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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님의 서재입니다.

여주가 XX를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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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0
최근연재일 :
2022.07.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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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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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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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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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화 - 탁란공녀 창세기

DUMMY

생각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당장 무너질 것만 같은 이 꼬맹이의 정신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에 직면했다.


이대로라면 그대로 반쯤은 장난처럼 말했던 상황에 정면으로 부딪힐지도 모른다.


정말로 좆 박힐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나는 왜 이전 세상에서 남성 강간의 신고율이 낮은 지 이해하게 되었다.


쪽팔림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가 남자를 강간한다는 상황이 진짜 존나 씨발스럽게 무섭기 때문이다.


공포와 동시에 분노가 끓어오르며, 세상 모든 동성애자를 잡아 족쳐야 한다는 열망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일리야 룬이 나를 조형할 때 섞었던 이미지 중 하나에 호모포비아가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아무나 살려줘 제발···


***


이렇게 흐름이 불규칙한 존재는 이 저택에서 레기오르스 밖에 없었다.


평소보다도 강하게 느껴지는 기운에 룬은 불안한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마스터 초입을 넘었구나.'


룬은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깊은 피로감을 느꼈다.


마스터 중급에 올랐다는 것은 이 가문에서 더 이상 그를 억제할 수 없다는 뜻이고, 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까워지는 기척에 룬은 다시 몸에서 퍼져나가는 기감을 최대한 죽이고는, 방문에서 반대로 몸을 뉘인 채, 자는 척 연기했다.


곧이어 슬며시 문을 열고 들어온 레기오르스는 룬의 이불이 규칙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며 음산하게 중얼거렸다.


"깨어 있구나 룬."


낮은 목소리가 피부를 타고, 귀를 울린다.


소름이 돋고, 불쾌하다.


그럼에도 지금 룬은 그런 감상에 집중할 여유가 없었다.


룬은 어느 부분에서 레기오르스가 자신의 연기를 간파한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놀랄 것 없다. 사람은 잠을 잘 때면 그렇게 숨을 고르게 쉬지 않는단다."


‘빌어먹을.’


룬은 최대한 마음을 가다듬으며 이불로 무릎을 감싸 침대 머리에 몸을 기대앉았다.


"참고할게요. 그래서 이 시간에 무슨 일이세요?"


그 말에 레기오르스는 침대에 걸터앉으며 룬에게 손을 뻗어왔다.


자신을 향해 뻗어오는 손을 보며 룬은 생각할 틈도 없이 본능적으로 손을 쳐냈다.


하지만 레기오르스 인상을 찌푸리며 쳐내진 손을 다시 뻗어 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가락이 두피를 쓸며 벌레가 몸을 기는 듯한 감각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특히나 레기오르스가 머릿결을 넘어 목덜미에 손을 댈 때는 더욱 심했다.


룬은 머릿결을 쓰다듬는 레기오르스의 손을 붙잡으며 억지웃음을 지었다.


"세이튼과 싸운 일이라면 제가 잘못했어요. 내일 사과할게요."


"내가 내 아들놈의 연애사에는 관심이 없다는 걸, 네가 더 잘 알지 않느냐?"


다시 룬의 손에서 빠져나간 레기오르스의 손이 목덜미에서 어깨로, 이제는 어깨를 넘어 팔을 쓰다듬으며 점점 더 몸 안쪽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룬은 공포와 혐오감으로 인해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아 몸을 비틀며 손들을 쳐냈다.


그러자 레기오르스는 슬쩍 손을 빼 어룬을 어깨를 감싼 채로 몸을 밀착하려 했다.


룬은 있는 최대한의 힘을 다해 그의 가슴을 밀자, 밀려난 레기오르스가 인상을 찌푸리더니 우악스러운 손길로 룬의 뺨을 거칠게 후렸다.


짝!


몇 번째 뺨인걸까.


상투적이기 그지없다. 근데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는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그것보다 좀 더 깊숙한 곳에 있는.


"건방진 년. 네가 언제까지 나를 거부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어떤 근본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그 감각이, 룬은 사무치게 싫었다.


“시간의 문제다. 어차피 내가 원한다면 네게 다른 선택지 따윈 없어. 내 비호 없이 갈파고스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단 하나라도 있더냐?"


룬은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있었다. 지금 일리야 룬은 기로에 서있다. 길을 선택함과 동시에, 모든 것이 바뀐다.


"나도 아직 어린 너를 취할 생각은 없다. 다만 세이튼놈이 요즘 좀 불안하게 만들어서 말이야."


빌어먹을 운명은, 지금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삼키고 외치거라. 나의 노예가 되겠다고."


***


그 때, 룬의 작은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레기오르스는 그것이 공포에 의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룬은 공포를 느끼지 않고 있었다.


지금 룬의 정신은 시각 정보를 수용할 정도의 여유가 없었다.


입속에서 터진 피가 혀의 미뢰를 타고 머리까지 전해지며 끝도 없는 자극을 형성하며 머릿속에서 정보의 폭탄을 터트려대고 있었다.


공중에 붕 뜨는 것 같은 부유감과 함께 흥분이 밀려온다.


룬은 지금 레기오르스를 보고 있지 않았다.


지금 룬이 있는 곳은 꿈속의 전장이다.


그리고 방금 꾼 꿈과 같이 전사는 도끼를 힘껏 들어 올려, 룬과 함께 세상을 가르려 한다.


하지만 아까와 다른 점은 전사의 모습이 매우 느리다는 것이다.


그렇게 룬은 오 분동안 전사의 도끼가 휘둘러지는 것을 기다렸다.


오분이 지나자 뒤로 수축했던 전사의 어깨는 살짝 앞으로 펴져 있었고, 등 뒤에 있던 도끼는 머리 위에 도착해있었다.


기묘한 현상에 룬은 더 이상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중얼거렸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그러자 대답은 전사가 있는 방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들려왔다.


"아직은 안 돼. 내 이름을 묻기 전에는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가지는 게 좋아."


그 말에 고개를 돌려 음성이 들려온 곳을 바라보자, 음성이 들려온 곳에서는 웬 거울 하나가 둥둥 떠 있었다.


거울로 다가가 자신을 오른손을 뻗어 거울에 올리자 거울 또한 오른손을 올렸다.


룬은 순간적으로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밀려왔다.


‘어, 이게 왜 반대로...’


“그러니까 방금 거는 없던 일로 쳐줄게.”


다시 한 번 목소리가 들려온다.


분명 저 목소리는 거울 안에서 들려왔다.


'왜 거울이 말을...'


그렇게 룬은 한동안 얼이 빠져있었다.


정신을 차리자 거울 속 자신의 손가락이 심장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쿡 찌르는 느낌과 동시에 룬은 심장이 죄이는 것과 같은 통증과 함께 온몸이 타는 것 같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자, 그럼 이제 원하는 것을 말해 봐.”


거울 속의 룬에게서 나지막한 음성 들려온다.


자신의 것이지만 자신의 것이 아닌 목소리와 무시해서는 안 될 것만 같은 그의 경고에도 룬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너는 누구야?"


말이 끝나자 심장의 통증이 멈췄고, 거울 속 자신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내 이름을 물었구나. 룬.”


그리고 거울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정말로 --- 말대로 이뤄지네.”


거울에서는 점차 룬의 모습이 사라지고 거대한 형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까만 파충류의 피부만 보이던 거울이 몇 번 회전하고 나자, 룬은 거울 속에서 자신을 향하는 샛노란 색의 거대한 눈동자 한 쌍을 볼 수 있었다.


거울 속에서 룬에게 말을 건 존재는 거대한 뱀이었다.


“나는 불씨를 지키는 파수꾼이요, 네게는 구원을 가져다줄 한줄기 희망.”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룬은 그 의미가 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대의 친구 메피스토텔레스야.”


그 소리와 함께 룬의 정신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


한편, 같은 시간에 레기오르스는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는 룬에게 당황하고 있었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너는 누구야?"


정신 나간 소리를 연이어 하는 룬을 보며 레기오르스는 자신이 잊고 있던 사실을 깨달았다.


룬은 이제 열 한살에 불과하다.


아무리 그 파헬의 딸이라고는 하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미쳐버릴지도 몰랐다.


'빌어먹을, 갑자기 왜...'


이 노예계약은 시술자의 정신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주인의 명령을 거절하지 못하게 하는 고등한 물건이었고, 그 효력 만큼이나 그가 준비한 주술의식은 여러 가지 조건을 필요로 했다.


그리고 그 조건 중에는 시술자가 제 정신으로 계약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한껏 기세가 오른 킨케이드 가문의 저력을 모두 활용했음에도,이 물건을 구하고 의식을 준비하는데 이 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절대로 실패해서는 안 되는 의식이다.


가십을 좋아하는 귀족사회에서 그가 아무런 탈 없이 룬을 가지기 위해서는 룬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이런 번거로운 방법까지 준비했지만, 겨우 뺨 한 대 맞았다고 정신을 놓아 버리다니 평소의 룬답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레기오르스는 다급함을 느꼈다.


'마나로 정신을 깨운다면?'


마스터에 오른 그라면 마나로 룬의 정신을 자극하는 것이 가능하다.


판단을 마친 레기오르스는 천천히 마나를 끌어내 룬에게 주입하기 시작했다


'아깝긴 하지만 별 수 없지.'


하지만 룬의 몸속에 들어간 그의 마나를 회전시키려는 순간, 그의 마나가 그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마치 애초에 룬이 주인인 것처럼 느껴지는 마나의 강렬한 저항이 느껴진다.


레기오르스는 사색이 되어 마나를 회수하려 더 큰 힘을 쏟아부었지만 이번에는 마나가 아예 그를 튕겨내 버렸다.


쿵.


뒤로 밀려난 레기오르스가 벽에 부딪히며 커다란 충격음을 만들어낸다.


등에서 얼얼하게 느껴지는 통증과는 별개로, 레기오르스는 펼쳐진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가 룬에게 주입한 마나의 양은 아무런 마나가 없는 인간을 엑스퍼트 중급까지 만들기에 충분한 양이다.


'이만한 마나를 통째로 빼앗긴다고?'


레기오르스는 자신의 일평생을 들어보지 못한 전례없는 현상에 넋이 나갔다.


방금 잃은 마나를 수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을 수행에 정진해야 하리라.


그렇게 레기오르스가 물리적 충격과 정신적 충격에 빠져 있는 동안, 사용인들은 부서진 룬의 벽재와 그에 박혀 충격에 빠진 자신들의 주인을 보며 이 불쌍한 아가씨와 자신들에게 다가올 불행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불행을 흩뿌릴 사람 또한 머지않아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 미친 새끼가...’


미리엄은 자신의 남편이 은밀하게 숨겨왔던 욕망을 드디어 참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린 호흡을 내지르며 남편을 향해 달려들었다.


"야 이 개새끼야!"


미리엄은 여전히 넋이 나간 레기오르스의 뺨을 때리고서는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 뺨을 때려도 큰 반응이 없는 자기 남편을 보며 자신에게 이런 불행을 선물한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여우같은 년!’


미리엄은 부셔진 벽 사이로 흑발과 금발이 섞인 머리를 나부끼는 룬을 보았고, 늘 그렇듯 룬의 뺨을 후려치기 위해 룬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레기오르스가 미리엄의 어깨를 붙잡아 그녀를 멈춰 세웠다.


그 모습에 미리엄은 이 상황에서까지 룬을 감싸려는 남편의 철없음에 어이가 없어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그곳에서 본 레기오르스의 표정은 미리엄의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세상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이던 남편이 겁에 질려 있다.


미리엄은 그런 남편의 태도에 룬을 주의 깊게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자세히 본 룬은 평상시와 명백히 달랐다.


평상시에 거슬리건 검은 흑발 사이에서 날리던 황금 머리칼이 평소보다 짙고 많아 보였다. 방안에서는 아무런 바람도 불지 않았음에도, 룬의 머리칼은 미약하게 흩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선.


룬의 양 눈동자는 평상시와 같이 칙칙한 검은 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이 아닌, 세상 속에서 오롯히 홀로 존재한다는 듯한 자신감을 머금은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눈치채는 순간, 룬이 미리엄을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미리엄은 자신을 지목하는 손가락 너머로 변해버린 눈동자를 보았다.


그것은 같은 색이었지만, 다른 눈동자였다.


세로로 길게 찢어진 그 눈은 필시 뱀의 눈이다.


그 눈동자 안에서 미리엄은 자신의 저택을 둘러싼 터무니없이 커다란 뱀을 보았다.


그 커다란 뱀은 마치 알을 감싸듯 자신의 저택을 감싼 채로, 지금 룬의 방이 위치한 곳 바로 위에서 미리엄을 내려다보며 마치 경고하듯이 혀를 날름거린다.


미리엄은 샛노란 눈동자를 보며 정신이 아득해지며 방광에서 힘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그런 자신을 경악하며 바라보는 사용인들이 있음에도 미리엄은 샛노란 눈동자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시종들과 하녀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가주 부부 내외를 바라볼 뿐이었다.


***


한편 혼란 속에서 정신을 차린 룬은 자신을 무서워하듯이 바라보는 레기오르스와 미리엄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레기오르스가 억지로 자신에게 노예 각인을 심으려고 했고, 그 순간 꿈을 꾸며 여러 가지를 보았다.


그리고 깨어나서 보니 기절한 레기오르스와 자신을 보며 공포에 질린 듯한 미리엄이 있었다.


룬은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차례 고비를 넘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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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7 19 0 12쪽
26 25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6 19 0 13쪽
25 24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5 27 0 20쪽
24 23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5 39 0 21쪽
23 22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4 45 0 22쪽
22 2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3 19 0 15쪽
21 20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1 0 19쪽
20 1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3 0 15쪽
19 18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21 34 0 15쪽
18 17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20 28 1 14쪽
17 16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9 29 0 18쪽
16 15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18 64 1 15쪽
15 14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7 44 0 21쪽
14 13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38 0 20쪽
13 12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39 0 16쪽
12 1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5 45 0 14쪽
11 10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4 41 0 24쪽
10 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4 47 0 16쪽
9 8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3 57 1 18쪽
8 7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3 54 2 16쪽
» 6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2 60 2 13쪽
6 5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2 62 1 14쪽
5 4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1 74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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