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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k 님의 서재입니다.

하트의 반(VAN)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명인k
작품등록일 :
2013.02.04 17:06
최근연재일 :
2019.02.10 23:08
연재수 :
2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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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69,960

작성
14.03.0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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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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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글자
15쪽

하트의 반(VAN) - 2-12 쉐네드

DUMMY

2.12 쉐네드



영주의 성은 거무스름한 돌벽으로 굳게 둘러 싸인데다가 사방이 각이 진 모양으로 어느 한 군데에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거기에 영주가 병으로 쓰러진 이후 성안은 더 조용했고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그런 분위기가 더해져서 인지 멀리서 보면 쉐네드의 성은 한 덩어리로 된 사각의 거대한 검은 바위가 바닥에서부터 우뚝 솟아 자리 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랭더발의 레스니악에서의 일 이후 아쉬에 속한 다른 영주국들의 분위기는 어딘지 어수선해졌지만 거기에 비해 쉐네드만은 그대로 계속 조용히 시간이 가길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최근 며칠을 제외한 지난 한 달 동안은 적어도 그랬다.







성벽 위에 있는 작은 초소 안에서 우트 레이헬은 성 안쪽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작은 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성 한 가운데 넓게 형성된 뜰에서 병사들 수백이 모여 오전 훈련을 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그가 중얼거렸다.

“갑자기 떠날 땐 언제고..”

거기 서서 병사들을 내려다 보며 이틀 전 그는 칼릭스 제이더가 했던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이틀 전 돌아온 쉐네드 공자는 앞으로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을 원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런 충성은 그가 영주가 된다면 원치 않아도 갖게 될 것이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건데 이제 그럴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았으니 공연히 먼저 자신들에게 꺼낼 얘기는 아니었다.

“궁금하면 물어 봐.”

초소 한 쪽에 놓인 테이블 앞에 앉아 한 손에 고기 덩어리를 든 채 반델포드는 그것을 입으로 가져갔다.

“물어 볼 거 아니면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하고.”

물어 뜯은 고깃덩어리를 연신 씹어 대느라 말투가 어눌하게 들렸다.

“그 시킬 일이 뭔지 아무래도 미리 알아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러는 거잖아.”

병사들 기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좋고 안 좋고 그럴 게 있나? 싸우느냐 싸우지 않느냐..”

쩝쩝 거리며 반델포드는 테이블 위에 있던 양고기 한 덩이를 다시 들어 올렸다.

“둘 중 하날 텐데.”

“내 입장에선 그 둘 사이에 수 많은 다른 경우란 게 있거든.”

퉁명스럽게 말하며 우트는 다시 성 안뜰로 시선을 주었다. 칼릭스 제이더. 스물 일곱 살의 쉐네드 공자.

“넌 그 두 가지로 구분하면 끝이겠지만.”


말하던 우트는 반델포드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얼마나 먹어댔는지 양 손과 입가에 기름기가 떡칠이다. 아침은 진작 해치웠고 아직 점심도 되지 않은 시간에 저러고 있는 꼴이라니 어디 도적단에라도 있다 왔나 정말..

“품위 좀 지킬 수 없어?”

퉁명스럽게 그가 말했다.

“품위?"

반델포드가 길게 트림을 했다.

"내가 못 지키나?"

입 주변을 혀로 핥으며 느릿하게 대꾸하는 소리에 우트는 다시 찡그렸다.


두 사람 다 쉐네드에서는 제일 뛰어난 기사였지만 서로 맞는 사람들은 아니라 앙숙까지는 아니어도 평소 같으면 이런데서 얘기를 나누고 있을 일은 없었다.

오늘은 아무래도 이 상황을 상의해 봐야겠다고 생각한 우트가 여기 처박혀 있는 그를 먼저 찾아온 것이었지만.

“그 입가에 덕지덕지 처발린 기름기만큼도 없어.”

“우트 레이헬.”

무뚝뚝한 소리에 반델포드가 한 손을 턱에 괴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기골이 장대하고 얼굴은 우락부락했지만 반델포드는 상상외로 날렵했며 손뚜껑만한 손에 검이나 창을 들고 있다면 그것을 던져 높이 날아가는 새 새끼 한 마리에도 명중시킬 수 있는 자였다.

“너하고 내가 서로 얼굴 맞대고 농담할 사이는 아니지?”

입맛을 쩝쩝 다시며 반델포드는 다른 손을 들어 그 손톱 끝으로 이를 쑤셨다.

“그럼 그 말은 밖으로 나가서 한 판 붙어 보자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건가.”

진심이 섞인 말을 농담처럼 그가 우트에게 던졌다.


“그러고 싶다면 나도 피하진 않겠지만 지금은 잠시 보류해 두자고.”

거기에 별로 반응하지 않고 퉁명스럽게 우트가 대꾸했다.

“당분간 저기 서서 병사들을 감시하고 있는 남자앞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될 것 같으니까.”

‘그럼 시비를 걸지 말던가.’

그렇게 생각했으나 더 말을 꺼내지 않고 으쓱하며 반델포드는 접시 가장자리에 남은 고깃 국물을 손가락으로 찍어 입에 댔다.








성 한 가운데 넓게 비어 있는 뜰 안에서 병사들은 지금 훈련에 한창이었다. 네모 반듯하게 열을 지어 창술을 연마하고 있는 병사들 가장자리에서 걸음을 옮기며 칼릭스는 그들을 지켜 보고 있었다.


“훈련은? 지금 누가 맡고 있지?”

그러면서 그가 물었다.

“아드린 경이요.”

한발 뒤에서 따라오고 있던 러셀이 그 말에 대답했다. 아드린 경은 쉐네드의 행정관 중 한 명으로 나이 지긋한 노년의 기사다.

“앞으로는 네가 맡아 이벨.”

아드린 경을 떠올리던 칼릭스가 곧 말했다.

“알겠어요.”

러셀의 옆에서 마찬가지로 칼릭스를 따라 걷고 있던 남자가 별다른 감흥 없이 그 말에 대답했다.



“무슨 생각이에요? 칼릭스.”

그 말을 듣고 있던 러셀은 끼어들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말을 안 할 수 없어 내키지 않은 기색으로 입을 뗐다.

“뭐가?”

“갑자기 돌아온 것도 그렇고..”

나이 차이는 좀 있지만 그가 떠나기 전 경비대 내에서 친분이 제법 두터웠던 사이였으니 이런 얘기 정도는 편히 할 수 있다.

“돌아오자마자 바로 이러는 것도 뜻밖이고.”


워낙 자유로운 성격이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칼릭스가 갑자기 쉐네드를 떠났을 때도 러셀은 별로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돌아와 자신들을 소집했던 것이 예전 그의 성격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도 어제 오늘 그는 잠자코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병사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도 그렇고 같이 나타난 아직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에게 말 한마디로 훈련 전권을 맡기는 것도 그렇고, 행보가 너무 갑작스러워 이제는 물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러는 게 좀 의외라서요."


“네가 그렇게 생각하다니 뜻밖인데. 넌 날 알고 있으니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예상했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대꾸하던 칼릭스는 마침 옆을 지나가던 병사 한 명이 어설프게 창을 휘두르다 바닥에 떨어뜨리자 몸을 숙여 그것을 주워 들었다. 손을 위아래로 조금 움직이며 창의 무게와 창대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그가 다시 병사에게 건냈다.


“체격에 비해 너무 가벼워.”

차렷 자세로 그가 건낸 창을 받아 들고는 곧바로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병사를 보며 칼릭스는 말했다.

“방어도 공격도 위력이 감소하니 각자 체격에 맞게 창대를 두꺼운 걸로 교체해 둬.”

“우리 병사들 수준에 저 정도면 대부분 적당해요.”

창 무게 정도야 이미 잘 알고 있는 러셀이 거기에 동의하지 않고 대꾸했다.

“더 무거운 걸로 교체했다가는 장시간 체력이 뒷받침 안 될 거고.”

“그걸 해결하려고 이벨에게 맡기잖아.”

러셀은 칼릭스의 뒤에서 자신과 나란히 걷고 있는 남자쪽을 처음으로 힐끔 쳐다 보았다. 며칠 전 처음 봤지만 이제 수염을 깎고 나니 스무살 후반쯤이나 되었을까.

칼릭스와 비슷한 연배로 보였지만 나이나 생김새 말고는 아직 아무 것도 아는 게 없으니 병사들을 책임질만한 실력이 되는지 판단하는 건 불가능했다.


“창을 교체하데도 돈이 드니 원한다고 쉽게 그렇게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병사 훈련에 대한 권한도, 상의도 없이 바꾸면 뭐라고 뒷말이 나올지 모르고.”

무뚝뚝하게 러셀은 말했다.

“어쨌든 아직 당신이 영주의 자리에 오른 건 아니니까.”

“타박은.”

가볍게 웃으며 칼릭스가 이벨을 향해 반쯤 고개를 돌렸다.

“그래서 실력으로 보여주려는 거잖아. 안 그래 이벨?”

“사소한 마찰은 먼저 해결한 다음 나한테 지시를 하시죠.”

농담처럼 동의를 구하려는 듯 하는 말을 받아줄 생각은 없었는지 무심히 이벨이 그 말에 대꾸했다.


피식하며 칼릭스는 이제 창술을 연습하고 있는 병사들의 제일 끝까지 오자 자리에서 뒤돌아 자리에 섰다.

“랭더발에 대한 얘길 들었어.”

그러면서 그가 전체 대열을 다시 눈으로 확인했다.

“랭더발과 그리고 아쉬.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도 이건 어쩌면 우리한테 좋은 기회가 될 거야.”

그가 말했다.



십 수년 전 아쉬 혈맹국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 쉐네드는 근처에서 가장 강력한 세를 가진 영주국이었다. 그 이후 아쉬 혈맹국이 결성되었고 그 중에서 아드리엥과 퍼보스가 주변의 소영주국 몇 개를 희생시키면서 더 세력을 키워 나가는 동안 쉐네드는 조금씩 쇠락의 길을 걸었다.


물론 그러는데에는 그의 아비인 지금의 영주가 그리 유능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렇게 쉐네드가 조금씩 몰락해 가는 걸 보면서도 칼릭스는 한 번도 아버지의 치세에 관여하지 않았다.

공자로서 아버지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눈과 귀를 막은 채 그는 그저 편한 생활을 누리며 자유롭게 살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늘 공허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1년전 쉐네드를 떠났다.



그렇게 쉐네드를 떠나 있으면서 그는 깨달았다. 자신은 뭘 원하는가. 그것은 쉐네드가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 선대 영주 때의 명성을 되찾는 것이다.

아주 어릴 적 선대 영주인 그의 할아버지가 성탑 위에서 그의 손을 잡고 보여주던 그 광활하고 웅장해 보이던 쉐네드의 위세를 다시 한 번 느껴보는 것이 그의 바램이라는 것을 지난 1년 간 깨닫고 그는 돌아왔다.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좋다.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이 쉐네드에 다시 그 예전의 명성을 가져오는 것도 나쁠 거 없었다. 사실 그 동안 놀만큼 놀지 않았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그의 귀에 랭더발이 여러 영주국에 싸움을 걸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온 건 지금으로부터 얼마 전. 소식을 듣자 마자 그는 이것이 쉐네드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랭더발은 아쉬에 속해 있다. 그리고 최근 막강한 위력을 떨치던 그들의 그 검은 기사단이 기하족이란 게 알려진 뒤 랭더발은 침묵하고 있다.


이제, 이 북쪽 지방에 있는 영주들이 거기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이곳의 정세가 크게 요동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거기에 끼어 쉐네드 역시 어떠한 기류에 편승하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칼릭스 제이더는 아비보다 훨씬 더 똑똑한 남자였다. 이 상황이 점점 더 쇠퇴하고 있는 이 쉐네드에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걸 그는 단숨에 알아챘다.


그 기회가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쉐네드도 준비를 해야했고 그러기 위해 며칠 전 1년 만에 쉐네드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칼릭스.”

이 모든 생각을 아직 알 리 없는 러셀은 이왕 말을 꺼낸 김에 확실히 물어 보기로 하며 말을 이었다.

“무슨 생각이에요 도대체?”

그 말에 칼릭스가 살짝 미소짓는 동안 열려진 쉐네드의 성문을 통해 말 한 마리가 긴 울음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말에서 내린 병사 하나가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병사들을 지나쳐 자신을 쳐다보는 칼릭스와 러셀의 앞까지 뛰어 왔다.

“로이어트 님.”

병사의 상관이자 국경 경비대 대장인 러셀을 향해 다가와 그 앞에서 병사가 몸을 숙였다.

“헬더트 병사 천이 또 국경 근처까지 내려왔습니다.”

난감한 기색으로 그가 말했다.

“이번에도 다시 영주님과의 면담을 요구합니다.”



쉐네드 영주가 병으로 쓰러지기 전 인접한 소영주국 헬더트와 사소한 영토 분쟁이 있었다. 이후로 영주가 쓰러지는 바람에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다시 헬더트 병사들이 지금 분쟁이 되고 있는 영지의 한 가운데까지 밀려 내려와 있는 중이었다.


“어떻게 할래요?”

이미 몇 번 겪어 익숙한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옆에 있는 칼릭스에게 이 상황을 간단히 설명해 주며 그는 물었다.

“가볼거죠?”

요구하는 것이 영주와의 면담이었으니 이제 그 대리인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칼릭스가 가봐야 할 것이다.


“먼저 침입해 들어왔으니 우리가 반격할 명분은 확실한 거군.”

잠깐 생각에 잠겼던 칼릭스가 입을 뗐다.

“네?”

“병사들을 준비시켜.”

칼릭스는 말했다.

“이 기회에 다시는 우리 영토를 넘어오지 못하게 확실히 해두자.”

“칼릭스.”

갑작스러운 얘기에 러셀은 다시 그를 보았다.

“분쟁지를 넘어온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싸우겠단 뜻을 비친 건 아니예요.”

너무 앞서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러셀이 그에게 상황을 다시 주지시켰다.

“그랬던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요.”

이미 예전에도 몇 차례 대화를 요구하며 이쪽으로 넘어 왔다.


“몇 번 참아줬다면 이제 확실히 해 둘 때도 됐잖아. 빌미를 준 건 저쪽이니 우리가 반격한다고 해도 할 말 없을 거고.”

말뜻에 러셀은 그를 잠시 보았다.

“여태껏 영주님은 전쟁으로 끌고 갈 마음은 없으셨어요. 그래서 헬더트도 아마 아무 생각없이 진격해 왔을 텐데.”

“아버지는 지금 여기 안 계셔.”

근처에서 훈련을 하며 이쪽에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살짝 힐끔거리고 있는 병사들과 눈이 마주치자 그들이 서둘러 다시 시선을 돌리는 게 보였다.

“여기에 있는 건 나니까 내 뜻에 따라.”


바로 옆에 병사들이 사용하는 검과 방패를 걸어두는 선반에 있어 칼릭스는 그 위에 손을 얹었다. 그 중 하나의 방패 가장자리를 그가 살짝 문질렀다.

"이제 내 식대로 끌고 가보자."


잠시 그런 그를 보다가 이제 러셀은 소리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원로들한테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요?"

말린다고 들을 사람도 아니고 애초에 그를 말릴 권한이 자신한테 있는 것도 아니다.

“나중에 문제가 될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아직 영주의 자리에 오르지 않은 그가 병사들을 움직여 싸움을 벌이는 건 확실히 월권이었다.

“그건 그 때 가서 해결해 보고.”

물러설 기미가 없자 러셀은 다시 숨을 들이 마셨다. 돌아오자마자 지나치게 나가는 것 같지만 그의 생각이 그렇다면 더 말릴 수는 없다.


“어쩔거야? 넌.”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이제 반대로 자신이 어떻게 나올지 묻는 소리에 러셀은 오히려 그 말에 처음으로 의아한 기색이 되었다.

“왜 그런 걸 물어요?”

칼릭스가 곤란해질까봐 의견을 말한 것 뿐이지 그가 자신의 뜻을 물어볼 필요는 없다.

“오래전부터 내 주군이 될 사람은 당신이었다고요.”

덧붙이는 소리에 칼릭스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가서 준비해 볼까."

그렇게 말하고 먼저 걸음을 옮기는 그의 뒤를 러셀과 이벨이 따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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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2) +4 14.04.01 2,256 70 9쪽
144 하트의 반(VAN) - 2-16 엘리어트(1) +2 14.03.31 3,234 183 11쪽
143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7) +8 14.03.29 2,088 75 13쪽
142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6) +6 14.03.28 1,874 68 10쪽
141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5) +10 14.03.26 1,780 65 7쪽
140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4) +2 14.03.25 2,370 170 16쪽
139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3) +4 14.03.24 2,202 65 15쪽
138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2) +8 14.03.22 2,596 65 12쪽
137 하트의 반(VAN) - 2-15 보쇼의 성(1) +8 14.03.21 2,367 75 12쪽
136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5) +10 14.03.20 2,438 82 8쪽
135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4) +16 14.03.19 2,135 75 7쪽
134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3) +4 14.03.19 2,248 83 15쪽
133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2) +6 14.03.18 2,481 76 16쪽
132 하트의 반(VAN) - 2-14 베이그릴스(1) +14 14.03.17 2,834 82 18쪽
131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6) +6 14.03.15 2,319 76 11쪽
130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5) +10 14.03.14 2,658 75 8쪽
129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4) +6 14.03.13 2,733 85 15쪽
128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3) +6 14.03.12 2,646 86 14쪽
127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2) +12 14.03.11 3,048 84 20쪽
126 하트의 반(VAN) - 2-13 이센제(1) +6 14.03.10 2,903 76 18쪽
» 하트의 반(VAN) - 2-12 쉐네드 +6 14.03.09 3,009 75 15쪽
124 하트의 반(VAN) - 2-11 기하의 족(3) +12 14.03.06 2,888 85 27쪽
123 하트의 반(VAN) - 2-11 기하의 족(2) +20 14.02.25 2,548 89 10쪽
122 하트의 반(VAN) - 2-11 기하의 족(1) +23 14.02.23 2,761 93 11쪽
121 하트의 반(VAN) - 2-10 글레린(2) +10 14.02.21 2,437 98 17쪽
120 하트의 반(VAN) - 2-10 글레린(1) +10 14.02.19 2,638 114 15쪽
119 하트의 반(VAN) - 2-9 아스드(2) +17 14.02.16 3,409 107 18쪽
118 하트의 반(VAN) - 2-9 아스드(1) +16 14.02.13 3,382 113 12쪽
117 하트의 반(VAN) - 2-8 아쉬 +16 14.02.11 3,056 110 13쪽
116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8) +23 14.02.09 2,642 119 17쪽
115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7) +9 14.02.09 2,760 111 16쪽
114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6) +20 14.02.07 2,790 109 19쪽
113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5) +12 14.02.06 3,226 114 15쪽
112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4) +9 14.02.04 3,299 103 10쪽
111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3) +22 14.02.03 2,905 95 9쪽
110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2) +12 14.02.02 3,128 111 16쪽
109 하트의 반(VAN) - 2-7 레스니악(1) +16 14.01.30 3,152 113 15쪽
108 하트의 반(VAN) - 2-6 전조(5) +6 14.01.29 3,014 117 11쪽
107 하트의 반(VAN) - 2-6 전조(4) +7 14.01.29 2,934 115 18쪽
106 하트의 반(VAN) - 2-6 전조(3) +7 14.01.27 3,112 114 10쪽
105 하트의 반(VAN) - 2-6 전조(2) +16 14.01.26 3,511 111 14쪽
104 하트의 반(VAN) - 2-6 전조(1) +13 14.01.19 4,156 118 21쪽
103 하트의 반(VAN) - 2-5 시마르(2) +9 14.01.16 3,340 116 11쪽
102 하트의 반(VAN) - 2-5 시마르(1) +13 14.01.15 3,686 110 17쪽
101 하트의 반(VAN) - 2-4 재회(6) +19 14.01.13 3,424 126 6쪽
100 하트의 반(VAN) - 2-4 재회(5) +29 14.01.12 5,115 1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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