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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님의 서재입니다.

여주가 XX를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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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0
최근연재일 :
2022.07.02 00:14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2,295
추천수 :
45
글자수 :
403,292

작성
22.05.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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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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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1화 - 탁란공녀 창세기

DUMMY

다리 넘어 낙영도로 이어지는 길에는 차마 눈뜨고 보지못할 펼쳐져 있었다.


검은 가시가 피어난 시체들이 기괴한 각도로 꺾인 채 이곳저곳에 널려 있는 모습은, 정찰대에게 근원적인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정찰대의 기사가 소름이 돋는 듯 팔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지옥이 따로 없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많은 전투 경험이 있는 그들에게도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스챠에게 있어서는 더욱이 그랬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나가서 원군을 불러오자. 이건 우리 일도 아니잖아."


룬은 잠잠히 나스챠의 말을 되새기며 낙영도의 기운을 다시 한 번 느껴보았다.


정황상 이미 낙영도에 똬리를 튼 반군은 사라진 것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룬은 낙영도를 떠날 수 없었다.


어딘가 익숙한 기분.


낙영도는 마치 이면의 세계와도 닮아있었다.


룬은 나스챠를 향해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 아니, 이건 내 일이야."


“하지만 이건...”


나스챠는 그렇게 말하며 정찰대를 돌아봤지만, 정찰대의 그 누구도 나스챠에게 동조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묵묵하게 룬의 명령에 따라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하, 이러다가 진짜 죽는 거 아니야?'


나스챠는 자신을 보호하며 이동하는 렌스를 슬쩍 쳐다보며 생각했다.


'그래. 정 안 되면 도망치면 돼. 세 명까지는 충분히 도망칠 수 있어.'


한참을 더 걸어가던 중, 룬이 갑자기 오른손을 들어 정찰대를 제지했다.


신중히 발걸음을 옮기던 기사들이 일제히 멈춰 서자, 그 속도에 맞추지 못한 나스챠가 렌스에게 살짝 부딪혔다.


충격에 빠진듯한 룬의 표정에 나스챠가 침을 꿀꺽 삼켰다.


룬의 시선 중앙에는 커다란 광장에 세워진 제단이 있었다.


제단 중앙에는 사람만큼 거대한 검은색 알이 하나 놓여있었고, 괴물이 되어버린 마을 주민들이 알을 향해 경배를 올리고 있었다.


'악마의 강림의식!'


상황을 판단한 즉시 나스챠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네 생각은 존중하지만, 이번에는 내 마음대로 할게."


단호하게 말한 나스챠가 양손으로 각각 룬과 렌스의 손을 쥐었다.


그리고 속으로 병영으로 통하는 텔레포트 주문을 외웠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뭐야 이거, 왜 안 되는 거야!"


나스챠는 계속해서 마나를 태워가며 통하지 않는 텔레포트 주문을 외워댔지만, 애꿎은 마나 만이 소모될 뿐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룬이 중얼거렸다.


"마나를 아껴 나스챠."


"지금 그런 말을 할 상황이 아니잖아...저건..."


기사단은 단지 악마가 만든 상황 자체에 질린 것뿐이었지만 나스챠는 달랐다.


나스챠는 저 알 속에 담긴 악마의 본질을 일부나마 엿볼 수 있었다.


저것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존재다.


동시에 룬은 자신이 어느 기점에 있음을 깨달았다.


본래라면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았을 일.


저걸 넘어서지 못한다면, 신은 다시 룬에게 쥐어진 것을 빼앗아 갈 것이다.


"그래,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지."


룬의 나지막한 읊조림과 함께 제단 중앙에서 경배를 올리던 거대한 괴물이 고개를 휙 돌렸다.


그르릉


괴물이 낮은 경계소리가 바람을 타고 정찰대를 향해 날아왔다.


"킨케이드 기사단."


룬이 목소리가 다시 한번 숲 속을 울렸고, 이제는 거대한 괴물뿐만이 아니라 마을 주민이었던 괴물들까지 정찰대를 바라보았다.


키에에엑!


거대한 괴물이 하늘을 향해 비명을 지르자 다른 괴물들도 그를 따라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키에에엑!”


"전투에 대비하라."


룬의 하명과 함께 스무 명의 엑스퍼트가 일제히 검을 뽑았다.


스릉 하는 검을 뽑는 날카로운 소리가 숲속을 울린다.


그 소리에 괴물들은 발작하며 더욱 크게 소리를 질렀다.


코앞으로 들이닥친 전투가 들이닥치자 기사단의 숨소리에서 감출 수 없는 흥분이 섞여 나왔다.


룬까지 검을 뽑고 자세를 잡자 그들은 발을 구르며 방진을 만들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쿵!


“키에에에엑!”


기사들이 발을 구르자 선두에 있는 괴물이 거칠게 포효하고 기사단을 향해 달려나갔다.


선두에 선 괴물이 달려나가며 작은 괴물을 깔아뭉개고, 그 위를 다른 괴물들이 짓밟으며 달려나간다.


그 괴기스러운 광경에도 기사단은 그곳에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이곳에 있는 모두는 전사였다. 영광스런 죽음은 그들에게 있어 가문의 영광일 뿐이다.


하지만 나스챠는 전사가 아니었다.


룬 또한 그런 나스챠의 심정을 모르지 않았다.


"아티 나스챠, 가서 기사단을 데려와라!"


마나가 서린 룬의 목소리가 나스챠의 귓속으로 들어가 전신을 울린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나스챠는 자신에 공포에 질렸음을 깨달았다.


‘쪽팔려.’


나스챠는 그 사실에 수치심을 느꼈지만, 곧바로 발걸음을 돌려 병영으로 향했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없는 이상 이 전장에서 나스챠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나스챠가 병영으로 향할 때, 이미 괴물들과 정찰대의 거리는 삼백 미터가 되지 않았다.


괴물들은 두터운 흙먼지를 날리며 정찰대를 향해 미친 듯이 뛰어오고 있었다.


괴물이 다가올수록 그들이 내뱉는 괴성의 울림이 점차 커지며 정찰대의 기세를 뜨겁게 달궜다.


괴물들의 비명에 화답하듯이, 정찰대가 위치한 숲에서도 룬과 기사단이 뿜어낸 마나들이 숲 속을 무겁게 짓누른기 시작한다.


룬은 넘실거리는 마나들이 피부를 찌르는 것을 느끼며, 렌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렌스 길을 뚫는다."


엄호하라는 뜻을 이해한 렌스는 곧바로 룬의 뒤로 밀착해 창을 움켜쥐었다.


"기사단은 전선을 유지하라."


룬은 기사단에 짧은 명령을 내리고는 화살처럼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검에서 피어난 황금빛 검강이 가로로 길게 그어지자, 선두의 괴물들이 두부처럼 잘려나갔다.


잘려진 선두의 괴물들을 방패 삼아 살아남은 괴물들이 그 틈으로 밀려들었고, 공격을 피해 가며 알을 향하는 경로에 있는 괴물들만을 베어내며 계속해서 전진했다.


렌스는 룬이 미처 처리하지 못한 괴물들을 향해 창을 찔러넣었고, 기사단원들 또한 방진을 만들어 괴물들을 분쇄하며 천천히 전진하고 있었다.


렌스는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킨케이드에 영광을!"


그러자 기사단이 화답했다.


“갈파고스에 영광을!”


사나운 포효와 함께 기사 단원들도 더욱 흥분하며 각자의 무기들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정철대의 기사단원들은 엑스퍼트라는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듯 그들이 검이 휘두를 때마다 괴물들이 하나씩 쓰러져갔다.


룬은 그런 기사단보다 살짝 앞에서 기사단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위험한 괴물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한참 괴물들을 처리하며 나아가던 룬에게 최초에 포효했던 거대한 괴물이 기사단을 향해 달려드는 것이 포착되었다.


'세 걸음.'


룬은 적을 향한 거리를 가늠한 다음 곧바로 불씨로 코어를 점화시켰다.


그러자 코어가 폭발적으로 회전하기 시작하며 거대한 에너지를 룬의 검으로 흘려보냈다.


검으로 모여든 빛의 기둥이 어두운 숲속을 환하게 밝힌 순간.


쾅.


다리로 모여든 마나가 지면을 부스며 룬을 괴물을 향해 도약시켰다.


거대한 괴물을 향해 도약하던 중에 룬은 제 몸을 회전시켜 사방으로 검격을 만들었고, 룬이 지나간 자리에는 곤죽이 된 괴물의 시체만이 남았다.


거대한 괴물 또한 룬의 쇄도를 파악하고서 팔을 휘둘러 룬의 일격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룬은 몸을 회전시켜 그 공격을 피해버리고는 한계까지 압축된 검강을 거대한 괴물을 향해 폭사시켰다.


쾅!


검강이 괴물을 대각선으로 가른다.


검에서 나온 소리라고는 믿을 수 없는 굉음을 울리며 날아간 룬의 검강은 거대한 괴물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분리시켰다.


황금으로 빛나는 그 검강은 목표를 달성하고도 제 힘을 주체하지 못해 한참을 더 날아가 수십 그루의 나무를 베어버리고서야 전진을 멈췄다.


룬의 뒤를 따르던 렌스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온몸에서 전율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이것이 나의 주인이시다.'


그 어떤 영웅도 룬과 같은 나이에 저러한 광경을 만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넋이 나간채 룬을 바라보던 렌스는 어느샌가 자신의 시야에서 룬이 사라졌다는 걸 확인하고는 그제야 지금이 전투 중이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하지만 긴박한 전투의 순간에서 찰나의 방심은 죽음을 만들기 마련이었다.


가드를 내린 렌스를 향해 두 괴물의 손톱이 날아들고 있었다.


렌스는 급격하게 창대를 틀어 한 괴물의 손톱을 방어했지만 다른 괴물의 공격에는 노출되었다.


'죽는다!'


렌스는 제 죽음을 생각했지만, 그것은 현실이 되진 않았다.


어느새 룬이 렌스를 공격하려던 괴물을 향해 검을 박아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딜 보는 거야."


그 목소리에 렌스가 룬을 바라보았다.


눈을 황금빛으로 물들인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주인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해 보였다.


실제로 룬은 지금 흥분해 있었다.


‘좀 더.’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자신은 생각보다도 훨씬 강했다.


전투하는 내내 계승자의 영혼에 저장된 기억들이 실시간으로 룬에게 전해졌다.


'좀 더 보여봐라.'


방금 강렬한 회전을 통해 거대한 괴물을 베어버린 기술은 본래 레기오르스의 것이었다.


룬은 그 기술의 존재조차 몰랐지만, 전투 상황에서 불연 듯 그 기술에 대한 정보가 밀려왔다.


'너희들이 약하다는 것을.'


거대한 괴물을 마무리한 룬은 시선을 돌려 기사단의 전선을 바라보았다.


엑스퍼트에 오른 것이 허명은 아니라는 듯 킨케이드 기사단은 물 만난 고기처럼 괴물들을 썰어대고 있었고, 전투의 끝이 머지않아 보였다.


'내가 너희들의 위에 서있다는 것을!'


쩍.


그 순간, 제단의 중앙에서 알의 껍질이 갈라지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갈라진 알은 조금씩 꿈틀거리며 틈 사이로 불길한 마력을 줄기줄기 뿜어내고 있었다.


룬은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림하기 전에 죽인다.’


룬은 생각을 멈추고 곧바로 제단을 향해 달려나갔다.


괴물들이 손톱을 들이밀며 룬을 막아섰지만, 룬의 몸을 감싼 오러에 닿자 오히려 손톱이 녹아내렸다.


달려나가던 룬은 다시 한번 다리에 마나를 응집시켰다.


팡.


곧이어 폭발적인 파공음과 함께 디디고 있던 지면이 갈라지며 룬이 쏘아져나갔다.


룬은 레기오르스의 회전 참격을 통해 제단에 놓인 불길한 알을 곧바로 베어버리려고 했다.


회전 참격은 질주 거리에 비례한 위력을 가지는 기술.


지금 룬의 질주 거리는 일 킬로에 달했고, 룬은 자신의 검이 알을 베어버리리라 확신했다.


자신을 막아내는 괴물들을 갈아버리며 전진한 룬은 제단의 계단을 밟고서 도약했다.


제단에 놓인 알과 눈높이가 맞은 순간, 룬은 곧바로 알을 향해 검강을 폭쇄시켰다.


콰아앙-!


검강은 하늘을 찢는듯한 파공음과 함께 알을 향해 나아가며 막아서는 모든것을 분쇄하며 나아간다.


하지만 검강이 알에 닿기 직전, 불길한 마력이 공간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마력에 잠식당한 공간의 시간이 느려지며, 알 속에서 파동이 흘러나왔다.


"하, 이런 애새끼가 내 의식을 방해하다니."


흘러나온 파동은, 목소리였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목소리와 함께 알에서는 기다란 창을 쥔 팔이 튀어나왔다.


동시에 멈췄던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 팔은 날아오는 검강을 향해 힘차게 창을 내려그었다.


쾅!


검강과 창이 마주치며 거대한 폭발음이 낙영도의 광장을 울렸다.


폭발의 여진이 가시고 먼지 구름이 가라앉자 그곳에는 한 손으로 창대를 어깨에 지지한 소년이 있었다.


룬보다도 어려 보이는 소년의 양옆으로는 룬이 날려보낸 검강의 파편이 만든 깊은 자국이 파여있었다.


"응? 대답해봐라 애새끼야, 어째서 메피스토텔레스가 아닌 네가 여기 있고, 또 간 크게도 내 잠을 깨운 이유가 무엇인지 들어나보자꾸나."


그 말에 룬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어째서 이 악마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한 거지?'


분명 룬은 낙영도에 들어오면서 큰 위험을 느꼈다. 더군다나 위험을 물리치지 못했을 때 피해를 입는 것은 자신뿐만이 아니었다.


나스챠와 렌스, 그리고 킨케이드 형제와 이곳에 파견된 모든 병력은 악마의 먹이가 될 것이었다.


그 사실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곳에 들어서는 걸 멈출 수 없었다.


낙영도에서 풍겨오는 기운은 분명 불길함을 머금고 있었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룬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의 존재를 확신한 순간부터 룬에게는 상반된 감정이 몰려왔다.


불안함과 기대감이 충돌하며 간지럽히듯 룬을 충동질한다.


마치 눈앞에 먹이를 둔 들짐승과 같이, 객사 직전에 탐스럽게 익은 열매를 본 여행자와 같이, 룬은 그저 욕망했다.


피 흘리며 죽어간 유모를 떠올린다.


분명히 슬펐다.


하지만 슬픔과 분노는 나의 양식이 되었다.


이 전투를 위해 죽어갈 사람들을 생각했다.


안타까움에 몸이 바스라 질것만 같다.


그럼에도 룬은 전진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이 모든것을 종용하는 룬의 욕구는 단 한 가지였다.


선택하는 것.


간단하지만 어려운 일.


언제나 룬에게는 선택할 기회가 없었다.


아니, 그럴 힘이 없었다.


비정한 세상은 언제나 룬의 굴종을 원했다.


일찍히는 파헬이 그랬고, 나중에는 할렌이, 세이튼이, 미리엄이, 레기오르스가···


어쩌면 일리야 룬 또한 그의 굴종을 원한 걸지도 모른다.


아니, 애초에 지금의 룬의 존재 자체가 굴종과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이름없는 사내가 원하는 것은 굴종이 아니었다.


이름없는 사내는 스스로의 의지에 기반한 선택을 원한다.


날 때의 그와 세상의 관계는, 이제 반대가 되었다.


일리야 룬은 세상의 굴종을 원한다.


그녀를 아프게 한 세상 위에서 그들이 얼마나 잘났는지시험하고싶다.


시험에서 떨어진 낙재생들에게는, 겨울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러기 위해서는 주어진 시련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


룬은 그 사실을 떠올리며 다시 악마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고귀하게 빛나던 룬의 눈동자가 요사스럽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야 네가."


입술에서 갈증이 나 혓바닥으로 붉은 입술을 축인다.


"너무 맛있어 보이거든."


그 말을 끝으로 룬은 티아매트를 향해 뛰어들었다.


악마를 정면으로 쪼개기 위해 검을 내려긋고, 악마는 이를 창대로 막아선다.


힘과 힘의 대결.


창대를 짓누르는 룬의 힘이 강해지자 창대의 균형이 흔들리고, 검은 창대를 따라 내려가던 룬의 검은 악마의 목덜미 부근에서 멈춰 곧바로 목덜미를 향해 찔러 들어갔다.


티아매트는 곧바로 방향을 틀어 검격을 피해냈지만 찌르기와 반대로 쏘아진 오러까진 피해지 못했다.


악마의 목에서 검은 피가 흘러내린다.


‘내가 힘에서 밀린다?’


티아매트는 힘에서 밀리는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비록 아직 완성되지 않은 육신이라고는 하지만 자신과 저 아해는 격자체가 다르다.


그리고 이 어린 소녀가 자신의 목에 남긴 상처는 악마의 마력을 빨아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악마의 마력을 빨아먹는 인간이라니 규격 외에도 정도가 있지.'


그 순간, 티아매트의 머릿속을 오랜 구전 하나가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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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6 19 0 13쪽
25 24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5 26 0 20쪽
24 23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5 38 0 21쪽
23 22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4 45 0 22쪽
» 2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3 19 0 15쪽
21 20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1 0 19쪽
20 1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2 0 15쪽
19 18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21 33 0 15쪽
18 17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20 28 1 14쪽
17 16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9 29 0 18쪽
16 15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18 63 1 15쪽
15 14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7 44 0 21쪽
14 13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38 0 20쪽
13 12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39 0 16쪽
12 1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5 45 0 14쪽
11 10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4 40 0 24쪽
10 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4 46 0 16쪽
9 8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3 56 1 18쪽
8 7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3 54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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