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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님의 서재입니다.

여주가 XX를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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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0
최근연재일 :
2022.07.02 00:14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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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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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수 :
40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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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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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화 - 탁란공녀 창세기

DUMMY

이 세계의 여성학은 좆같이 지루하다는 점 이외에도 다른 Penis like’s point 가 있었다.


생각보다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는 점이다.


생각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사소한 행동과 말은 교정시켜 버린다.


예를 들자면, 여성학 교수가 나를 비웃을 때 나는 속으로는 “네 그 깐깐한 기준이 침대에서도 같은지 시험해봐도 되겠습니까?” 라고 되뇌이지만,


겉으로는 “어머!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씀을!” 처럼 계집애 같은 말이 튀어나온다.


결론적으로 나는 완벽한 규수집 아가씨가 되어 있었다.


정말 씨발스러운 일이다···


남성성이 거친 욕설에 있다는 것은 얕은 편견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아는 한에서 남자 새끼들은 대충 비슷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내가 아는 남성성을 유지해보려 거칠게 말을 뱉어보지만, 이 영악한 꼬맹이는 자신의 사회적 평판을 망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만 같다.


그래서 욕도 쓸 수 없다. 속으로만 써야 한다.


씨발, 씨발, 씨발, 씨발, ㅆ···


***


"귀족 여인은 집안의 안주인으로서 남편을 공경하고..."


미리엄보다 두 살 정도 더 나이가 들어보이는 여성학 교수는 룬이 듣든 말든 수업을 이어 나갔다.


교수도 처음에는 자신의 수업을 무시하는 이 건방진 학생에게 수업 내용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항상 심드렁하게 창문을 바라보는 이 학생은 그 모든 내용에 대해서 자신보다도 정확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 이후로 교수는 이 학생을 건드는 것을 포기했다.


애초에 킨케이드의 요청으로 개설된 이 수업은 룬을 제외하고서는 다른 학생이 없었기에, 교수는 장차 이년이 넘는 시간 동안 허공을 보며 수업했다.


교수에게는 지겨운 시간이었지만, 룬에게 있어서는 일과 중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이었다.


사사건건 자신에게 트집을 잡는 아카데미의 학생들도 없었고, 틈만 나면 시비를 걸어오는 세이튼 또한 이 지겨운 수업은 함께하지 않았다.


룬에게 있어서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서는 여성학 시간이 유일한 휴식 시간인 셈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룬은 몇 안되는 휴식 시간 중 하나인 잠자는 시간마저 방해받고 있었다.


레기오르스는 룬이 잠에 들기 전 그녀의 침실에 들러 몇 마디씩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이따금 파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묘한 표정으로 룬을 응시하곤 했다.


그럴때마다 룬은 태연하게 이야기를 이어 나갔지만, 그 시선이 몸에 달라붙을 때마다 비에 젖은 양말을 온 몸으로 뒤집어 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성학의 가르침에 따르면 설사 약혼자의 아버지라고 할지라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침실에 함께 있는 것은 옳지 못했다.


여성학 교수는 지루해하는 룬을 보며 이따금 정말로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주었는데, 대부분은 남자들이 여자에게 바라는 욕망에 대한 설명이었다.


교수는 아름답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룬을 조롱하기 위해서 한 말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충고들은 룬이 세이튼과 레기오르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 가르침 덕에 룬은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 년 안으로 그녀는 아이에서 여성이 될 것이고, 지금은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레기오르스가 언제 이빨을 드러낼지 모른다.


이런 고민을 유모에게 상담할 때면 유모는 착잡한 표정을 짓곤 했다.


“다 괜찮을 거예요.”


그리고 다 괜찮을 것이라며 어릴 때처럼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룬은 할렌이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위로하는지 몰랐다.


유모의 늙은 가슴속에 담긴 것은 사랑일까, 아니면 뗄 수 없어 눌러 붙어버린 그을음과도 같은 정일까.


어느 것이든 룬에게는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 지금 룬의 상황에서 그런 고민은 사치일 뿐이었다.


그렇게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 있으니 어느새 여성학 교수가 교실을 떠나고 없었다.


인사도 없이 떠나간 교수와 열려있는 문을 바라보며 룬은 잠시 창가를 바라보았다.


자유로워 보이는 하늘의 모습에, 룬은 저도모르게 한 가지 생각을 떠올린다.


그리고 곧바로 자신이 떠올린 생각에 놀란 룬이 마음을 진정시켰다.


‘살기 위해서 여기까지 온 거잖아.’


그녀는 일찍이 배웠던 살기 위해 체념하는 법을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창문 너머로 펼쳐진 넓은 들판을 칙칙한 커튼으로 가려버렸다. 한결 나아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룬은 레기오르스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


룬은 킨케이드 저택으로 돌아오는 짧은 시간 동안 열 번도 넘는 조롱과 그보다 더 많은 조소를 받았다.


“출세를 위해 딸을 팔아넘긴 창부의 딸 같으니.”


대놓고 그녀의 집안을 무시하는 발언에서부터.


“얼굴만 예쁘장하지 대체 잘하는 게 뭐야? 저러니 무시당하는 거야.”


그녀를 향한 조롱을 애써 합리화하려는 아이들의 조롱까지 종류는 셀 수도 없었지만, 그 대부분의 조롱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룬 또한 조롱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갔다.


애초에 룬에게 있어 이 정도의 괴롭힘은 장난과 같았다.


'집에 있는 미친년이랑 미친놈에 비하면 뭐.'


여러 가지 의미로 순수하기 그지없는 아카데미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킨케이드의 악마 같은 년놈들은 그런대로 능력을 갖췄고, 특히 미리엄은 남을 괴롭히는 데는 가히 천재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룬에게 있어 학교 아이들의 조롱은 장난에 가까웠다.


그렇게 생각하며 길을 걸어가던 룬에게 멀리서 자신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선생의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쯧쯧, 저렇게 어두우니까 집안에서 버린 거지.”


선생은 웃는 얼굴로 냉정하게 룬의 현실을 평가했다.


본인은 들키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했겠지만, 룬의 기감은 그들이 내던지는 말 하나를 놓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룬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죽을 개구리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픔이 가시는 것은 아니었다.


룬은 점점 마모되고 있다.


그리고 그럴 때면 아카데미의 열등아들을 생각했다.


킨케이드 아카데미에서 가장 힘이 센 아이들은 검술 학부의 아이들이었는데, 열 명 남짓한 그들은 대부분 갈파고스에서 그나마 잘나간다는 집안의 아이들을 모아놓은 집단이었다.


검술 학부의 아이들은 다른 무술을 배우지 않은 아이들을 괴롭히기 적당한 힘과 그 집안 배경으로 학교에서 왕처럼 군림했다.


그러나 룬이 보기에는 그들은 그저 자신의 부족함을 타인에게서 찾는 어리석은 자들이었다.


이제 룬은 미리엄이 내리는 체벌 시간에도 머리와 가슴, 배의 균형을 잡을 수 있었고 미리엄이 세차게 뺨을 내리쳐도 균형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검술학부라며 으스대는 머저리들은 이 년째 제대로 균형을 잡지도 못했다.


룬은 머저리들은 룬이 없는 것은 모두 가진 듯했지만, 제대로 된 배움 머리만은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멍청이들.”


룬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가슴 한쪽이 답답했다.


사실 부족한 것을 타인에게서 찾는다는 점에서, 룬 또한 저들과 다르지 않았다.


“하아.”


룬은 정문 너머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한숨을 내뱉었다.


저택의 문을 열며 들어서자 곧바로 스쳐 지나가던 한스와 눈이 마주쳤다. 한스는 발걸음을 멈추고서 룬을 향해 말했다.


"이제 학교에서 오는 거니? 고생하는구나."


‘뻔뻔하기도 하셔라.’


"아니에요. 저한텐 아카데미가 더 편해요."


룬의 뼈있는 말에 한스는 난감한 듯이 웃었다.


"그래도 어머니를 너무 미워하지 말거라. 특별한 뜻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니까.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한스는 오래전부터 룬에게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미리엄이 하는 일에 대해서 크게 의문을 품지 않고 감정을 소모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참으라는 뜻이다.


인간은 감정을 소모하지 않으려 하는 행동에도 피로를 느낀다. 감정의 저항은, 의외로 그 감정보다 강할 때가 많았다. 당사자가 아닌 한스는 이런 자세한 심정까지는 모르리라


실제로 미리엄은 두 아들에게 있어서는 조금 엄격한 어머니일 뿐이었다.


그 사실에 룬이 쓰게 웃으며 대답했다.


"알고 있어요. 피곤하니까 먼저 쉴게요."


룬은 이 저택에서 함께 저녁을 먹은 적이 없었다.


미리엄이 룬을 싫어하기도 했지만, 세이튼이 룬에게 저녁을 챙겨주는 역할을 맡고 싶어 하기 때문이었다.


룬은 인간에 대해 알아갈수록, 세이튼이 원하는 것이 단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행히도 그것만큼은 세이튼이 마음대로 룬에게서 빼았을 수 없었다.


룬의 대답을 들은 한스가 어깨를 으쓱하고는 뒤를 돌아 방으로 돌아갔다.


짐을 풀고 간단하게 옷을 갈아입으려 방에 들어서는 순간, 룬의 기감은 방안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룬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감지가 가능한 대상이라면 레기오르스는 아니었다.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서자 세이튼이 탁자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룬은 저 행동이 연기라는 것을 알았다. 세이튼은 평상시에 책을 보거나 하지 않았다.


세이튼은 이따금 이상한 조언을 듣고는 룬에게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였는데, 룬에게 있어 그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미리엄의 광증이 세이튼에게 정확히 유전되었다는 확신을 줄 뿐이었다.


머릿속으로 세이튼을 조롱하던 룬은 자신을 바라보는 세이튼을 향해 놀란 표정과 그 놀람에 차분함을 유지하려는 표정을 차례대로 지어주었다.


"너도 어머님의 예절교육이 필요해 보이는데, 필요하면 말해."


룬은 놀랜 다음 짜증을 톡 쏘아붙이는 연기를 펼쳤다.


세이튼은 그 모습이 재밌다는 듯 웃으며 말을 말하기 시작했다.


"같이 듣기에 좋은 수업은 아닌 거 같아서. 그리고 보통 약혼자끼리 방 정도는 들어갈 수 있는 거잖아?"


세이튼은 미리엄을 닮아 긴 속눈썹을 가졌었는데, 눈썹이 휘자 정말로 닮아 보였다.


그 모습에 룬은 진심으로 짜증이 밀려왔다.


"우리가 보통 사이는 아니지."


룬은 차갑게 반문했지만, 세이튼은 재수 없게 웃고는 읽던 책을 접어 탁자에 놓고 룬을 향해 걸어와 자연스레 가방을 받았다.


"넌 몸도 마른 게 가방은 꼭 무겁게 하고 다니더라. 저 재미없는 아카데미가 좋아?"


아마 오늘 세이튼에게 조언을 해준 사람은 검술 학부의 교생인가 보다.


그는 평상시에 아내를 향한 지극한 사랑으로 유명했다.


"넌 좀 무겁게 하고 다녀. 그리고 소름 끼치니까 내 방에서 꺼져."


그 말이 끝나자 세이튼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이내 미리엄과 같은 차가운 표정으로 돌변했다.


그리고 룬의 가방을 바닥에 내던진 세이튼은 방을 나가면서도, 룬을 향한 메세지를 남겨 놓는 것을 잊지 않았다.


"너무 비싸게 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라도 계속 다니고 싶으면."


세이튼은 그렇게 말하고서 문을 쾅 닫고는 빠르게 사라져 버렸다.


세이튼이 완벽하게 멀어진 것을 감지한 룬은 몰려오는 피곤함에 옷도 갈아입지 않고서 침대에 누워버렸다.


자신의 약혼자는 이렇게 스스로 화가 나는 날이면 룬에게 저녁을 가져다주지 않았다.


이렇게 저녁을 챙겨 먹지 못한 날이면 꼭 유모가 빵과 우유를 가져다주곤 했다.


룬은 침대에 누워 유모를 기다리며 잠깐 잠에 들었다.


***


잠에 들었다고 생각한 룬은 안개가 뿌연 공간에서 눈을 떴다.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이 뿌연 안개들과 희미하게 보이는 길 멀리에는 큰 거울 하나가 있다.


그 모습을 본 룬은 홀린 듯이 거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평생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이 공간에서는 어떠한 흐름도 느낄 수 없었다.


기묘한 공간이었지만 까닭 모를 편안함이 느껴진다.


꼭 자신의 것을 찾은 것만 같다.


조금 걸어서 거울 앞에 도착한 룬은 거울 속을 바라보았다. 거울에는 룬의 모습은 비치지 않았다.


대신 거울은 거대한 전장을 보여주었는데, 처음엔 새가 바라보는 것 같은 높은 높이에서 점차 확대되더니 어느 순간 거대한 도끼를 든 전사를 비춰주었다.


전사가 도끼를 휘두를 때마다 적군이 부대 단위로 와해당했고, 어느새 적의 중진을 돌파한 전사는 도끼를 높게 들어 상대 지휘관을 검 채로 반으로 갈랐다.


전사가 잔뜩 묻은 피를 닦고는 거칠게 포효한다.


잔혹한 광경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룬은 그 모습이 두렵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건...”


룬은 자신의 심장이 한층 더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졌다.

그 순간 짧게 포효한 전사의 시선이 룬과 교차되었다.


우연이 아니었다.


전사는 정확하게 룬이 존재하고 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사가 룬을 향해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자, 바라보고 있던 세상이 반으로 갈라졌다.


***


화들짝 놀래며 일어난 룬은, 주변을 확인한 후에야 꿈을 꾸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 들어 잦은 꿈을 꾸었지만, 방금처럼 강렬한 꿈은 흔하지 않았다.


‘도끼를 든 전사는 누구였을까?’


룬은 아케도니아의 전쟁사를 모조리 꿰고 있었지만 마치 북방의 이민족과 같이 헐거운 갑옷을 입고 도끼 한 자루로 기사단을 도륙하는 전사의 이야기는 없었다.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꿈은 인간의 무의식에서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쩌면 저 꿈은 자신의 잠재의식을 반영한 것일지도 몰랐다.


강해진 자신이 미리엄과 한스에게 잔혹한 복수를 선사하고, 틈만 나면 자신을 넘보는 레기오르스와 세이튼의 콧대를 눌러주고 보란 듯이 킨케이드를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꿈을 꾼 것일지도 몰랐다. 그렇게 생각하자,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이 밀려왔다.


하지만 룬은 다시 칙칙한 현실로 눈을 돌렸다.


쓸데없이 예민한 기감이 희미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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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8 14 0 19쪽
27 26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7 20 0 12쪽
26 25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6 20 0 13쪽
25 24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5 27 0 20쪽
24 23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5 39 0 21쪽
23 22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4 46 0 22쪽
22 2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3 19 0 15쪽
21 20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1 0 19쪽
20 1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3 0 15쪽
19 18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21 34 0 15쪽
18 17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20 28 1 14쪽
17 16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9 29 0 18쪽
16 15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18 64 1 15쪽
15 14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7 44 0 21쪽
14 13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38 0 20쪽
13 12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39 0 16쪽
12 1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5 45 0 14쪽
11 10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4 41 0 24쪽
10 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4 47 0 16쪽
9 8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3 57 1 18쪽
8 7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3 54 2 16쪽
7 6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2 60 2 13쪽
» 5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2 6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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