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영김의 서재입니다.

Fortuna : 그 남자의 복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조영김
작품등록일 :
2020.03.25 12:57
최근연재일 :
2022.01.30 07:00
연재수 :
256 회
조회수 :
367,784
추천수 :
3,606
글자수 :
1,293,490

작성
21.07.11 07:00
조회
650
추천
8
글자
11쪽

8-23

DUMMY

“반갑습니다, 보스.”


프랑크 레케제가 잭과 악수를 나누었다.

뒤이어서 조영도 잭과 악수를 나누었다.


“이봐, 데이빗. 여기 이 친구가 우리 패밀리에서 가장 잘생긴 친구라네. 조지라고. 할리우드 영화에도 몇 번 출연한 적이 있는 배우야. 하하하. 조지, 이곳의 일은 재미가 어떤가?”


“기억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보스. 아주 재미있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프랑크가 악수를 건네자, 조지는 감격한 눈빛이었다.


“조지, 이쪽은 멀리 신비로운 나라에서 온 내 친구 데이빗이네. 이곳 카지노의 주인이기도 하지. 앞으로 잘 모시도록 하게.”


조영이 미소를 띠며 손을 내밀자, 조지가 굳은 표정으로 조영의 손을 잡았다.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목숨을 바쳐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오우~ 역시 영화배우 출신이라 그런지 우리 조지가 표정 연기가 일품이지 않은가? 하하하.”


프랑크 레케제가 밝게 웃었다.

이어서 서비스 파트의 직원들과도 악수를 나눈 일행이 카지노 안으로 모두 사라졌을 때, 조지는 커다랗게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헤이, 조지. 왜 그래? 대배우답지 않게 긴장한 거야?”


“오우~ 잭. 내가....내가 빅보스의 손을 마주 잡았다고.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정문 경비를 담당한 내 이름을 기억해 주시면서, 내 손을 잡아주셨어. 빅보스께서. 오늘 밤에 꿈에서 이 장면을 다시 회상하게 될 것 같아. 오우~ 빅보스. 빅보스. 나의 빅보스.”


조지가 과장된 연기를 하는 흉내를 내자, 잭은 박장대소했고 옆에 있던 서비스 파트 직원들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다.


[조지. 지금 장난할 때가 아니야. 내일모레부터는 계속해서 고객들이 입장하실 텐데, 그곳에 있는 자네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이어잭에서 조지를 질책하는 책임자의 무전이 들려오자, 잭과 조지는 화들짝 놀라서 자세를 바로 했다.

입을 열 수는 없었지만, 조지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조영은 리츠드 포트먼의 안내를 받으며 카지노와 호텔의 곳곳을 둘러본 후에, 호텔의 상층부에 있는 VIP룸으로 돌아왔다.

화려한 VIP룸은 세 개의 객실과 거실, 식당이 별도로 조성되어 있었다.

거실에 있는 커다란 10인용 테이블은 간단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있었다.

테이블에 카지노의 주요 인물들이 자리했다.


“대단히 훌륭하게 준비하셨군요. 리츠드.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직원들이 함께 움직여준 덕분입니다. 무엇보다 두 분 보스께서 통 큰 투자를 통해 넉넉한 자금을 지원해주신 덕분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앞으로 1년 안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손꼽히는 카지노로 성장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리츠드 포트먼은 그동안의 경력도 화려했고, 본인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리츠드 포트먼의 자신감 있는 발언에 시가를 꺼내 물고 불을 붙인 프랑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기대가 큽니다. 리츠드. 잘 부탁합니다. 나도, 주변에 많은 홍보를 해서 돈 많은 친구들을 계속해서 보내겠소이다. 하하하.”


“보스, 돈 많은 분들을 보내시는 건 좋은데 강제로 보내시면 안 됩니다. 고객들은 자발적으로 걸어 들어와야 합니다. 하하하.”


카지노를 준비하면서 몇 차례 만나면서 친분이 깊어졌는지, 아니면 원래 성격인 것인지 리츠드는 프랑크의 앞에서 거리낌 없는 수위의 농담을 건네고는 웃고 있었다.


“자, 이제 하루 남았군요. 모두들 맡은 업무를 정확하게 체크해서 화려한 오프닝을 만들도록 합시다. 그동안 고생들 많았습니다. 짝짝짝.”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프랑크가 박수로 그간의 수고를 격려하자, 방안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다 함께 호응했다.


* * *


1990년 3월 24일 토요일 18:00.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럭키 호텔.

조영은 프랑크 레케제와 함께 럭키 호텔의 대연회장 입구에 서 있었다.

여한모가 조영의 곁에 서 있었고, 프랑크의 곁에는 아름다운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소피아가 나란히 서 있었다.

프랑크의 뒤에는 집사인 바지오가 예의 나비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꼿꼿한 자세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머리가 하얗게 센 노신사가 입구로 들어섰다.

프랑크 레케제가 한발 앞으로 나서면서 악수를 하면서 반겨 주었고, 노신사는 소피아 레케제의 오른손등에 가벼운 키스를 했다.

프랑크가 조영을 손짓으로 가리키면서 소개해 주었다.


“척, 인사하시오. 나의 카지노 동업자인 데이빗입니다. 데이빗, 뉴욕 콜롬보 가문의 보스인 척 콜롬보 보스요.”


“처음 뵙겠습니다, 미스터 콜롬보. 먼 길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데이빗 김입니다.”


“프랑크에게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만, 생각보다 젊은 분이시군요. 축하합니다. 사업이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척 콜롬보는 나이가 꽤 들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악력이 제법 단단했다.

조영과 마주 잡는 손길에서 힘이 느껴졌다.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다.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직원이 미리 정해져 있는 자리로 콜롬보 보스와 일행을 안내했다.

조영은 뉴욕의 5대 마피아 가문의 일원인 보나노 가문의 보스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마피아 쪽에서 온 프랑크의 손님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조영도 아는 인물이 등장했다.

찰스 스티븐슨 상원의원이었다.


“오~ 프랑크 축하하네. 소피아는 점점 더 아름다워지는군요. 부럽습니다. 데이빗 축하합니다. 프랑크와의 동업이 쉽지는 않겠지만,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허허허.”


“예끼, 이 사람. 데이빗이 진담으로 받아들이면 어쩌려고 그런 농담을 하는가? 허허허. 데이빗 찰스가 노망이 난 것 같으니, 귀담아듣지는 말게. 아, 그리고 정치 자금을 후원하는 것도 재고해봐야 할 것 같네, 데이빗. 찰스가 헛소리하는 걸 보니, 조만간 은퇴를 발표할지도 모르겠는걸. 음하하.”


프랑크와 찰스 상원의원은 격의 없는 농담을 나눴고, 조영도 그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찰스와 동행한 중년의 뚱뚱한 남자가 말없이 미소 지으며 일행들이 인사를 나누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런, 내 정신 좀 보게나. 데이빗 인사하세요. 데이빗이 한국에 투자한다고 해서 도움이 될까 싶은 지인을 데리고 왔습니다. 구스타프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입니다. 마침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스케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억지로 끌고 왔습니다. 허허허. 구스타프, 내가 얘기하던 데이빗입니다. 내 못난 아들을 구해준 영웅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찰스 상원의원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젊은 영웅을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구스타프 러셀이라고 합니다. 편하게 구스타프라고 부르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데이빗 김입니다. 데이빗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찰스가 과장이 심한 것을 보니, 정말 후원금 지원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별거 아닌 일을 했는데, 과장이 심하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찰스와 구스타프도 직원의 안내를 받아 지정된 좌석으로 이동했다.

이어서 노스캐롤라이나의 인물들도 등장했다.

포르투나 PMC의 대표를 맡은 아놀드가 훈련소에서 경비업무 교관을 맡았던 맥스 미첼과 함께 와서 인사했다.

그밖에도 라스베이거스 이웃 호텔의 대표들과, 지방 자치단체의 고위 공무원들, 이쪽 지역의 국회의원들도 축하해주기 위해 방문했다.

여한모가 뒤에서 명단에 있는 손님들의 대부분이 입장을 마쳤다고 알려주었다.

조영이 프랑크에게 연회장으로 들어가자고 눈짓을 하려고 할 때,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조영의 눈이 조금 커다래지는가 싶더니, 방긋 미소를 지었다.

술을 얼마나 많이 퍼마셨는지, 퀭한 눈에 흐트러진 머릿결을 한 채로 마이클과 야마모토 준 이사가 조나단과 함께 다가오고 있었다.


“보스, 축하드립니다. 술이 덜 깨서 조금 늦었습니다.”


“보스, 축하합니다.”


“수고했어요, 마이클, 야마모토 이사님. 조나단도 오래간만이네요.”


“이런, 나의 오랜 친구 조나단. 안 오는 줄 알고 삐치려던 참이네.”


“프랑크, 무슨 그런 서운한 말을 하시오. 하하하. 소피아는 점점 예뻐집니다. 하하하.”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끼리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에 연회장 쪽으로 다 같이 발걸음을 옮겼다.

진행자가 나서서 몇 가지 행사를 진행한 후에, 리츠드 포트먼 사장이 무대에 올라서 환영 인사와 운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진 프랑크의 인사말은 간단했다.


“카지노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마음껏 놀고, 마음껏 잃어 주시기 바랍니다. 하하하.”


사람들이 모두 웃으며 박수를 쳐 주었다.


“자, 다음은 저의 동업자인 동양의 신비로운 젊은 친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내가 장담하건대, 이 친구야말로 20세기에 환생한 미다스 왕이 틀림없습니다. 노후 자금으로 꿍쳐놓은 돈이 있는 분들은 이 친구에게 맡기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지금 저쪽에 저의 아름다운 아내인 소피아가 입고 있는 화려한 드레스가 보이시지요?”


연회장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소피아에게 향했고, 소피아는 당황하지 않고 살며시 손을 들어 흔들어주었다.


“저 드레스가 바로, 이 친구에게 노후 자금의 운용을 맡긴 덕분에 제가 아내에게 선물해 줄 수 있었던 그 옷이랍니다. 하하하, 소개합니다. 우리의 미다스, 데이빗 김입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짝.짝.짝.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조영이 정중하게 허리를 깊게 숙이며 인사했다.


“방금 소개받은 프랑크의 친구인 데이빗 김입니다. 미다스의 왕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투자 회사에 투자하신다면 원금을 100% 보장하면서 수익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나가시는 길에 입구에서 뉴욕의 투자사 팸플릿을 받아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 먼 길을 와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오늘 라스베이거스에 새로운 카지노 호텔을 오픈하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1년 후에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을 인수해서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계시는 분들 모두 1년 후에 새로운 카지노의 개관식에도 함께 해주시를 기대합니다. 오늘은 리츠드 사장에게 부탁해서, 평소의 확률보다 훨씬 높은 당첨 확률로 카지노를 운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행운을 이곳 럭키 호텔에서 확인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시간을 즐겨 주십시오, 여러분.”


조영이 제2의 럭키 호텔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카지노 당첨 확률을 높여주겠다고 공언하자 연회장을 메운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러댔다.

조영이 미소를 지으며 무대를 내려왔다.

연회장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조영은 방문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함께 온 일행들을 소개받기도 했다.

파티는 흥겨웠다.

밴드가 음악을 연주하고, 댄서들이 나와서 축하 공연을 했다.

술과 음식이 풍족하게 공급되었다.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말씀드립니다. ※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Fortuna : 그 남자의 복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8-23 21.07.11 651 8 11쪽
197 8-22 21.07.10 643 8 11쪽
196 8-21 21.07.04 675 10 11쪽
195 8-20 21.07.03 692 10 11쪽
194 8-19 21.06.27 686 10 11쪽
193 8-18 21.06.26 679 8 11쪽
192 8-17 21.06.20 691 7 11쪽
191 8-16 21.06.19 670 10 11쪽
190 8-15 21.06.13 689 10 11쪽
189 8-14 21.06.12 686 7 11쪽
188 8-13 21.06.06 710 7 11쪽
187 8-12 21.06.05 707 8 11쪽
186 8-11 21.05.30 698 6 11쪽
185 8-10 21.05.29 696 8 12쪽
184 8-9 21.05.23 724 7 11쪽
183 8-8 21.05.22 705 6 11쪽
182 8-7 21.05.16 712 10 11쪽
181 8-6 +2 21.05.15 726 10 11쪽
180 8-5 21.05.09 776 9 11쪽
179 8-4 21.05.08 767 10 11쪽
178 8-3 21.05.02 824 7 11쪽
177 8-2 21.05.01 822 6 11쪽
176 8-1 21.04.25 855 7 11쪽
175 7-25 21.04.24 819 8 11쪽
174 7-24 21.04.18 817 7 11쪽
173 7-23 21.04.17 835 7 11쪽
172 7-22 21.04.11 872 6 11쪽
171 7-21 21.04.10 871 3 11쪽
170 7-20 21.04.04 900 6 11쪽
169 7-19 21.04.03 927 7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