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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님의 서재입니다.

여주가 XX를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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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0
최근연재일 :
2022.07.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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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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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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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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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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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5화 - 거짓과 함께 춤을

DUMMY

"만나서 반갑습니다, 일리야 가문의 공녀님 저는..."


어쩌면 우리는.


"벤데타 브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어.


"초면에 실례지만 어디서 뵈었을까요?"


돌고돌아 우리는.


"이런, 그런 표정까지 지어실 줄은 몰랐는데요, 작업 같은 게 아니라 정말로 그런 느낌이 들어 여쭤본 것이니 괘념치 마십시오"


다시 만나게 되는구나.


"솔직히 아가씨께서 그럴 자격조차 있는지 의문이지만요"


=======================

CODE : ALHPA

! 최초 등록자입니다.

---------------------------------------

<상태창>

이름 : 일리야 룬

성별 : 여

나이 : 15

레벨 : 3

종족 : 인간

칭호 : 세계를 먹는 자, 악마 사냥꾼

----------------------------------------

<기본능력>

체력 : 123

힘 : 111

민첩 : 354

지능 : 328

마력 : 427

재능 : Unranked

----------------------------------------



황금률 : Unranked

불씨의 주인 : Unranked

마나 제어 : 5

마력 제어 : 5

마스터 : 2

----------------------------------------

=======================


***


"간다. 꽉 잡아."


나스챠는 그렇게 말하고서 룬과 렌스의 손아귀를 꽉 쥐었다. 서로의 마력이 연결되는 것으 확인한 나스챠가 주문을 외우자, 이면의 세계로 빠져들 때처럼 부유감과 추락감이 교차하며 찾아왔다.


불쾌감을 참지 못한 렌스가 소리쳤다.


"으허어억!"


그 감각이 가시는 것을 느끼며 눈을 뜨자, 어느새 룬과 일행은 일리야 가문의 워프 게이트에 도착해 있었다.


‘정말로 돌아온거구나’


본래라면 본가보다 먼저 수도로 향해 킨케이드의 계승권을 인정받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일리야의 대처가 생각보다 빨랐다.


일리야에서는 룬이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것을 명분 삼아 임시보호라는 이름 하에 갈파고스 령의 지배권을 얻어내고, 곧바로 계승권이 남아 있는 한스에 대한 작업에 들어갔다.


잠결에 일어난 한스는 한미한 가문의 귀족 영애가 알몸으로 자신의 침실에 있는 것을 보고서 비명을 질렀고, 그 영애는 한스보다도 더 크게 비명을 질렀다.


한스의 성추문에 대한 재판은 만장일치로 그의 귀족 작위를 박탈시키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그렇게 한스는 킨케이드에 대한 계승권을 완전히 잃고, 일리야는 갈파고스의 실질적인 운영권을 가져갔다.


이렇게만 보면 일리야에서 모든 것을 가져간 것만 같았지만, 사실 웃고 있는 것은 룬이었다.


킨케이드의 실질적인 저력이라고 할 수 있는 기사단은 이미 룬 산하의 용병단이 되어 있었고, 저택과 섬에 남아 있던 킨케이드의 모든 재산은 그 용병단 아래로 흡수되었다.


갈파고스에는 겨울이 찾아왔지만 룬은 돈과 군사를 얻었다.


그리고 일리야 가문 또한 양심은 있는 것인지, 그들은 가까운 지방인 발헴과 갈파고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만족했다.


‘거기까지면 좋았겠는데 말이야.’


그리고 일리야에서는 룬의 성과를 치하하기 위해 가문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그 부름에 꼭 칭찬의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칭찬보다도, 오히려 경고에 가까웠다.


'더는 욕심을 내지 말란 거지.'


그러나 룬은 개의치 않았다.


'하긴, 나로서도 아무것도 없는 땅을 얻어서 좋을건 없지.'


룬은 이미 킨케이드에서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득을 모두 얻어내었다. 그리고 룬이 일리야 가문으로 돌아온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가족이란 누군가 보지 않을 때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고 싶은 것이라.’


룬은 나스챠가 하던 말을 떠올린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살아가기 위해서는 겪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룬의 상념이 가시자 어느새 워프 게이트의 결계가 해제되고 있었다.


사라지는 결계 너머로는 룬과 비슷한 금발을 지닌 남자 하나가 룬 일행을 바라보고 있었다.


익숙한 모습에 룬이 저도 모르게 입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호인 오라..."


‘오라버니라니, 씨발···’


룬은 제 입에서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계집애같은 호칭에, 목구멍으로 밀려오는 욕을 간신히 집어삼켰다.


"•••세상에, 나 재가 오라버니라는 거 처음 봐."


룬은 나스챠가 어떻게 떠들건 간에 눈앞에 선 호인을 바라보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호리호리해 보여도 렌스만큼이나 키가 크다. 선한 얼굴과 일리야 가문의 금발이 만들어내는 양상이 퍽 조화로운 남자로, 척 보기에도 평생 나쁜 일이라고는 하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일리야 룬이 고초를 겪는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사람이기도 했다.


"오랜만이구나 룬. 고생 많았다."


호인의 모든 가치기준은 가문의 성과에 연결된다. 가문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내렸고, 그 선택에는 룬을 팔아넘기는 것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그 사실을 떠올리자 룬 또한 호인처럼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이야 호인.".


갑작스레 룬이 그를 부르는 호칭을 바꾸자, 호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이내 개의치 않는 듯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래,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니 남은 이야기는 저녁이라도 먹으면서 천천히 하자."


그렇게 말하고는 호인은 렌스와 나스챠에게 시선을 던졌다.


"분명히 렌스와 나스챠라고 했지.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네. 룬을 챙겨주어서 정말 고마워."


호인은 렌스와 나스챠를 향해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러나 진중함이 엿보이는 사과에도, 호인을 바라보는 렌스와 나스챠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룬이 고초에 처했을 때, 일리야에서는 할렌의 아들 딱 한 명만을 보내왔다.


가문의 위신을 위해서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행위.


일리야 가문에서 룬에게 가지는 관심은 딱 그 정도였지만, 룬이 힘을 얻게 되자 일리야 가문의 태도는 손바닥 뒤집듯 뒤집혔다.


오가는 시선들 속에 대화가 멈추자, 네 사람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감돌기 시작했다.


호인 또한 자신과 일리야를 아니꼽게 바라보는 렌스와 나스챠를 이해하고 있었다.


'잘 한다, 좀 더 해'


그리고 룬은 그런 렌스와 나스챠를 보며 응원하는 동시에, 속으로 웃음을 삼키며 호인을 향해 말했다.


"그만하지, 호인 너도 그만 받아주고 가자."


룬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가장 먼저 나스챠가 룬에게 찰싹 붙어 함께했다.


괜스레 머리를 긁적이는 호인의 어깨를 한 번 툭 건드린 렌스가 그 뒤를 따랐고, 호인은 맨 뒤에서 어색하게 세 사람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타박타박.


어색한 발걸음 소리들이 이어진 끝에 도달한 곳은, 위병소의 정문이었다.


문 앞에선 룬은 어째선지 섣불리 그 문을 밀기가 싫었다.


저 문은 경계다.


들어서는 순간, 일리야 룬과 경계는 사라지는 것이다.


“후우···”


문 앞에서 망설이는 룬의 모습은, 호인에게 있어 추억을 되세기는 것처럼 보였다.


호인은 멋쩍게 웃어 보이고는 워프 게이트의 위병을 향해 눈짓했다.


눈짓을 받은 두 위병은 즉시 거대한 문을 밀기 시작했다.


밀리는 문 사이로 강렬한 빛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온다.


렌스와 나스챠는 그 빛을 보며 눈을 가렸지만, 룬은 그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쨍쨍한 태양 빛 너머에는 그 빛을 정면으로 반사하는 일리야 가문이 비치고 있었다.


킨케이드의 저택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숲 속에 위치했지만, 일리야의 저택은 일리야 령의 한가운데 위치했다.


그래서 킨케이드 저택에서는 워프 게이트로 가기 위해 마차로 몇 시간을 더 가야 했지만, 일리야 가문은 코앞에 워프 게이트를 두고 있었다.


거기다가 지리적으로도 수도 판옵티콘과 가까운 탓에 일리야 가문에서는 여러 가지 파티가 주기적으로 열리곤 했다.


그래서 사람의 흔적이 묻어나는 일리야 가문의 정원은 킨케이드와 같이 신비한 느낌은 없었지만, 대신 생동감이 있었다.


누가 보아도 한눈에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구성된 길목들과, 길잃은 아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아기자기한 팻말들. 분주하게 정원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활기가 넘친다.


일리야 룬은 이 정원에서 파헬의 손을 잡고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고, 파헬 또한 귀엽고 총명한 딸과의 산책을 즐겼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은 변해버렸다.


‘정말, 다시 봐도 이상한 가문들이야.’


위치스나 일리야나, 통상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애초에, 룬이 킨케이드로 팔려간 것부터가 이상하다.


귀족 가문에서 정략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할리가 없다.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일리야 룬’ 은 결혼 시장에서 큰 가치를 지닌 매물로 자라났을 것이다.


그러나 일리야에서는 그런 룬을 킨케이드로 보냈다.


‘하긴, 그러니까 날 만들어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변화에 맞춰 그를 만들어낸 것도 납득이 간다.


"가자 룬, 모두 널 기다리고 있다."


호인은 워프 게이트 위병소 바로 맞은편에 설치된 저택을 가리키며 룬을 이끌었다.


룬은 호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자연스레 저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걸음, 두 걸음 걸을 때마다 과거의 향취가 룬의 가슴을 간질인다.


방금 지나온 화단에서 정원사 몰래 꺾은 꽃을 파헬에게 주었을 때, 그녀는 꽃보다도 화사하게 웃어주었다.


그 옆에 있는 분수는 어떠한가.


어린 치기를 폭발시키며 뛰어든 저곳에는 유년기 시절의 모험이 담겨 있는 오르골과 다름없었다.


킨케이드 저택은 룬에게 있어 악몽과도 같은 장소였다면, 일리야의 저택은 추억만을 남긴 장소다.


그렇게 한참 과거의 향수에 빠져있던 룬은 어느새 정원의 절반을 가로질렀고, 룬의 기감은 알아서 저택의 대문 너머의 사람들을 확인시켜 주었다.


킨케이드의 때와는 달랐다.


저택의 대문 너머로는 룬의 가족을 제외하고서는 어떤 사용인도 없었다.


룬과 호인이 대문 앞에 도달하자 자동으로 일리야의 대문이 열렸다.


이 광경에 룬과 렌스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모두 그런 표정을 짓는구나. 사실 특별한 마법은 아니다. 그저 작은 어머님의 취향이시지."


파헬. 그녀를 언급하는 호인에게서는 신뢰가 느껴진다.


'친 딸보다도 친해보이는군.'


호인이 언급한 파헬과 자신이 생각하는 파헬의 다른 모습에 억지로 입꼬리를 들어 올린 룬은 대문 너머를 바라보았다.


열린 문 너머로 일리야 막스와 일리야 위치스 파헬이 보인다. 그 옆으로는 첫째 부인 일리야 미야와 셋째 부인 일리야 미호가 있었다.


막스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룬을 향해 다가왔다.


"룬, 정말로 잘해주었다. 피곤할 텐데 인사만 나누고 얼른 쉬거라."


룬은 아버지인 막스의 말을 귀기울여 들으면서도, 시선은 파헬을 향했다. 오랜만에 보는 딸이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음에도, 파헬에게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예쁘긴 하네.’


파헬의 나이는 이미 사십을 넘겼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서른도 되어 보이지 않았다.


자신과 너무나도 닮은 이목구비, 조막만한 얼굴에 크고 선명한 눈, 그 사이로는 오똑한 콧대가 내려온다.


입술은 화장품을 전혀 바르지 않았음에도 피처럼 붉고, 그 모습이 퍽 어울린다.


룬과 명확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칠흑같은 흑발과 눈동자, 그리고 단정하게 머리를 묶은 룬과는 다르게 파헬은 세련된 단발을 하고 있었다.


깔끔한 단발 사이로 보이는 귓바퀴마저 아름다웠지만, 파헬은 어째선지 범접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파헬은 단순히 예쁘기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명망깊은 마법사 집안인 위치스 가문에서도 그 재능은 특별한 수준으로, 그녀는 일찍이 왕립 아카데미를 조기 졸업한 천재였다.


그렇게 아름다운 외모와 실력을 바탕으로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교계를 지배한 일리야의 암사자.


그것이 일리야 룬의 어머니였다.


"•••오랜만이구나 룬."


딱딱한 인사.


오랜만에 만난 딸에게 하는 것이라기엔 모자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리고 룬만이 그 사실을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몰려든 시선에 룬이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네 어머니, 오랜만이에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미야와 미호는 시선을 한번 교환하고는 곧바로 룬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어머, 정말 예쁘게 자랐구나. 나 기억하니?"


"언니도 참, 룬이 얼마나 똑똑했는데요. 당연히 기억하죠. 어릴때도 그랬지만 크니까 정말 파헬과 똑 닮았네. 우리가 너무 말이 많았지? 피곤할텐데 얼른 올라가 쉬고 나중에 또 이야기하자꾸나."


그렇게 말한 작은어머니들은 각자 파헬의 한쪽 어깨를 잡고는 서둘러 어디론가 향했다.


호인은 자신의 어머니들을 보며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이해한다. 말이 좀 많으신 분들이지."


짝.


호인이 손뼉을 치자 되기하고 있던 사용인들이 나와 룬 일행의 짐을 옮기기 시작했다.


킨케이드 가문으로 팔려갈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일행의 짐을 정리하는 데만 한참이 걸렸다.


그렇게 가문의 어른들에게 인사를 마친 룬은 방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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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8 14 0 19쪽
27 26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7 19 0 12쪽
» 25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6 20 0 13쪽
25 24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5 27 0 20쪽
24 23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5 39 0 21쪽
23 22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4 45 0 22쪽
22 2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3 19 0 15쪽
21 20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1 0 19쪽
20 1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3 0 15쪽
19 18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21 34 0 15쪽
18 17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20 28 1 14쪽
17 16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9 29 0 18쪽
16 15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18 64 1 15쪽
15 14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7 44 0 21쪽
14 13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38 0 20쪽
13 12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39 0 16쪽
12 1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5 45 0 14쪽
11 10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4 41 0 24쪽
10 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4 47 0 16쪽
9 8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3 57 1 18쪽
8 7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3 54 2 16쪽
7 6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2 60 2 13쪽
6 5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2 62 1 14쪽
5 4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1 74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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