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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k 님의 서재입니다.

하트의 반(VAN)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명인k
작품등록일 :
2013.02.04 17:06
최근연재일 :
2019.02.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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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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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69,960

작성
14.02.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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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글자
9쪽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3)

DUMMY

2.7 레스니악(3)



네바렌 성 서쪽에 있는 탑 꼭대기에 네바렌 성 전체에서 가장 높이 위치한 방이 하나 있었다. 성의 다른 화려한 곳과 달리 장식 하나 없이 벽면 한 쪽을 크게 채우는 창과 창 바로 앞에 딱 붙어 놓인 나무로 된 탁자 하나뿐 의자도 놓여 있지 않은 곳이었다.

“준비는 다 되었니?”

탁자 앞에 서서 창밖으로 성 전체를 내려다 보고 있다가 이윽고 공작이 물었다.

“네.”

방 한 쪽에 서서 출정 보고를 하러 온 엘리어트가 대답했다.


대답을 듣고 나서도 공작은 말이 없었다. 이 탑은 수십 년 전 가메인 공작이 처음 네바렌의 영주가 되었을 때 지어진 탑이었다. 공작은 생각이 깊어질 일이 있을 때면 이 방에 찾아 오곤 했고 또한 전장에 나가는 지휘관을 불러 조용히 격려의 말을 전할 때도 이 방을 이용하곤 했다. 물론 엘리어트로서는 오늘 처음 이 방에 들어와 보는 것이다.


출정 준비를 끝내고 엘리어트는 곧 레스니악으로 떠난다. 병사들은 이미 준비를 마치고 그가 돌아와 출발을 명하길 기다리고 있다.


“너를 높이 산다 엘리어트.”

조용히 밖을 내다보며 말하고 가메인은 그제야 몸을 돌렸다. 그리고 엘리어트를 보았다.

“하지만 나는 이 네바렌 병대 모두의 목숨에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엘리어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습니다.”

가메인 공작은 거느리고 있는 누구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고 공정했다. 그렇기에 이곳의 모든 병사들이 공작을 믿고 따른다는 걸 엘리어트 역시 알고 있었다.


“위험한 싸움이 될 거다.”

나직히 공작은 다시 말했다.

“그래서 너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부디 나를 실망시키지 말아다오.”

진심을 다해 그에게 전하는 말에 잠시 있다 엘리어트가 곧 대답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작님.”

공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히 다녀오거라.”


마지막 말에 엘리어트가 그를 향해 정중히 허리를 숙였다.















새벽은 추웠다.

한겨울 같은 추위는 아니어도 장시간 기온이 낮은 곳을 걷고 있자니 몸은 이미 얼어 있었다. 지금 네바렌의 오천여 병사들은 레스니악의 입구에 해당하는 좁고 길다란 통로를 지나고 있다.


단층으로 형성된 곳이었는지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새 양쪽으로 절리가 길게 이어졌다. 높다란 절리를 사이에 두고 병사들은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길을 따라 움직였다.


앞으로 나가면서 시즈는 길 양쪽으로 높게 솟아 있는 절리를 올려다 보았다. 단순한 절벽이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절리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늘을 찌를 듯 높게 뻗어 있었다. 그 높이를 보고 있자니 자신들이 마치 지옥 입구처럼 쩍하고 갈라진 땅의 밑바닥을 걷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늘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좁은 주변으로 아까부터 우르릉 거리며 천둥 같은 낮은 울림이 어딘가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비가 오려는 전조일지도 모르지만 더 구름이 끼건 말건 이곳은 이미 햇빛 한줌 없이 어두웠다.


“날 한 번 스산하네요.”

선두에서 말을 타고 가고 있는 엘리어트의 바로 뒤에서 가고 있던 아비크가 중얼거렸다. 꽃이 만개한 봄에 초겨울 같은 분위기를 내는 이런 곳에 와 보기는 처음이었다.


“레스니악은 지형 자체가 불안정한 곳이야. 지진도 자주 있는데다가..”

아비크의 옆에서 가던 가슈가 말했다.

“들어오는 것도 나가는 것도 여간해선 쉽지 않지.”

그 역시 아비크들과 함께 왔다. 그도 왔으니 결국 레이만 빼고 다 온 셈이다.

“굳이 이런 곳에서 싸울 이유는 뭐야 그럼.”

“적에게 불리할 거 같아서?”

생각을 떠올리듯 중얼거리며 가슈는 그를 향해 으쓱했다.

“정확히는 모르지. 높으신 분들 생각은.”

“나머지 부대는 그럼 어디로 들어 와요?”

아비크의 뒤에서 말을 움직이던 길더가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며 물었다.

“한두 개는 우리랑 같은 길로 올거고 나머지는 반대 방향에서 오지 않을까 싶은데.”

여러 영주국에서 출발할테니 그들은 각기 다른 방향에서 이곳으로 들어올 것이다.



지옥 입구같은 절리 벽사이를 빠져 나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풀밭이 나왔다. 사방에 안개가 발 아래 낮게 깔려 있다. 거무스름하거나 회색이 감도는 나무들이 몸통 중간만을 드러낸 채 드문드문 서 있었다.

여기서는 그나마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가슈는 이 와중에 혹시나 나무 사이에서 뭔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싶어 주의 깊게 주변을 살폈다.

“병사 수가 얼마라고 했죠?”

“일 만 정도일거야.”

대꾸하며 엘리어트는 풀밭 위로 말을 움직였다.


“그거 알아요?”

그를 따라 풀밭 위로 말을 걷게 하며 가슈는 말했다.

“랭더발 기사단이 어떻게 싸우는지 그걸 본 사람이 거의 없대요.”

대부분 후속 부대가 오기 전 전멸했고 전장에서도 랭더발이 흔적을 남기지 않아 얘길 들어보니 실제로 랭더발의 전투를 눈으로 본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키실라에서 소식을 듣고 재빨리 움직여 갔던 자신들만이 랭더발과 고펜의 전투를 본 거의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검은 기사단이라..”

풀이 억새고 두꺼워 그냥 걸었다간 발이 베일 것처럼 느껴졌다. 풀밭 위인데도 말이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실력이 좋은 놈들이긴 했는데..”

그는 지난 번 고펜에서 본 그들을 떠올렸다.

“일 만이니, 랭더발이 지금까지처럼 움직인다면 괜찮겠죠?”

“그건 맞닥뜨려 봐야 알겠지.”

앞에서 대꾸하며 엘리어트 역시 고펜에서 봤던 기사들을 떠올렸다. 멀리서 봐서 정확한 싸움의 형태를 확인하긴 어려웠지만 전투 시간이 상당히 짧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은 단순히 훈련이 잘 되어 있다거나 실력이 좋다는 수준을 뛰어 넘었다.



“그 아가씨하고는 얘기 잘 했어요?”

더 이상 말 안하고 가슈가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아비크가 입을 떼며 뜬금없이 물었다. 엘리어트의 시선이 힐끔 뒤를 향하자 고개를 좌우로 좀 까딱거리며 그는 말했다.


“그런 거 굳이 궁금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이 꽤 신경을 쓰길래..”


여기 오기 전까지도 디에나는 두 사람 사이를 알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그럴 거면 차라리 셰릴이라는 여자한테 물어보면 되겠구만 그건 또 실례라고 생각했는지 그렇게 대놓고 물어볼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럴 땐 또 예의를 차린 단 말이야.’


떠나기 전 그녀와 인사는 나누었다. 전장으로 가게 되었단 말에 혹시나 걱정한다던지 말리기라도 하면 어쩌나 좀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웬 일인지 그녀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가만 있을 뿐 별 호들갑은 떨지 않았다. 그 점이 그로서는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나도 궁금했는데..”

마침 말 나온 게 다행이라는 얼굴로 길더가 엘리어트를 향해 말을 던졌다.

“두 사람 어떻게 아는 사이에요?”

“어릴 때 같은 고향에 살았어.”

“아, 맞다. 대장 오스티아 출신이죠.”

그제야 알겠다는 듯 길더가 끄덕였다.

“그럼 엄청 오래 알던 사이네요.”

“그래서 뭐라고 했어요? 떠나기 전에.”

뒤에서 중얼거리는 길더를 내버려 둔 채 아비크는 다시 물었다.

“별 말 안했어.”

그렇게 대꾸하며 엘리어트는 앞을 보았다.


그 날 별채 앞에서 얘길 나눈 후 그 뒤에는 데비와 더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

시즈에게 끌려 준비를 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가 그는 병사들의 장비와 무기의 점검을 도왔다. 그는 기사가 아니다. 출정에 지휘관으로 나서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를 믿을 수 있을 지 하루 만에 신뢰를 쌓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휘관으로서 최소한 병사들을 신경 쓰고 있다는 모습은 보여야 적어도 그들을 통솔할 수 있었다.

하루 동안 밤을 새서 거의 모든 병사들의 출정 준비를 확인한 뒤 그러고나서 곧 네바렌을 떠나왔다.

떠나기 전 잠깐 짬을 내 얼굴을 봤을 때, 조심히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짧은 미소를 보여줬을 뿐 그녀는 더 말이 없었다. 그 역시 이 상황에 더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잘 해보지 왜요.”

별 말 안했다는 소리에 의아한 듯 길더가 다시 말하자 가슈는 그를 쳐다보았다.

“왜, 들이대 본다더니?”

“에이~ 그거야 대장하고 어떤 사인지 잘 몰랐을 때 얘기고요.”

피식 웃으며 길더가 그 말에 응수했다. 그리고는 옆을 잠깐 쳐다봤다.


여기 와서는 굳이 할 말이 없었는지, 아니면 전장에는 처음 나서서 긴장했는지 출발전에는 평소처럼 떠들다 지금은 대화에는 별로 끼지도 않고 길더의 옆에서 말만 몰고 가던 시즈가 고개를 들어 머리 위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왜?”

그 모습에 길더가 물었다.

“... 아냐.”

저기 멀리 보이는 뿌연 하늘을 보다가 보다가 시즈는 이내 고개를 돌렸다.

‘잘못 들었나..’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시즈는 이내 말을 움직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2

  • 작성자
    Lv.45 적학진인
    작성일
    14.02.03 22:56
    No. 1

    미끼로 던지는 주제에 실망시키지 말라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4.02.03 23:10
    No. 2

    아무래도 표현력 부족이네요.. 가메인 공작의 생각을 좀 더 잘 드러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음.. ㅡㅡ;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4.02.03 23:21
    No. 3

    전혀 이기적이지 않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엘리어트에게 무리한 걸 강요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데요. 음.. 전멸할 것 같지만 그래도 결국 살아 돌아오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죠. 공작으로서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슬픈달님
    작성일
    14.02.03 23:34
    No. 4

    위험한 싸움이지만 널 아끼니 살아돌아오길 바란다. 그러니 실망시키지 말거라. 라고 이해한 제가 정상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4.02.04 00:06
    No. 5

    비슷합니다. 믿고 있으니 살아 돌아올거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달라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몽상가
    작성일
    14.02.04 00:09
    No. 6

    지형이 특이한 곳이군요
    이번.전투에 어떤 작용을 해줄려나요?ㅎ
    또 눈치빠른 시즈는 무슨 소리를 들은걸까요?
    복 많이 받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4.02.04 00:10
    No. 7

    몽상가 님도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恨天
    작성일
    14.02.04 00:15
    No. 8

    헥헥 드뎌 따라잡았네요 한 두시간 걸렸나? ㅋ
    오랜만입니다 ㅎㅎ
    연재 시작하실 때부터 잔잔하고 담백한 분위기에 반해서 지금까지 왔네요 ㅎ
    다소 느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전 이렇게 템포가 길고 큼직큼직(?)한 글들을 좋아합니다
    뭐 그런건 작가님의 성향이니까요 이대로만 쭉 가주세요 ㅎㅎ
    이 글은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영화로 보면 참 재밌을것 같네요 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4.02.04 23:05
    No. 9

    오랜만입니다 한천님 ^^
    요즘 정말 눈 뜨면 어떻게 써야하나 그 생각 뿐입니다. 크..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낭만클럽
    작성일
    14.02.04 02:28
    No. 10

    *고펜에서 봤던 기다들 --> 기사들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자 과연 검은기사들이라....흐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4.02.04 23:06
    No. 11

    고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타는 정말 인생의 동반자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김집사
    작성일
    14.02.04 08:42
    No. 12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4.02.04 23:06
    No. 13

    네.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주왕(主王)
    작성일
    14.02.04 08:50
    No. 14

    제가 이해하기에는 가메인공작이 어쩔도리없이 병사를 보내야하는데 미끼로 보내는지라 어지간한 지휘관이라도 몰살을 면하기어려울테고... 하지만 본문에 나왓듯이 그런 병사들도 굉장히 아끼는 공작으로서는 엘리어트라면 어쩌면 미끼역활도 해내면서 병사의 피해또한 최소화할수있을 가능성이 있을거라보고 작지만 그 가능성에 모험을 건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4.02.04 23:07
    No. 15

    네. 맞습니다 ^^ 주왕님이 정확히 설명해주셨네요. 저보다 나으심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오폴
    작성일
    14.02.04 09:10
    No. 16

    저도 주왕님 댓글과 비슷한 뉘앙스로 들렸는데
    뭔가 사람의 생명을 대하는게 예전 네쉬하트를 생각나게 하는게, 물론 그러면서도 영주라는 지위에 걸맞게 냉정하게 미끼로 보낸다던지 하는 점도 있긴하지만, 그래서 엘리어트가 계속 가메인을 위해서 일을 하는걸지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4.02.04 23:09
    No. 17

    네. 하지만 이번 일로 어떻게 될지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고요왕
    작성일
    14.02.04 19:24
    No. 18

    이번 전투로 엘리어트의 11년 동안의 공백을 좀 엿볼 수 있으려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4.02.04 23:09
    No. 19

    전투씬.. 최선을 다해 써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푸른오동
    작성일
    14.02.04 21:51
    No. 20

    이 방에 창아 오곤 했고,,, 이 방에 찾아 오곤 했고.
    재밋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4.02.04 23:09
    No. 21

    고쳤습니다 ^^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nuga
    작성일
    14.03.01 17:48
    No. 22

    과연 어떤 전투가 벌어질 것인가. 만단위의 대규모 전투라 기대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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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17) +30 14.05.04 1,903 93 23쪽
159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16) +14 14.05.01 1,908 86 18쪽
158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15) +14 14.04.30 1,685 79 13쪽
157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14) +14 14.04.29 2,013 76 7쪽
156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13) +18 14.04.27 1,750 75 15쪽
155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12) +17 14.04.24 2,041 77 13쪽
154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11) +11 14.04.22 2,254 80 9쪽
153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10) +8 14.04.20 1,776 83 24쪽
152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9) +12 14.04.17 2,406 76 13쪽
151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8) +12 14.04.16 2,135 79 21쪽
150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7) +13 14.04.15 2,091 79 9쪽
149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6) +6 14.04.13 2,159 74 14쪽
148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5) +8 14.04.05 2,337 79 15쪽
147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4) +12 14.04.03 1,944 73 15쪽
146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3) +4 14.04.03 2,139 69 13쪽
145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2) +4 14.04.01 2,256 70 9쪽
144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1) +2 14.03.31 3,234 183 11쪽
143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7) +8 14.03.29 2,088 75 13쪽
142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6) +6 14.03.28 1,874 68 10쪽
141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5) +10 14.03.26 1,780 65 7쪽
140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4) +2 14.03.25 2,370 170 16쪽
139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3) +4 14.03.24 2,202 65 15쪽
138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2) +8 14.03.22 2,596 65 12쪽
137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1) +8 14.03.21 2,367 75 12쪽
136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5) +10 14.03.20 2,438 82 8쪽
135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4) +16 14.03.19 2,135 75 7쪽
134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3) +4 14.03.19 2,248 83 15쪽
133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2) +6 14.03.18 2,482 76 16쪽
132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1) +14 14.03.17 2,834 82 18쪽
131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6) +6 14.03.15 2,319 76 11쪽
130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5) +10 14.03.14 2,658 75 8쪽
129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4) +6 14.03.13 2,733 85 15쪽
128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3) +6 14.03.12 2,647 86 14쪽
127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2) +12 14.03.11 3,048 84 20쪽
126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1) +6 14.03.10 2,903 76 18쪽
125 하트의 반(VAN) - 2-12 쉐네드 +6 14.03.09 3,009 75 15쪽
124 하트의 반(VAN) - 2-11 기하의 족(3) +12 14.03.06 2,888 85 27쪽
123 하트의 반(VAN) - 2-11 기하의 족(2) +20 14.02.25 2,548 89 10쪽
122 하트의 반(VAN) - 2-11 기하의 족(1) +23 14.02.23 2,761 93 11쪽
121 하트의 반(VAN) - 2-10 글레린(2) +10 14.02.21 2,437 98 17쪽
120 하트의 반(VAN) - 2-10 글레린(1) +10 14.02.19 2,638 114 15쪽
119 하트의 반(VAN) - 2-9 아스드(2) +17 14.02.16 3,409 107 18쪽
118 하트의 반(VAN) - 2-9 아스드(1) +16 14.02.13 3,382 113 12쪽
117 하트의 반(VAN) - 2-8 아쉬 +16 14.02.11 3,056 110 13쪽
116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8) +23 14.02.09 2,643 119 17쪽
115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7) +9 14.02.09 2,760 111 16쪽
114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6) +20 14.02.07 2,790 109 19쪽
113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5) +12 14.02.06 3,226 114 15쪽
112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4) +9 14.02.04 3,299 103 10쪽
»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3) +22 14.02.03 2,906 95 9쪽
110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2) +12 14.02.02 3,128 111 16쪽
109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1) +16 14.01.30 3,153 113 15쪽
108 하트의 반(VAN) - 2-6 전조(5) +6 14.01.29 3,014 117 11쪽
107 하트의 반(VAN) - 2-6 전조(4) +7 14.01.29 2,934 115 18쪽
106 하트의 반(VAN) - 2-6 전조(3) +7 14.01.27 3,112 114 10쪽
105 하트의 반(VAN) - 2-6 전조(2) +16 14.01.26 3,511 111 14쪽
104 하트의 반(VAN) - 2-6 전조(1) +13 14.01.19 4,156 118 21쪽
103 하트의 반(VAN) - 2-5 시마르(2) +9 14.01.16 3,340 116 11쪽
102 하트의 반(VAN) - 2-5 시마르(1) +13 14.01.15 3,686 110 17쪽
101 하트의 반(VAN) - 2-4 재회(6) +19 14.01.13 3,425 126 6쪽
100 하트의 반(VAN) - 2-4 재회(5) +29 14.01.12 5,115 1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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