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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님의 서재입니다.

여주가 XX를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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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0
최근연재일 :
2022.07.02 00:14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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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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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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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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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5화- 탁란공녀 창세기

DUMMY

성공적으로 레기오르스의 증언을 채취한 나스챠가 생글거리며 동굴을 나왔다.


룬은 계속해서 나스챠를 향해 질색하는 듯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는데, 렌스는 그런 룬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럴...나이대 신가?’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렌스의 의문에 대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목적을 이룬 세 사람은 증거를 남기지 않도록 레기오르스의 시체를 태워버렸다.


한때 그를 주인으로 모셨던 렌스는 마음이 복잡했다.


-빌어먹을 배신자 놈아, 결국 킨케이드로 가는 거냐?

-거기서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 내가 지켜보마.


머릿속에서 울리는 환청들을 애써 무시한 렌스가 룬을 바라보자, 그녀 또한 심경이 복잡한 것인지 고민이 많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실제로 마음이 복잡한 것은 룬또한 마찬가지였다.


지금 룬은 킨케이드 형제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룬의 손에 잃었다. 지은 죄가 없다고는 못해도, 업보에 비해 과한 벌을 받은 것은 사실이었다.


'동생의 약혼자에게 부모님을 잃는 기분은 어떠려나.'


짝!


그렇게 발걸음을 옮기던 와중, 갑자기 나스챠가 다가와 등짝을 때려왔다. 어이가 없어 나스챠를 바라보자, 나스챠는 되려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방금 말한 걸 까먹어서 한 대 때렸어. 그리고 일단은 내가 너보다 언닌데 눈 좀 곱게 뜨지?"


나스챠는 유독 언니라는 말을 강조하며 마치 내려다보듯이 룬을 바라보았다.


‘언니? 나한테 언니가 있다고? 아니 근데 그 언니가 너라고?’


나스챠를 언니라고 부르는 것은, ‘일리야 룬’ 에게는 쉬울지 몰라도 지금 룬에게는 아니었다. 스스로가 남자라는 자각이 있기도 하고, 그것보다 단순하게 나스챠를 연장자로 인정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 그건 아니지.'


어떻게 하면 이 뻔뻔한 마녀에게 반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룬의 시야에 나스챠의 목걸이가 들어오자, 룬은 웃음을 지으며 나스챠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확실히 나스챠 너는 어른스러워."


"응? 뭐...그렇지?"


'뭐지, 이 영악한 계집애가 그냥 칭찬을 할리가?'


"어, 나 같으면 그걸 목에 걸 생각은 못할 거 같은데···나도 어른이 되긴 멀었나 봐."


나스챠는 순간적으로 얼이 빠졌다가, 곧바로 얼굴이 붉어졌다.


"너...너!"


"렌스, 나스챠 목에 있는 저 목걸이 말이야..."


"그만해!"


그 만류에 룬이 사특한 웃음을 지어주었다.


"말이 짧네?"


이미 얼굴이 붉어질 대로 붉어진 나스챠는 허둥대며 룬을 붙잡으려 했지만, 룬의 움직임은 수련을 전혀 하지 않은 마법사에게 잡힐 만큼 허술하지 않았다.


결국 열이 끝까지 오른 나스챠는 오히려 제 발에 걸려 넘어지고는, 넘어지는 나스챠를 룬이 재빠르게 받아주며 룬의 무릎 위에 나스챠의 머리에 놓이게 되었다.


나스챠는 기사 정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묶은 룬을 빤히 바라보았다.


흑발과 금발이 교차하는 머리가 까만 정복과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 탓일까, 순간적으로 나스챠가 얼굴을 붉혔다.


'미쳤나 봐'


스스로 이상하다고 생각해보아도 어색한 자세로 누워있는 자신의 귓가로 다가오는 룬의 입술이 무척이나 붉어 보였다.


심장의 자기주장이 극에 도달할 무렵, 룬이 나스챠에 귓가에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존댓말 해 이년아."


그 말과 동시에 룬은 왼손으로 나스챠의 목을 지탱해주면서 오른손으로는 나스챠의 뺨을 감쌋다.


나스챠는 그 자세를 로맨틱한 자세라고 생각했지만, 렌스가 보기에는 목을 비틀기에 적합한 자세였다.


"여기서 확실히 해두자. 난 네 고용주고, 최소한 우리 일이 끝나기 전에는 적당적당한 관계로 지낼 생각은 없어. 처신 똑바로 해."


자신을 내려다보며 오만하게 선언하는 룬의 눈동자에는 옅은 황금빛이 서려 있었고, 그 모습에 나스챠는 자신도 모르게 대답했다.


"어...어.”


그렇게 아티 나스챠는 룬의 동료가 되었다.


***


병영이 가까워지자 렌스와 나스챠가 시선을 교환하고는, 나스챠가 품속에서 마법 스크롤 두 장을 꺼내 한 장을 렌스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서로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인 두 사람이 동시에 병영으로 달리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의무관! 의무관은 어딨나?"


"나는 아티 나스챠다! 레기오르스님의 명령을 가져왔으니 지휘관 대리를 모셔와!"


다급해 보이는 그들의 목소리에 보초병이 허겁지겁 그들을 향해 뛰어왔다.


렌스는 한 손으로는 등에 업힌 룬을 지탱하고는, 남는 손으로 보초병의 멱살을 흔들며 물었다.


“내 말이 들리지 않았나 병사? 의무관이 어디 있는지 묻고 있지 않나.”


"임...임시 막사에 계십니다. 그런데 등에 업히신 분은?"


말을 이어가려던 보초병은 렌스의 등에 업힌 룬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리고 렌스를 향해 병원으로 사용하는 막사를 알려주고,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보초병이 달려간 지 3분이 되지 않아 킨케이드 형제가 식겁한 얼굴로 병원으로 사용하는 막사를 향해 달려왔다.


막사에 들어선 한스가 곧바로 소리쳤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


흥분한 한스와 다르게 세이튼은 조용한 목소리로 병사를 향해 중얼거렸다.


“똑바로 설명해. 나도 내 평판을 더 떨어트리긴 싫으니까.”


병영으로 들어서던 의무병은 거칠게 소리치는 한스보다도, 조용하게 중얼거리는 세이튼이 무서워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잘못하면 죽는다.'


킨케이드의 시종과 주치의 하나가 처신을 잘못해 귀를 잘린 것은 갈파고스 사람들에게 있어 유명한 일화다.


의무관은 인생에서 다시 없을 긴장감을 느끼며 천천히 룬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응? 이건...'


의무관의 표정에 의문이 서리자 세이튼이 곧바로 그를 향해 고개를 내밀자, 의무관이 다급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수면 중이십니다. 다만 이것은..."


"잠깐,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자리를 좀 비워줄래? 할 이야기가 있어서."


의원이 룬의 상태를 설명하려는 순간 나스챠가 그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러자 세이튼이 설명을 끊어버린 나스챠를 죽일 듯이 노려봤지만, 나스챠는 자신을 노려보는 그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곧바로 손에 들고 있던 마법 스크롤을 찢었다.


"나스챠...녹음 스크롤...사용...라...지휘권...을...일리야...룬에게 양도한다"


그리고 스크롤에서 레기오르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자 막사에는 짧은 정적이 찾아왔다.


“이...이건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상황을 판단한 의원이 재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마법 스크롤에서 붉은빛이 빛나며 드문드문 끊어지는 말과 함께 레기오르스의 목소리가 반복해서 새어나왔다.


다른 부분은 지직거리는 잡음이 겹쳐 추측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휘권'과 '룬에게 양도한다'라는 말은 끊김 없이 선명하게 재생되었다.


경악하는 킨케이드 형제를 향해 나스챠가 설명을 이어나갔다.


"준비된 식사에 독이 있었고, 룬과 가주님이 당했어."


나스챠가 차가운 눈빛으로 한스와 세이튼을 번갈아 보았다. 마치 분노하는 듯한 나스챠의 표정에 한스와 세이튼이 어리둥절해 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너냐?’

‘아니, 너겠지.’


형제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에, 나스챠가 말을 이어갔다.


"독이 퍼지고 나서 곧바로 습격이 이어졌고, 가주님이 스스로 미끼가 되셨어. 그 마법 스크롤에 담긴 마나를 확인해 봐."


그리고 그녀가 손짓으로 찢긴 마법 스크롤을 가리키자, 곧바로 한스가 스크롤 조각을 들어 자신의 마나를 불어넣자 그곳에서 붉은 마나가 퍼져 나갔다.


한스가 퍼져 나가는 마나를 보며 멍하니 중얼거렸다.


“아버님의 마나가 맞다.”


한스는 세이튼을 향해 굳어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세이튼 또한 납득한 것인지 한숨을 내쉬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상황을 받아들이더라도 여전히 모든 의문이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왜 하필 룬에게?’


일반적인 절차라면 장자인 한스가 총 지휘권을 맡는 게 맞았고, 실질적인 경험을 고려하여 차기 총지휘관을 선정했다면 기사단장이 지휘권을 맡아야 했다.


그 때 렌스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던 세이튼에게 조용히 손짓하고는 막사를 나섰다.


"잠시 화장실 좀."


그 손짓에 세이튼 또한 상투적인 변명과 함께 막사를 떠났다.


눈치를 살피며 렌스를 따라간 그가 도착한 곳은 외부에 설치되어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초소였다.


초소로 들어서자 렌스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일단 앉으시죠.”


렌스는 조용히 눈을 빛내며 세이튼에게 자리를 권했다.


세이튼은 더러운 초소내를 바라보며 인상을 찡그린 채 손을 한번 휘젓고는, 그대로 서서 어디 한번 말해보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전쟁터에서 가리는 것도 많으시군.'


렌스는 속으로 쓴웃음을 삼키며 보고를 시작했다.


"주술사의 말은 사실입니다. 다만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 확실히 경험없는 룬을 지휘관으로 두는 것은..."


“네, 룬 아가씨를 지휘관으로 두셨지요. 하지만 그건 사소한 문제입니다.”


“사소한 문제라, 렌스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을지는 몰라도 앞으로 내뱉는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생각하는 게-”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가 맞습니다. 식사에 독이 있었던 것도 전쟁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까지는 아닙니다. 룬님을 지휘관 대리로 임명하신 것도요.”


세이튼의 눈매가 꿈틀거린다.


“하지만 그들이 가주님의 행방을 추적한 것은 큰 문제입니다."


이어진 렌스의 말에, 화가난 듯한 표정을 짓던 세이튼에게 의문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생각 해보십쇼 도련님, 병력을 둘로 나누는 것을 누가 알고 있었습니까. 저희 기사단은 명령을 받고서야 알았습니다. 명령을 받은 즉시 움직였는데, 정보가 세어나갈 구멍이 어디 있습니까?”


“잠깐, 그러니까···”


“거기다가 정확히 핵심전력이 당했습니다. 그것도 독입니다, 독! 이게 말이 된다고 보십니까?”


독이라는 말에 세이튼이 결정적인 힌트를 얻은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소리쳤다.


"내통자가 있다!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건가?"

“쉿! 듣는 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세이튼은 이제야 불분명했던 정황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짐작 가시는 바가 있으시겠죠.”


레기오르스의 부재 시 특별한 일이 없다면 가주가 되는 것은 한스다.


한스라면 가문의 핵심 인력만이 알고 있었던 작전에 관여하는 것도, 식사에 독을 타는 것도 가능하다.


아니, 이 모든 일이 가능한 사람은 한스밖에 없었다.


결론에 도달한 세이튼은 마치 자신은 가주에 큰 미련이 없다는 듯 행동하던 자신의 형님에게 소름이 돋았다.


'뒤로는 호박씨를 까고 있었다 이거지? 어이가 없는 가족이구만 정말.'


세이튼은 빌어먹을 가족에게 염증이 느껴졌다.


친부는 자신의 아름다운 룬을 탐내고, 친모는 그런 룬을 질투하였으며, 형제는 전쟁터에서도 가주경쟁이라는 미친 짓을 벌였다.


개같은 킨케이드에서 정상은 자신과 불쌍한 룬밖에 없었다.


"발헴의 기사들이라고 해봐야 전 발헴 가주를 제외하고는 피라미들 뿐이었지요."


렌스는 자신의 말이 이어질 때마다 시시각각 표정이 변해가는 세이튼을 보며 그가 속았음을 직감했다.


"아무리 독에 중독됐더라고 하더라도 가주님을 이길 수 있는 기사는 없었습니다. 전투를 끝낸 저희는 도련님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지요. 그래서 가주님께서는 그런 전언을 남기신 겁니다."


그 말에 세이튼이 눈을 번뜩이며 렌스를 바라보았다.


위기 상황에 책임을 맡기겠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을 차기 후계자로 밀어주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설사 아버지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한스에게 지휘권이 돌아가는 것을 막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거기까지 판단을 마친 세이튼이 문득 렌스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데 이 새끼가 원래 이렇게···아니, 아니지. 지금은 좀 더 급한 일이 많아.'


당장은 중요한 것은 한 기사의 변화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럼 지금 가주님은 어디에 계시는 거지?”


“저희 신호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곳의 상황이 정리되는 즉시 합류하실 겁니다.”


“좋다. 훌륭해 렌스! 약속하지, 내 이 일을 절대 잊지 않도록 하마.”


절대 잊지 않는다는 말에 순간 렌스의 얼굴이 굳었지만, 이내 허리를 숙이며 세이튼을 향해 부복했다.


평소라면 그의 변화를 눈치챘겠지만 새로운 정보에 흥분한 세이튼은 그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


렌스는 과거에 자신을 향해 소리쳤던 동료의 목소리가 떠올렸다. 그리고 이제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저 환청들에 세이튼이 추가되리란 걸 직감했다.


'참 더러운 운명이야.'


***


"이 멍청한 새끼가!"


한편 룬이 누워있는 막사에서는 분을 참지 못한 한스가 소리치고 있었다.


같은 시간에 나스챠 또한 한스에게 렌스가 세이튼에게 전한 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굴러 들어올 자리를 욕심 내서 가문을 뒤집어?"


이야기를 모두 들은 한스는 격분했다.


그는 자신보다 재능 넘치는 자신의 동생이 가주가 되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한스는 세이튼에게 그럴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놈에게 집안을 맡겨선 안 된다. 집안 채로 태워 먹을 미치광이야.'


한스는 죽은 듯이 누워있는 룬을 보며 세이튼에 대한 분노를 키워갔다.


'불쌍한 아이 같으니.'


이 저택에서 그나마 정상 같은 사람은 한스 자신과, 불쌍하게 누워있는 아름다운 룬 밖에 없었다.


한스는 내심 재능 넘치고 아름다운 룬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그는 동생의 약혼자를 뺏어가며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아니, 사실 확실하게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없었다.


한스는 스스로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쓰레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세이튼에게 룬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가장 열성적으로 조언한 것은 한스였다.


어린 한스는 룬이 세이튼을 싫어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내가 룬을 가지지 못할 이유도 없지.'


한스의 속에서 검게 눌어붙은듯한 찝찝한 쾌락이 전신을 쓸었다.


형제는 닮는 것일까, 한스 또한 나스챠가 자신을 한심하게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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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2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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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18 64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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