?”

방 한가운데 놓인 나무 탁자에 걸터 앉아 있던 칼릭스가 물었다.

“엘리어트 네쉬하트란 자로 네바렌에 있다 아스드에 온지 얼마 안된 행정관이라네요.”

들은 말을 떠올리며 이벨은 말을 이었다.

“그것 말고도 정체가 좀 모호하지만.”

말하는 그를 보고 구석자리에 있던 우트가 끼어들었다.

“짧은 시간에 자세히도 알아 냈네.”

“어려울 것도 없었어. 그다지 비밀도 아니었으니까.”

보쇼의 성에서 돌아온 뒤 영주들 사이에 조금씩 소문이 퍼져 나가고 있었으니 알아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엘리어트 네쉬하트. 아스드라..”

두 사람이 말하는 동안 생각에 잠긴 얼굴로 칼릭스가 중얼거렸다.

“왜요?”

“어릴 때 그 이름을 들은 적 있거든. 관련있는 사람은, 설마 아니겠지만.”

말하며 칼릭스는 아스드를 떠올렸다. 아스드.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조금씩 움직이려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아스드 영주의 성이 있는 곳이 어디지?”

그가 물었다.

“이센제요.”

물어볼 줄 알았는지 이벨이 대꾸했다.

“이센제...”

혼자말로 중얼거리며 칼릭스는 네 사람을 보았다.

“누가 거기 좀 다녀 올까?”

쳐다보는 시선에 그는 말했다.

“아스드가 왜 거기 오게 됐는지. 거기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쉽게 말해 염탐을 좀 하러.”


지금까지 다른 영주국이 어떻게 나올지 염두해 본 적 없었지만 아무래도 아스드는, 자신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단 느낌이 들었다.


"가서 뭘 알아보라는 겁니까?"

"글쎄. 가보면 아마 뭐든 알게 되는 게 있을 거야."

우트의 질문에 대꾸하며 칼릭스는 말을 이었다.

“영주들을 도우러 온 걸 보니, 말하자면 적진 한 가운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니까..”

싱긋 웃으며 칼릭스는 말했다.

“위험할 것 같으니 제비뽑기로 정할까? 우리 중 누가 갈지.”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 때까지 말 한 마디 없던 반델포드가 입을 뗐다.

“러셀이 갈테니.”

그 말에 칼릭스는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반델포드가 러셀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을 잇고 있었다.

“안 그런가? 로이어트.”

목소리가 다소 의미심장하게 들려 다들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별 반응 없이 그 시선들을 마주하다가 곧 러셀은 말했다.

“제가 다녀오죠.”

무심히 대꾸하는 그를 잠시 보다가 칼릭스는 말했다.

"그럼 그렇게 하고.."

그가 덧붙였다.

“다들 잠시 자리 좀 피해주겠어? 러셀하고 거기에 대해서 얘기 좀 하게.”


이 상황이 별로 궁금할 것도 없는 이벨이 아무런 망설임 없이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자 그 뒤를 우트가 뒤따랐다. 그러면서 무슨 사연인지 궁금한 기색으로 그가 러셀과 구석에서 이제 몸을 일으키는 반델포드 쪽을 힐끔 거렸다.


제일 구석에서 칼릭스의 앞으로 걸어가는 러셀을 여전히 뚫어지게 보다가 반델포드가 제일 늦게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곧 두 사람을 따라 나갔다.




“무슨 일이야?”

둘 만 있게 되자 칼릭스가 러셀을 향해 물었다.

원래도 말을 많이 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지난 번 보쇼의 성에서 돌아온 이후 두 사람 사이에 냉기가 도는 건 칼릭스도 알고 있었다. 굳이 아는 척 할 거 없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묻지 않았지만.

"반델포드하고 무슨 일 있었어?"


“보쇼의 성에서 여자 한 명을 놔 줬어요.”

러셀은 대답했다.

"반델포드 씨가 보는 앞에서."

다소 뜻밖의 대답에 칼릭스는 좀 재밌다는 얼굴이 되었다.


“반하기라도 한 여자였어?”

농담을 받아줄 마음은 없었는지 러셀이 미간을 찡그렸다.


“그냥 내키지 않았던 것뿐이에요.”


기사가 된 이후 러셀은 줄곧 경비대에서 생활 했다. 여자와 아이들을 지키는 게 의무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왔으니 갑자기 행동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은..”

“전 기강을 흐릴 마음은 없습니다.”

그 말을 무시한 채 러셀은 다시 말했다.

“처벌 한다면 받아들이죠.”

칼릭스가 미소를 지었다. 별 일 아니라는 걸 알고 그는 자세를 좀 느슨히 했다.


“이센제는, 생각보다 위험할 수도 있으니 방심하지 말고 다녀와. 뭐.. 돌아오면 반델포드도 마음 좀 풀렸겠지.”

거기까지 하고 말을 끊자 용건이 끝났음을 알고 방을 나가기 위해 잠자코 러셀은 몸을 돌렸다.


“러셀.”

그러다 부르는 소리에 발을 멈추고 러셀이 돌아봤다.


“네가 좋은 녀석이라는 거 알아.”

이쪽을 보는 그를 향해 칼릭스는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로 한 바가 있는 이상 네 그런 마음이 이제 널 위험하게 할 수도 있어.”

말하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들렸다.


“그게 네 발목을 잡기 전에, 그러니 뜻을 확고히 해둬.”


잠시 러셀은 그와 시선을 마주했다.

곧, 고개를 끄덕이고는 러셀이 그대로 방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닫힌 문 쪽을 잠시 보다가 칼릭스가 짧게 숨을 들이 마셨다.


작가의말

근 한 달을 5,6일 연재했더니  체력이 바닥을 치네요. 머리가 안돌아 자꾸 막히는 걸 보니 이제 좀 쉬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할 땐 주 2회 연재했는데 그게 3,4,5,6회까지 늘어나게 되었고.. 못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하니까 되긴 하더군요. 체력도 정신도 만신창이지만.. ^^;

 

얘기가 중반으로 들어서는 지금 스토리 라인도 정리할 때가 되어서 1주일만 쉬고 4월 14일에 돌아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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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8) +12 14.04.16 2,135 79 21쪽
150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7) +13 14.04.15 2,091 79 9쪽
149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6) +6 14.04.13 2,159 74 14쪽
»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5) +8 14.04.05 2,337 79 15쪽
147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4) +12 14.04.03 1,944 73 15쪽
146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3) +4 14.04.03 2,138 69 13쪽
145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2) +4 14.04.01 2,256 70 9쪽
144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1) +2 14.03.31 3,234 183 11쪽
143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7) +8 14.03.29 2,088 75 13쪽
142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6) +6 14.03.28 1,874 68 10쪽
141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5) +10 14.03.26 1,780 65 7쪽
140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4) +2 14.03.25 2,370 170 16쪽
139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3) +4 14.03.24 2,202 65 15쪽
138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2) +8 14.03.22 2,596 65 12쪽
137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1) +8 14.03.21 2,367 75 12쪽
136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5) +10 14.03.20 2,438 82 8쪽
135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4) +16 14.03.19 2,135 75 7쪽
134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3) +4 14.03.19 2,248 83 15쪽
133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2) +6 14.03.18 2,481 76 16쪽
132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1) +14 14.03.17 2,834 82 18쪽
131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6) +6 14.03.15 2,319 76 11쪽
130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5) +10 14.03.14 2,658 75 8쪽
129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4) +6 14.03.13 2,732 85 15쪽
128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3) +6 14.03.12 2,646 86 14쪽
127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2) +12 14.03.11 3,048 84 20쪽
126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1) +6 14.03.10 2,903 76 18쪽
125 하트의 반(VAN) - 2-12 쉐네드 +6 14.03.09 3,008 75 15쪽
124 하트의 반(VAN) - 2-11 기하의 족(3) +12 14.03.06 2,888 85 27쪽
123 하트의 반(VAN) - 2-11 기하의 족(2) +20 14.02.25 2,548 89 10쪽
122 하트의 반(VAN) - 2-11 기하의 족(1) +23 14.02.23 2,761 93 11쪽
121 하트의 반(VAN) - 2-10 글레린(2) +10 14.02.21 2,436 98 17쪽
120 하트의 반(VAN) - 2-10 글레린(1) +10 14.02.19 2,637 114 15쪽
119 하트의 반(VAN) - 2-9 아스드(2) +17 14.02.16 3,409 107 18쪽
118 하트의 반(VAN) - 2-9 아스드(1) +16 14.02.13 3,382 113 12쪽
117 하트의 반(VAN) - 2-8 아쉬 +16 14.02.11 3,056 110 13쪽
116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8) +23 14.02.09 2,642 119 17쪽
115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7) +9 14.02.09 2,760 111 16쪽
114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6) +20 14.02.07 2,790 109 19쪽
113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5) +12 14.02.06 3,226 114 15쪽
112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4) +9 14.02.04 3,299 103 10쪽
111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3) +22 14.02.03 2,905 95 9쪽
110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2) +12 14.02.02 3,128 111 16쪽
109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1) +16 14.01.30 3,152 113 15쪽
108 하트의 반(VAN) - 2-6 전조(5) +6 14.01.29 3,014 117 11쪽
107 하트의 반(VAN) - 2-6 전조(4) +7 14.01.29 2,934 115 18쪽
106 하트의 반(VAN) - 2-6 전조(3) +7 14.01.27 3,112 114 10쪽
105 하트의 반(VAN) - 2-6 전조(2) +16 14.01.26 3,511 111 14쪽
104 하트의 반(VAN) - 2-6 전조(1) +13 14.01.19 4,156 118 21쪽
103 하트의 반(VAN) - 2-5 시마르(2) +9 14.01.16 3,340 116 11쪽
102 하트의 반(VAN) - 2-5 시마르(1) +13 14.01.15 3,686 110 17쪽
101 하트의 반(VAN) - 2-4 재회(6) +19 14.01.13 3,424 126 6쪽
100 하트의 반(VAN) - 2-4 재회(5) +29 14.01.12 5,115 1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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