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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님의 서재입니다.

여주가 XX를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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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뉴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0
최근연재일 :
2022.07.02 00:14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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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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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수 :
40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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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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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7화- 탁란공녀 창세기

DUMMY

태양에 손길이 닿은 순간, 세상이 사라지는 것 같은 환한 빛이 세어나왔다. 강렬한 빛에 눈을 가렸던 룬이 다시 눈을 뜨자, 방금 명상에 빠져들었던 절벽 위였다.


그러자 청량한 기운이 머릿속을 도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청량한 기운이 느껴짐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코어의 감각이 확장되는 것이 느껴졌다.


“···생각보다는 쉬운데?”


한평생 마스터에 오르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한 기사들이 들었다면 억울해서 다시 무덤에서 일어날 만한 말이었지만, 지금 룬의 말을 듣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 사실 룬의 말을 듣지 않더라도 열 넷의 나이에 마스터에 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평생을 수련한 그들은 미쳐버릴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들과 룬은 상관없었기에, 룬은 곧바로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이건...”


확실히 엑스퍼트와 마스터는 그 질적인 면에서 궤를 달리했다.


머리로 향하는 마나의 길을 연다는 것은 두뇌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두뇌를 통제할 수 있는 마스터는 몸을 움직이는 훈련을 하지 않더라도 신체를 강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정확히 두뇌를 통제할 수 있는 마스터에 한했다.


두뇌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머릿속에 불순물을 남기게 된다면 그대로 미쳐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마법사와 함께하여 위험에 대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룬의 경우 마나의 운용에 있어 전혀 불순물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시험해 볼까?’


마나를 일으키자 확실히 엑스퍼트 시절과 다른 점이 확연하게 보였다.


엑스퍼트의 기사는 신체 일부분에 마나를 집중시키는 것 외에는 하지 못했지만, 마스터가 된 룬은 자신의 온몸으로 마나를 보낼 수 있게되었다.


웅-


과거에는 온 힘을 다해 검을 휘둘러서 검기를 만들 수 있었다면, 지금은 숨을 쉬는 것처럼 검기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 차이에서 오는 유연성은 마스터와 엑스퍼트의 신체능력 사이에 따라잡을 수 없는 간격을 만들어 버린다.


룬은 검지 끝에서 만들어낸 검기를 꼬아, 공을 만들기도 하고, 그것을 풀어 그물처럼 펼치는 등 마나의 운용을 시험해 보았다.


“확실히, 이건 차원이 다르네.”


인간을 죽이는 데 꼭 검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상황과 조건이 주어진다면, 일반인이 든 면도칼 하나가 기사를 죽일 수도 있는 일이다.


기사들간의 전투에 있어 유연성은, 상황과 조건을 만드는 핵심 재료였다.


‘이까지만 해도 괜찮긴 한데···’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해도 큰 차이였지만, 신체적 능력의 차이가 엑스퍼트와 마스터의 결정적 차이는 아니었다.


키이잉.


오른손에 마나를 집중시키자 은은한 열기와 함께 금빛 검강이 피어올랐다.


마스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검강은 오직 마스터에 오른 자들만이 펼칠 수 있는 검으로 펼치는 마법과도 같았다.


'아직은 그렇게 특별하진 않아 보이는데?'


룬은 떠오른 의문과 함께 절벽을 향해 검강을 방출시켰다.


절벽을 향해 날아간 검강은 룬의 키만큼 깊은 검상을 길게 그렸다.


'위력은 괜찮네.'


검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위력. 그럼에도 룬은 조금 아쉬웠다.


그 순간, 품속의 구슬과 메피스토텔레스가 연결되는 것이 기감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구슬을 꺼내 확인해보자 룬이 기운을 흡수할 때마다 색깔이 조금씩 변하던 구슬은, 이제 거의 황금빛을 잃어 본래의 검은색으로 돌아가 있었다.


구슬의 정중앙에서 희미하게 떠다니는 기운에 집중하는 순간,


룬에게 부유감과 추락의 중력이 번갈아가며 찾아왔다.


상승과 추락을 반복할 때마다 세상이 뒤집어지며 룬은 몇 개의 다른 세상을 보았다.


그것은 맨몸으로 생고기에 이를 박아대던 짐승에 가까운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부터, 기계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빽빽하게 들어찬 높은 건물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세상까지 다양한 세상이 존재했다.


오락가락 하는 감각과 신비한 광경에 정신을 차릴 수 없던 룬이 눈을 뜨자 신비한 공간에 있는 자신과 닮은 묘령의 여인과 메피스토텔레스가 보였다.


메피스토텔레스는 예쁘장한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룬은 그를 보자마자 단박에 그가 메피스토텔레스임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이곳까지 와버렸구나."


룬을 향해 체념하듯 말한 메피스토텔레스가 묘령의 여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네가 맞았어 에리나. 이제는 만족해?"


메피스토텔레스가 알 수 없는 여자에게 말하자 여자는 고개를 돌려 미소 지었다.


에리나라는 여자를 보자마자 룬은 마치 거울 속 자신을 보는 듯한 이질감이 들었다.


단순히 닮았다.


라기에는 룬과 에리나는 사소한 부분까지 일치했다.


특히나 에리나에게서 희미하게 풍겨오는 황금의 기운은 마치 메피스토텔레스에게 받은 힘과 너무나 유사했다.


"네가 이곳에 오지 않기를 바랬어 룬. 하지만 이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인 거겠지."


메피스토텔레스는 그렇게 말하고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같은 처지끼리 오붓하게 담소라도 나눠 봐."


거기까지 말한 메피스토텔레스는 손가락을 튕겨 사라져버렸다.


'대체 이게 무슨...'


"안녕 룬."


혼란스러워 하는 룬에게 에리나가 말을 걸어왔다.


"혼란스럽겠지만 뭐 어쩌겠어, 그게 네 운명인 것을."


에리나는 그렇게 말하고서 앉은자리에서 일어나 치맛자락을 탁탁 털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더니 룬을 향해 자리를 권하며 말했다.


"원래는 직접 볼 생각은 없었는데, 내 친구가 너무 불친절해서 말이야."


룬은 자리에 앉으면서도 천천히 자신과 똑 닮은 여자를 들여다보았다.


에리나라면 아케도니아에서는 유명한 이름이다. 다만 그 이름과 악마의 조합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었다.


"넌 또 누군데?”


룬의 물음에 에리나가 눈을 가늘게 뜨며 반문했다.


"너도 알고 있지 않니? 자신감 넘치는 건 좋다만···싸가지는 부족한 편이구나.”


"내가 아는 에리나라면 이미 삼백 년도 전에 뒤졌어, 근데 지금 눈앞에서 나랑 닮은 년이 자기가 오래 전에 죽은 영웅이라고 구라를 치네?"


"맞아. 근데 보시다시피 잘 살아있잖아?"


확실히, 자기가 에리나라고 주장하는 미친 여자의 얼굴은, 그림 속에서 보던 용사 에리나의 얼굴과 몹시 닮아 있었다.


‘어? 잠깐···그럼···’


“근데 너 원래 성격은 그런 성격이구나, 어쩌면 네가 킨케이드로 간 건 여성학을 배우기 위해서였을지도···”


“아니, 잠깐만 네가 에리나고, 그림이랑 닮았고, 또 나랑도 닮았는데 그럼 나는···?”


룬이 말꼬리를 흐리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에리나가


물음표를 띄었다. 라고밖에 할 수 없는 표정으로 룬을 들여다보더니 이내 깔깔거리기 시작했다.


“아하하! 그런 거 아니니까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에리나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눈을 번뜩이며 룬을 바라봤다.


"그것 말고도 물어봐야 할게 많지 않아?"


그 말에 룬 또한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눈앞에 있는 미친년이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지금 룬에게 필요한 것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계승자가 뭐지?”


"계승자란 운명을 먹는 자, 이름으로 계승되는 존재지."


에리나는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너에겐 미안하게 생각해. 아니 너 말고도 미안한 사람들은 잔뜩 있지만...”


그리고 천천히 룬을 향해 다가오더니 신기하다는 듯 룬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근데 이렇게 보니까 정말 닮긴 닮았네. 피가 이어진 것도 아닌데.”


“...거기도 무슨 이유가 있나요?”


“아마 특별한 이유는 없을 거야. 그래도 필요하니까 그렇게 ‘결정’ 된 거겠지.”


그 말에 룬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에리나가 머리를 긁적거렸다.


“어차피 지금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할 거야. 지금쯤이면 워리, 아니 위치스의 가주와는 만났니?”


그 말에 룬이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대체 그놈, 아니 년인가? 어쨌든 그 괴물 새끼는 뭐야? 좆 같은 교정을 받아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바로 죽빵을 날렸어.”


“진정해. 그래서 미안하다는 거니까. 그래도 너무 억울해하지는 마. 네가 나를 위해 만들어졌듯이 결국 나도 너를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으니까.”


“대체 그게 무슨...”


“힌트는 줬어. 어차피 당장 필요한 이야기는 아닐 거고”


그 말에 룬이 눈을 부릅뜨며 에리나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에리나는 그런 룬을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바라보더니, 갑자기 얼굴에 장난기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있잖아, 너 근데 뭐 달라진 거 못느껴?”


‘달라진 거? 또 무슨 헛소-’


“-아!, 시발 잠깐만, 시발, 시발? 씨발! 이게 되네? 그 좆 같은 세뇌에서 드디어 벗어난건가?”


그 말에 에리나가 배를 잡으며 끅끅거렸다. 그렇게 한참 웃어댄 에리나는 룬이 불만어린 시선으로 에리나를 바라보자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말하라는 듯 손짓했다.


“기분 나쁜 년같으니, 어쨌든 방금 들어가지 말라는 건 무슨 소리야?”


에리나는 말하기를 망설이듯 한참이나 무언가를 고민하더니 결국 한숨과 함께 말하기 시작했다.


“그건 내 의견은 아니야, 오히려 난 네가 거기 들어갔으면 좋겠어.”


“어째서?”


에리나의 시선이 룬을 향한다. 깊고 짙은 시선은, 꼭 자신의 의지를 알아달라고 말하는 듯 했다.


“난 해가 싫거든”


에리나가 여전히 아리송해하는 룬을 향해 옅게 미소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네가 거기 들어가는 건···일종의 분기점이야. 생각해 봐. 이미 넌 네 목적에 도달했고, 원한다면 얼마든지 안락한 생활을 즐길 수도 있어. 어때, 지금이라고 발걸음을 돌려서 돌아가는 건?”


“싸워보기도 전에-“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저 안에 있는 존재는 네 자신감 따위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존재야. 싸워서 이긴다는 가능성은 접어두는 게 좋아.”


에리나가 요사스럽다. 라고밖에 할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어때, 그러고 싶니?"


그 말에 룬이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나는 봐야만 해.”


‘태양이 떠오르는 그 순간을.’


에리나는 룬이 속으로 삼킨 말을 짐작한 듯,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 그럼 네 선택으로 인해 달라진 세상 속에서는 네가 나를 계승하게 되는거야.”


그 말에 룬의 머릿속에 처음 메피스토텔레스와 계약할 때 그가 말했던 장작이라는 단어가 스쳐갔다.


“설마 장작이라는 건...”


“맞아, 축하해. 전 용사를 땔감으로 쓰는 기분은 어때?”


“좋진 않은데, 근데 왜 마음을 바꾼건데?”


그러자 갑자기 에리나가 먼 곳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그 시선의 끝에는 하늘에 떠오른 창백한 달이 있었다.


“여긴 너무 춥거든, 옛날 생각이 나.”


룬이 멍하니 달을 바라보고 있자 어느새 다가온 에리나가 룬의 명치 부근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니 이제 가 봐."


에리나가 짚은 곳에서 뜨거운 기운이 코어속으로 밀려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처음 이 이상한 공간으로 이동할 때처럼 부유감과 추락감이 교차해서 반복되었다.


정신을 차리니, 방금 절벽을 향해 쏘아냈던 검강에서 여전히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뭐야 대체?”


***


에리나가 룬을 떠내 보낸 공간에서는 곧바로 메피스토텔레스가 나타났다.


메피스토텔레스는 에리나를 바라보며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살아가는 건···이렇게 말해도 듣지 않겠지."


하지만 에리나는 이번에도 담담히 고개를 저었다.


"어, 안 들어. 나 이대로 죽을 거야.”


에리나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감춘 채로 슬쩍 메피스토텔레스를 올려다 보았다. 생각보다 침울한 표정에, 에리나가 옅은 한숨과 함께 말했다.


“알고 있잖아, 이대로라면 우린 길게 죽어갈 뿐이야."


“그런 건 그냥 구실에 불과해.”


에리나는 하늘에 뜬 달을 응시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저 아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어.”


"재능만 본다면 룬보다 뛰어난 아이는 얼마든지..."


"알게 뭐야. 난 널 말하는 거야"


그렇게 말한 에리나는 메피스토텔레스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저 아이라면 너를 믿고 맡길 수 있어."


담담하지만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에리나의 말에 메피스토텔레스는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옳고그름을 따지자면 에리나가 옳았다. 계승자에게 있어 재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재능이 부족하다면 다른 이의 재능을 먹어치우면 된다. 실제로 룬은 이미 레기오르스의 재능을 먹어치워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메피스토텔레스에게 있어 에리나를 대체할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삼백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이 이면의 공간 속에 억지로 그녀를 붙잡아 둔 것은 그런 이유였다.


메피스토텔레스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에리나가 태연스레 입을 달싹였다.


"나라고 해서 소멸하고 싶은건 아니야. 하지만 어떻게 해도 더 이상은 안 돼."


메피스토텔레스는 온몸의 피가 빠지는 것 같은 허탈함을 느꼈다.


“그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게 당연한 일 아니겠어?”


에리나는 철의 의지를 지닌 여자다. 이렇게까지 말하는 에리나는 더 이상 설득할 수 없다. 그리고 룬은 이미 에리나의 혼과 재능을 반 이상 먹어치웠다.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에리나가 얼마나 버틸지는 알 수 없다. 결국, 에리나가 맞았다.


‘빌어먹을 룬, 대체 왜 그런거야.’


그리고 우습게도 룬에 대한 원망이 밀려왔다.


메피스토텔레스는 솔직히 룬이 자신의 운명을 이겨내지 못하고 금새 에리나의 장작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암살사건을 버텨내더라도 레기오르스의 노예계약까지 막을 순 없을 터였다.


하지만 룬은 스스로의 기지로 모든 상황을 이겨내고 결국 이곳까지 도달했다.


‘정말로, 빌어먹을 운명이야.’


결국 이 가련한 악마는 에리나와 룬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메피스토텔레스는 가만히 달을 바라보는 에리나를 들여다보았다. 에리나는 마치 그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을 알기라도 해서, 그 순간을 음미하는 것처럼 보였다.


“평소보다 밝네. 뭐라도 했어?”


이면의 공간 하늘에서는 메피스토텔레스가 에리나를 위해 만들어준 달이 빛나고 있었다.


에리나의 말에 들여다 본 달은 늘 그렇듯 어두웠다.


수천 년의 세월을 살아온 악마도 외로움 앞에서는 인간과 다를 것이 없었다.


“아니, 네 착각이겠지.”


언제나 외로움은 남겨진 자들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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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 거짓과 함께 춤을 22.05.26 2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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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5 39 0 21쪽
23 22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4 46 0 22쪽
22 2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3 19 0 15쪽
21 20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1 0 19쪽
20 19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22 23 0 15쪽
19 18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21 34 0 15쪽
» 17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20 2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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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5화- 탁란공녀 창세기 +1 22.05.18 64 1 15쪽
15 14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7 45 0 21쪽
14 13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38 0 20쪽
13 12화- 탁란공녀 창세기 22.05.16 40 0 16쪽
12 11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5 4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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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8화 - 탁란공녀 창세기 22.05.13 57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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