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응뉴야 님의 서재입니다.

여주가 XX를 못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응뉴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0
최근연재일 :
2022.07.02 00:14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2,350
추천수 :
45
글자수 :
403,292

작성
22.05.11 16:32
조회
76
추천
4
글자
14쪽

3화 - 탁란공녀 창세기

DUMMY

찬란하게 빛나는 재능이 외부의 재앙을 막아줘?


병신같은 착각이었다.


일리야 룬의 재능은, 날 따먹으려는 놈들에게 그냥 존나 향긋한 향신료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이 꼬맹이는 인간의 감각이라고 부르기 힘든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데, 대충 주변 사람의 심리가 보인다.


정확하게는, 그 사람의 모든 생체 활동이 보인다.


이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생체 반응에서 감정을 느끼는 방법을 터득해왔고, 대체로 일리야 룬에게 보이던 감정은 부정적인 것이 많았다.


그래서 내게는 잘 보인다.


길게 따라붙는 시선에 담긴 조롱과 그 밑으로 따라오는 음침한 상상들이.


이건 일리야 룬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빌어먹을 사디스트 평민 새끼들은, 앞에서는 굽신거려도 뒤에서는 귀족가 여식이 고난에 시달릴 것을 상상하며 즐거워한다.


개 좆같은 새끼들.


더러워서 더는 못해먹겠다.


그러니까 나 좀 여기서 내보ㄴ···


***


그녀의 유모가 속앓이를 하는 동안 룬은 킨케이드의 아름다운 정원을 구경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일리야의 저택 또한 훌륭한 정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깔끔한 정원이 주는 신비로운 느낌은 가지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며 룬은 내심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약혼자인 세이튼 또한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품기 시작했다.


'하긴 그게 무슨 상관이야.'


하지만 그 설렘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현실 감각과 함께 금방 사라졌다.


이곳에서 룬의 역할은 건강하고 재능넘치는 아이를 낳는 것 단 하나뿐이다.


그 외에 그녀의 역할이 있다면 그 외의 모든 것을 하지 않는 것.


그 사실에 룬은 가슴이 답답해졌지만, 의식하지 않으려 애쓰며 일부러 바쁘게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랑받기 위해서는, 노력하면 된다.


룬은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유모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룬은 자신을 이끄는 유모의 손을 꼭 잡은채 유모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기는 동시에 기감을 저택의 전역으로 펼쳐 앞으로 그녀가 살게 될 공간을 훑어 보았다.


본 저택의 정문 안쪽에서 좌우로 도열한 사람들과 그 보다 한층 위에 서있는 중년의 부부, 그리고 사용인들 사이에서 자신을 마중나온 소년 두 명의 기척이 느껴진다.


중년의 남자와 여자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중년 남자에게서 흐르는 흐름이 너무 큰 나머지 대화를 알아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중년 여자의 표정만은 읽을 수 있었는데, 여자는 무언가를 말하려는 남편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툭 쏘아붙이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룬은 중년의 여자가 자신의 시어머니가 될 미리엄임을, 그리고 그들이 서로 싸우게 된 것은 자신 때문이라는 것이 자신 때문임을 직감했다.


꿀꺽.


생각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 침을 꿀꺽 삼키고는, 그 소리를 누가 듣지는 않았는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룬이 안심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괜찮아.'


설사 저택의 모든이가 룬을 싫어할지라도 유모만은 자신을 사랑해줄 것이고, 룬에게는 그것이면 충분했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을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룬은 정문 앞에 도착해있었다.


유모와 렌스는 룬을 경계로 문 너머의 사용인들처럼 좌우로 흩어져 고개를 숙였다.


파헬이 시킨 연습대로 룬은 기계적으로 렌스와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러자 렌스가 곧바로 문을 열며 외쳤다.


"일리야 가문의 룬 드십니다!"


룬은 그 말이 모두 끝나고 잠시 기다린 후에 저택안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레기오르스는 나이에 비해 예법에 익숙해 보이는 룬의 태도에 눈을 반짝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룬이 저택에 들어오는 순간 좌우로 도열했던 모든 사용인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외쳤다.


"어서오십시오 아가씨!"


성대한 환영이었지만, 그 밑에 깔린 감정을 볼 수 있는 룬은 그 시선들에서 공포를 느꼈다.


룬의 기감은 거짓말을 하는 법이 없었기에, 확신할 수 있었다.


킨케이드 가문은 일리야 룬을 적대한다.


룬은 난생 처음보는 사람들이 주는 알 수 없는 적대감에 잠깐 몸을 움츠렸지만, 이내 파헬이 가르쳐준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중년의 남자를 향해 아케도니아식 전통 인사를 올리고 대답을 기다렸다.


"고개를 들어도 좋다."


그 말에 고개를 들자, 킨케이드 레기오르스가 홀에 걸린 자신의 거대한 초상화 밑에서 형형한 눈빛으로 룬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레기오르스가 어디 설명해보라는 듯이 룬을 향해 턱짓했다.


"킨케이드의 레기오르스님을 뵈어 영광입니다. 저는 일리야의 룬이라고 합니다."


레기오르스의 얼굴에서는 일순간 룬이 여태까지 겪어본 적 없는 감정이 스쳐지나갔다. 룬은 그 감정이 무엇 인지도 몰랐지만 본능적으로 그게 싫었다.


"그래 아가야, 내가 널 룬이라고 부르면 되겠느냐?"


레기오르스의 하문에 어느새 룬를 따라와 뒤에서 공손히 허리를 숙인 유모가 대답했다.


"송구하오나 각하, 아직 예를 치르지 않은.."


유모가 대신 대답하려 했지만, 레기오르스는 한 손을 들어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얼굴을 찌푸리며 난간에 팔짱을 끼고 턱을 괜채로 룬에게 말했다.


"나는 네 유모가 아니라 너에게 하문하였다. 너는 일리야의 차녀냐 아니면 킨케이드의 룬이냐?"


파헬은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룬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저는 일리야 가문의 차녀 룬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킨케이드의 룬이 되겠지요."


레기오르스는 명확한 대답을 하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어주고는 미리엄을 따라 들어가 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한 소년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기분 나쁘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세이튼은 자신의 약혼자에게 소름끼치는 표정을 짓는 아버지에게 짜증이 치밀었다.


세이튼과 룬의 관계, 그리고 레기오르스와 일리야에 얽힌 서사를 아는 그로써는 아버지가 내비친 감정의 편린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세이튼은 그것이 잘 포장된 탐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버지와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는 것 또한.


그래서 세이튼은 대신 룬을 공략하는 것을 선택했다.


'길어봤자 한달이다. 한달내로 넌 나밖에 모르는 인형이 될거야.'


시커먼 속내를 뒤로하고, 환하게 웃으며 룬을 향해 다가간 세이튼은 곧바로 룬의 어깨를 잡아 이끌며 말하기 시작했다.


"만나서 반가워. 나는 네 약혼자인 세이튼이야."


룬의 뒤에서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할렌은 세이튼의 태도에 혀를 찼다.


아직 처음보는 약혼녀의 어깨를 대뜸 잡다니, 정말 끝도 없는 무례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 할렌이 세이튼을 향해 주의를 주려 하는 순간, 어깨를 잡힌 채 이끌려 가던 룬이 조용히 고개만 뒤로 돌려 할렌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을 보자 할렌은 또 다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따금씩 이 불쌍한 아이를 위해 소신을 발휘하려 하였지만, 그럴 때마다 룬은 조용히 그녀를 말렸다.


이런 아이같지 않은 점 때문에 할렌은 룬에게 정을 붙이기가 힘들었다.


할렌은 그저 고개를 푹 숙이고는 속으로 화를 삼켰다.


한편 룬의 어깨를 잡아끌던 세이튼은 속으로 쾌자를 부르고 있었다.


세이튼은 룬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룬의 외모를 보고 있자니 점점 평가가 달라진다.


어두운 밤같은 흑발 사이에 섞인 금발이 주는 신비함. 어깨를 조금 넘어서는 길이에 있는 머리칼은 잘 관리되어 정갈한 느낌을 준다. 하얀 피부와 깨끗한 이목구비는 파헬을 닮아 있는 반면, 차가운 그녀와는 달리 반듯한 인상을 가졌다.


한 마디로 룬은 예뻤다.


그녀의 어머니인 파헬은 그 마법실력만큼이나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했는데, 룬은 그 파헬이 어려진 모습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이는 룬이 곧 아케도니아에서 한 손에 꼽히는 미녀로 성장할 것을 의미했고, 룬 또한 어미니인 파헬과 같이 사교계의 퀸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세이튼은 이렇게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한스에게 룬을 소개시켰다.


"이 분은 내 형님인 킨케이드 한스야. 형 내 약혼자인 일리야 후작가의 차녀 룬이야."


그 말에 한스가 어이가 없다는 듯 세이튼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이 자리에서 너만 그 사실을 모르는 듯 하구나.”


그리고 고개를 돌린 후, 위아래로 룬을 훑으며 말했다.


“반갑다 룬. 나는 한스다."


그러고서는 낯선 환경에 불안해하는 룬을 보고서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는 세이튼을 향해 말했다.


"피곤하겠구나. 적당히 하거라."


‘적당히 하라고?’


의미를 알기 힘든 말에 룬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적당히 하라는 한스의 말은 분명 세이튼을 향한 말이다. 그건 분명 자신에 대한 처우를 말하는 것이었다.


‘왜?’


룬은 마음 한 켠에서 피어나는 세이튼을 향한 경계심을 감추며 세이튼을 향해 웃어주었다.


세이튼은 그런 룬에게 픽 웃어준 뒤 시종들과 하녀들을 향해 소리쳤다.


"모두 들었지? 어서 룬의 짐을 풀어주도록. 어머니께서는 응접실에 계실거야. 가자."


세이튼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사용인들이 룬과 유모의 짐에 달라붙었다.


룬은 얼마 되지 않는 짐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기감을 넓혀 유모가 여전히 금화가 든 자루를 들고있는지 확인했다.


자루가 유모의 치마 속주머니 안에 있다는 것을 파악한 룬이 안심하며 자신을 에스코트 하려는 세이튼의 손위로 손을 얹어주었다.


그렇게 세이튼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미리엄의 방으로 향하는 동안 구경한 저택 내부는 화려한 정원과는 다르게 간단하기 그지 없었다.


일리야 가문에서는 다섯걸음을 떼면 초상화 하나를 찾을 수 있었지만, 킨케이드 저택 내부에는 정말 기본적인 복도 장식만이 자리했고, 이런 정원과 저택의 대비는 룬에게 으스스한 느낌을 주었다.


세이튼의 빠른 걸음에 룬은 거의 뛰는 것처럼 걸으면서도, 그 순간에도 기감을 최대한으로 넓혀 저택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


얼추 파악이 끝나갈쯤 갑자기 세이튼이 발걸음을 멈춰세웠다.


"여기가 응접실이야. 안에 계신 분이 내 어머니고. 이제는 네 어머니이기도 하겠지만-”


말꼬리를 흐린 세이튼이 속으로 음흉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널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어.”


'그리고 그렇게 만든것은 나고.'


세이튼은 자신의 약혼녀가 파헬의 딸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과거 레기오르스가 파헬에게 일방적인 구애했고, 파헬이 이를 매몰차게 거절하였다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


세이튼은 이 정보를 은밀하게 하녀들에게 흘렸고, 이는 자연스럽게 미리엄에게 전해지게 되었다.


이 일을 모르고 있던 미리엄은 크게 화를 냈다.


그렇지만 이미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남편에게 상인 집안의 딸일뿐인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결국 집안에서 도는 소문은 미리엄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괜찮아요."


차분한 목소리.


담담하게 얼어있는 그 말에 세이튼은 흠칫 놀랐다.

괜찮다며 말하는 룬은 마치 그런 사소한 것은 상관없다는 듯 보였다.


세이튼은 그런 룬을 보며 어린아이답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피식 웃고는, 힘차게 문을 열며 외쳤다.


"어머니, 며느리가 온거 같은데요?


그 소리에 미리엄이 시선만으로 룬을 훑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일인데 벌써 며느리를 두기에는 너무 빠르구나."


룬은 살갑게 다가가리라 결심했었지만, 이렇게까지 대놓고 하는 냉대에는 대응하지 못했다.


그렇게 얼어버린 룬 앞에서 세이튼은 낮게 웃으며 룬의 어깨를 툭 치며 속삭였다.


"뭐해. 그렇게 서 있을거야?"


룬은 당황하며 자리에 앉으려 했지만, 미리엄은 그런 그녀를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무례한 것.”


“네?”


룬의 의문이 담긴 목소리에 미리엄은 의자를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리며 대답했다.


“나는 앉아도 된다고 허락하지 않았는데, 일리야에서는 자식을 이런식으로 가르치나?"


그 말에 룬은 앉지도 서지도 않은 엉거주춤 한 자세로 다시 한번 얼어버렸다.


룬이 그러건말건 미리엄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지, 원수같은 년의 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얼어붙은 룬을 보며 미리엄이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하긴 네 어미는 수도에서 모르는 남자가 없는 모양이더구나. 자식교육에는 신경을 못쓸만 하지."


미리엄의 상식밖의 발언에 세이튼조차 조금 놀란 채로 자신의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그 시선에 미리엄은 세이튼을 향해 콧방귀를 끼며 다시 룬을 바라보았다.


미리엄은 저택 내부에 소문을 흘린 것이 세이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세이튼은 분명 자신을 통해 슬쩍 이득을 보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네 뜻대로만 움직여 줄 생각은 없단다 아들아.’


그리고 적당히 자신에게 혼난 룬을 챙겨주며 그 마음을 얻을 셈이었으리라. 수단 또한 적당했다면 좋았겠지만, 세이튼은 선을 넘었다.


그래서 미리엄은 룬을 적당히 다룰 생각이 없었다.


"바깥 일은 그이가 처리한다만, 저택내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 소관이다.”


아니, 정확히는 세이튼이 마음대로 룬을 쥐락펴락 하는 꼴을 두고볼 생각이 없었다.


“일리야의 아이야. 내 너를 위해 경고하건대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룬은 반사적으로 대답하려 했지만 순간적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얼어버린 룬을 보며 미리엄은 짧게 혀를 차고서, 고갯짓으로 축객령을 내렸다.


미리엄이 다시 읽던 책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 모습을 확인한 세이튼이 룬의 팔을 거칠게 잡아 거의 끌고 나오다시피 응접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룬과 눈을 맞추며 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여주가 XX를 못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33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6.02 15 0 11쪽
33 32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6.01 16 1 13쪽
32 31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31 14 0 13쪽
31 30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30 12 0 12쪽
30 29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9 14 0 17쪽
29 28화 - 거짓과 함께 춤을 +1 22.05.28 17 1 11쪽
28 27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8 15 0 19쪽
27 26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7 21 0 12쪽
26 25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6 21 0 13쪽
25 24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5 27 0 20쪽
24 23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5 40 0 21쪽
23 22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4 47 0 22쪽
22 2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3 20 0 15쪽
21 20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3 0 19쪽
20 1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4 0 15쪽
19 18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21 34 0 15쪽
18 17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20 30 1 14쪽
17 16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9 31 0 18쪽
16 15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18 65 1 15쪽
15 14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7 46 0 21쪽
14 13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39 0 20쪽
13 12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41 0 16쪽
12 1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5 46 0 14쪽
11 10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4 42 0 24쪽
10 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4 48 0 16쪽
9 8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3 58 1 18쪽
8 7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3 56 2 16쪽
7 6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2 61 2 13쪽
6 5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2 63 1 14쪽
5 4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1 76 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